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잼버리 女샤워장 출입 男 논란…경찰 "성범죄 의도 없어"

전북경찰청 "경미한 사안…성적 목적 침입 아냐"
'경찰 결정 반발' 전북연맹 스카우트, 조기 퇴소 뜻 밝혀
국민의힘 신원식 의원 "최악의 국민 배신…반(反) 대한민국 카르텔"
김민수 대변인 "침소봉대해 국제문제 만들어"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영내에서 여자샤워장에 태국 스카우트 소속 지도자 남성이 들어간 사건에 대해, 성범죄가 아니라는 전북경찰청의 결정에 반발한 전북지역 스카우트 무더기 퇴소가 논란을 빚고 있다.

 

지난 6일 전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 3일 전날 새벽쯤 영내에 있는 여자 샤워실에 태국 스카우트 남성 지도자 A씨가 침입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 조사 결과 해당 샤워실은 여자 샤워실로, A씨가 들어와 먼저 샤워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피해자가 들어와 샤워했고 노랫소리가 들려 밖으로 나왔다가 A씨를 발견했다. 샤워실은 모두 3칸으로 당시 가운데 칸은 비어 있던 상황이었다.

 

경찰은 "신고자와 피혐의자 진술 등을 확인했을 때 현재까지는 성적 목적으로 침입한 정황은 발견하지 못했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사건 관계인 등을 대상으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북연맹 스카우트는 경찰의 이같은 수사 결과 발표에 반발하며, 조기 퇴소 뜻을 내비쳤다.

 

김태연 전북연맹 스카우트 제900단 대장은 6일 기자회견을 통해 "며칠이 지났는데도 아무런 조치가 없었고, 피해자 보호와 분리 조치도 이뤄지지 않았다"며 "대원들과 이야기한 결과 무서워서 영지에 못 있겠다고 말하고, 여성 지도자도 정신적인 충격이 너무 커서 퇴소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은 전북스카우트의 위와 같은 결정에 대해 "최악의 국민 배신"이라며 "(정부에) 거대한 '반 대한민국 카르텔'이 작용한 것은 아닌지 철저히 규명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신원식 의원은 "보이스카웃 지도자의 여자샤워실 진입 행위에 대해 수사 중인 전북경찰청은 '성적 목적의 침입으로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며 "상식적으로도 100명이 당시 상황을 목격했을 정도로 인파가 북적이고 공개된 장소에서 성범죄 행위를 범할 일국의 보이스카웃 지도자가 존재할 수 있는가"라고 꼬집었다.

 

이어 야권 개입 의혹도 제기했다. 그는 "누구의 사주로 그런 '반대한민국' 결정을 했는지 정치적 배후에 대한 합리적 의심이 들 수밖에 없다"며 "그러잖아도 동 대회의 불상사에 대해 침묵을 지키던 야권은 어제부터 적반하장의 주특기를 발휘해서 윤석열 정부의 실정으로 호도하기 위한 정치공세를 본격화했다"고 비판했다.

 

김민수 국민의힘 대변인 또한 7일 전북스카우트의 조기 퇴영에 대해 "주최국 소속 대장이 침소봉대해 세계적인 문제로 만들고 있다"며 "유치 국가의 일원으로서 매우 부적절하고 무책임한 행동이라는 신원식 의원의 주장에 동의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