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13일 대표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른바 ‘친윤’ 핵심인 장제원 의원의 내년 총선 불출마 선언 이후 이날까지 이틀 동안 모든 공개 일정을 취소하고 잠행에 들어갔던 김 대표가 대표직 사퇴를 공식 선언한 것이다. 김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저는 오늘부로 국민의힘 당대표직을 내려놓는다”며 “지난 9개월 동안 켜켜이 쌓여온 신(新)적폐를 청산하고 대한민국의 정상화와 국민의힘, 나아가 윤석열 정부의 성공이라는 막중한 사명감을 안고 진심을 다해 일했지만, 그 사명을 완수하지 못하고 소임을 내려놓게 되어 송구한 마음 뿐”이라고 했다. 김 대표는 “많은 분들께서 만류하셨지만,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국민의힘의 총선승리는 너무나 절박한 역사와 시대의 명령이기에 ‘행유부득 반구저기’(行有不得反求諸己: 어떤 일의 결과를 자신에게서 찾아야 한다는 고사성어)의 심정으로 책임을 다하고자 한다”며 “우리 당이 지금 처한 모든 상황에 대한 책임은 당대표인 저의 몫이며, 그에 따른 어떤 비판도 오롯이 저의 몫이다. 더이상 저의 거취 문제로 당이 분열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당 구성원 모두가 통합과 포용의 마음으로 자중자애하며 국민들의 마음을 얻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13일 군 지휘관 회의에서 전임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평화프로세스에 대해 ‘완벽한 가짜’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신 장관은 이날 오전 국방부에서 열린 후반기 전군주요지휘관회의 모두 발언에서 “만약 적(북한)이 도발하면 ‘즉·강·끝(즉시·강력히·끝까지)’ 원칙으로 단호히 응징해야 한다”며 “북한엔 ‘평화냐 파멸이냐’의 2개의 선택지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북한이 평화를 해치는 망동을 한다면 그들을 기다리는 것은 파멸의 지옥 뿐”이라며 “우리 군은 북한에게 이를 명확하게 각인시켜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이것이 ‘진짜 한반도평화프로세스’의 첫걸음”이라며 “북한의 선의와 초현실적인 낙관에 기댄 ‘한반도평화프로세스’는 완벽한 가짜였다. 잘 짜여진 한 편의 사기극이라고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닐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란 문재인 정부 시기 추진했던 대북정책으로서 북한과의 대화·협상을 통해 북한 핵·미사일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북한은 2018~2019년 이른바 '비핵화' 및 '대북제재 해제·완화' 등을 높고 남한 및 미국과 정상외교에 나섰지만, 이 기간에도 핵·미사일 기술 고도화를 위한 연구를 지속해왔다는 게 국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 최재훈)는 13일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를 사단법인 ‘평화와 먹고사는 문제 연구소’(먹사연) 후원금 관련 정치자금법위반 및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뇌물), 경선캠프 돈봉투 살포 관련 정당법 위반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이날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된 송영길(60) 전 대표의 신병 확보에 나섰다. 검찰은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둔 2021년 3∼4월 송영길 캠프에서 현역 국회의원, 지역본부장에게 총 6천650만원이 든 돈봉투를 살포하는 과정에 송 전 대표가 깊숙이 개입한 것으로 본다. 외곽 후원조직인 '평화와 먹고사는문제 연구소'(먹사연)를 통해 불법 정치자금 7억6천300만원을 받은 혐의도 적용했다.
북한 주민들이 보는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12일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찍힌 집회 시위 사진이 게재됐다. 윤석열 정권을 비방하는 내용의 기사에 사용된 사진이다. 노동신문은 이날 6면에 윤석열 정권을 비방하는 내용을 담은 ‘괴뢰 전 지역에서 반미·반전투쟁 전개, 제68차 촛불대행진 진행’이라는 제목의 6단 크기 기사를 실었다. 노동신문은 이 기사에 지난 9일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부근에서 열린 촛불시위 현장 사진 12장을 함께 실었다. 그런데 이 중 하나가 추 전 장관(추정)이 ‘김건희 특검’이라고 적힌 팻말을 머리 위로 들어 올린 채 웃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었다. 국내 언론 보도 등에 따르면 추 전 장관은 지난 9일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촛불행동’이 주최한 윤 대통령 탄핵 및 김건희 여사 특검을 촉구하는 집회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체제 선전의 핵심 수단으로 삼는 노동신문 보도에 남한의 정치권 유력 인사의 모습이 포착된 것은 이례적이다. 노동신문은 대외용인 조선중앙통신과 달리 북한 주민들이 매일 접촉하는 매체다. 노동신문은 해당 사진의 출처나 설명을 달지 않아 누가 어떻게 찍은 사진인지를 알 수가 없다.
