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 관련 주장들에 대해 조선일보가 5일 자로 팩트 체크 기사를 게재했다. 이 신문은 더불어민주당 ‘후쿠시마오염수방출저지대응단’이 지난 4일 주장한 ▲오염수 방류를 위한 해저 터널이 완성되는 올 상반기부터 130만톤(t)의 오염수를 30년간 방출할 예정 ▲이 오염수는 빠르면 7개월, 늦어도 2년 후에는 제주 해역에 유입돼 해양 생태계와 수산업에 막대한 피해를 입힐 것 ▲오염수 방류 전인 현재도 후쿠시마 앞바다에서 일본 정부 기준치를 14배를 초과하는 우럭 포획 ▲우리 정부의 부실 대응 등에 관해 정부연구소와 전문가들 자문 등을 토대로 팩트체크했다고 밝혔다. 다음은 이 신문의 팩트체크 내용이다. 1. 오염수 빠르면 7개월 제주 해역 유입? 일부 맞고 일부는 틀린다. 일본에서 방류된 오염수는 해류 흐름상 태평양을 크게 돌아 다시 우리나라로 유입된다. 이 과정에서 미량의 오염수가 해류 흐름을 벗어나 우리나라 인근 해역으로 빠르게 유입될 수도 있다. 해양과학기술원과 원자력연구원은 지난 2월 저준위 방사능 물질인 삼중수소 확산 시뮬레이션 결과를 발표했다. 세슘 같은 방사능 물질과 달리 삼중수소는 도쿄전력의 오염수 정화시설(ALPS)로 걸
한 언론의 '낚시성 제목'을 누리꾼들이 비난하자 해당 기사를 쓴 기자가 자기 의사와 무관한 데스크의 ‘무리한 제목 달기’ 사실을 해명해 관심을 끌고 있다. 국내 모 경제신문은 지난 3월 26일 <세계 최대 규모 해리포터 스튜디오, 서울서 3시간 거리에 들어선다>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3시간 거리에 해당되는 곳을 일본 도쿄로 적시한 가운데, 이유에 대해 "인천서 도쿄까지 비행기로 2시간 20분 내외일 정도로 가깝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기사는 곧바로 누리꾼들의 공분을 일으켰다. '그냥 도쿄에서 열린다고 하는 게 낫지 않나?', '클릭 횟수로 돈 버는거니?', '대전이나 강원도 쪽에 생기나 했어요' 등의 반응으로 반감을 드러냈다. 해당 기사에 대한 성토가 이어지자 이 기사를 작성한 기자는 지난 2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서울서 3시간 거리'는 제가 쓴 제목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포털에 기사를 올리는 과정에서 제 뜻과 무관하게 수정된 것"이라면서 자신은 <'해리포터 팬들 모두 모여라' 도쿄 테마파크 개봉박두>라는 제목으로 기사를 제출했다고 해명했다. 해당 기자는 또 "저는 개인적으로 낚시성 제목이나 기사를 좋아하지 않는
MBC 뉴스데스크가 또 한번 오보를 내보내 논란이 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국민의힘에 대한 '적대적 보도'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지난 30일 MBC 뉴스데스크는 ‘’낙하산‘ 앉히려고?.. KT 정관 만지작’이라는 제목으로 보도했다. KT가 차기 대표이사 선임을 두고 진통을 거듭하는 가운데 31일 CEO가 없는 주주총회를 진행한다는 내용이었다. MBC는 김성태 전 자유한국당 의원 등 정부 여당 성향의 후보들의 사퇴와 이에 대한 일부 여당 의원들의 성토도 보도했다. 이어 김성태 전 의원을 또다시 언급하면서 “사장에 지원했던 김성태 전 의원은 사장에게 직접 자녀의 정규직 채용을 청탁한 사실이 인정돼 유죄를 선고받기도 했습니다”라고 했다. 문제는 MBC가 김성태 전 비례대표 의원에 대한 내용을 보도하면서 김성태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동영상을 편집해 넣었다. 한국정보화진흥원장을 지낸 20대 비례대표 의원 출신 김성태 전 의원의 사진으로 김성태 전 원내대표의 얼굴을 내보낸 것이다. 김 전 의원이 2020년 1월 채용 비리 1심 무죄후 "정치 보복에서 비롯된 정치 공작에 의한 '김성태 죽이기 수사였다"라고 반발하는 영상을 삽입했다. MBC는 별다른 사과나 정정 없
대장동 사건에서 뇌물 수수 혐의 등으로 기소된 정진상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사진)에 대한 29일 첫 재판에서 정씨 변호인이 ‘정씨가 근무했던 성남시청 사무실은(CCTV가 있어) 돈을 받을 환경이 아니었다’고 주장했으나 검찰에 따르면 이는 가짜뉴스로 밝혀졌다. 30일자 조선일보 A1면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재판장 조병구) 심리로 열린 재판에서 정 씨의 변호인은 “성남시청 사무실은 뇌물 제공 자체가 불가능한 구조”라며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현 민주당 대표)은 뇌물을 가져오는 것을 막기 위해 (성남시청 사무실에) 소리까지 녹음되는 CCTV를 설치했다”고 주장했다. 