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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진 사람 되고 싶다’던 문재인, 연일 부인 편들어...“의혹 덮기 위한 부끄러운 추태”

코로나로 국민들이 2년 이상 신음할 때 문 대통령 부부는 5년 동안 48회나 외국 순방...'이것이 김 여사의 ‘버킷리스트(Bucket List)’ 때문?'

 

‘잊혀진 사람이 되고 싶다’며 퇴임 후 수많은 경호원들을 거느리고 양산 저택에 들어간 문재인 전 대통령은 부인 김정숙 여사와 관련된 의혹에 연일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의혹을 덮기 위한 부끄러운 추태”라는 비판이 나온다.

 

문 전 대통령은 6일 김정숙 여사가 대통령기록물을 훼손·무단반출했다는 여권 주장에 '의상외교'라고 반박하며 "비난받을 일이 아니라 잘한 일 아니냐"고 맞받아쳤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에는 국민의힘 모 의원이 제 아내가 2018년 11월 인도 방문 때 입었던 블라우스가 대통령기록물법을 위반한 중대사안이라며 특검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김석기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김 여사가 착용한 블라우스가 현재 대통령기록관 보관 목록에서 제외됐다며 김 여사가 대통령기록물을 훼손하고 무단 반출했다고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은 김 여사가 해당 블라우스를 착용했던 당시 언론 보도를 공유하며 "아내는 해당 블라우스를 인도 대통령 부인과의 오찬, 인도 외무장관과의 환담, 인도 스타트업 기업이 시연한 학생들의 IT 기술기반 수업 참관 등 여러 공식행사에서 착용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아내는 인도 대통령 부인에게 '여사께서 선물로 보내주신 사리 중 하나로 블라우스를 만들어봤다'고 설명하고 '한국과 인도의 번영을 위해 만든 건데, 귀하게 잘 입겠다'고 말했다고 당시 보도됐다"고 부연했다.

 

그는 "아내는 2018년 7월의 인도 방문 때 인도 대통령 부인으로부터 사리를 선물 받았는데 그중 한 세트를 블라우스로 만들어 입었다는 것"이라며 "제가 모디 총리에게서 선물 받은 조끼 같은 인도의 전통의상을 입었듯이, 아내 역시 상대 국민들의 호감을 이끌어내고자 일종의 의상외교를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해당 의원은 제 아내가 2018년 7월 당시 선물 받은 사리 13세트 중 블라우스를 만든 사리 외에는 모두 대통령 기록물로 보관 중인 사실을 확인했다고 한다"며 "그렇다면 당시 청와대가 사리 세트 선물들을 개인 소유물처럼 분별 없이 처리한 것이 아니라 대통령 기록물 여부를 분별하여 처리했음을 알 수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사리 1세트로 만든 블라우스는 외교를 위한 좋은 목적으로 사용됐다. 이것이 비난받을 일이냐. 잘한 일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그는 "더군다나 6년이 지난 일을 이렇게 비난하며 특검을 주장하다니 한심하지 않냐"며 "제발 좀 품격 있는 정치를 하자"고 일갈했다.

 

지난 5일에는 김정숙 여사의 인도 출장 기내식비 논란에 대해 "도대체 무슨 경우냐"며 직접 반박에 나섰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최근의 논란에 대하여 국정을 안다면 있을 수 없는 치졸한 시비여서 그러다 말겠거니 했다"며 "하지만 점입가경으로 논란이 커지는 것을 보면서 가만히 있을 수가 없어서 몇가지 기본적인 사실을 밝힌다"고 했다.

 

예산 편성과 집행을 청와대가 아닌 소관 부처 문화체육관광부가 맡았으며, 기내식 비용 문제 역시 소관 부처나 항공사에 따져 물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문 전 대통령은 "제공되는 세트 음식 외에 더 고급의 음식을 주문할 수도, 먹을 수도 없다. 초호화 기내식이란 원천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라며 "순방에 소요된 기내식 총경비가 많아 보인다면 그 연유 역시 소관 부처나 기내식을 제공한 대한항공 측에 물어볼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식세트냐 양식세트냐, 밥이냐 빵이냐 정도의 선택의 여지 밖에 없이 제공되는 기내식을 먹었을 뿐인 사람에게 기내식 총 경비가 많아 보이니 '너 초호화 기내식 먹었지'라며 들이대는 것은 도대체 무슨 경우냐"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또 "기내식 총경비가 통상보다 많았는지 여부는 현 정부의 순방 비용과 비교하면 알 수 있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김 여사의 인도 출장 특혜성 시비에 대해서도 "아내의 인도 순방은 아내가 원한 것이 아니다"라며 "세상에 어느 아내가 외교나 외국인을 만나는 일에 익숙하지도 않은 터에 멀고 먼 낯선 나라 낯선 지역의 낯선 행사에 주빈으로 참석하여 군중 앞에서 축사까지 해야 하는 일정을 대통령인 남편 없이 혼자서 수행하고 싶겠나"라고 반박했다.

