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세포를 약산성 용액에 잠깐 담그기만 해도 어떤 세포로도 변할 수 있는 '만능세포'를 개발했다는 논문이 2014년 1월 28일 과학전문 저널 '네이처’에 발표됐다. 논문은 일본 이화학연구소의 오보카타 하루코(小保方暗子 당시 30세, 사진) 박사를 제 1저자로 하여 미국 하버드대 연구팀과 함께 쓴 2편으로, 약산성 용액에다 갓 태어난 쥐의 체세포를 담가두었다가 일정한 배양 처리를 했더니 줄기세포 성질을 띠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줄기세포는 체내의 모든 조직으로 분화하는 능력을 가진 세포다. 줄기세포를 이용하면 암이나 난치병 등을 치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연구팀은 이런 기법을 ‘자극이 촉발하는 다분화기능 획득’(STAP: Stimulus-Triggered Acquisition of Pluripotency)이라고 명명했으며 그런 방법으로 생성된 세포를 ‘스탭(STAP) 세포’라고 불렀다. 이 논문이 발표됐을 때 ‘노벨상을 받을 것’이라는 반응이 나오는 등 일본을 비롯해 세계 과학계가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논문을 주도한 오보카타 박사(연구 주임)은 젊은 여성 과학자라는 점에서도 일약 ‘신데렐라’로 부상했다. 일본 언론은 ‘세기의 발견’이라
우리는 '일제의 만행'이라고 하면 명성황후의 피살이나 종군 위안부 및 강제 징용을 떠올린다. 그러나 일제 36년 동안 우리 겨레에 저질러진 가장 큰 비극은 바로 1923년 9월 간토(關東) 대지진 때 벌어진 조선인 대학살이다. 불과 한 달도 안 되어 일본에 살고 있던 조선인 6600여명이 일본인 군경과 민간인 자경단의 손에 의해 끔찍하게 살육당했다. 관동대지진(關東大地震)은 1923년 9월 1일 오전 11시 58분에 사가미만(相模薦)을 진앙지로 발생했던 큰 지진이다. 5분 간격으로 3차례 발생했다. 오전 11시 58분은 점심시간이 임박한 시간이었기 때문에, 이날 도쿄를 비롯한 지진 피해 지역에서는 화재가 발생했다. 점심을 준비하기 위해 각 가정과 요식업소에서 불을 사용하고 있었는데, 지진이 발생하면서 불이 대부분 목재 건물을 태우며 널리 퍼져나갔다. 도쿄 일원의 간토 지방은 지진으로 인해 궤멸적인 피해를 입었고, 민심과 사회 질서가 대단히 혼란스런 상황이었다. 주민들 사이에 서로를 믿지 못하는 불신이 싹트는 가운데 일본 내무성은 계엄령을 선포하고, 각 지역의 경찰서에 지역의 치안 유지에 최선을 다할 것을 지시했다. 그런데 이때 내무성이 각 경찰서에 하달한 내
⑮ MBC ‘PD 수첩’의 광우병편 허위 왜곡 과장 오역 보도 구글의 검색창에 ‘PD수첩 광우병 허위보도’를 쳐넣으면 관련 글이 1만 2400개라고 뜬다. 또 ‘PD수첩 광우병 왜곡보도’를 쳐 넣으면 1만 7400개,‘PD수첩 광우병 과장보도’를 쳐 넣으면 9100개,‘PD수첩 광우병 오역보도’를 처 넣으면 6550개 관련 글이 있다고 뜬다.(검색일 2019년9월9일) 이런 글들은 MBC PD수첩의 보도내용이 허위 왜곡 과장 오역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을 말해 주는 것이다. <PD수첩의 아레사 빈슨 사인(死因) 내용과 관련해 오역 논란이 된 부분> - 아레사 빈슨 모친의 발언 “I could not understand how my daughter could possibly have contracted the possible human form of mad cow disease"에서 could possibly have →‘걸렸을지도 모르는’을 ‘걸렸던’으로 표현 - 'doctors suspect →의사들은 (걸렸을지도 모른다고) 의심한다’를 ‘의사들은 … 걸렸다고 합니다’로 자막 처리. - 아레사 빈슨 모친의 발언 “The results had
⑭‘오역도 허위보도에 해당한다’며 무거운 판결 “김종훈 쌀개방 추가협상 미국에 약속했었다” 2011년 9월 15일 서울의 한 일간지(한겨레신문, 사진) 1면에 톱 기사로 실린 제목이다. 이 신문은 폭로 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를 인용, 김종훈 당시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이 한미FTA(자유무역협정) 공식 서명 직후인 2007년 8월 미국 측 고위 인사들과 만나 쌀 관세화 유예 종료 이후 미국과 별도로 쌀시장 개방 확대를 협상할 수 있음을 약속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김 본부장은 신문이 위키리크스 영어 원문을 오역했다면서 협상을 약속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해당 신문사와 기자들을 상대로 정정보도 및 손해 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2007년 8월 29일 서울의 모처에서 김 본부장과 포머로이(Earl Pomeroy) 미 민주당 하원의원, 버시바우(Alexander Vershbow) 주한미국대사가 회동했다. 