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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대한’?...한동훈 당 대표 출마 앞두고 당내 중진 견제 본격화

한동훈, 다음 주 전당대회 출사표 던질 듯

 

국민의힘이 다음 달 23일 전당대회에서 차기 당대표를 ‘당원 투표(80%)’와 ‘민심 여론조사(20%)’를 합산해 선출하기로 했다.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 전당대회에 등판이 기정사실화되면서 다른 유력 당권 주자들의 견제도 강해지고 있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는 다음 달 23일 전당대회에서 차기 당 대표를 당원투표 80%와 민심 여론조사 20%를 합산해 선출하기로 하는 등 경선 규칙을 개정하기로 했다. 당 대표가 대선 경선에 나가려면 대선일 1년 6개월(내년 9월) 전에 사퇴해야 하는 ‘당권∙대권 분리’ 규정은 그대로 두고, 당 대표가 인사∙조직∙예산 등 당무 결정권을 갖는 단일지도체제도 현행처럼 유지하기로 했다.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는 20∼23일 후보 등록을 받고 25일 전후로 명부를 확정할 방침이다. 한 전 위원장을 비롯한 당권주자들이 다음 주 주말까지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다.

 

‘한동훈 비대위 1호 영입 인재’인 국민의힘 정성국 의원은 13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더 이상 (출마 결정을) 미룰 수 없는 때다. 다음 주까지 동향이 확실히 결정될 것”이라며 “곧 한동훈의 시간이 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 전 위원장이 아직 직접 출마 뜻을 밝힌 적은 없으나 사실상 출마 선언만 남겨두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전 위원장은 최근 측근들을 만나며 출마 관련 의견을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 전 위원장 측은 최근 국회 인근에 캠프로 쓸 사무실을 알아보고, 전당대회 준비를 위한 인선 절차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 전 위원장은 최근 정부의 해외 직구 정책 비판, 지구당 부활 필요성, 헌법 제84조 언급을 통한 ‘이재명 때리기’ 등 정치적 메시지를 내며 출마 명분도 쌓아왔다.

 

‘어대한’(어차피 당 대표는 한동훈)이라는 말이 나오면서 경쟁 주자들의 견제도 강해지고 있다.

 

나경원 의원은 1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자신이 대표로 있는 ‘국회 인구와 기후 그리고 내일’ 연구단체 총회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현역 의원 27명이 참석했다. 나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정치의 전장이 국회다 보니 원외 당대표의 경우 여러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며 “더불어민주당이 국회에서 상당한 의회 독재를 해갈 것으로 예견되기 때문에 당의 모든 에너지를 모으면서 필요에 따라 민주당과 협상할 수 있는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 전 위원장을 겨냥한 것이다.

 

윤상현 의원도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총선 패배 책임지고 사퇴한 분이 (당 대표) 자리에 다시 나오겠다고 한다. 그러면 뭐 하러 사퇴했느냐”며 “패배 책임 있는 분에게는 벌을 주고 험지에서 승리한 분에게는 상을 주는 것이 상식”이라고 밝혔다. 이어 “당 대표를 맡는 것이 책임지는 자세라는 논리는 민주당식 궤변”이라고 덧붙였다.

 

안철수 의원은 같은 날 페이스북에서 “전당대회를 앞두고 우리 당의 혁신 방안이나 연금 개혁 등 미래 비전에 대한 경쟁을 찾아보기 힘들다. 오로지 특정인의 출마, 계파나 권력 충돌 여부에만 관심이 쏠려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