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29.7℃
  • 흐림강릉 26.8℃
  • 구름많음서울 31.9℃
  • 구름많음대전 31.6℃
  • 구름많음대구 33.6℃
  • 구름많음울산 30.5℃
  • 맑음광주 33.3℃
  • 맑음부산 31.5℃
  • 구름조금고창 34.9℃
  • 제주 28.1℃
  • 구름많음강화 28.4℃
  • 흐림보은 30.0℃
  • 흐림금산 31.7℃
  • 구름조금강진군 32.6℃
  • 구름많음경주시 32.0℃
  • 구름많음거제 31.5℃
기상청 제공

영화제 축소 폐지에 정치 입김? 가짜뉴스입니다

올해 평창 제천 강릉 울주 영화제가 잇달아 축소 또는 폐지
좌파 영화인들의 놀이터로 바뀐 그들만의 잔치에 경종
시민 호응 낮고 회계 부정 등 도덕적 해이로 자업자득

<전주영화제 집행위원장 교체로 변화 조짐>    

지자체들이 새로 출범하면서 예산상의 문제로 강원도 평창영화제를 포함 제천, 강릉, 울주산악영화제가 축소및 폐지됐다. 오는 27일 개막하는 전주영화제는 집행위원장이 교체됐다. 미미하지만 의미있는 변화조짐이 있다고 봐진다. 그 동안 특정 정파를 지지한 영화인들이 자기들만의 잔치로 활용해 왔던 국제영화제가 서서히 정상을 찾아가는 모양새이기 때문이다.

 

이에 일부 좌파 영화인들이 늘상 그래왔던 것처럼 이번에도 영화제 축소폐지 배경에 정치적인 입김이 작동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정말 그럴까? 영화제 축소가 지자체장의 정치적인 입장만 고려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니다. 지자체 장의 입맛대로 축소한 게 아니라 그간 엉터리 부정 회계, 특정 정파를 지지 해온 일부 영화인들의 독점및 부실운영, 무엇보다 지자체 시민들과 동떨어진 일부 영화인 ‘그들만 잔치’ 를 벌어 자초한 일이 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오히려 다른 보통의 영화인들은 그간 대부분의 국제 영화제들이 지자체 시민들을 위한 축제와는 동떨어진 독립영화 등 소수 집단의 사회비판 영화나 특정 정파를 옹호, 지지해 왔다고 지적한다. .

 

익히 알고 있는바 그간 대개의 국내 국제영화제는 좌파들이 장악해 왔다. 지난 문재인정부 기간은 물론이고 김대중 정부부터 좌파의 놀이터였다. 부산영화제 전주영화제 부천영화제 등 대부분 영화제가 특정 정파의 첨병을 자처 해 왔고 그들의 진지였다. 혹자는 문화예술인들을 이분법적으로 분류하는 게 맞냐고 하지만 엄연한 현실임에 틀림없다.

 

<문성근 등 좌파 영화 잔치에 4년간 84억 세금 투입한 평창영화제>

아직 미미하지만 이같은 변화에 물꼬를 튼 게 강원도 김진태도지사다. 그는 문성근의 평창국제평화영화제를 폐지했다. 문정부 출범에 맞춰 2019년 시작한 평창 영화제는 태동 자체가 한쪽 진영에 복무하겠다는 의도가 분명해 보였는데 주로 북한 영화를 국내에 소개했으며 강원도민의 삶과는 거리가 먼 행사였다.

 

4년간 84억5000만원의 세금이 투입됐지만 문성근 방은진 권해효 등 주로 좌편향 영화인 그들만의 잔치였다는 게 일반 평가다.  같은 강원도 강릉영화제도 30억원에 이르는 예산에 비해 지역 호응이 낮다는 게 원인으로 꼽혀 폐지된 것으로 알려졌다.

 

<엉터리 회계와 부실운영으로 세금 낭비한 제천 영화제>

제천 영화제의 경우는 영화제 집행부의 전형적인 도덕적 해이가 문제가 됐다. 결국 엉터리 회계와 부실 운영으로 혈세가 투입됐다. 사무국 직원 체불임금 5천700만원과 부실 회계로 발생한 미지급 사업비 4억6천500만원을 시민 혈세로 충당했다.


