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의 발표에도 후쿠시마 처리수에 대해 비난하던 JTBC ‘뉴스룸’(지난 1일 방송)이, 북한 핵 오염수 의혹에는 다른 태도를 보이면서 편파 보도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뉴스룸은 지난 1일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북한 핵 오염수 서해 유입 의혹’을 제기하는 발언을 보도하며 ‘팩트체크’ 코너를 시작했다. 김혜미 기자는 “지난달 10일 북한 관련 전문 매체의 보도에서 (의혹이) 시작됐다”며 “위성 사진에서 ‘북한 우라늄 공장에서 폐수를 흘려보낸 정황이 보인다’라는 주장이 담겼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게 점차 공장 옆 침전수 폐수가 흘러나온다는 게 방사능에 오염된 핵 폐수로 말이 커지고, 서해로 흘러들어온 것이 마치 사실처럼 확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기자는 “우리나라의 방사선 감시망으로 확인한 바로는 문제가 없다는게 확인된 사실”이라며 원자력안전위원회와 해양수산부, 환경부에서 검사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정부의) 방사능 모니터링에서 모두 정상 수준으로 확인됐다”며 “전문가들도 문제가 될 가능성은 매우 적다고 했다”고 보도했다.
공영언론과 지상파 방송의 편파·왜곡 보도에 대해 감시활동을 하고 있는 공정언론국민연대(공언련)는 이날 JTBC ‘뉴스룸’을 ‘자의적 해석, 편파 보도’라고 규정했다.
공언련은 “JTBC는 2년 전 후쿠시마 처리수 방류 당시에는 원자력안전위원회 등 정부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발표는 물론 전문가들의 의견조차 ‘신뢰할 수 없다’며 연일 과도한 공포를 조장하며 당시 윤석열 정부의 대응을 비난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번 북한 핵 오염수 방류 논란에 대해서는 ‘정부 모니터링에서 문제가 없고, 전문가들도 같은 의견’임을 강조하면서, 국민의힘과 일부 매체·유튜버 등의 의혹 제기에 대해 과학적 근거가 전혀 없는 것처럼 몰아가는 편파 보도를 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공언련은 JTBC ‘뉴스룸’이 방송심의규정 제9조 ‘공정성’을 위반했다고 판단,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심민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