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는 윤석열 전 대통령과 절연해야 한다는 일부 당 안팎의 요구에 대해 선을 그었다. 김 후보는 "자기들이 뽑은 대통령을 잘라내면서 위기를 모면하고 지지율을 회복하길 바라는 것은 책임 있는 정치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1차 경선 토론회 미디어데이'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당과 윤 전 대통령의 관계는 당론을 갖고 결정할 문제"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비상계엄·탄핵 관련) 서로가 '내 탓'이라고 생각하는 게 중요하다"며 "우리 당의 책임이 있지 않나. 대통령만의 책임이라고 보지 않는다. 대통령을 자른다고 해서 '국민의힘은 관계없다'고 생각하는 국민은 없다"고 말했다. 또 "국민의힘은 당명도 너무 많이 바뀌었다. 이런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오랜 세월을 겪으면서 많은 고난도 있고 불명예가 있겠지만 그 역사를 바탕으로 미래를 설계하고 국민을 섬기는 게 제대로 된 정당"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 윤리위원회와 최고위원회를 통해서 잘못을 평가하고 출당을 어떻게 할지 정해나가는 게 통상"이라며 "선거 당락을 떠나 역사 속에서 국민과 함께 이 당을 발전시키고 함께해야
감사원은 2022년도 연간 감사계획에 따라 국토교통부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주요 국가통계 작성 및 활용실태’ 감사결과를 지난 10일 감사위원회의에서 의결 확정했다. 감사원은 “국가정책의 토대인 주요 국가통계 작성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하여 통계수치 등을 왜곡·수정하는 등 다수의 위법·부당행위를 확인했다”는 놀라운 감사 결과를 내놨다. 문재인 정부에서 청와대 비서실과 국토부가 통계 작성기관인 통계청과 한국부동산원을 압박해 통계 수치와 정보를 왜곡하게 했다는 것이다. 주요 감사 결과 적발된 비행은 이렇다. 부동산원이 주·월 1회 실시하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서 청와대와 국토부는 2018년 1월부터 2021년 10월까지 총 102회에 걸쳐 통계 작성과정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 통계수치를 조정하게 했다. 청와대와 국토부는 통계법을 위반해 주택통계의 사전제공을 지시했고, 부동산원은 이를 12차례 중단 요청을 보냈지만 거절당했다. 일례로 2018년 1월에 서울 양천, 성남 분당 주간 변동률 왜곡 등 부당한 영향력 행사가 처음 시작됐다. 그해 하반기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면서 청와대·국토부는 8월 정부 발표 효과 등(여의도·용산 개발계획 철회 등)을 객관적 근거도 없이
헌법재판소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헌법재판관 후보자 지명 효력을 정지한 것에 대해 국민의힘 지도부는 개탄스럽다는 의사를 밝혔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헌재가 스스로 입장을 뒤엎었다”고 비판했고, 권성동 원내대표는 “헌재가 민주당의 꼭두각시가 됐다”고 성토했다. 권영세 비대위원장은 17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헌정 공백을 막기 위해 한 권한대행이 2명의 재판관을 지명했지만 어제 헌재는 지명 효력 정지 가처분 인용 결정을 내렸다"며 "이는 그동안 헌재의 입장을 스스로 뒤엎는 행동"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지난 2월 마은혁 헌법재판관 임명에 대한 국회의장의 권한쟁의 청구에 '국회의 헌법재판관 구성권을 침해한 것'이라며 인용을 결정해놓고 대통령 권한대행의 헌법재판관 지명에 대해선 '임명권을 단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논리에 따른다면 작년 말 권한대행도 아닌 권한대행의 권한대행(최상목 경제부총리)이 2명의 재판관을 임명한 것부터 임명권의 전부를 다시 따져봐야 할 것”이라며 "대통령이 직무정지 상태라면 일부 권한행사에 제한 있을 수 있겠으나 현재와 같은 대통령 궐위 상태에서는 헌법상의 대통령 권한을 모두 행사할 수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대선 출마를 주장해 왔던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이 16일 김문수 대선 경선 후보 캠프에 합류했다. 김문수 후보가 국민의힘 최종 후보로 결정되면 한 대행과 단일화를 하는 다리가 되겠다는 구상으로 보인다. 16일 뉴시스에 따르면, 김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에서 '김 후보 지지 및 합류 선언 행사'를 열고 현역 의원 지지 명단을 공개했다. 엄태영(조직총괄본부장), 박수영(정책총괄본부장), 김선교(특보단장), 인요한(한미동맹강화특별위원장) 의원이 이날 행사에 참여했다. 