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피격을 당한 후, 미국 좌우 양 진영에서 음모론이 거세지고 있다. 좌파에선 피격 자체를 퍼포먼스의 하나로 치부하고, 우파에선 바이든 정부가 고의로 테러를 방치했다는 주장이 멈추지 않는다. 영국 이코노미스트는 15일자 인터넷판에서 <트럼프 공격에 오정보가 넘쳐난다>란 기사를 통해 이같은 실상을 고발했다. 매체는 “지난 토요일 충격적인 트럼프 암살 시도 후 좌파 밈 제작자들과 인플루언서들은 빠르게 의견을 모았다. 바로 총격이 기획됐다(orchestrated)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수십만 명에 달할지도 모르는 이들이 곧바로 이같은 음모론을 퍼뜨리기로 ‘마치 합의라도 한 것처럼’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현실이 심각한 문제란 뜻이다. 좌파 진영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형 성조기 아래에서 얼굴에 피를 흘리며 주먹을 불끈 쥔 채 찍은 사진에 의문을 제기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 사진을 찍기 위해 잠시 포즈를 취한 것 아니냐는 것이다. 일각에선 트럼프 진영이 ‘불사조 트럼프’의 이미지를 각인시키고 선거를 승리로 이끌기 위해 이미지 메이커를 동원해 사태를 조작했다고 보고 있다. 우파 진영은 당국이 총격을 막지 못한 걸 문제 삼는
리비아 주재 유엔 대표부가 리비아 정부에 언론의 자유에 대한 탄압을 중단하라고 경고하며, 체포된 언론인을 즉각 석방하라고 촉구했다.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리비아 인터넷 경제 신문 ‘사다’(Sada) 편집장인 아흐메드 알 사누시는 수도 트리폴리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지난 11일 체포됐다. 유엔 리비아지원사절단(UNSMIL)은 “언론인 아흐메드 사누시를 자의적으로 체포하고 구금한 것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사절단은 소셜미디어 X에 이같이 성명을 내고 “사누시의 즉각적인 석방”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언론에 대한 탄압은 공포 분위기를 조장하고, 리비아의 민주화 이행에 필요한 환경을 저해한다”고 지적했다. 리비아는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가 지난 2011년 반군에게 축출된 후 정치적 혼란이 계속되고 있다. 유엔 사절단은 "리비아인들이 표현의 자유에 대한 권리를 행사함으로써 개방적이고 안전한 토론과 대화에 참여할 수 있는 활기찬 시민 공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모든 리비아 당국은 기자와 언론계 종사자들을 보호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리비아 정부는 사누시 체포에 대해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미국 비영리단체인 언론인 보호 위원회(
13일(현지시각) 미국 버틀러에서 발생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피격 사건에서, 피격 직후 트럼프 전 대통령의 모습을 담은 사진 한 컷이 전 세계를 감동시키고 있다. 사진은 대형 성조기 아래에서 얼굴에 피가 흐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주먹을 불끈 쥐는 강인한 모습이 연출됐다. 당시 총알이 유세장을 향해 계속 날아오는 와중에도 이 장면을 촬영하는 데 성공한 사진기자에게 전 세계의 찬사가 쏟아진다. 이 사진은 AP 사진기자 에반 부치(Evan Vucci)가 찍었다. 부치는 정치 전문 사진기자로 2003년부터 AP에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보도 사진으로 ‘기자들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퓰리처상 수상은 떼논 당상이란 평가인데, 부치는 이미 2021년에 퓰리처상을 수상한 이력이 있다. 당시 워싱턴DC에서 벌어진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으로 미국이 몸살을 앓았는데, 마스크와 모자를 착용한 시위대가 도로변에 정차돼 있는 승용차를 뒤집어 엎어버리는 장면을 찍었다. 이번 사진은 SNS를 통해 급속히 퍼지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을 거의 확정지은 계기가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부치는 CNN 인터뷰에서 “총성을 듣는 순간 이것이 미국에 역사로 남을 일