 

그는 "인도 측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내가 갈 형편이 안돼 일단 문체부 장관이 방문단을 이끌고 가는 것으로 결정해뒀지만, 인도 측에서 지속적으로 나의 방문을 희망하니 한-인도 관계의 발전을 위해 아내라도 대신 가는 것이 좋겠다는 외교 당국의 거듭된 건의에 따라 인도 측과 협의한 후, 나를 비롯한 여러 사람이 아내를 설득하여 등떠밀 듯이 가게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내의 순방을 건의했던 부처와 아내와 함께 갔던 부처가 멀쩡하게 있는데도 이제와서 아내에게 초호화 기내식이니 버킷리스트 관광이니 라며 모욕하는 것은 도대체 무슨 경우냐. 부끄럽지 않냐"고 날을 세웠다.

 

그는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해 성의를 다했던 인도 측은 또 어떻게 생각하겠냐. 참 민망하고 한심한 일"이라고 지적하며 김 여사의 인도 출장 일정표를 함께 올렸다.

 

이에 대해 성일종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7일 문재인 전 대통령의 김정숙 여사 인도 타지마할 방문 의혹 관련 반박에 대해 "의혹을 덮기 위한 부끄러운 추태"라고 비판했다.

 

성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김 여사의 버킷리스트 타지마할 관광 의혹이 점입가경"이라며 "급기야 문 전 대통령까지 나서 '등 떠밀려 간 것'이라고 강변을 하더니 문제를 지적하는 국회의원들에게 품격을 지키라는 말까지 하고 나섰다"라고 밝혔다.

 

성 총장은 "언론 보도에 따르면 2018년 11월 인도 야요디아에서 개최한 허왕후 기념공원 착공식에 대한민국 영부인을 초대했는데 격에 맞지 않다"라며 "야요디아는 인구 5만6000명의 소도시다. 가야국 김수로왕의 왕비였던 허왕후의 행사를 대한민국 도가 개최했다면, 인도 정부가 모디 총리 부인을 보냈겠느냐"라고 반문했다.

 

이날 성 총장은 2018년 9월 인도 측이 도종환 당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초청했고, 한 달 뒤 대한민국 외교부는 인도에 김 여사를 초청해달라는 갑작스러운 요구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같은 해 10월 26일, 예정된 순방으로부터 불과 9일 전 모디 총리 명의 초대장이 대한민국 정부에 오게 됐는데 '문체부 장관 초청'에서 '영부인 초청'으로 바뀌었다고 부연했다.

 

그는 "인도가 문체부 장관을 초청했는데 왜 김 여사를 초청해달라는 요구를 대한민국 정부가 해명한 것이냐"라며 "등 떠밀려 간 것이 아니라 타지마할에 가고 싶어서 등 떠밀어달라고 한 것 아니냐"라고 꼬집었다.

 

또 김 여사의 '호화 기내식' 의혹에 대해서도 "기내식으로 6292만원이 책정됐는데, 무엇 때문에 이렇게 많이 편성됐는지, 무슨 음식을 먹었는지 밝혀달라"며 "문체부 장관 일행의 전체 식비와 영부인 일행의 기내식 비용이 왜 크게 차이가 나는 것이냐"라고 따져 물었다.

 

성 총장은 "문 전 대통령은 품격을 지키라고 얘기를 했다. 하지만 대선 당시부터 지금까지 범민주진영은 김건희 여사에 대한 온갖 루머 생산과 공작을 일삼았다"라며 "인권 변호사를 자처하신 문 전 대통령은 민주당 진영이 영부인의 인권을 짓밟고 가장 모욕적이고 수치스러운 추악한 정치 공작이 이루어졌을 때 품격을 지키라고 범민주진영에 얘기를 한 번이라도 한 적이 있느냐"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내 부인은 중요하고 다른 사람의 부인에게는 모욕과 수치스러움을 줘도 괜찮은 것이냐"라며 "역대급 '내로남불'"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일부에서는 국민들이 2년 이상 코로나로 신음할 때 문 대통령 부부는 5년 동안 48회나 외국 순방을 했다며 이것이 김 여사의 ‘버킷리스트(Bucket List)’ 때문이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