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를 무고 혐의로 고발한 강신업 변호사가 “이준석이 성상납을 받았다는 증거는 호텔 출입 관련 기록과 녹취록 등 차고 넘친다”면서 신속하고 엄정·공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의 법률대리인인 강 변호사는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실은 입장문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강 변호사는 이날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서도 "경찰이 사건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 지 8개월이 지났는데도 수사가 지연돼 수사 공정성에 의구심이 생겨난 상황“이라며 "이 전 대표가 정치거물이라 그런 것이냐"고 따졌다. 이 사건을 맡은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박혁수)는 김 대표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김 대표는 2018년 9월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사기 등 혐의로 징역 9년이 확정돼 복역 중이다. 강 변호사는 입장문에서 ”이준석의 성상납은 새누리당의 비대위원이라는 신분에서 저지른 권력형 성범죄일 뿐 아니라, 가세연의 폭로 후 성범죄를 덮기 위해 행한 7억 원 각서 등 증거인멸시도는 이준석이 국민의힘 당 대표 지위에서 자신의 비서실장 격인 정무실장을 시켜 범한 최악의 권력형 갑질 범죄“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들 범죄가 공소시효
정용훈 카이스트 원자력양자공학과 교수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와 관련, "오염수가 방류되고 100년을 살아도 영향받을 일은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정 교수는 20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 강연자로 참석해 '후쿠시마 방류 안전한가?'를 주제로 강연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티끌이 태산이 되려면 티끌을 태산만큼 모아야 한다. 티끌은 모아봐야 티끌"이라며 오염수가 장기간이 지나도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후쿠시마에서 수 킬로미터만 가면 희석되고, 1L(리터)에 1Bq(베크럴) 삼중수소가 나온다"며 "당장 한강 물을 떠서 측정하면 1L에 1Bq 나온다. 그래서 서울 시민 소변 검사하면 그 정도의 삼중수소가 나온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중국에서도 방류하는데 (삼중수소 농도가) 후쿠시마 오염수의 50배 정도를 방류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하고 있다"라며 "그로 인한 영향은 사실 없고, 총량을 따져보면 미미하다"라고 강조했다. 정 교수는 최근 오염수 방류 우려에 따른 소금 품귀 현상에 대해서는 "삼중수소는 소금에 남아있지 않다"라며 "삼중수소는 물인데, 물이 증발할 때 같이 증발한다"라고 말했다. 최근 오염수 방류 우려로
국회의원 비례대표 의석 확대 여부 등 개선안 마련을 위한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가 시민참여단(46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숙의형 공론조사 과정에 참여한 12명의 전문가 중 91%가 넘는 11명이 더불어민주당이 추천한 인사이거나 그 전부터 비례대표 의석 확대에 찬성하는 성향의 사람들이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 정개특위는 지난달 17일 당초 27%였던 비례대표 확대 찬성 의견이 전문가 토론 등 공론화 조사 후 70%로 급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참여 전문가들의 한쪽으로 쏠린 찬·반성향 즉, ‘기울어진 운동장’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경우 ‘공정성’ 등을 높이기 위해 실시하는 숙의형 공론화 조사 자체의 신뢰도가 떨어지는 것은 물론 그 결과는 자칫 가짜뉴스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20일 국민의힘 김성원 의원실을 인용한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국회 정개특위가 예산 11억 원을 들여 5월 1~13일 진행한 ‘국회의원 선거제도 숙의형 공론화 조사’에서 발제와 토론에 참여한 전문가 12명 가운데 2명은 민주당이 공론화 조사 워킹그룹(실무단)에 추천한 전문가였다. 다른 2명은 선거제도 개편을 위해 열린 4월 국회 전원위원회에 민주당
