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권순표의 뉴스하이킥’이 출연자의 막말을 방치 또는 조장하면서 공영방송으로서 품위를 저버리는 태도를 보여 빈축을 사고 있다. 출연자가 “헛짓거리” “뇌구조가 이상하다” 등 잇따라 막말을 내뱉는데도 앵커인 권순표 씨는 이를 제지하기는 커녕 오히려 조장하는 듯한 진행을 했다. 지난 25일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방송에 나와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의 ‘대통령과 방통위원장의 임기를 맞춰 달라’는 발언에 대해 얘기했다. 이때 최 의원은 “한마디로 헛짓거리 소리”, “뇌 구조가 이상하다”라며 ‘앞으로 5년을 더 하겠다는 얘기로 해석된다’라고 말했다. 애초 이진숙 방통위원장의 잔여 임기는 내년 8월까지이고, 이 위원장의 이 발언은 ‘방통위가 대통령 직속기구인 만큼 대통령과 위원장의 임기가 일치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취지였다. 그런데도 최 의원은 이를 ‘이진숙 위원장이 5년 더 하겠다는 얘기’로 왜곡하면서 “헛짓거리”, “뇌 구조가 이상하다” 등 자극적인 표현으로 조롱·희화화한 것이다. 공영언론과 지상파 방송의 편파·왜곡 보도에 대해 감시활동을 하고 있는 공정언론국민연대(공언련)는 이날 ‘권순표의 뉴스하이킥’을 ‘프레임 왜곡, 조롱·희화화, 편파 진행’이라고 규
안철수, 혁신위원장 임명에 "국힘 사망 직전의 코마 상태…메스 들겠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로부터 혁신위원장에 임명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2일 직을 수락하고 당을 반드시 살려내겠다고 선언했다. 안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의힘은 지금 사망 선고 직전의 코마(의식불명) 상태에 놓여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당의 목적은 정권 획득이라는 점에서 이번 대선 패배는 정당으로서 가장 큰 위기 상황"이라며 "그러나 대선 패배 후 한 달이 지났는데도 꼼짝하지 못하고 있다. 악성 종양이 이미 뼈와 골수까지 전이된 말기 환자여서 집도가 필요한데도 여전히 자연치유를 믿고 있는 모습"이라고 토로했다. 또또 "건강한 야당의 존재가 자유민주주의에서 가장 필요한 데도 불구하고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해 국민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 안철수가 메스를 들겠다. 과거의 잘못을 철저히 반성하고 냉정히 평가하겠다"며 "보수 정치를 오염시킨 고름과 종기를 적출하겠다"고 다짐했다. 안 의원은 "국민과 다시 호흡하는 정당, 정상 정당의 처방전을 만들겠다. 기회는 없다. 이번이 마지막"이라며 "앞으로 의심과 회의, 저항과 힐난이 빗발칠 수 있
오세훈 서울시장이 이재명 정부가 시중 통화량을 늘리려 한다면 부동산 가격을 안정시킬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재명 정부가 민생회복 소비 쿠폰이란 명목으로 약 14조원을 포함해 30조원대 대규모 추경을 집행하려는 것에 대한 우려로 풀이된다. 8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오 시장은 지난 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주택가격은 정확히 돈의 공급에 비례한다”며 “새 정부가 주택 가격 안정에 대한 의지는 분명히 있는 것 같은데 시중에 풀리는 통화량을 조절하겠다는 강력한 의지까지가 있어야 부동산 가격을 확실하게 하향 안정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기 살리기라는 명목 하에 통화량을 시중에 공급하면 부동산 가격을 잡을 수 있을까에 대해 우려를 지울 수 없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5선 서울시장에 도전하는지에 대해선 “하고 싶은 일도 많고, 그것을 완성시키고 싶은 욕구도 당연히 있다”면서 “중요한 것은 서울시민들의 평가다. 특히 주택부문에 대한 평가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신속통합기획을 거론하며 “제가 다시 서울시로 돌아오기 전 10년 동안 주택 공급은 암흑기였다. 주거공급을 되살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김민석 총리 후보자 국회 인준 과정에서 거짓말을 동원해 당시 김 후보자에 대한 찬성 여론을 조장하려 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지난 윤석열 정부에서 한덕수 국무총리를 지명했을 때 찬성 여론이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는데도, 박 의원은 ‘부적합하다는 여론이 훨씬 높았다’고 태연스럽게 거짓말을 했다. 문제의 발언은 지난달 30일 박 의원이 YTN ‘뉴스파이팅 김영수입니다’에 출연했을 때 나왔다. 박 의원은 김민석 총리 후보자 국회 인준 표결에 대해 “윤석열 정부 초창기에 한덕수 국무총리 임명할 때, 이것이 좀 부적합하다고 하는 여론이 훨씬 높았었다”면서 “빨리 통과를 시켜 주시는 것이 국민의힘을 위해서도 훨씬 국민에게 점수를 따는 일일 것”이라고 말했다. 공영언론과 지상파 방송의 편파·왜곡 보도에 대해 감시활동을 하고 있는 공정언론국민연대(공언련)는 이날 YTN ‘뉴스파이팅 김영수입니다’를 ‘객관성 결여, 프레임 왜곡’이라고 규정했다. 공언련에 따르면, 2022년 5월 한덕수 총리 후보자 국회 인준 표결 직전 공표된 쿠키뉴스-한길리서치 여론조사에서 인준 찬성 48.4%, 반대 38.9%로 나온 것을 비롯해, 당시 여론조사에서 인준 찬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들을 수사하는 특별검사팀이 8일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 관련 첫 강제수사에 돌입했다. 이날 뉴시스에 따르면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이날 김영선 전 국민의힘 국회의원의 서울 자택과 김상민 전 검사의 자택 등 10여곳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 공천개입 의혹이 불거진 2022년 6월 재·보궐 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던 윤상현 의원의 자택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다. 