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참외'라는 낙인이 찍혔던 성주 참외가 시장에서 52년 만에 최고 매출을 기록하는 등 사드 괴담이 가짜뉴스로 다시 한번 명백해지면서 2017년 8월 23일 하태경 당시 바른정당 의원이 만들어 공개한 '사드 괴담(怪談) 유포자 일람표'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하 의원이 지목한 이들은 이미 수년전부터 '사드 괴담 뉴스페이커'(newsfaker·가짜뉴스 생산자)로 활동해온 것이다. 하 의원이 유포자 리스트를 발표한 그 다음날 (2017년8월24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하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 일부가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와 관련한 '전자파 괴담'을 퍼트렸지만, 사드 전자파가 인체에 무해한 수준이라는 결과가 나온 뒤에도 과거 자신들의 행적을 외면하고 반성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당시 사드 레이더의 전자파는 국방부와 환경부가 그해 8월12일 유해성 여부를 측정한 결과 인체나 작물에 미치는 영향은 사실상 '0'으로 나타났다고 조선일보는 전했다. 하 의원에 따르면 민주당 김한정·김현권·박주민·소병훈·손혜원·표창원 의원과 김홍걸 국민통합위원장은 2016년 8월 경북 성주의 사드 배치 반대 집회에 참석해 대중가요 가사 일부를 바꾼 '사드 괴담송'을 불
조선일보가 좌파 진영이 물고 늘어져온 ‘사드 괴담’ 가짜뉴스에 대해 사망 선고를 내렸다. 이 신문은 22일자 사설 <성주 참외 또 매출 최고치, 시장이 퇴출시킨 사드 괴담>에서 “지난해 성주 참외 총매출액이 52년만에 최고치인 5763억원을 기록했다”며 “흔한 농정(農政) 뉴스 중 하나였을 이 소식이 관심을 끈 것은 성주가 사드 괴담으로 홍역을 치른 곳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2016년 성주에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 배치를 결정하자 사드 반대 단체 등은 ‘사드 전자파가 참외까지 오염시킬 것”이라며 성주 참외를 ‘전자레인지 참외’ ‘사드 참외’라고 불렀다. 괴담을 걱정한 일부 주민이 참외밭을 갈아엎으며 사드 장비와 물품 반입을 막는 등 반발하는 사태가 이어졌다. 사설은 “일부 민주당 의원은 반대 집회에 참석해 ‘전자파 밑에서 내 몸이 튀겨질 것 같다’는 노래를 부르며 동조하기도 했다”며 “그러나 허무맹랑한 괴담의 수명은 얼마 가지 못했다. 사드 레이더 전자파 수치는 기준치의 2600분의 1 수준이었다”고 지적했다. 이 사설은 또 “전문가들은 처음부터 ‘해발 400m에 있는 사드 레이더가 하늘을 향하기 때문에 땅에 미치는 전자파 영향은 의미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여러 차례 언급한 ‘오월 정신’을 둘러싸고 좌 우파 신문들의 해석이 명확하게 갈렸다. 조선 동아 중앙일보는 자유민주주의 헌법 정신의 실천에 의미를 둔 반면 한겨레 경향신문은 야권을 겨냥한 발언이고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 약속을 언급하지 않았다며 날을 세웠다. 동아일보는 A1면 <尹 “5월 정신은 헌법정신… 자유민주주의 위협에 맞서 싸워야”>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윤 대통령은 “5월 정신은 자유민주주의 헌법 정신 그 자체”라며 “5월 정신을 계승한다면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모든 세력과 도전에 당당히 맞서 싸워야 한다”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윤 대통령은 보수 진영 대통령 중 처음으로 기념식에 2년 연속으로 참석해 국민통합과 호남 발전 의지를 강조했다”며 “5월 정신은 우리를 하나로 묶는 구심체이고 5월의 정신 아래 우리는 모두 하나”라고 국민통합 의지를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 기사는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수록하는) 원포인트 개헌이나 국가 폭력 재발 방지 대책을 만들지 않는 한 모두 공염불”(이재명 민주당 대표) “5월 정신 앞에 정치가 있을 수 없다. 민주 영령들의