정 씨는 성남시 정책비서관이던 2013~2014년 성남시청 2층 사무실에서 유동규(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씨에게 3000만원을 수수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그러나 검찰은 “(정씨 사무실에 설치됐던) CCTV는 가짜”라고 했다. 검찰은 “성남시청에 확인한 결과, 그 CCTV는 회로가 연결되지 않아 촬영 기능이 없는 모형이었다”면서 “성남시청 내 CCTV에는 관리 연번이 부여되는데, 정씨 사무실 CCTV는 연번 자체가 없었다. 모두 확인된 사실들”이라고 했다. 검찰은 “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 총장은 2017년 2월 1일 대선출마 포기를 선언하며 이렇게 말했다. “저의 순수한 애국심과 포부는 인격 살해에 가까운 음해, 각종 가짜 뉴스로 인해 정치교체 명분은 실종되면서 오히려 저 개인과 가족,그리고 제가 10년을 봉직했던 유엔의 명예에 큰 상처만 남기게 됐습니다.” 유력 대선 예비후보가 가짜 뉴스 때문에 낙마하게 된 착잡한 심경을 밝힌 것이다. 반기문 전 총장에 대한 가짜뉴스는 후임인 안토니우 마누엘 드 올리베이라 구테흐스(Antonio Manuel de Oliveira Guterres, 전 포르투갈 총리)가 반 전 총장에게 대선 출마 자격이 없다고 했다는 뉴스가 대표적인 예다. 이 기사는 처음부터 거짓이다. 구테흐스 총장 또는 구테흐스 어느 측근 또는 유엔 관계자도 이런 말을 한 사실이 없다. 이런 주장은 2017년 1월 7일 ‘유로저널(EUROJOURNAL)’이라는 매체에 처음 게재됐다. 유로저널은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두고 유럽 각국 소재 한인들에게 배포하는 무가주간지다.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니 조국 전 법무장관 사건을 포함한 한국의 정치 외교 국방 경제 사회문제 등 국내외 현안에 대해 자유한국당을 비판하는 기사와 사설이 대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강성 지지자들(이하 개딸)이 만든 '악마화 합성사진'으로 이원욱 의원이 피해를 호소한 가운데, 조작 사진이 뜨거운 감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원욱 의원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집회를 공지했던 앱카드에 게시된 제 사진이 악한 이미지로 조작됐다"며 "본래 원본사진을 입, 눈 등을 교묘히 바꿔서 이상한 얼굴로 조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유튜버들이 악마의 편집으로 악의적 영상을 유포하더니 이제 사진까지도 조작한다"며 "이원욱을 향한 시위, 조롱, 욕설 좋지만, 조작을 하지는 말아야한다"고 소리를 높였다. '비(非)명계'인 이원욱 의원은 개딸들에게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찬성자로 지목받아, 연일 반역자로 몰려 갖은 비판과 비난을 받고 있다. 이번 조작사진도 이의 연장선상으로 파악된다. 그런데, 이러한 사태가 비난 정치 분야에서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인공지능(AI) 기술을 이용해 제작된 가짜 동영상이나 사진은 가짜뉴스로 활용될 여지가 다분하다. 페이크 앱(FakeApp)이라는 무료 소프트웨어가 배포되면서 초보자도 쉽게 딥페이크 영상을 만들어 올리는 것이 가능하고, 기술까지 고도화되면서 점차 진짜와 구분하기 어려운 수준까지 발전한
양재 이마트 주차장에서 사고를 당해 본의 아니게 출구를 가로막게 된 차량 주인이, SNS에 의해 민폐의 근원으로 몰리고 언론에 의해 ‘부관참시(剖棺斬屍)’ 당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 또한 가짜뉴스로 인한 피해사례가 될 수 있다. 지난 24일 네이버 '남차카페'에 올라온 '실시간 양재 이마트 상황' 제목의 글에 의하면, 출구가 하나인 한 대형 마트 주차장에서 사고가 벌어져 뒤따르던 차량 40대가 약 40분간 마트를 빠져나가지 못했다. 당시 공개된 사진 속에는 마트 지하 주차장에서 지상 출구 쪽으로 올라가는 굽어진 일방통행 길 벽 사이에 은색 세단 차량이 낀 채 옴짝달짝 못 하는 모습이 담겼다. 사고를 목격한 글쓴이는 당시 상황에 대해 "뒤 차 40대가 아무것도 못 하고 기다리기만 하는 중"이라며 "마트 대처도 느리고 운전자도 답답하고 미치겠다"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와 관련 당시 사고를 당했던 차량 측은 "저희 가족이 당한 사고이며 저희는 피해자다"라며 "출차 과정에서 앞차가 후진하다 저희 차를 세게 들이받는 바람에 자력으로 빠져나갈 수 없는 상태에 처했다"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안전거리를 유지하느라 오히려 충격을 더 받아서 차가 저렇게 됐다