정부·여당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최상위권 수험생 간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 출제됐던 이른바 '킬러문항'(초고난도 문제)을 배제해 사교육 수요를 줄이겠다고 19일 밝혔다. 당정은 이와 함께 문재인 정부에서 폐지키로 했던 자사고(자율형사립고), 외고(외국어고), 국제고 등 특목고를 존치한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정부여당의 이같은 방침은 그동안 제기돼온 '교육부-전교조-학원 이권 카르텔'의 악순환 고리를 끊어 공교육을 정상화함으로써 누구나 공정한 교육을 받을 권리를 보장하겠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의지를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과 교육부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학교 교육 경쟁력 제고 및 사교육 경감 관련 당정협의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대책을 발표했다. 국회 교육위원회(교육위) 여당 간사인 이태규 국민의힘 의원은 "기존에 논란이 됐던 킬러문항은 시험 변별력 높이는 쉬운 방법"이라면서도 "공정한 평가가 될 수 있도록 앞으로 공교육 과정에서 다루지 않는 내용 출제는 배제할 것"이라고 했다. 당정은 대신 적정 난이도를 확보하기 위해 출제기법을 고도화하는 등 수능시스템을 전반적으로 점검키로 했다. 또 교육과정에서 다룬 내용만 수능문제로 출제하고
차기 방송통신위원장으로 거론되는 이동관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보의 이른바 ‘자녀 학폭’ 문제는 이미 상당 부분 가짜뉴스로 밝혀진 가운데 이를 둘러싼 당시 하나고 두 교사의 행보와 삶의 궤적 등이 새삼 화제이다. 주인공은 ‘학폭 사건을 폭로한다’며 공개적으로 처음 문제를 제기한 전경원(42) 교사와 당초 학폭 관련 학생들에게 직접 진술을 들으며 상담한 유성호(45) 교사이다. 둘 다 국어 교사다. 17일 관계자들 증언과 언론보도, SNS 등에 따르면 전 교사는 2011년 학생들 간 사건을 2015년 8월 서울시의회에서 최초 폭로하면서 이른바 ‘공익제보자’(당시 학생·학부모들은 인정 안 함)로 행세했다. 전 씨는 이후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참교육연구소장을 맡았고, 한겨레신문에 이재명 지지 칼럼을 썼으며 2021년에는 이재명 대선 캠프에서 참여하기도 했다. 또 경기도청 교육정책자문과 2020년 민주당 강민정 의원 보좌관 등을 거치는 등 사실상 ‘친 이재명’ 성향의 정치적 활동을 했다. 그래서 혹자는 그를 ‘정치 교사’라고도 한다. 현직 고교교사가 어떻게 휴직 상태로 국회의원 보좌관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 당시 국회의장이 교원의 정치적 중립 문제로 보좌관 임용을
대법원이 민주당과 노동계가 강행 처리하려는 ‘노란봉투법’과 같은 취지의 판결을 한 데 대해 정부·여당이 16일 ‘헌법에 도전하는 알박기 판결’이라며 일제히 성토에 나섰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김명수 대법원장은 자신을 포함한 몇몇 대법관 교체를 앞두고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 알박기 판결을 한 것"이라며 "대법원이 법적 안정성을 훼손하면서 정치 행위를 한 것이라 큰 충격"이라고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대법원 판결은 노조의 불법행위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를 원천적으로 제한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국회에서 여야 간 입법을 두고 극명한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다면 법원은 국회의 논의 결과를 보는 게 상식적이다. 입법과 사법의 분리라는 헌법에 대한 도전"이라며 "선을 넘어도 한참 넘었다"고 성토했다. 윤 원내대표는 "(노란봉투법은) 문재인 정부도 국정과제로 선정만 해놓고 실제 추진하지는 못했다"며 "지금 민주당이 야당이 돼 이를 강행하고자 하는 것도 노조 표를 놓고 정부·여당에 정치적 부담을 지우겠다는 계산"이라고 말했다.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도 대법원 판결에 대해 "노동개혁을 방해하고 불법 파업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작심하고 나온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의 비외교적 협박성 발언 여파가 계속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 7명이 15일 또다시 중국 정부 초청으로 중국을 방문해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싱 대사는 지난 8일 서울 성북구 중국대사관저를 찾은 민주당 이 대표를 앉혀놓고 “(한국은) 미국이 승리하고 중국이 패배할 것이라는 데 베팅을 하는 것 같은데, 분명히 잘못된 판단”이라며 “앞으로 반드시 후회할 것”이라고 말해 국민적 성토를 불러일으켰다. 