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는 11일자 A1면에 <진짜 민심 맞습니까… 가짜뉴스같은 여론조사><尹 지지율 조사 1년간 460건 쏟아져… 날림 조사도 급증>이라는 제목를 싣고 “윤석열 정부 출범 후 1년간 실시된 여론조사가 문재인 정부 첫 1년보다 88% 급증했고 지지율도 조사에 따라 20%포인트 이상씩 널뛰기를 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여론조사가 수치로 포장된 가짜 뉴스 생산지로 전락했다’고 비판했다”고 전했다. 이 기사는 “지난 1년간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여심위)에 등록된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 조사는 10일 현재 460건인 것으로 문재인 정부 때 같은 기간의 244건보다 88%(216건)나 급증했다”며 “비슷한 시기 조사에서도 지지율이 20%포인트 이상 차이가 나면서 조사 결과가 심하게 널뛰고 있었다. 특정 방향으로 응답을 유도하는 듯한 조사도 여론조사의 신뢰성을 떨어뜨리는 데 한몫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기사에 따르면 5월 1일부터 5월 10일까지 열흘간 각 조사 회사가 발표한 여론조사 27건을 분석한 결과, 국민리서치그룹·에이스리서치가 뉴시스 의뢰로 실시해 10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42.1%였다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1년을 맞은 10일, 좌 우파 신문들의 평가가 극명하게 갈렸다. 우파 신문들은 국정기조 전환에 박수를 치면서도 추진 방식에 세련미를 더하라고 주문한 반면 좌파 신문들은 윤 정부의 1년을 송두리째 깎아 내렸다. 동아일보는 A3면 <국정기조 전환은 옳은 방향… 巨野 설득 못해 3대개혁 성과 미흡”>라는 제목의 기사로 김대환 인하대 명예교수 등 원로들의 국정 평가와 제언을 듣고 “(전문가들은) 국정기조가 뚜렷하게 전환됐다. 다만 30%대 국정 운영 지지율이 보여주듯 민심의 적극적 지지를 이끌어내는 데 한계를 드러냈고 여소야대의 환경 속에서 노동·교육·연금 등 3대 개혁을 실질적으로 진전시키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평가했다”고 정리했다.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을 지낸 김도연 서울대 명예교수는 이 기사에서 “무지와 비합리, 비과학적인 요소에 기반한 정책들이 많은 부분 정상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정대철 헌정회장은 “기본적으로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면서도 “(정책 추진시) 전문가와 해야 할 사전 성찰과 논의가 생략되는 인상을 준다”고 지적했다. 정 회장은 또 “다수 의석을 기반으로 한 거대 야당이 있다 하더라도, 이들을 설득해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거액의 가상화폐 투자에 대해 거래 내역 공개 등 해명을 내놓았으나 신문들은 9일자에서 새로운 의혹을 제기했다. 신문들은 이날 ‘가난한 청년 코스프레’ ‘이해충돌’ ‘고위 공직자의 투기성 자산 보유’ 등 기존 논란에 이어 고위험 자산인 위믹스에 거액을 투자하게 된 과정과 시기, 3년 만에 재산이 10억여원 불어난 점, 거래소가 ‘의심 거래’로 신고할만큼 수상한 거래시기와 방식 등에 대한 의혹을 새로 제기했다. 한겨레신문은 이틀 연속 사설 <민주당, ‘김남국 코인 의혹’ 사안의 심각성 직시하라>(사진) 등으로 경고하고 나섰다. 이 사설은 “김 의원 소명 내용 중 당장 불법행위를 찾기는 어렵다. 그러나 21억원 규모 자산을 지닌 김 의원이 어떤 확신을 얻었기에 전 재산의 절반 가량을 위믹스에 투자할 수 있었는지 의구심이 생기는 게 당연하다”고 지적했다. 한겨레신문은 전날 사설에서 “위믹스 코인은 발행사인 게임회사 위메이드의 불투명한 회계처리와 부실공시 등으로 숱한 논란에 휩싸였고, 이로 인해 가격 급등락이 반복된 투기성 코인으로 알려져 있다”며 “이런 고위험 자산은 ‘확실한 정보’가 없으면 거액을 선뜻 투자하기 어렵다”고