지난 25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서 열린 태권도 수련인 1만 2,000명의 기네스 세계기록 최다 단체 시연’ 행사는 본래 행사 목적 이외에도 가짜뉴스 팩트체크라는 ‘보너스’ 역할을 했다. 2019년 ‘조국 지지 집회’ 때 박성제 당시 MBC 보도국장이 방송인 김어준 시가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딱 보니 100만 명, 감으로 안다”라고 했다. 이후에도 집회를 주최하거나 지지하는 측은 집회 때마다 경찰 추산에 비해 턱없이 많은 숫자가 모였다고 주장했다. 세를 과시해 대중의 마음을 움직이려는 의도가 깔린 선전전이다. 그러나 이번 태권도 기네스북 행사 역시 광화문광장서 시청 앞 대한문까지 도로가 꽉 찬 장면이었다. 숫자는 정확히 1만 2,000명. 흰색 도복의 태권도 수련인들이 도열해 품새를 펼치는 광경에서 더 이상 숫자를 넣고 빼고 할 것이 없었다. 더 촘촘히 모이고, 주변 관중들까지 다 포함해도 3만 명 정도면 많이 쳐주는 것이란 게 명백하게 밝혀졌다. 집회 등의 군중 집계 시 통상 경찰은 사람들이 어느 정도 밀착돼 있다는 가정하에 한 사람당 0.33㎡로 잡아 3.3㎡(한 평)에 9~10명이 있다고 계산한다. 그런데도 집회 주최 측은 수십, 수백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당직 유지 결정을 둘러싼 김의겸 대변인의 브리핑이 논란이 되고 있다. 기권표가 있었는데도 김 대변인은 ‘이 대표 기소는 정치 탄압’이라는 결론이 마치 만장일치 합의로 나온 것처럼 오도될 수 있는 브리핑을 한 것으로 24일 드러났다. 이는 기권표를 행사한 전해철 의원이 김 대변인의 ‘거짓 브리핑’에 직접 항의하면서 뒤늦게 밝혀졌다. 김 대변인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당무위 회의 뒤 결정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이 있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반대 없이 통과가 됐다”라고 답했다. 민주당 당헌 80조는 ‘부정부패 혐의로 기소된 당직자의 직무를 정지한다’고 돼 있고, ‘정치 탄압으로 인정되면 예외로 한다’는 조항이 있는데 이날 당무위 결과 이 대표 등에게 만장일치로 예외 조항을 적용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당시 전해철 의원은 “공소장을 보지도 못한 상황에서 기소 당일 당무위를 소집하는 건 부적절하다”는 반론을 제기하며 기권표를 던지고 퇴장했다. 전 의원이 “내가 충분하게 반론을 이야기하고 퇴장했는데도 만장일치였다는 브리핑은 사실과 다르지 않느냐”며 직접 항의하자 김 대변인은 이날 추가 브리핑을 열고 전 의원의 기권표를 소개했다. 하루만에 자
| SBS는 2011년 3월 6일 “2009년 자살한 탤런트 고(故) 장자연씨가 남긴 자필편지 50여통을 입수했다”며 “고인은 편지에서 31명을 100번 넘게 접대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SBS는 이날 저녁 8시 뉴스에서 “고인이 한 지인에게 보낸 이 편지에는 무명의 신인 여배우에게 강요됐던 연예계의 추한 뒷모습이 담겨 있다”며 “이 편지들을 장씨 본인이 작성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공인 전문가에게 필적 감정을 의뢰한 결과 장씨의 필체가 맞다는 결과를 얻었다”고 보도했다. SBS는 6일 8시뉴스를 통해 “지난 2005년부터 2009년 3월 7일 장자연씨가 죽기 직전까지 일기처럼 쓴 편지 50여통 230쪽을 장씨 지인에게서 입수했고 내용은 연예 기획사와 제작사,대기업,금융기관, 언론사 관계자 등을 포함 31명을 접대했다고 돼있으며, 필적감정에서 장씨의 것으로 나왔다”고 전했다. SBS는 편지에는 술 접대와 성 상납 강요에 대한 장씨의 절망과 분노가 담겨있으며 이들을 ‘악마’라고 표현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장씨의 지인은 사건수사가 진행중이던 2009년 3월 중순 모 스포츠지에 ‘왕첸첸’이란 이름으로 편지를 보낸 내국인 전 모씨(당시 31세)씨로 알려졌다. 장 씨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