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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 교사 극단 선택 관련 “3선의원 연루” 가짜뉴스 유포...국민의힘이 고발

유튜브 방송서 “정치인 연루”, “국민의힘 3선의원”, “저는 아는데 보도 안나와”, 치고 빠지기
한기호, “해당 학교에 제 가족 재학 안해”...“강력한 법적 책임 물을 것”
김기현, “민주당은 가짜뉴스 총본산”...“가짜뉴스와의 전쟁 선포한다”
윤재옥, “음모세력 공작 계속되면 양치기 소년 사회로 전락"

국민의힘은 방송인 김어준(55)씨가 서울 서초구 모 초등학교 교사의 극단적 선택에 대해 ‘국민의힘 소속 3선 의원 연루’ 가짜뉴스를 퍼뜨린 것과 관련 21일 김 씨를 서울경찰청에 허위사실유포 명예훼손(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김씨는 전날인 20일 오전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초등학교 교사의 극단적 선택에 대해 "전례가 없는 일이다"라며 일단 운을 뗐다.

 

그는 "교사가 교실에서 자살했다는 것은 하고 싶은 말이 많다는 뜻이다. 그 사안에 현직 정치인이 연루돼 있다고 알려져 있다"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 서초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교사의 죽음을 둘러싸고 의혹을 제기하는 일부 네티즌의 글이 올라왔었다.

 

해당 커뮤니티에는 "교사를 죽음으로 몰고 간 학생의 외할아버지가 여당의 정치인이다", "그 정치인이 3선 의원이고 할아버지가 군인 출신이다" 등의 날조된 마타도어가 떠돌아다녔다. 이에 한기호 국회 국방위원장의 실명까지 거론되며 비난의 화살이 쏟아졌다.

 

김씨는 이어 "국민의힘 소속 3선 의원이라고 저는 알고 있는데 전혀 보도가 없다. 곧 실명이 나올 것이고 대단한 파장이 있을 사안이라고 본다“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3선 의원’, ‘저는 알고 있는데’ 등 시청자를 현혹하는 말은 다 한 뒤 ‘전혀 보도가 없다’, ‘곧 실명이 나올 것’이라고 살짝 빠져나갔다.

 

한 위원장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즉각 이를 바로잡는 입장문을 냈다. 그는 "제 가족은 해당 학교에 재학하고 있지 않다"며 "저의 이름이 거론되는 것에 대해 사실이 아님을 분명히 밝힌다"고 전했다.

 

한 위원장은 "친손자는 서울에 살지 않고 초등학생도 아니다. 외손자·손녀는 그 학교에 다니지 않고 외손녀는 중학생인데 무슨 해명이 더 필요한가"라고 일축했다.

 

해당 학교는 "정치인 가족이 해당 학급에 없다"는 입장문을 배포했고, 경찰 관계자도 "한 의원과는 무관한 사건이다"라고 거듭 확인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21일 페이스북을 통해 "가짜뉴스의 총본산인 민주당에게는 진실이나 팩트 따위는 중요치 않다"면서 "대국민 거짓 선동을 일삼는 김어준을 반드시 엄중한 법의 심판대에 세울 것"이라고 성토했다.

 

김 대표는 "입만 열면 가짜뉴스를 떠벌이는 '거짓말 제조기' 김어준 씨가 또다시 퍼드린 가짜뉴스가 지금도 수정 없이 그대로 게시되고 있다"면서 ”가짜뉴스는 포용의 대상이 아니라 척결해야 할 공공의 적으로, 가짜뉴스와의 전쟁을 선포한다"고 적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이날 "인터넷에 괴담이 난무하고 음모세력의 공작을 거친다면 우리 사회는 불신으로 가득찬 양치기 소년의 사회로 전락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확인되지 않는 온라인 소문을 유명 유튜브가 국민의힘 3선 의원이라 구체화하자 논란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됐다"면서 “인터넷 맘카페에 이 소문의 진원지가 된 글을 쓴 사람도 사실이 아니라며 삭제를 했다“고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2008년 광우병 사태부터 우리는 편향적인 유튜브, 사이비 언론, 정당이 삼각편대를 이루며 무책임한 선동정치를 일삼는 상황을 끊임없이 봐 왔다"며 "정체를 알 수 없는 좌파 세력이 각종 SNS에서 거짓을 지어내고, 특정 정파적 언론이 이를 보도하고, 야당이 이를 이용해 정부 여당을 공격하면 언론이 다시 이를 받으면서 선동적인 공세가 무한반복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