거액의 코인 보유로 논란을 빚은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검찰의 음모라며 반박하고 나서자 민주당이 이에대해 강하게 비판했다고 경향신문이 전했다. 이 신문은 8일자 A8면에서 <기승전 ‘검찰 탓’ 김남국에…당 “태도 문제” 비판>이라는 제목의 기사로 “김 의원이 ‘검찰의 작품, 윤석열 실정을 덮으려는 얄팍한 술수’라고 주장했으나 논란 자체를 ‘검찰 탓’으로만 돌리는 태도에는 문제가 있다는 비판이 당 안팎에서 제기된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검찰 탓 외에도 2021년 가상자산 과세 유예를 골자로 한 소득세법 개정안을 공동발의한 것이 이해충돌이라는 지적에는 “국민적 요청에 부응하기 위해 추진했던 입법”이라고 반박했다. 조선일보는 지난 5일 김 의원이 2022년 1~2월 모 가상자산거래소에 등록된 자신의 가상자산 지갑에 위믹스 코인 80만여개를 보유했다가 같은 해 2월 말~3월 초 전량 인출했다고 보도했다. 조선일보는 김 의원이 위믹스를 보유했던 기간에 코인 개당 가격이 4900~1만1000원을 오갔다고 했다. 김 의원은 7일 SNS에서 글을 올려 “금융정보분석원(FIU)과 수사기관에서 거래소에 신고된 내역과 증빙자료들을 모두 확인했으면 아무 문제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한국 답방(7일)을 앞두고 신문들이 4일자에서 ‘기대반 의혹반’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방일을 ‘결단’으로 평가했던 조선 동아도, ‘굴욕외교’라고 맹비난했던 경향 한겨레도 일단은 지켜보자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4일자에서 해당 사안에 가장 많은 지면을 할애한 곳은 동아일보다. 이 신문은 A5면에 <기시다 “尹대통령 결단에 보답 위해 답방”… ‘사죄’ 여부 주목>(사진) <日 안보국장, 尹 만나 메시지 전달> <韓 “한일 과거의 문이 닫힌건 아냐”… 징용해법 日 호응조치 지켜보기로> <日매체 “기시다, 韓국민 이해 얻으려… DJ-오부치 선언 계승 표명 방침”> 등의 제목으로 기시다 방한에 대한 기대를 전했다. 이 기사는 “기시다 총리가 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에 대한 사죄와 반성을 직접 언급할지 정부가 주시하고 있다”며 1998년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에 포함된 ‘식민지배에 대한 통절한 사죄와 반성’ 등을 구체적으로 언급할지 주목된다고 전했다. 이 기사는 “정부는 기시다 총리가 ‘통절한 사죄와 반성’을 밝혀야 강제징용 피해자·유족은 물론이고 한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중단된 도어스테핑(약식회견) 이후 오랜만에 대통령실 출입기자단 간담회를 가졌다. 취임 1주년 소회, 방미 성과, 미국 국빈 만찬장에서의 노래 등 여러 이야기가 오갔는데 3일자 신문들이 눈여겨 보는 곳은 ‘워싱턴 선언에 불만을 드러낸’ 중국과의 관계였다. 조선일보만 다르게 ‘방향수정’과 ‘인내심’을 제목으로 내세워 마치 대통령의 속을 들여다보는 듯한 인상을 풍겼다. 동아일보는 A1면에서 <尹, 中 대북제재는 않고, 한미 안보협력만 비판해>(사진)라는 제목으로 “윤 대통령이 ‘한미가 워싱턴 선언으로 안보 협력을 핵 기반으로 업그레이드하는 것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고 비판하려면 (북한의) 핵 위협을 줄여주든가 적어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국제법을 지켜줘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기사는 “윤 대통령이 직접 중국에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유엔의 대북 제재에 동참하지 않으면서 왜 한미의 확장억제 강화 방안인 워싱턴 선언을 비난하느냐고 정면 비판한 것”이라고 풀이하면서 “(북한이) 안보리 결의를 위반했는데도 (대북) 제재에 전혀 동참을 안 하면 우리보고 어떻게 하라는 얘기냐.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고
<허술한 감시와 늑장 대응, 정책 당국의 문제>(동아) SG증권발(發) 주가폭락 사태로 불거진 주가 조작 의혹을 규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동아일보 2일자에서 가장 크게 나왔다. 동아일보는 이날 사설(사진)에서 ‘거래소 허술한 감시, 금융당국 늑장 대응이 SG사태 키웠다’는 제목으로 “지난해부터 위험 징후가 보였지만 금융당국은 사전에 잡아내지 못했다. 알고도 늑장 대응으로 화를 키웠다”며 “작전 세력은 장기간에 걸쳐 시세를 조종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다단계 방식으로 투자금을 모으고 파생상품을 악용하는 등 신종 수법도 동원했다”고 지적했다. 이 사설은 “시장 감시 단계부터 구멍이 뚫렸다. 주가 조작에 동원된 8개 종목은 뚜렷한 호재 없이 꾸준히 주가가 올랐다. 