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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비평

[신문 읽기] 이재명, '실용주의' 강조 … 한국 "재판 지연 꼼수 없어야 진정성 느낄 것"

“민주당, 윤석열 정권 동안 원내 1당으로서 어떤 성과 냈나“ (한국일보)
“이재명, 친기업·성장 중심 선언… 서민·취약계층 누구에게 의지해야 하나” (한겨레)
“민주당 지지율 하락·횡보 추세에 제 역할 하고 있는지 성찰해야” (경향신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3일 국회에서 연 신년기자회견에서 '실용주의'를 강조하자, 한국일보는 “윤석열 정권 내내 원내 1당이었던 민주당이 어떤 성과를 냈었는나”라고 반문했다. 한겨레는 “재판 지연 비판을 자초한 것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국일보는 24일 <실용 강조한 이재명, 말 아닌 행동으로 보여야>라는 사설을 통해 “분배 중시의 ‘기본 사회론’에서 성장을 앞세우는 ‘공정 성장론’으로 정치 비전을 바꾸겠다는 선언으로 조기 대선 행보에 나선 셈”이라며 “이 대표의 노선 전환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답보에 빠진 것과 무관치 않다”고 분석했다.

 

사설은 “국내외에서 우리 경제가 정점을 찍고 장기 불황의 내리막에 들어섰다는 ‘피크 코리아’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이 대표의 노선 전환은 바람직하다”며 “제시한 중점 과제가 1%대로 주저앉은 잠재성장률을 끌어 올리는 방편이 될 수 있다는 데도 이견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제는 비전을 실천할 진정성과 능력이 있는지다”라며 “민주당은 윤석열 정권 출범 이후 압도적 다수 의석을 차지한 원내 1당이었지만, 그간 민생·경제와 관련해 어떤 성과를 일궈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한겨레도 이날 <이재명 대표, ‘친기업·성장 우선’으로 양극화 풀 수 있나>라는 사설에서 “지난해 7월 당대표 출마 때 내건 ‘먹사니즘’(먹고사는 문제)에 이어, 조기 대선을 앞두고 좀 더 분명하게 친기업·성장 중심의 ‘우클릭’을 선언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사설은 “민주당이 보수정당의 노선과 정책적 차이가 점점 불분명해진다면, 서민·취약계층은 누구를 의지해야 한단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또한 이 대표를 향해 “피고인의 권리라 하더라도, 윤석열 대통령의 ‘법꾸라지’ 행태를 비판하는 제1야당 대표가 ‘재판 지연’ 비판을 자초하게 되는 상황에 대해 깊은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고 강조했다.

 

경향신문은 <‘실용·성장’ 앞세운 이재명, ‘분열된 국가’ 해법도 내놔야>라는 사설을 통해 “사실상 대선 구상을 내놓은 것으로 비쳤다“며 ”성장 방법론으론, 지론인 기본소득보다 성장의 기회와 결과를 함께 나눈다는 의미의 ‘공정성장’, ‘민간 주도 정부 지원’ 시대로의 전환 등을 거론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용과 성장을 앞세운 것은 대선에서 중도층을 공략하기 위한 외연 확장 시도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사설은 민주당을 향해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하락·횡보 추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보수층이 결집한 이유가 크다고는 하나, 민주당이 제 역할을 하고 있는지, 윤석열 탄핵 후 대안 세력으로 국민 신뢰를 받고 있는지 성찰해야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심민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