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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정부, 언론인 체포하고 침묵… 유엔, 즉각 석방 촉구

아흐메드 알 사누시, 지난 11일 트리폴리 자택에서 체포
유엔사절단 "언론에 대한 탄압으로 공포분위기 조성, 민주화 역행"
미국 언론인보호위원회도 규탄… "어디에 구금했고, 이유가 뭔지 밝혀야"


리비아 주재 유엔 대표부가 리비아 정부에 언론의 자유에 대한 탄압을 중단하라고 경고하며, 체포된 언론인을 즉각 석방하라고 촉구했다.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리비아 인터넷 경제 신문 ‘사다’(Sada) 편집장인 아흐메드 알 사누시는 수도 트리폴리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지난 11일 체포됐다. 유엔 리비아지원사절단(UNSMIL)은 “언론인 아흐메드 사누시를 자의적으로 체포하고 구금한 것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사절단은 소셜미디어 X에 이같이 성명을 내고 “사누시의 즉각적인 석방”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언론에 대한 탄압은 공포 분위기를 조장하고, 리비아의 민주화 이행에 필요한 환경을 저해한다”고 지적했다.

 

리비아는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가 지난 2011년 반군에게 축출된 후 정치적 혼란이 계속되고 있다. 유엔 사절단은 "리비아인들이 표현의 자유에 대한 권리를 행사함으로써 개방적이고 안전한 토론과 대화에 참여할 수 있는 활기찬 시민 공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모든 리비아 당국은 기자와 언론계 종사자들을 보호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리비아 정부는 사누시 체포에 대해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미국 비영리단체인 언론인 보호 위원회(Committee to Protect Journalists)는 "당국이 그가 어디에 구금되어 있는지, 체포된 이유를 공개하지 않은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주스트 클라렌벡 리비아 주재 네덜란드 대사는 X에 "깊이 우려된다"며 "임의적인 구금, 강제 실종 또는 학대 행위는 철저히 조사돼야 한다"고 밝혔다.

 

송원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