박수영 의원은 모두발언에서 "이번 대선에서 반드시 이겨야 하는데, 김 후보가 (단일화 등에) 열린 마음을 갖고 계신다"며 "이번 국민의힘 경선에서 1등을 하셔서 정권 재창출에 앞장서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실제 김 후보는 한 대행과 단일화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박 의원 측은 이날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원래 한덕수 권한대행과 김 후보 두 분을 다 지지했다"며 "두 분의 시너지가 결합이 돼야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를 이길 수 있지 않겠나. 김 후보는 반(反)이재명 빅텐트를 가장 넓게 펼칠 수 있는 후보"라고 말했다. 이어 "
오는 6.3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오세훈 서울시장이 국민의힘 예비후보들과 잇따라 만나며 당내 입지를 강화하는 모양새다. 예비후보들 역시 오 시장이 가진 중도 확장력을 활용해 자신에 대한 지지세를 넓힐 수 있다는 판단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뉴시스에 따르면, 국민의힘 대선 주자들은 16일 제21대 대통령 선거 불출마를 선언한 오세훈 서울시장을 연이어 만났다. 이들은 오 시장의 '약자와의 동행' 등 정책을 대선 공약에 반영하겠다면서 오 시장의 지지층 흡수를 시도했다.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시청에서 오 시장과 만나 "오 시장께서 훌륭한 정책으로 서울시민의 행복을 더 높이고 전 국민에게 좋은 제도 시행의 시범을 보여주신 것에 대해 경의를 표한다"며 "대선에서 충분히 반영하고 당선되면 잘 시행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나경원 의원도 같은날 오 시장을 만난 뒤 언론에 "제가 정치에 입문하게 된 동기가 바로 약자와 동행 문제였다"며 "제가 평소에 생각하던 내용이고 그간 고민했던 것들을 이미 시행한 것이라 적극 수용해서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의원은 이날 낮 오 시장과 오찬을 한 뒤 취재진에게 "오 시장이 가장 처음 한 말이 '정치적 스
전한길 한국사 강사가 선거 부정시비를 없애고 투명한 선거를 치르기 위한 다섯 가지 제안을 내놨다. 지난 2012년 대선 직후엔 김어준 씨 등 좌파 진영에서, 2020년 총선 직후엔 민경욱 전 의원 등 보수 진영에서 부정 선거를 주장하기 시작했는데, 이런 의혹을 어렵지 않게 원천 차단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보수 진영 일각에선 사전투표에 문제가 있다는 주장이 줄곧 이어지고 있는 형편이다. 전한길 강사는 16일 이영돈 KBS 전 PD와 함께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전 강사는 “다가오는 6월 3일 이전에 선관위에서 아주 쉽게 고칠 수 있는 것만 바꿔도 충분히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높일 수 있기 때문에, 투표율도 높임으로 해서 모든 국민들이 바라는 바”라며 5대 개선 사항을 제안했다. 첫째, 사전투표 때 투표관리관이 직접 날인하는 것이다. 현재는 선거 당일 투표 시에만 관리관이 직접 날인하고 사전투표 땐 현장 날인이 없다. 선관위는 유권자 편의를 위해서라고 하나, 부정선거론자들은 날인이 없기 때문에 가짜 투표지가 대거 투표함에 유입된다고 주장한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역시 비대위원장 시절 같은 요구를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둘째, 사전투표장 앞에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출마한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15일 서울대 정문 앞에서 시진핑 자료실 폐쇄를 촉구했다. 그동안 '시진핑 자료실 폐쇄' 운동을 벌여온 트루스포럼이 개최한 기자회견에 참석해 단체 지지 발언을 한 것이다. 나 의원은 "중국은 샤프 파워 즉, 하드 파워 소프트 파워와는 다른 비전통적 방법으로 그들의 영향력을 확대하는 샤프 파워를 통해 세계 각국에 공자학원 설치, 자료실 설치, 학회를 만드는 방법으로 그나라의 여론을 움직이고 있다"며 "그런데 우리나라에는 세계 어느 나라보다 공자학원이 많다 연세대에도 (중국의) 학회 사무실이 있다"고 지적했다. 나 의원은 "서울대에 우리 역대 대통령 자료실이 하나도 없다"고 환기하며 "그러면 다른 글로벌 리더의 자료실은 있느냐 없다. 그런데 시진핑 자료실만 있다는 것은 그것은 중국의 샤프 파워가 서울대까지 침투한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개탄했다. 