당시는 한미FTA 협상안이 타결된 지 불과 두 달 후인 데다 국회 비준을 앞두고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던 시점이었다. 이런 민감한 시점에 우리측 협상대표였던 김 본부장이 미국의 고위인사를 만났다는 것은 중대한 관심사라 할 수 있다. 그럼에도
⑬<사례 1 “한국을 미국의 종(노예)”으로 오역> MBC PD 수첩은 2003년 2월4일 밤 11시5분에 방송한 ‘한반도 핵위기의 진실’이라는 제목의 신년특집에서 미국 CATO 연구소의 동아시아 한반도문제 전문가 더그 밴도우(Doug Bandow) 선임연구원의 말을 전하면서 “한국이 항상 미국의 종(從)이었다”고 자막으로 전했으나 이는 ‘오역’이었다. 한미 관계를 일종의 ‘노예관계’로 보도한 것이다. 이는 미국측으로 부터 ‘동맹’과 ‘자주’를 혼동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았던 노무현 전 대통령의 대미관(對美觀)을 그대로 반영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밴도우 연구원이 실제로 한 말은 아래와 같다. Unfortunately South Korea is dependent. South Korea will always be in dependent status and America always be superior position, I don't think they will never change, I understand President Roh wants but it's impossible to get there as long as American troop
오정근(바른언론시민행동 공동대표) 윤석열 정부는 국정 초기에 120대 국정과제를 국무회의에서 확정 발표한 바 있다. 이 가운데 세 번째 국정과제로 “탈원전 정책 폐기 및 원자력산업 생태계 강화”를 선정했다. 에너지 안보 및 탄소중립 수단으로 원전을 적극 활용하고 원전생태계를 강화하며 원전수출을 통해 원전 최강국으로 도약한다는 내용이다. 이를 위해 독자적인 소형모듈원자로(SMR) 개발 등 미래 원전기술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을 집중 추진하기로 했다. 과거 문재인 정부의 무리한 탈원전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월성1호기 경제성을 조작한 당시 산업부장관과 관리들에 대한 재판이 현재 진행 중이다. 왜 경제성을 조작하면서까지 무리하게 탈원전을 추진하려 했는지가 중요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발전원별 전력 구입단가가 원전에 비해 3~4배 비싼 신재생에너지 의무구입제도로 인해 한전의 부채가 급증해 큰 문제가 되고 있다. 한전은 지난해 말 연결 기준 부채가 192조8000억원, 부채비율이 459.1%에 달해 전기요금 인상 압박요인 될 뿐만 아니라 금융시장에 미치는 파장도 적지 않은 실정이다. 최근 산업통상자원부는 29차 에너지위원회에서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2024~2038년
황 근(선문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공영방송이 앞으로 얼마나 더 지속될 수 있을까? 이 질문은 더 이상 새삼스럽지 않다. 영국인들은 물론이고 전 세계 사람들도 공영방송 상징처럼 생각했던 BBC조차 존립 근거를 의심받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수신료 분리 징수로 그야말로 쑥대밭이 된 KBS는 말할 것도 없을 것이다. 공영방송 위기론이 처음 등장한 것은 꽤 오래되었다. 1990년대 케이블TV나 위성방송 같은 다채널방송들이 급성장하면서 공영방송의 토대가 되었던 ‘공공독점(public monopoly)’ 체제가 붕괴되면서부터이다. 수십 개 채널을 제공하는 유료방송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잘 보지도 않고 상업방송과 큰 차이 없는 공영방송에 세금까지 내가면서 볼 필요가 없어진 것이다. 굳이 매체환경 변화가 아니더라도 공영방송 자체가 제도적으로 매우 취약한 것이 사실이다. 공영방송 제도가 공익이라는 추상적 이념을 목적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지금의 공영방송 BBC를 만든 리즈 경은 ‘청교도적 가부장주의(Puritanic Paternalism)’를 목표로 내세웠다. 정확한 정보와 윤리적인 양질의 프로그램으로 국민을 계도하는 방송을 만들고자 했다. 그렇지만 공익 이
