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뉴스의 ‘허위 멘트’ 논란이 또 다시 붉어졌다. KBS 앵커가 민주노총 건설노조 집회의 불법성 논란을 다룬 리포트를 소개하면서 사실과 다른 멘트를 했다. KBS 기자가 사실과 다르다는 것을 지적하자 KBS는 별다른 해명이나 사과 없이 해당 멘트만 고쳐 재녹화한 영상으로 ‘앵커멘트 화면’을 바꿔놓았다. 지난 18일 KBS ‘뉴스 9’ 이소정 앵커는 ‘경찰 “건설노조 집회, 강력 처벌” 천명...’자의적 해석‘ 논란도“ 제하의 리포트를 소개했다. 이 앵커는 ”경찰은 며칠 전 건설노조의 1박 2일 집회를 불법이라고 못박고 강하게 처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어떤 부분이 집회 시위법에 어긋나느냐는 논란이 불거졌고, 경찰은 뚜렷한 답을 내놓지 못했습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앵커의 멘트와 달리 이날 경찰은 백브리핑을 통해 건설노조의 1박 2일 집회에서 출퇴근길 교통 혼잡과 소음으로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고 지적했다. 또 혐오감을 유발하는 야간 길거리 집단 노숙에 대해서도 규제방안을 강구하겠다면서 어떤 부분이 불법인지 명확히 제시했다. 이 앵커가 소개한 리포트 본문에도 "(16일부터 1박 2일간 서울 도심에서 진행된 건설노조 집회와 관련, 교통 체증과 소음
우크라이나 정부가 한국과 약정한 차관 액수를 무려 61배나 부풀려 발표했다가 우리 외교부의 항의를 받고 삭제하는 헤프닝이 벌어졌다. 국민을 속게 하는 가짜뉴스가 정부 대 정부, 외교무대에서도 정부에 의해 충분히 만들어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이다. 이는 통상 모든 국가 정책을 선거 등을 위한 선전·선동 수단으로 여기는 집단이나 체제에서 자주 나타나는 행태이다. 24일 외교부 관계자와 언론 보도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정부는 지난 17일 "한국 정부로부터 최대 80억 달러(약 10조5,600억원)의 차관을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우리 정부가 같은 날 발표한 1억3,000만달러(약 1,716억원)의 61배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외교부는 우크라이나 정부 발표 내용이 "사실무근"이라며 뒤늦게 정식 항의했고 이에 24일 현재 우크라이나 정부는 자료 제목을 비롯해 차관 최대 규모 및 2024년 지원분 관련 언급에서 금액 관련 내용을 수정·삭제했다. 앞서 지난 17일 우크라이나 정부는 '우크라이나, 한국으로부터 극도로 호의적인 조건으로 최대 80억달러 유치 예정"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내고 정부 웹사이트에도 올렸다. 한국과 우크라이나 정부가 올레나 젤렌스카 영부인의
인공지능(AI)이 만든 가짜 이미지를 이용해 미국 국방부 청사(펜타곤) 근처에서 폭발이 일어났다는 가짜 뉴스가 SNS를 통해 확산되면서 미국 주식시장이 일시적으로 급락했다. 일각에선 AI가 만든 거짓정보로 인한 심각한 피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한 트위터 계정에 펜타곤과 비슷하게 생긴 직사각형 건물 옆에 커다란 연기가 피어오르는 사진이 올라왔다. 이 트위터는 순식간에 퍼졌고, 경제 뉴스를 다루는 유명 계정과 국제 군사 분쟁 관련 소식을 전하는 인플루언서도 이 사진을 게시해 파장이 커졌다. 러시아 공식 선전 매체도 “펜타곤 인근에 폭발이 발생했다는 뉴스가 나왔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 사진은 AI로 생성한 ‘가짜’로 밝혀졌다. 해당 계정은 미국 내 대표적 음모론 단체인 ‘큐어넌’의 지지를 받는 계정으로 알려졌다. 가짜 이미지가 유포되면서 미국 증시가 일시적으로 하락하기도 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오전 10시 6분부터 10분까지 약 80포인트 하락했다가 3분여 뒤 회복됐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도 0.26% 하락했다가 가짜라는 사실이 밝혀지자 반등했다. 사태가 커지자 미국 정부까지 나서서 펜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정부 때 이미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 없다’ 결론을 냈던 것으로 밝혀져 파문이 일고 있다. 당시 이미 정부 차원에서 부처 합동 태스크포스(TF)까지 구성해 ‘과학적으로 문제 없다’는 결론을 내고도 윤석열 정부의 대응에 대해서는 정반대의 가짜뉴스와 괴담 공세를 펴는 것이다. 