탈북민 강제북송을 막기 위해 중국을 압박할 것을 촉구하는 미 의원들의 서한을 접수한 유엔 인권기구는 11일(현지시간) 중국 정부에 이와 관련한 문제 제기를 하겠다고 밝혔다. 유엔 인권기구는 그러나 중국의 인권이사국 자격을 정지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침묵했다.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는 이날 중국 내 탈북민 강제북송 관련 보도에 “깊이 우려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제레미 로런스 OHCHR 대변인은 지난 8일 미 의원들이 폴커 튀르크 최고대표에게 발송한 중국 내 탈북민 강제북송 관련 서한에 대한 미국의소리(VOA) 방송의 논평 요청에 “우리 사무소는 중국 대표부에 관련 문제를 제기했다”고 답변했다. 로런스 대변인은 “우리는 (탈북민들이) 북한으로 송환될 경우 고문이나 기타 잔인하고 비인도적, 혹은 굴욕적인 대우나 처벌, 자의적 구금, 성폭력을 포함한 성 기반 폭력, 아동과 부양가족 간의 강제 분리, 기타 심각한 인권 침해 등에 직면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바탕으로 회원국들에게 강제 송환을 자제할 것을 지속적으로 촉구한다”고 했다. 다만 그는 중국의 인권이사국 자격을 정지해야 한다는 미 의원들의 주장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않았다. 앞서 지난 8일 공화
한미일 3국이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대북 이니셔티브’를 출범시켰다. 한국, 미국, 일본의 안보수장은 9일 서울에서 회담을 갖고 북한과 러시아 간 협력 심화에 대해 논의하고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도 재확인했다. 또한 중국의 자원 무기화에 대응한 핵심광물 공동개발, 북한의 핵 개발 자금 마련을 위한 사이버 활동에 3국 연계 대응, 가짜뉴스 대응 공조 강화 등에도 합의했다. 조태용 국가안보실장과 제이크 설리버 미국 국가안보보좌관, 아키바 다케오 일본 국가안전국장은 이날 회의에서 북한 위협 대응 방안과 한미일 3국 협력의 제도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3국 안보 수장 회의는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네 번째이자 한미일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 이후 4개월 만에 열렸다. 백악관은 이날 회의 후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3국 안보 수장들은 “역내 위기에 대한 협의 공약과 탄도미사일 방어 정보 공유, 북한의 불법 대량살상무기 프로그램 수익 창출을 위한 암호화폐 사용에 대응하기 위한 공동 노력 등 광범위한 3국 이니셔티브의 진전을 검토했다”고 밝혔다. 또한 “공급망 조기 경보 이니셔티브를 포함한 경제 안보 관련 3국 협력의 다음 단계와 3국의 인도태
미디어를 비판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역량인 ‘미디어 리터러시’는 30대에 가장 높고, 40대부터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학력이 높을수록 미디어 리터러시가 높았고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지방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10일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에 따르면, 고흥석 군산대 미디어문화학과 교수 연구진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의 ‘미디어 리터러시 역량의 지역 격차’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미디어 리터러시란 미디어(Media)와 리터러시(Literacy)를 합친 단어다. 미디어를 이해하고 매체가 전달하는 내용을 분석해 평가하는 능력을 뜻한다. 또한 미디어를 비판적으로 읽고 해독하며, 창의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역량도 포함한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디어에 대한 비판적 이해 역량은 30대가 5점 만점에 3.23점으로 가장 높았고, 20대가 3.21점으로 2위에 올랐다. 이어 40대(3.10점), 50대(3.00점), 60대(2.68점) 순으로 조사됐다. 70대 이상은 1.99로 가장 낮았다. 지난해 한국미디어패널의 조사 데이터 가운데 만 19세 이상 응답자 9057명의 답변을 분석한 결과다. 미디어에 대한 비판적 이해 역량은 '사실인지 아닌지 살펴본다',