삼천리는 지난해 5월 11만 원이던 주가가 올해 3월 50만 원을 넘어섰다”며 “이유 없이 주가가 뛰었지만 한국거래소는 해당 기업에 중요한 미공개 정보가 있는지 묻지 않았다. ‘투자 경고’ 종목으로도 지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지난달 초 뒤늦게 제보를 받고 사건을 인지한 후에도 대응이 신속하지 못했다. 금융당국이 조사를 미적대는 사이에 주가 조작 세력은 보유 주식을 대량으로 처분할 시간을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한국 답방 일정이 당앞당겨진다는 뉴스가 나오면서 동아 조선 중앙일보는 5월1일자 신문에서 기대감을 보이는 한편 한겨레와 경향은 마뜩찮은 의문 부호를 먼저 던지고 있다. 기시다 총리의 조기 방한은 사실상 한미정상회담의 연쇄적 성과로 볼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한일 한미 외교 실패’를 비판의 전면에 내세운 한겨레와 경향신문이 해당 기사를 홀대하는 분위기다. 동아일보는 A3면에서 ‘7, 8일 방한 가닥...기시다, 과거사 사죄-반성 밝힐지 주목’(사진)이라는 기사로 방한 날짜를 못박은 뒤 “한국 정부가 발표한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해법에 대한 일본 정부의 성의 있는 호응 조치가 나올지 주목된다. 특히 기시다 총리가 식민지배 및 강제동원에 대한 사죄와 반성을 직접 언급할 지가 관심”이라고 전했다. 동아일보는 “한국에서 (강제징용) 해법에 대한 반발이 큰 가운데, 기시다 총리가 조기에 방한해 윤 대통령의 결단에 부응하는 자세를 보여줄 생각”(요미우리 신문) “미국이 중시하는 한일 결속을 과시하려는 의도가 있다. 미국 의향도 방한의 큰 요인”(교도통신)이라는 등 일본 매체들의 보도도 함께 전했다. 동아일보는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
한미정상회담에 대한 평가를 놓고 조선과 동아는 28일자 신문에서 성과와 기대를 보낸 반면 경향과 한겨레는 낙제점을 주는 데 팔을 걷어 붙였다. 조선일보는 28일자 A1면에서 ‘核·글로벌 파트너로… 한미 동맹, 역사적 전환’이라는 제목으로 “(이번 회담은) 한미 동맹 70년을 맞아 북핵 등 안보 문제에 집중했던 ‘지역 동맹’에서 우크라이나 전쟁과 대만, 공급망과 기후변화 등 글로벌 현안에 공조하는 ‘글로벌 동맹’으로의 전환을 선포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 신문은 “바이든 대통령이 북한을 향해 ‘정권의 종말(end of regime)’을 언급한 것은 처음”이라며 “대통령실도 ‘사실상의 한미 핵 공유’라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이번 워싱턴 선언은 한미 간 핵 협의 그룹(NCG) 신설, 전략핵잠수함(SSBN) 등 전략 자산의 정례적 한반도 전개 확대 등 핵우산의 실행력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A2면에서는 ‘북핵 응징수단으로 핵 포함 첫 명문화…사이버 동맹으로도 확장’이라는 제목으로 워싱턴 선언을 상세히 정리했다. 이 기사는 “워싱턴선언이 ‘최초의 핵공약 문서화’ 등 의미가 크다는 평가와 함께 NATO(북대서양조약기구) 핵공유 수준에
민주당이 '검수완박법' 통과를 위해 ‘꼼수탈당’ 했던 민형배 무소속 의원의 복당을 26일 결정한데 대해 모든 신문들이 한목소리로 비판의 날을 세웠다. 한겨레와 경향, 조선과 동아 등 좌우파 매체가 이처럼 한 목소리로 비판하는 일도 매우 드문 기록이다. <좌우파 매체가 똑같은 비판의 날을 세운, 매우 드문 사례> 경향신문은 A5면 ‘위장 탈당 민형배 꼼수 복당…민주당 안에서도 무력감’(사진)이라는 제목을 내세워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으로 지탄받는 시점에 각각 꼼수 탈당과 부동산 투기 논란을 일으킨 두 의원(김홍걸)을 당에 품었다. 당 일각에서 무력감에 빠져든다는 자조가 나왔다”면서 ‘무력감’에 방점을 찍었다. 민 의원은 지난해 4월 국회가 ‘검찰 수사권 축소법’(개정 검찰청법·형사소송법)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법제사법위원회 안건조정위원회에 무소속으로 참여하기 위해 민주당을 탈당했다. 정부와 여당이 입법에 위헌성이 있다며 권한쟁의심판을 헌법재판소에 청구해 그동안 복당하지 못했다. 헌재가 지난달 23일 입법 과정에 문제가 있었지만 입법 자체는 유효하다고 결정한 후 당내에서 민 의원 복당 허용 요구가 나왔다. 민주당 의원 21명은 지난 20일 민 의원의 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