오는 27일 개막하는 올해 전주영화제는 신임 정준호 공동 집행위원장 선임을 놓고 대립했었다. 좌파 성향의 방은진 감독과 배우 권해효 등 영화인 이사 3명이 정준호가 독립, 실험, 대안 영화제 성격에 전주영화제와 인연이 없으며, 조직 운영 경험이 없다는 게 주장했지만 설득력이 없었다. 그들 3명은 정준호 임명이 확정되자 사퇴했다. 방은진 권해효는 평창영화제 위원이기도 했다. 정준호 신임공동 집행위원장은 “정통성 유지, 대중성 있는 영화제로의 발전”을 강조했다.

 

국내 국제 영화제들의 축소·폐지 바람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울산시는 지난해 시작된 울산 국제영화제를 중단하고 예산 일부를 관내의 울주 세계산악영화제에 통합하기로 했다. 충청북도도 올 4회째인 충북 무예액션영화제를 폐지할 계획이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한 영화인은 "김대중정부 이래 20년 넘게 영화계에서 좌파 카르텔이 아니면 설 자리가 없었다. 영화계의 586세대가 전횡을 휘두르고 있다. MZ세대등 이념적인 편향성이 적은 순수하고 젊은 영화인 들이 설 땅이 없다." 라고 지적했다.  

 

그 동안 특정 정파를 지지한 일부 정치적인 영화인들에게 환멸을 느낀 젊은 차세대 영화인들은 이제 더 이상 영화를, 영화제를 선동의 도구로 전락 시키지 말 것을 주문했다. 좌파 그들만의 잔치로 활용해 왔던 영화제를 시민에게 되줄 것을 희망한 것이다.

 

<좌파 정권들이 영화제를 적극 지원하는 까닭은?>

정치권에서 영화제가 이슈가 되는 이유는 멀까? 그간 정권에서 또는 지자체들이 영화를 자신의 정치적 수단으로 활용하기 때문이다. 국내에선 매년 200여개 영화제가 열린다. 엄청난 숫자이다. 인구 1억2000만에 180개 정도의 영화제를 여는 일본과 비교해도 우리의 영화제 수는 과포화상태다. 이처럼 영화제가 많은 것은 이른바 가성비가 좋다는 것이다. 

 

영화전문가에 따르면 영화제는 "가장 대중적인 영화콘텐츠에, 인기 배우나 연예인을 초청해 많은 사람들을 모을 수 있고, 적당한 예산으로 상당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어 가성비가 좋은 축제라고 착각"을 일으키는 행사라는 것이다.

 

이같은 영화제의 가성비는 짧은 재임 기간 성과를 내고 싶은 정권이나 지자체장들의 이해 관계와 맞아 떨어진다. 특히 그간 좌파 정권들은 영화제를 적극 지원해 영화인들을 포함해 문화예술인과 밀월관계를 유지해 왔다.

 

2023년 현재 영화제 관계자 조차도 국내 영화제가 포화상태라고 진단한다. 수준 낮은 상영회급의 영화제들이 양산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전문인력 부족과 정규직 요구, 영화제간의 밥그릇 싸움에다 지자체와의 갈등, 불안전 재원확보등 으로 제살 깎아먹기식의 행사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현실이 그러한데도 일부 영화인들은 자신들의 주장을 마치 영화계 전체 의견인양 과대 포장해 공격하고 있다. 한 영화단체는 “국제영화제는 지자체장의 전유물이 아니다”라는 성명서를 냈다. 수년간 영화제를 알리고 신인 창작자를 발굴하고 지역문화 네트워크를 구축해온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든 처사라고는 비판했지만 과연 그말에 공감하는 지자체 시민들이 얼마나 될까.

 

오히려 여전히 그들만의 기득권을 놓지 않으려는 의도만 보이지 않을까 싶다. 우선 자신들이 그간 영화제를 어떻게 운영해 왔는지 점검 반성하는 게 순서 일 것이다. 역으로 영화제는 정파 색을 띈 일부 영화인들의 전유물 또한 아니라는 걸 명심하기 바란다. 무엇보다 지자체 시민들의 삶과는 아무 상관 없는 영화제에 막대한 예산인 국민 혈세를 쓸수 없는 거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