천안함 폭침이란 2010년 3월 26일 NLL(서해북방한계선) 남쪽 백령도 부근 해상에서 우리 해군 초계함 TCC-772 천안’이 북한의 어뢰정에 의해 폭침돼 함정이 두 동간난 채 대파되고 해군 장병 46명이 사망한 사건이다. 천안함 사건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호주, 미국, 스웨덴,영국 등 4개국 전문가 24명과 국내 전문가 25명, 군전문가 22명, 국회추천 전문위원 3명 등 모두 74명으로 구성된 5개국 민 군합동 다국적 조사단은 51일의 정밀 조사끝에 천안함이 북한 잠수정의 어뢰공격으로 폭침한 것이라고 5월 20일 공식 발표했다. 그런데도 당시 야당인 민주당을 비롯한 야권과 좌성향의 언론과 시민단체에서는 북한의 어뢰공격이 아닌 좌초,피로파괴,자폭설 등을 사실인 것처럼 주장했다. 심지어 문재인 대통령도 2012년 대선후보 시절 이전에는 ‘폭침’대신 ‘침몰’이란 용어를 써왔다. 북한의 소행이 아니라는데 방점을 두고있었기 때문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사건 직후 정부는 북한의 도발, 공격으로 추정됨에도 불구하고 즉각 발표를 할 수 없었다. 과학적이고도 철저한 규명작업이 선행돼야 했기 때문이다. 실제 천안함 침몰 당시 측정된 리히터 규모 1.5의 지진파는
2004년 3월 12일 국회의 노무현(盧武註)대통령 탄핵결의안 통과 후 KBS MBCSBS 등 지상파 3사의 탄핵 관련 TV 방송이 편파적이었으며, 시민들의 촛불 시위 참여를 부추겼다는 학계의 공식 결론이 (세달 뒤) 나왔다. 한국언론학회(당시 회장 박명진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는 2004년 6월 10일 방송위원회(당시 위원장 노성대 전 MBC사장)로부터 의뢰받은 ‘대통령 탄핵 관련 TV방송 내용분석’ 보고서를 통해 “아무리 느슨한 기준을 적용해도 (탄핵 관련 방송은) 공정했다고 말하기 어렵다”고 발표하고 “그 이유는 방송사들이 탄핵안 가결을 둘러싼 갈등을 합법적 논쟁의 영역에 속하는 제도권 정치집단간의 정치적 갈등으로 본 것이 아니라, 일탈적 행위로 보았거나 그렇게 보고자 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방송 3사의 저녁 종합뉴스와 시사 교양 정보프로그램의 내용, 프레임, 담화 등을 분석하는 방식으로 진행된 이 연구는 책임연구원 이민웅(한양대) 윤영철(연세대) 교수와 공동연구원 윤태진(연세대) 최영재(한림대) 김경모(연세대) 이준웅(서울대) 교수가 실시했다. 보고서는 “공정한 뉴스란 '갈등적인 사안에 대해 어느 한 갈등적 당사자의 입장에 서지 않고
종합편성채널 JTBC는 지난 2016년 7월 13일 메인 뉴스인 ‘뉴스룸’에서 미국의 군사 전문 일간지 ‘Stars and Stripes’(星條紙)를 인용해 "(사드 포대가 배치된 지역에서) 살 수 있는 것은 돼지 두 마리뿐"이라고 보도하며 사드가 인체에 유해하다는 주장을 펼쳤다. JTBC측은 방송 나흘만인 7월 17일 해당 보도가 오역이었다며 사과했고 이 보도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서 중징계인 ‘경고’를 받았다. 당시 손석희 사장이 직접 진행한 JTBC 뉴스룸은 〈민가 향한 ‘사드 레이더’ 문제…일본 기지 가보니〉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하면서 2016년 1월 10일자 성조지의 괌 미군기지에 대한 르포 형식 기사를 인용했다. 당시는 사드 레이더 위해성에 대한 근거없는 불안감이 확산되던 시점이다. 뉴스룸은 성조지의 영문 기사 일부 내용을 발췌해 “발전기의 굉음이 작은 마을 전체를 덮어버릴 정도”라고 해석했고, 성조지와 인터뷰를 한 사드 운영 요원의 말을 인용해 “이 지역에 살수 있는 것은 두 마리 돼지 뿐이다. 사드 포대 근처에 사람이 살기 어렵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는 오역이었다. 성조지 기사는 "사람이 살지 않고 돼지가 살고 있는 외딴 밀림에 사드가 배치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