윤 의원이 해당 의혹과 관련해 강제수사를 받은 일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검팀은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정치 브로커' 역할을 한 명씨의 청탁을 받아 지난 2022년 국회의원 보궐선거 공천 등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당시 선거를 앞둔 2022년 5월 9일 윤 전 대통령이 명씨와 통화에서 '그거(공천)는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고 발언하며 국민의힘 공천 과정에 개입한 정황이 드러났다. 앞서 김 전 의원과 명씨는 지난해 12월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에게 2022년 6월 보궐선거 공천을 청탁하고 자신의 세비 8070만원을 명씨에게 건넨(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바 있다. 두 사람은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으나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이진숙 교육부장관 후보자의 표절 논문과 제자 논문의 원문을 공개하면서 통째로 표절한 것이란 근거를 제시했다. 공개된 두 논문에 따르면, 이진숙 후보자는 제자 논문의 오타도 그대로 베낀 것으로 드러났다. 주 의원은 8일 페이스북에 “이진숙 후보자의 제자 논문 표절은 권력형 범죄”라며 “당장 사퇴하라”고 촉구하는 글을 올렸다. 주 의원은 “제자 논문을 통째로 표절했다. 간 큰 도둑질”이라며 “표절이 확실하다. 증거를 공개한다”면서 실제 문제의 논문 원문 사본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주 의원에 따르면, 제자 논문 한두 쪽을 그대로 베낀 부분도 있고, 표와 수식도 똑같이 옮겼다. 주 의원은 “급하게 베껴 쓰다가 오타도 났다”며 “‘10m 정도’를 ‘10m wjd도’라고 썼다. 표절 후 제대로 읽어보지도 않은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제자 논문을 이런 식으로 50% 이상 표절했다”며 “논문 도둑질이 10건이 넘는다”고 지적했다. 또 “논문을 표절해도 문제 제기를 할 수 없는, 힘없는 제자만 노린 것”이라며 “권력형 범죄”라고 짚었다. 주 의원은 “우리 청년들은 지금도 도서관에서 밤새거나 직장도 그만두고 논문을 쓴다”며 “이진숙 후보자는 교육부
약 13조3000억원 규모의 민생회복지원금(민생회복 소비쿠폰)이 지급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과거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결성한 새미래민주당에서 이 정도 규모의 예산을 이처럼 단기 소비 진작용으로 써서는 안된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새미래민주당은 거대 예산을 효율적이고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쓰지 않으면 국가 재정을 파탄내고 말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병헌 새미래민주당 대표는 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3조가 넘는 이 정도의 돈으로 수많은 생산적 복지에 활용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대안을 제시했다. 전 대표는 먼저 이 돈은 청년 임대주택 11만 1천 호를 공급할 수 있는 규모라고 설명했다. 전 대표는 “LH 전세 임대용 공급 주택 가격은 평균 1억 2천만 원”이라며 “13조 원을 1억 2천만 원으로 나누면 약 11만 천 호의 건설 비용이 나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즉 고시원이나 반지하 쪽방 같은 주거환경에 몰려 있는 청년 세대 11만 명에게 좋은 환경의 주거 복지를 제시할 수 있다고 했다. 전 대표는 그럼으로써 결혼과 출산 여건 조성에도 효과가 있다고 설명하면서, 부차적으로 건설 경기를 통해서 지역 건설 일자리 창출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전국 대학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자신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상처 받고 불편하셨을 분들께 사과드린다"면서도 "조언을 구하고 부탁드렸던 사안이다. 과장이다"라고 밝혔다. 14일 뉴시스에 따르면, 강 후보자는 14일 오후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 진행 중인 인사청문회에서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강 후보자는 현재 보좌진들에게 자택 변기를 고치게 하고 쓰레기를 버리게 하는 등 갑질을 자행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상태다. 이날 강 후보자는 지명 후의 소회를 묻는 백승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여가부 업무뿐만 아니라 제 자신에 대해 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며 "아프기도 했고 한편으로는 감사한 시간이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저로 인해 논란이 있었던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그 논란 속에서 상처를 받았을 보좌관들께 심심한 사과를 드린다"고 말했다. 다만 의혹에 대해서는 전면 부인했다. 그는 "언론보도는 다소 과장된 부분이 있다"며 "돌이켜보면 화장실에 물난리가 나서보니 비데 노즐에서 물이 뿜어져나오고 있더라. 그래서 저희 집에서 차로 2분 거리인 지역 보좌진에게 어떻게 하면 좋겠느냐고 조언을 구하고 부탁드렸던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