이런 상황에서 나흘 후인 12일 민주당 내 민생경제위기대책위원회 소속 김태년·홍익표 의원 등 5명이 4박5일 일정으로 베이징으로 출국해 중국의 대 한국 여야 갈라치기 전략에 휘말릴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던 차에 이날 추가로 민주당 의원 6명이 중국으로 떠난 것이다. 국민의힘은 민주당 의원들의 추가 방중에 대해 “외교 참사를 넘어 형사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비판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 의원 5명이 중국을 방문하고 있는 와중에 7명이 추가로 방중할 예정이라고 한다”며 “이는 외교 참사를 넘어 형사처벌 대상이 될 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만나 비외교적 협박성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조선) 국정을 농단한 (청나라) 위안스카이를 떠올린다는 사람들이 많다”며 “부적절한 처신에 국민이 불쾌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14일 대통령실 관계자 등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13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비공개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싱 대사의 태도를 보면 외교관으로서 상호 존중이나 우호 증진의 태도가 있는 것인지 의심스럽다”고 언급했다. 이어 “(싱 대사의 언사가) 1880년대 20대 초반으로 국정을 농단한 위안스카이를 떠올리게 한다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위안스카이가 23세 때인 1882년 임오군란 진압 명목으로 조선에 와서 1885년 조선 주재 교섭·통상 대표를 맡아 조선의 내정과 외교에 간섭한 일을 가리킨 것으로 이재명 대표와 싱하이밍 대사의 만남을 놓고 정치권과 세간에서 나온 얘기를 대통령이 국무회의 석상에서 이례적으로 다시 화제에 올린 것이다. 윤 대통령은 또 “중국대사라 하니 2인자라도 되는 줄 알고 못 만나서 안달 난 부분이 있는데 예의 주시하고 경계해야 한다”면서 “(한·중 간) 정책에서도 ‘상호주의’에 위배되는 것이
더불어민주당 출신 무소속 윤관석(3선·인천 남동을), 이성만(초선·인천 부평갑) 의원에 대한 국회 체포동의안이 부결되면서 ‘방탄 거대 야당’의 이미지가 더욱 고착돼 가고 있다. 이로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노웅래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부결에 이어 민주당 출신 의원들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4차례 연달아 부결된 것이다. 이와 관련 민주당 일부 의원들은 여전히 검찰을 비난하며 체포동의안 부결의 당위성을 주장하는 반면 세간에는 국회의원 면책특권의 본래 취지와는 상관없는 ‘제식구 감싸기’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3일 전날 윤관석·이성만 의원의 체포동의안 부결과 관련해 “(한동훈 법무부장관의 영장 사유 설명을 듣고) 검찰이 민주당 의원들을 사냥감으로 보고 있는 게 맞구나 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면서 부결의 원인을 한 장관의 언행으로 돌렸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날 밤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에 출연해 "장관으로서 할 수 있는 발언의 선을 넘어선 것으로 다분히 감정적인 발언이었다"며 "20명은 어떤 사람이 들어가느냐, 170명 가까운 의원들을 다 잠재적 범죄자 취급을 한 셈이 되는 것"이리고 한 장
차기 방송통신위원장으로 거론되고 있는 이동관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보의 이른바 ‘심각한 학폭’ 주장이 정치적으로 편향된 ‘정치 교사’의 왜곡·과장에 의한 가짜뉴스임을 입증해주는 결정적 자료 두 가지가 11일 공개돼 관심을 끌고 있다. 하나는 당시 피해 학생으로 지목된 A 씨가 언론사들에 보내온 입장문이고 또 하나는 최초 상담과 진술을 받았던 하나고 유성호 교사가 과거 단식 11일째 썼던 절절한 증언이다. 이 두 가지만 보더라도 학폭 사건의 본질은 가짜뉴스였음이 명백해진다. A 씨는 입장문에서 문제의 학폭 피해 진술서에 대해 "진술서라 불리는 서류를 본인이 작성한 것은 맞다"면서 "그러나 내용이 과장되거나 일방적 진술만 나열돼 왜곡된 부분들이 꽤 많다"고 밝혔다. 그는 "피해 진술 내용은 모두 1학년 초반인 3~5월 경에 있었던 일을 기술한 것"이라며 "작성 시점인 2학년 4~5월경과 시간적 간격이 있어, 기억에 혼선이 있거나 다른 친구들의 피해 사례와 섞인 경우가 존재한다"고 했다. 그는 "현재 B군(이동관 아들)과 간혹 연락을 주고받으며, 올 4월에도 만나는 등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며 "과연 정말 본인이 학폭 '피해자'였다면 그 당시 전학을 막아달라고 읍소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