또 "얼마 전에 중국은 서해 앞바다에 구조물을 설치했다"며 "현재 해양법으로는 문제가 안 된다고 하지만 그것이 시작"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저는 국회에 규탄 결의안을 제출했는데 아직도 우리 국회는 그것을 처리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 의원은 "그동안 우리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범여권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선두로 올라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나왔다. ‘한덕수 대망론’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펜앤마이크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주)에 의뢰해 13일과 14일 이틀간 전국 만18세 이상 남녀 1천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범여권 대선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한 권한대행은 13.5%를 얻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13.1%, 한동훈 전 대표 10.5%, 유승민 전 의원 10.2%, 홍준표 대구시장 6.0%, 나경원 의원 5.3%, 안철수 의원 4.3% 순이었다. 그외 '없다' 23.7%, '기타·잘 모름' 13.4%였다. 펜앤마이크에 따르면, 직전조사와 비교했을 때 한 권한대행은 4.7%p가 상승한 반면 김 전 장관은 6.3%p 하락했다. 한 전 대표는 1.9%p 올랐고 유 전 의원은 0.4%p 올랐다. 홍 전 시장은 0.9%p 내렸고 안 의원은 0.8%p 상승했다. 한 권한대행은 이번 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도 1위를 차지하는 '이변'을 기록했다. 직전 조사에서 16.7%를 차지하는 데 그쳤던 한 권한대행은 이번 조사에서 29.0%로 12.3
홍준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15일 더불어민주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이재명 예비후보에 대항하기 위해 국민의힘에서 거론되고 있는 이른바 '반(反)이재명 빅텐트' 구상과 관련해 "우리 당의 후보가 탄생하면 그 사람 중심으로 반이재명 연대를 만들어야 한다"며 "민주당의 반이재명 세력들도 같이 해야 (이 후보를)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후보로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한 홍 전 시장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에서 "반이재명 빅텐트는 절박한 문제"라며 이같이 밝혔다. 홍 전 시장은 "지금 탄핵 직후이기 때문에 이재명 후보한테 국민들이 쏠려 있다"며 "그래서 반이재명 텐트를 만들지 않을 수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이재명 빅텐트를 띄울 경우 후보 단일화 방법과 관련해서는 "단일화 경선이 아니라 정치적으로 해결할 문제"라며 "(국민의힘) 경선 결과가 나오면 (대선까지) 이십 며칠 밖에 안 남는데 또 무슨 경선을 하느냐. 시간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또 "우리나라가 노무현 정부 이래로 20년 동안 보수·진보의 갈등이 계속되다가 극단적으로 부딪친 게 이번 비상계엄과 탄핵"이라며 "극단적인 갈등은 해소를 해야 할 때다. 그래서 필요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14일 "기업과 부자에게 자유를, 서민에게 기회를, 청년에게 꿈을 주는 그런 나라로 만들어내겠다"며 제21대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홍 전 시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 선거캠프에서 출마 선언 및 개소식을 열고 "이번 대선은 정권교체냐 정권연장이냐가 아니라, 홍준표 정권이냐 이재명 정권이냐의 양자 선택"이라고 규정했다. 홍 전 시장은 "홍준표 정권과 이재명 정권 중 어느 쪽은 선택하시겠나"라고 물었다. 홍 전 시장은 "이재명 정권의 종착역은 포퓰리즘과 국민 매수의 나라, 남미 최빈국 베네수엘라다. 홍준표 정권의 미래는 자유와 번영의 선진대국이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비양심과 패륜으로 얼룩진 나라, 청년이 짊어져야 할 빚투성이의 나라, 반칙과 불공정이 판치는 나라, 바로 이것이 이재명 정권의 미래"라고 했다. 반대로 "자유와 기회와 꿈이 넘치는 나라, 원칙과 공정이 바로 선 나라, 다음 세대에게 물려줄 자랑스러운 나라, 바로 홍준표 정권이 열어갈 세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화려한 전과자 이재명 후보와 풍부한 경륜과 검증된 능력을 갖춘 준비된 대통령, 홍준표 후보의 대결이 이번 선거의 본질"이라고 말했다. "국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