유세 도중 총에 맞아 부상을 당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이번 사건에 대한 성명을 발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SNS에 신속한 대응을 해준 관계 당국에 감사를 표하고 사망한 집회 참가자 유족에게 애석한 마음을 표시했다. 다음은 성명 전문이다. "펜실베이니아 버틀러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에 대한 신속한 대응에 대해 미국 비밀경호국과 모든 법 집행국에 감사를 표합니다. 무엇보다 저는 사망한 집회 참가자의 가족과 심하게 다친 다른 사람의 가족에게도 애도를 표하고 싶습니다. 이러한 행위가 우리나라에서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 놀랍습니다. 현재로서는 사망한 총격범에 대해 알려진 것이 없습니다. 총알은 제 오른쪽 귀 윗부분을 관통했습니다. 저는 쌕쌕거리는 소리와 총성을 들었고, 총알이 피부를 찢는 것을 느꼈습니다. 많은 출혈이 있었고, 저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깨달았습니다. 미국에 신의 가호가 있기를!" 미국 폭스뉴스에 따르면, 총격범은 현장에 있던 비밀경호국 카운터 스나이퍼팀에 의해 사살됐다. 목격자들은 총격범이 근처에 있던 건물 옥상에 올라가는 것을 봤다고 한다. 그의 손에는 총(rifle)이 들려 있었다고 한다. 국내외 언론보도를 종합하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가 종합부동산세 재검토와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시행유예 뜻을 밝히자, 경쟁 주자인 김두관 후보 측이 반발하고 나섰다. 김 후보 측 백왕순 대변인은 12일 "이재명 후보는 서민과 중산층의 민주당 근간을 흔들면 안 된다"며 “2.7% 소수 부자만을 대변할 것인가”라고 물었가. ‘2.7%’는 종부세를 내는 주택 보유자 비율을 말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그것이 진정 민주당 정신인가? 묻고 싶다. 이 후보의 명확한 답변이 필요하다”고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백 대변인은 “종부세 근본적 재검토와 금투세 시행 유예는 서민과 중산층을 대변하는 민주당의 정체성을 심각하게 파괴하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백 대변인은 “이를 말하는 후보는 ‘당 대표 자격이 없다’”라고 이 후보를 질타했다. 이어 “윤석열 정권이 7월 말 세법개정안 발표를 앞두고 부자감세를 전방위적인 공세를 펼치는 상황”이라며 “민생과 복지에 힘써야 할 민주당 대표 후보가 이에 편승하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또 “윤석열 정권의 부자감세에 시종일관 비판해온 민주당을 국민은 어떻게 보겠는가”라고 물었다. 이는 경향신문이 이날 사설에서 종부세 재검토 등을 언급하
러시아가 미국인을 가장해 운영하는 X(옛 트위터) 계정 1000여 개를 미국 당국이 적발해 제재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 계정들은 러시아가 운영하는 AI(인공지능) 기반 정보 작전용으로 쓰였다고 한다. 12일 영국 BBC는 “이 계정들은 당초 러시아에 우호적인 얘기들을 알리는 목적으로 만들었는데 운영자는 사람이 아니라 자동화된 봇(Bot)이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지난 9일(현지시각) 미국 법무부가 공개한 문서에 따르면, 이 정보 작전은 러시아의 다국어 방송사인 RT社 부편집장이 기획했다고 한다. RT는 영어 등 여러 외국어로 TV 채널을 운영하는데, 소셜미디어에서는 기존 공중파보다 훨씬 더 인기가 있다는 평가다. 이같은 인기를 활용해 미국인들을 상대로 친러시아 여론을 온라인상에서 만들려 했다는 뜻이다. 미 법무부 수사관들은 총 968개 계정을 지목하고 이들에 대한 정보를 넘겨달라고 X에 요구했다. 이들 봇 계정과 연동해 이메일을 발송하는 데 사용된 웹사이트 2곳은 압수수색했다. 주요 활동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관련해 러시아에 우호적인 서사를 퍼뜨리는 일이었다. 법무부 문서에 따르면, 이들 계정을 만드는 데 AI가 사용됐다. 크리스토퍼 레이 FBI 국장
10일자 한겨레 보도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옹호하는 보수우파 진영 일부가 한동훈 후보에 대한 비방의 수준을 더욱 끌어올리는 계기가 되고 있다. 반대로 ‘김건희 여사 메시지 읽씹’ 논란을 보수우파 진영의 내분으로 보고 즐기는 이들은 윤-한 갈등을 부채질하는 모양새다. 이날 한겨레는 <한동훈 문자 무시하자 윤, ‘이런 XX 어떻게 믿냐’ 격노>란 제목의 기사를 냈다. 윤 대통령이 자신의 배우자인 김 여사가 한동훈 당시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에게 보낸 문자에 응답이 없다는 걸 알고는 ‘역정을 냈다’는 게 기사의 골자다. 한겨레는 욕설로 추정되는 ‘XX’란 표현을 쓰며 이 보도의 출처는 여권 인사들과 친윤계라고 설명했다. 한겨레 보도에 따른다면 윤 대통령이 실제 당시 한 위원장에게 대단히 불쾌한 감정을 가지고 있었고 이를 주변 참모들에게 여과없이 드러냈다는 말이 된다. 이 상황을 한겨레 기자에게 전한 ‘친윤계 여권 인사들’은 ‘당 대표 한동훈’은 윤 대통령의 뜻과 정면으로 배치된다는 의사를 한겨레를 통해 드러낸 셈이다. 다만 대부분의 언론은 이처럼 ‘친윤계’를 취재원으로 한 기사를 다수 내면서도 실명을 거론하지는 않는다. 특히 지난 총선 과정에서
