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라디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 진행자 권순표 씨가 공영방송 진행자로서 부적절한 태도를 잇따라 보여 도마에 오른 가운데, 이번에는 대장동 항소 포기에 대해 “꽤 많은 국민들이 동의하고 있다”고 말하며 여론을 왜곡하는 노골적 편파 진행을 했다. 당시 한국갤럽 여론조사상 29%만이 항소 포기가 ‘적절하다’고 응답했는데, 이처럼 29%에 불과한 국민을 “꽤 많은 국민”이라고 완전히 왜곡한 것이다.
지난 19일 방송에는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이 출연했다. 권 앵커는 이 수석과 대장동 항소 포기와 관련한 검찰 내부 반발에 대해 대화하며 “국민들 중에 꽤 많은 숫자가 지금, 이번 사태를 항명이라고 동의하는 국민들은 특히 ‘검찰 개혁이 이런 검찰들의 저항에 의해서 또 흐지부지되는 거 아니냐’ 이런 걱정을 하시는 분들도 적지 않습니다”라고 말했다.
공영언론과 지상파 방송의 편파·왜곡 보도에 대해 감시활동을 하고 있는 공정언론국민연대(공언련)는 이날 뉴스하이킥에 대해 ‘자의적 해석, 프레임 왜곡, 편파 진행’이라고 규정했다.
공언련은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항소 포기가 ‘적절하지 않다’는 응답이 48%로 ‘적절하다’ 29%를 압도하는 상황”이라고 “정치 패널도 아닌 공영방송 진행자(권순표)가 ‘국민들 중에 꽤 많은 숫자가 지금, 이번 사태를 항명이라고 동의하는 국민들이 적지 않다’며, 최근 검찰 내부의 반발을 ‘항명’으로 보는 국민들이 훨씬 많은 것처럼 여론을 왜곡하는 편파 진행을 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공언련은 MBC ‘권순표의 뉴스하이킥’이 방송심의규정 제13조 ‘대담·토론프로그램 등’ 및 제14조 ‘객관성’을 위반했다고 판단,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송원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