민노총 건설노조가 서울 도심에서 벌인 16~17일 1박2일 노숙 집회로 도심이 무법과 쓰레기 천 지로 변한 데 대해 동아 조선 중앙일보는 18일자 신문에서 일제히 사설 등으로 비판한 반면 한겨레와 경향신문은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한겨레신문은 고용노동부의 공공노조 단협의 불법 사례 지적에 대해 노동계의 반발을 맞세웠을 뿐이다. 동아일보는 사설 <도로 점거, 노숙… 시민 일상 망가뜨린 건설노조 1박 2일 집회>에서 “건설노조는 16일 오후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덕수궁 앞까지 세종대로 왕복 8개 차로 중 5개 차로를 점거하고 집회를 시작했다. 극심한 교통 혼잡이 빚어졌고 다음 날 용산 대통령실, 동숭동 서울대병원 방향 등으로 행진하면서 출근길 혼잡이 도심 전체로 확산됐다”고 전했다. 사설은 또 “조합원들은 16일 밤 인도 등을 차지하고 노숙을 했다. 일부는 술판을 벌이기도 했다. 이들이 밤새 먹고 버린 음식과 매트 등으로 새벽에는 쓰레기가 곳곳에 쌓였다. 노상 방뇨를 하는 이들 때문에 지린내가 코를 찌르는 곳이 적지 않았다. 만취한 모습으로 인도에 누워 자는 조합원도 있어 지나가는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고 지적했다. 사설은 “문재인
조선일보는 17일자 사설 <한전 망친 주범들 모두 건재, 책임자 文은 영화 찍고 책방 정치>에서 “한국전력이 2년 3개월간 44조원의 천문학적 적자를 내는 부실 공기업으로 전락한 것은 문재인 정부의 전기 요금 인상 연기와 탈원전 때문”이라며 “한전은 탈원전이 본격화한 2018년부터 적자로 돌아섰다. 여기에 원유·가스 수입 가격이 오르면서 감당 못 할 적자 구조가 만성화됐다”고 지적했다. 이 사설은 “문 정부 5년간 탈원전으로 한전이 떠안은 추가 비용은 간접 손실을 빼고도 25조여원에 달한다”며 “값싸고 안정적인 원전 대신 값비싼 LNG 발전량을 늘린 바람에 5년간 발전 원가가 늘어난 것이 한전 부실의 단초가 됐다”고 덧붙였다. 사설은 또 “한전을 거덜 낸 것으로도 모자라 선거용 현금 출납기로도 썼다. 호남 표를 겨냥해 10년간 1조6000억원이 드는 한전공대를 무리하게 설립했다”며 “한전 경영진도 정권에 영합해 경영을 거덜 낼 포퓰리즘 요구를 아무 이의 없이 받아들였다. 거액 적자에 시달리면서도 공공 일자리를 늘리라는 문 정부 지침에 따라 신입 채용 규모를 거의 두 배로 늘리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사설은 “우량 공기업을 부실 덩어리로 만들어 놓고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가상화폐 사건이 만든 거대한 먹구름이 같은 당 이재명 대표의 머리위로 드리우고 있다. 16일자 신문들을 보면 당장 소나기라도 퍼부울 같은 태세다. 한겨레신문은 16일자 5면<악재 터져도 거듭 늑장 대응...이재명 위기관리 빨간불>이라는 제목의 기사로 “이 대표의 지도력이 거세게 도전받고 있다. 거듭되는 악재로 당이 누란의 위기에 놓였는데도, 온정주의로 일관하며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주지 못한다는 비판이 쏟아진다”며 “이 대표를 짓눌러온 ‘사법 리스크’가 잠시 꺾인 국면에 ‘리더십 리스크’가 불거진 모양새”이라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당 안에선 이 대표가 다짐한 (쇄신)‘의지’의 진정성과 실행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14일 의총에서도 대표직 사퇴 촉구부터 ‘재신임을 각오하고 문제를 풀어달라’는 의견, ‘좌고우면하지 말고 대표로서 권한을 행사하라’는 주장까지 발언의 수위는 제각각이지만, 관통하는 메시지는 모두 ‘리더십 실패’ 지적이었다”고 전했다. 한 비이재명계(비명계) 의원은 이 기사에서 “이 대표가 돈봉투 의혹은 5일 만에 사과했고, 김남국 논란은 9일 만에 사과했다”며 “이미 한차례 악
김남국 의원의 가상화폐 의혹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가운데 김 의원이 14일 더불어민주당 의총 직전 탈당하면서 “부당한 정치적 공세에 맞대응하겠다”고 맞섰으나 또다른 의혹제기와 함께 민주당의 꼬리자르기 탈당을 질타하는 비판이 15일자 신문에서 이어졌다. 김 의원에 대한 의혹을 다룬 15일자 기사 중 독자의 궁금증을 잘 정리한 기사는 한겨레신문의 2면 <김남국, 비상장 코인에 30억대 몰빵...발행사와 결탁했나>(사진)이다. 이 기사는 “김 의원은 ‘야수의 심장’을 가진 무모한 투자자였을까, 가상자산(암호화폐) 업계와 결탁한 이익공동체였을까”며 “여전히 그의 투자 행위를 둘러싸고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대목들이 남아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 기사는 “그중 하나는 김 의원이 코인 투자에서도 상당히 위험하다고 알려진 ‘비상장 코인 투자’에 30억원대 ‘몰빵’ 투자를 감행했다는 사실”이라며 “코인전문가들은 ‘겉으로만 보면 발행사와 공동체로 보인다’고 지적한다”고 밝혔다. 이 기사에 따르면 김 의원의 클립(KLIP) 지갑의 거래 내역을 보면, 지난해 2월15일 총 51만2천여개(33억원어치)의 위믹스 코인이 절반씩 테더(USDT) 118만1560개와 클레