경남 거창군 거창읍에 있는 교량이 폭우로 끊어진 사진이 유포되면서 거창군이 차량 통제와 안전 점검에 나섰지만, 이 사진은 조작으로 판명됐다. 군(郡)은 가짜 사진으로 벌어진 사회적 혼란 등을 감안해 수사 의뢰할 방침이다. 11일 거창군에 따르면, 홍수주의보가 발효됐던 10일 거창교 중간이 무너져 내린 것으로 보이는 사진이 SNS 등 인터넷에 유포됐다. 문제의 사진은 다리 일부가 파손돼 상판이 내려앉은 모습이었다. 사진을 접한 시민들이 잇따라 관청에 신고했고 경찰은 인력 20여명을 동원해 2시간가량 차량을 통제했다고 한다. 그런데 군청과 경찰이 긴급 안전점검을 통해 확인한 결과 거창교는 파손된 곳이 없었다. 접수된 피해 사례도 없었다는 게 군의 설명이다. 조사 결과 이 사진은 합성된 사진으로, 처음 유포된 곳은 한 거창군의원이 참여하고 있는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이었다. 한 군민이 이 합성 사진을 대화방에 올리면서 온라인상에 급속히 퍼진 것이다. 이번 소동으로 경찰과 군청 직원 수십여명이 교량 통제와 안전 점검에 동원됐고 상당수 주민은 교량 통제로 인한 불편을 겪었다. 거창군은 불필요한 자원 낭비 등 사안이 중대하다고 판단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는 방안을 검토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공범 이종호 씨가 ‘VIP’에게 임성근 전 해병대1사단장 구명 로비를 하려 했다는 의혹. 이 의혹은 변호사 A씨가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제출했다는 녹취파일을 입수한 MBC·JTBC·한겨레 등 언론이 앞다퉈 보도하면서 불거졌다. 그런데 최초 의혹 보도 후, 의혹의 당사자인 이씨가 내놓은 입장을 고려하면 녹취 파일 조작 가능성이 의심돼 비상한 관심을 모은다. 이씨는 이 의혹이 보도되자마자 녹취가 ‘편집된 짜깁기’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게다가 이씨는 여러 언론의 인터뷰 요청에 적극 응하면서 자신의 입장을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이씨가 지금까지 언론을 통해 내놓은 설명을 종합하면 ‘VIP’는 이씨가 직접 언급한 것이 아니라 해병대 출신 지인인 전직 경호처 직원의 말을 옮긴 것뿐이다. 또 이씨는 아예 임 전 사단장을 알지도 못하는 사이다. 임 전 사단장도 이씨를 모른다고 거듭 밝혔다. 결국 이씨와 임 전 사단장이 서로 모르는 사이로 하자며 입을 맞췄거나, 이씨가 녹취가 진행되는 중에 거짓말을 했거나, 녹취 파일 자체가 거짓이란 뜻이 된다. 녹취 파일에는 이씨가 “내가 VIP한테 얘기하겠다”라며 실제 ‘VIP’를 언급한 것으로 나온다.
9일 MBC와 JTBC는 채상병 사망 사건을 수사하는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확보한 녹취 파일을 자신들이 입수했다며 그 내용을 보도했다. 그런데 정작 녹취파일에 등장하는 목소리의 주인공 이종호 씨는 “짜깁기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어 보도의 진실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JTBC-민주당 간 정언유착 의혹을 제기했던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이종호 씨가 허풍을 떤 것 같다”고 주장하고 있다. 블랙펄인베스트 전 대표인 이종호 씨는 지난해 2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1심 재판에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야권에선 이 주가조작에 김건희 여사도 가담했다는 의혹을 지속 제기하며 이씨와 김 여사를 엮으려 하고 있다. 9일 보도의 골자는, 해병대 출신인 이씨가 ‘VIP’에게 부탁해 채상병 사건에서 임 전 사단장 책임을 면제시키겠다는 것이다. 임 전 사단장을 진급시키겠다는 내용도 담겨 있다. 앞서 지난달 25일 JTBC는 임성근 전 사단장이 이씨 등과 함께 골프를 치려 했다는 단톡방이 있다고 보도했는데, 권성동 의원은 이 보도가 JTBC와 민주당의 공작이라고 주장하고 나선 바 있다. 지난 3일 권 의원에 따르면 단톡방에 참여하고 있던 인물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