정부 여당에서는 “똑같은 국가 정책을 놓고 정권이 바뀌었다고 이처럼 안면을 몰수한 채 ‘그때그때 달라요 식 고무줄 잣대’를 들이대는 태도에 도무지 어이가 없다”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그동안 언론보도 등을 확인한 결과 문재인 민주당 정부는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가 제기되자 정부 부처 합동 TF를 구성, 2020년 10월15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관련 현황’ 보고서를 작성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이를 바탕으로 당시 서울경제신문과 안병길 국민의힘 의원실이 공동 취재한 결과에 따르면 전 정부는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내에 보관 중인 오염수 처분 방안 결정을 완료하고 발표 시기 결정만 남았다”고 판단했다. 전 정부는 이와 함께 일본이 방출할 오염수가 우리 국민과 환경에 미칠 영향이 ‘유의미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또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일곱 차례 전문가 간담회를
1945년 8.15광복 직후인 9월7일 남한에서 발표된 맥더(Douglas MacArthur)장군의 포고령 제3조를 영어원문으로 보면 아래와 같다. All persons will obey promptly all my orders and orders issued under my authority. Acts of resistance to the occupying forces or any acts which may disturb public peace and safety will be punished severely. (모든 주민은 본관과 본관의 권한 하에서 발표한 명령에 즉각 복종하여야 한다. 점령군에 대한 반항행위 또는 공공안녕질서를 문란하게 하는 어떠한 행위에 대하여도 엄중한 처벌이 있을 것이다.) 북한을 점령한 소련군 치스차코프(Ivan Chischakov) 대장의 포고문은 “조선인민들이여! 기억하라! 행복은 당신들의 수중에 있다. 당신들은 자유와 독립을 찾았다. 이제는 모든 것이 죄다 당신들에게 달렸다. 붉은 군대는 조선인민이 자유롭게 창작적 노력에 착수할 만한 모든 조건을 지어주었다. 조선인민 자체가 반드시 자기의 행복을 창조하는 자로 되어야 할 것이다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국가 예산으로 운영되는 문자 공지 시스템을 사적으로 이용했다"고 주장하자 한 장관이 "또 거짓말을 했다"고 즉각 반박했다. 한 장관은 19일 기자단 공지를 통해 "김의겸 의원이 '한동훈 장관이 국가 예산으로 운영되는 '법무부 문자 공지 시스템을 통해 입장을 냈다'고 또 다시 거짓말했다"고 밝혔다. 한 장관은 "국가 예산으로 운영되는 그런 시스템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 데다 저는 법무부 대변인실조차 통하지 않고 직접 제 개인 휴대전화로 기자단에 입장을 전했다"며 "어떤 국가 예산도 쓰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한 장관은 지난 18일 고위공직자의 가산화폐 공개를 거부했다는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말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박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가상화폐와 관련된 정부 부처 16곳에 가상화폐 보유 여부를 공개하자고 했는데 갑자기 법무부 장관이 그건 '사적 영역의 부분이고 개인정보의 부분'이라며 거부해버렸다"고 말했다. 이에 한 장관은 "이제는 김의겸 의원 대신 박찬대 의원께서 민주당발 가짜뉴스 담당하기로 한 건가요"라고 대응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
국가보훈처가 제43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을 맞아 트위터에 올린 사진을 놓고 ‘사진의 시선, 주인공이 누구냐’ 논쟁이 벌어졌다. 이 사진은 5.18기념재단에서 제공한 것으로 과거 문재인 정부 청와대 공식 트위터에서도 게재한 것이다. 보훈처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오늘날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밑거름이 된 오월 정신을 잊지 않겠습니다”라면서 민주화운동 당시 사진을 함께 올렸다. 사진은 밀집한 계엄군 쪽에서 광주 시민들을 바라보는 1점 소실 장면이다. 