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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비평

MBC 권순표의 뉴스하이킥, ‘尹 구치소 특혜설’ 등 허위 주장 마구 유포

신용한 전 서원대 석좌교수, '尹 캠프' 출신이나 총선 때 민주당이 영입한 정치인
이런 이력 쏙 빼고 '교수'로만 소개하며 "김건희 여사가 외국과 접촉하고 있다" 등 허위 주장
공영방송이라면 이런 주장에 대한 반론 가진 인사 역시 출연시키는 게 마땅… "공정성, 객관성 결여"

 

 

MBC 라디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이 신용한 전 서원대 석좌교수를 출연시켜 야권이 주장하는 가짜뉴스를 재유포하는 행태를 보여 논란이다. 신 전 교수는 윤석열 대통령이 구치소에서 특혜를 받고 있다거나 김건희 여사가 마치 망명을 준비하고 있는 듯한 발언을 방송에서 쏟아냈는데 모두 근거없는 허위 주장이었다.

 

지난달 26일 이 방송에 출연한 신 전 석좌교수는 ▲윤 대통령 탄핵 심판은 “한마디로 총평하면 윤석열이 윤석열했다라고 보겠습니다” ▲김건희 여사는 “V1도 아니고 V2도 아니고 V0”라며 ‘지금 외국 대사관에 접촉한다는 설이 나온다’, ▲윤 대통령에 대해서도 “서울구치소에서 32명이 쓸 분량의 그런 넓이의 뭐를 혼자 쓰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공영언론과 지상파 방송의 편파·왜곡 보도에 대해 감시활동을 하고 있는 공정언론국민연대(공언련)는 이날 ‘권순표의 뉴스하이킥’을 ‘출연자 불균형, 객관성 결여, 프레임 왜곡’이라고 규정했다.

 

공언련은 “‘윤 대통령이 서울구치소 4개 거실을 쓰는 특혜를 받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 법무부가 즉각 12.32㎡의 거실에서 혼자 지낸다면서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며 “그런데도 야당 의원의 허위 주장을 공영방송 전파를 통해 재차 유포했다”고 지적했다.

 

공언련은 이어 “인터뷰 내내 구체적 근거나 최소한의 정황은 단 하나도 제시하지 못한 채 단지 ‘듣고 있습니다’ ‘여러 설들이 나오는 거죠’ ‘이야기가 있습니다’ ‘말이 돌고 있습니다’ 등 사실관계 확인이 불가능한 제보·전언에만 근거한 일방적 주장을 장시간 방송했다”고 비판했다.

 

또 “특히 신 전 교수는 지난 총선 당시 민주당 영입 인재로 지역구 경선까지 출마했었던 현직 야당 정치인”이라며 “이러한 사실은 언급하지 않은 채 ‘윤석열 캠프 정책총괄지원실장을 지냈던 신용한 전 서원대 석좌교수’, ‘서원대 교수’라고만 반복 소개하는 등, 민주당과 전혀 무관한 ‘교수 출신 윤석열 캠프 인사’로만 부각시킴으로써, 신 전 교수의 발언이 정치적 배경이 없는 객관적 주장인 것처럼 보이게 했다”고 성토했다. 이런 주장에 대한 반론을 가진 인사를 출연시키지 않았음은 물론이다.

 

이에 공언련은 ‘권순표의 뉴스하이킥’이 방송심의규정 제9조 공정성과 제14조 객관성을 위반했다고 판단,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송원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