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시티=AP/뉴시스] 가자지구 알할리 병원 폭격으로 숨진 희생자들의 시신이 10월 17일(현지시각) 가자시티에 있는 알시파 병원 마당에 놓여 있다.](http://www.truthguardian.co.kr/data/photos/20231144/art_16988182347667_b20c88.jpg)
뉴욕타임스가 확인되지 않은 가짜뉴스를 보도한 잘못을 인정했다.
1일 외신들을 종합하면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달 17일(현지시각) 웹사이트에 하마스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가자지구 알아흘리 병원이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폭발해 수백 명이 사망했다는 기사를 실었다. 이에 이스라엘 정부는 “이번 폭발이 팔레스타인의 테러 단체인 ‘이슬라믹 지하드’가 발사한 로켓 오발로 인한 것”이라며 항공사진 등 증거를 제시했다.
이스라엘방위군(IDF) 대변인 다니엘 하가리 해군 제독은 다음 날인 18일 브리핑에서 ”항공 영상 분석 결과 병원 자체에 직접적인 타격은 없었다는 점이 확인됐으며, 유일하게 손상된 곳은 병원 외부 주차장으로 불에 탄 흔적이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하마스 대원들의 대화를 도청한 녹음 파일에서도 이번 폭발이 이슬라믹 지하드의 오발 때문인 사실이 확인됐다”며 “하마스가 사건 발생 직후 이를 인지하고 있었지만 이 사실을 숨기기 위해 대대적으로 언론 홍보와 사상자 수 부풀리기에 나섰다”고 비판했다. 이어 “IDF는 최고위급 지휘부가 감독하는 즉각적인 조사에 착수했고, 정보 작전 시스템과 항공 영상을 기반으로 전문적인 검토를 진행했다”며 “모든 정보는 교차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미국과 프랑스 등 서방 진영도 “해당 사건은 이스라엘과 관련이 없다”라며 발표했다.
이후 뉴욕타임스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공격했다는 증거를 하마스에게 요구했지만 하마스는 어떠한 증거도 제시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결국 뉴욕타임스는 같은 달 23일 특별히 편집자 주를 달아 “헤드라인, 뉴스알림,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주요 기사로 전해진 처음 기사들은 하마스의 주장에 과도하게 의존했다”며 “그러한 주장이 확인되지 않은 상태라는 점도 분명히 하지 않았다”고 잘못을 인정했다.
기사를 접한 이스라엘 출신 한 시민은 “뉴욕타임스가 잘못을 인정해 기쁘지만 그로 인한 피해는 이미 발생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가짜뉴스로 인해 미국과 전 세계에서 유대인들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커졌다”며 “전 세계적으로 이스라엘을 비판하는 시위가 많이 발생했으며 유대인들이 어려움에 처했다”고 주장했다.
심민섭 기자 darklight_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