서글펐다. 그리고 안타까웠다. 11일 발표한 ‘지난 1년 우리 사회의 30대 가짜뉴스’ 선정 작업을 끝낸 직후 밀려오는 느낌이었다. 바른언론시민행동과 공정언론국민연대가 공동으로 지난 1년간 우리 사회를 혼돈에 빠트린 가짜뉴스를 30개 선정하는 건 차라리 쉬웠다. 모니터단, MBC 제3노조 등을 통해 모은 가짜뉴스만 해도 150여개에 달했다. 그중에서 사실관계가 틀리고, 의도적인 조작이나 왜곡이 명백한 가짜, 파급력과 폐해를 기준으로 30개를 선정했다. 모두 발표하자는 의견도 있었으나 집중도를 감안해 줄이고 줄여 30개를 선정했다. 김의겸 민주당 의원과 김어준(전 TBS 진행자)씨 등 두 명을 3회 이상 가짜뉴스를 생산한 ‘더 워스트 뉴스페이커’(최악의 가짜뉴스 생산자)로 꼽아 처음 발표했지만 신장식 주진우 진행자, 안민석 장경태 민주당 의원 등 ‘뉴스페이커’의 후보로 꼽힌 이들도 여러 명이다. 이런 결과를 정리하면서 맨먼저 드는 생각은 어쩌다 우리 사회가 이지경이 됐나 하는 안타까움이었다.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장관의 청담동 술자리’ ‘일광 횟집 친일몰이’ ‘후쿠시마산 멍게 수입’ ‘윤 대통령 뉴욕 발언 조작’ ‘마약과의 전쟁, 정치적 의도 있다’ 등 선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가상화폐 투자 논란이 눈사태처럼 커지는 가운데 조선일보와 중앙일보가 12일자 사설을 통해 의혹의 끝을 제기했다. 조선일보는 <김남국 의원, 게임업체에서 코인 받은 것 아닌가>(사진)라는 사설로 ‘마지막 질문’을 김 의원에게 들이댔다. 이 사설은 “김 의원의 가상 화폐 사건은 ‘돈 버는 게임(Play to Earn·P2E)’ 업계가 김 의원에게 합법화 로비하는 과정에서 불거졌을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며 “위믹스 코인은 공시보다 30% 더 유통되면서 게임업계에서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지만 국회에서 P2E 게임에 대한 규제 완화 기류가 감지될 때마다 가격이 급등했다고 한다”고 밝혔다. 이 사설은 “특히 주목되는 것은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이재명 대표가 지난 대선 때 P2E 허용을 공약한 과정에 김 의원이 개입했다는 의혹”이라며 “P2E는 사행성이 커서 규제 완화에 대해 반대 여론이 많았다. 그럼에도 이 대표는 ‘P2E가 해외에선 이미 활발한 산업으로 무조건 금지하면 쇄국 정책’이라고 했다”고 구체적 사례를 제시했다. 이 사설은 “김 의원은 이 대표가 P2E 합법화를 언급하던 시기에 위믹스 코인을 보유한 채 이
가짜뉴스 퇴치 활동을 벌이는 시민단체 ‘바른언론시민행동’(이하 바른언론, 공동 대표 오정근 김형철)과 공영 방송의 보도를 감시해온 ‘공정언론국민연대’(이하 공언련, 대표 최철호) 등 두 단체는 1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하우스카페’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년간 우리 사회에 악영향을 끼친 30대 가짜뉴스를 선정해 발표했다. 두 단체는 바른언론의 ‘검증센터’와 모니터단 ‘트루스 가드’, 공언련의 ‘공정방송감시단’, KBS노조, MBC 제3노조, 연합뉴스 공정보도노동조합 등을 통해 지난 1년간 정치인 및 미디어 등이 생산하거나 확산한 가짜뉴스 150여개를 수집한 뒤 두 단체의 운영위원 등으로 구성된 선정위원회를 3차례 열어 △뉴스의 사실관계 △의도적 왜곡 및 조작 △국내외 미친 영향력과 폐해를 기준으로 ‘지난 1년 우리 사회의 30대 가짜뉴스’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두 단체는 또 지난 1년간 가짜뉴스를 3회 이상 생산한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어준 씨(전 TBS 진행자)를 ‘더 워스트 뉴스페이커’(the worst newsfaker)’로 꼽았다. 30대 가짜뉴스 중 선정위원회가 가장 심각하다고 평가한 5개는 ‘일광 횟집 친일 논란’ ‘후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