공정언론국민연대(공언련)는 8일 KBS 박민 사장이 취임한 후로도 KBS의 편파 방송이 계속되고 있다며, 이는 여전히 민노총 언론노조의 눈치를 보는 간부들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공언련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박민 사장 체제에서 KBS 간판 보도 프로그램 뉴스9은 시종일관 민주당과 민노총 언론노조의 눈치를 본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며 “민노총 언론노조의 반발을 의식해 특정 정치 세력과 지지자들의 범법과 부도덕한 일탈행위들을 제대로 비판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했다. 단체는 “상대적으로 덜 주목받던 시사 프로그램에서는 노골적인 편파 방송을 계속한다”며 KBS 배종찬의 시사본부, 보수의품격 코너, 그리고 출연자인 장윤선 전 오마이뉴스 기자를 지목했다. 또한 “주요 보도·시사·교양 국장들은 민노총 언론노조의 동의를 받지 못해 한달 째 임명을 못하고 있다”며 KBS 노동조합 측에 따르면 박민 사장이 발령 낸 부장급 인사 대상자 211명 중 보수 노동조합 소속 직원들은 93명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단체는 “최하위 간부인 팀장급은 절대다수가 친 언론노조 출신들”이라며 “6년 전 문재인 정권에 의해 임명된 양승동 사장이 전임 보수정권 사장이 임명한 간부 대부분을 언론노조
이탈리아는 지난 3일 중국 측에 공식 서한을 보내 일대일로 참여 중단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이탈리아 정부는 이날 일대일로 협정을 갱신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공식 서한을 중국 측에 전달했다. 지난해 10월 취임한 조르자 멜로니 총리는 “이탈리아가 일대일로에 참여한 것은 실수”라며 탈퇴를 공언해왔다. 귀도 크로세토 국방장관도 지난 7월 언론 인터뷰에서 일대일로 참여 결정이 “즉흥적이고 형편없는 행동이었다”며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이탈리아가 일대일로에서 탈퇴하기로 결정한 배경에는 경제적 이유가 꼽힌다. 미국의 우려에도 일대일로 프로젝트에 전격 참여했지만 실익이 크지 않다는 것이다. 일대일로는 중국이 아시아를 넘어 유럽과 아프리카까지 육·해로를 연결해 거대한 경제권을 만든다는 구상으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2013년 8월 카자흐스탄에서 처음 제안했다. 이탈리아는 지난 2019년 주요 7개국(G7) 가운데 유일하게 일대일로에 참여했다. 계약은 내년 3년 말에 만료될 예정이었으나 탈퇴를 위해선 최소 3개월 전 서면으로 통지해야 했다. 안토니오 타야니 부총리 겸 외교장관은 이날 로마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원하는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자신과의 통화 내용을 공개한 ‘서울의소리’ 관계자들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 2심 재판에서도 일부 승소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항소 7-1부(김연화, 주진암, 이정형 부장판사)는 7일 김 여사가 ‘서울의소리’ 백은종 대표와 이명수 기자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1심과 같이 “피고들은 원고에게 1000만 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앞서 재판부는 백 대표와 이 기자가 김 여사에게 500만 원을 지급하는 내용의 강제조정 결정을 내렸으나, 양측이 거부하면서 정식 선고를 내렸다. 이 기자는 대선을 앞둔 작년 1월 김 여사와의 통화 내용을 녹음했다며 MBC와 협업해 이를 공개하겠다고 예고했다. 김 여사는 방송 전 “녹음파일 공개를 막아달라”며 MBC와 서울의 소리를 상대로 가처분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일부 내용만 제외하고 공개를 허용하는 취지의 결정을 했다. 실제로 MBC와 서울의소리가 통화 내용을 공개하자, 김 여사는 “불법 녹음행위와 법원의 가처분 결정 취지를 무시한 방송으로 인격권·명예권·프라이버시권을 침해당했다”며 1억 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 서울의소리 측 소송대리인은 법정에서 “언론의 정당한 취재”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