사진 하단에는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이라는 큰 글씨 아래 ‘자유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를 굳건히 지켜낸 오월정신’이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그러나 온라인을 중심으로 댓글이 실렸다. "누가 보면 계엄군이 민주화 운동 한 줄 알겠다", "보훈처는 계엄군 편에 서서 5.18을 바라보는 것이냐"는 등의 비판적 내용이었다. 더불어민주당 일부 인사들도 가세했다. 박용진 민주당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계엄군이 주인공인 이런 사진을 굳이 2023년 오늘의 대한민국에서 국가보훈처의 5‧18 기념 이미지로 우리가 봐야 하나?”라며 “이런 사진을 5‧18 기념 이미지로 승인하는 장관 후보자(보훈처가 보훈부로 승격 예정),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가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방미를 보도하면서 김건희 여사를 'clotheshorse'라고 묘사해 논란이 일고 있다. 영영사전에 의하면 '빨래 건조대'를 의미하는 이 단어는 '특히 여성을 겨냥해 지성이나 다른 능력은 부족하면서 옷의 유행에만 지나치게 관심이 많은 사람'을 칭하는 속어로 사용된다. 이에 워싱턴 지역의 한 독자는 WP가 한국의 영부인을 모욕했다며 독자 의견을 통해 공개 비판하고 나섰다. WP는 지난 12일(현지시간) 독자들이 보낸 의견을 소개하는 코너에서 '한국 영부인을 모욕하지 말라'(Please don’t insult South Korea’s first lady)는 제목의 글을 15일 자(현지시간) 의 가장 위쪽에 배치했다. 이는 버지니아주 폴스처치에 사는 독자 로널드 하이탈라가 보낸 글로, WP가 지난 4월 27일 자 기사에서 김 여사를 clotheshorse라고 기술한 것을 문제 삼았다. 그는 "해당 기사에서 김 여사는 패션을 자랑하는 것으로 유명한 사람(noted clotheshorse)으로 묘사됐다"며 "이는 좋지 않았고, 기사의 어떤 내용으로도 이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와 같은
민족문제연구소가 2012년 제작한 다큐 '백년전쟁’의 ‘두 얼굴의 이승만’편이 비밀 해제된 미 CIA보고서를 오역, 이승만이 사적인 권력욕을 채우기 위해 독립운동을 한 것으로 왜곡했다. ‘백년전쟁’은 ‘친일인명사전’을 만든 민족문제연구소가 일제 강점기부터 이명박 정부에 이르기까지 현대사 100년을 소재로 제작한 좌파 영상물로 이승만을 ‘하와이 갱스터’,그리고 미군들이 붙여준 이름이라면서 박정희를 ‘Snake Park’(뱀같은 인간)이라고 지칭하고 있다. 민족문제연구소가 영상 7분정도 경과한 대목에서 ‘충격적인 내용’이라며 소개한 미CIA 비밀문건의 영문 원본은 다음과 같다. 이 문건은 ‘대한민국의 생존전망, 문서번호 ORE-44-48’ (PROSPECTS FOR SURVIVAL OF THE REPUBLIC OF KOREA, ORE-44-48)이란 제목으로 대한민국 건국 2개월여 뒤인 1948년 10월 28일 작성된 것이다. 동영상에 나타난 원문은 다음과 같다. [①Rhee has devoted his life to the cause of an independent Korea with the ultimate objective of personally contr
문재인 정부 당시 환경부 장관을 지낸 조명래 교수가 윤석열 대통령의 일회용 컵 사용을 공개 비판했다. 그러나 문재인 전 대통령 역시 일회용 컵을 사용한 장면이 적지 않게 목격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윤 대통령과 현 정부의 이미지를 실추시킬 의도를 갖고 퍼뜨린 가짜뉴스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조 전 장관은 지난 3일 페이스북에 “일회용 플라스틱 컵과 물병을 저렇게 내놓고 쓰다니! 지난 정부에선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라는 짧은 글과 사진 한 장을 기재했다. 사진은 윤 대통령이 출입 기자단과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찍힌 사진이었다. 사진 속 윤 대통령의 앞에는 일회용 컵이 놓여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일 기자단을 상대로 진행한 ‘용산 어린이정원’ 사전 공개 행사에 깜짝 등장했다. 사전 공개행사를 마치고 진행한 오찬간담회에 모습을 드러낸 윤 대통령은 기자단과 함께 식사를 하며 1시간 넘게 대화를 나눴다. 이날 식사에서 일회용 컵이 사용된 것이다. 그러나 조 전 장관의 주장과 달리 문재인 전 대통령 역시 일회용 컵을 사용했다. 문 전 대통령은 취임 직후인 2017년 5월 11일 일회용 컵을 들고 청와대 경내를 걸으며 신임 민정·인사·홍보수석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