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정치 시작부터 가짜뉴스로 곤욕을 치렀다. 반 전 총장 퇴주잔 뉴스가 대표적이다. 반 전 총장이 부친 묘소를 참배할 때 퇴주잔을 버리지 않고 마셨다는 내용인데, 일부 장면을 교묘하게 편집한 가짜뉴스였던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또 다른 가짜뉴스는 반 전 총장의 후임인 안토니우 마누엘 드 올리베이라 구테흐스(Antonio Manuel de Oliveira Guterres, 전 포르투갈 총리)가 반 전 총장의 대선 출마를 반대한다는 내용이었다. 2017년 1월 한 온라인 매체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대선 출마를 후임 안토니우 구테흐스 총장이 유엔법 위반으로 판단했다'는 뉴스를 보도했다. 이 매체는 "원칙주의자로 알려진 구테흐스 유엔 신임 사무총장이 반기문 전 총장의 한국 대통령 출마에 유엔법 위반을 들어 반대 의사를 분명히 표했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반 전 총장이 퇴임 직후에 바로 한국의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면 이를 정면으로 위반하는 것이 된다“며 ”그럴 경우 북한에 대한 대북제재들도 북한에 대해 강제를 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었다. 기사의 근거가 된 '유엔 결의안 11호'는 법적 구속력이 없
-대공수사 역량 저하 대공수사권(對共搜査權)은 일반적으로 북한을 포함해 불법적인 공산주의 활동에 대항하기 위한 수사 권한을 의미한다. 그동안 국정원은 북한 간첩이나 북한 지하당 사건, 북한의 해외망과 연계된 간첩 사건, 반국가단체 사건 등을 주로 검거해 처리했다. 이에 비해 경찰의 대공수사 정보, 공작기법, 신문기법은 전문화와 정예화 수준이 미진한 것이 사실이다. 국정원은 정보기관이라 국가안보·국익보호를 위해 합법·비합법 영역 가리지 않고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할 수 있지만 경찰은 합법기관이므로 해외 나가서 비합법활동을 할 수 없다. 대공수사는 크게 3단계로 진행된다. 1단계는 간첩활동을 탐지하는 대공정보 수진단계, 2단계는 간첩을 검거해 신문, 조사하는 단계, 3단계는 사법처리하는 단계다. 2단계와 3단계에서는 합법적 절차를 진행해야 하지만 대공정보를 탐지하는 1단계에서는 도청, 기만, 해킹, 절취 등 합법과 비합법의 영역을 넘나들게 된다. 그러나 경찰은 합법기관의 특성 상 이러한 비합법 활동을 할 수가 없다. 또한 경찰은 국정원과 달리 독자적인 해외 대공수사망과 방첩망이 없다. 국정원은 미국, 일본 등 유관국의 정보기관과 공식적 채널과 비공식적 채널을 통한
트루스가디언은 4.10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과 종북, 반체제 세력의 총선 전략을 분석하는 민경우 시민단체 길 상임대표의 칼럼을 게재한다. 민 대표는 앞으로 3~4회에 걸쳐 민주당을 숙주로 의회 진입을 꾀하는 종북세력의 전략을 집중 분석한다. 1. 본 글의 주제는 북한·종북·반체제 세력과 4월 10일로 예정된 총선 사이의 관계이다. 나름 내용이 방대하기 때문에 3~4편에 걸쳐 나누어 게재해 보겠다. 이번은 첫편으로 종북세력과 반체제세력이 누구이고 어떤 위치에 있는가를 개괄할 것이다. 아직은 총선 과정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다소 부정확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음을 양해하기 바란다. 국민의힘에 종북세력 있나? 2. 국민의힘에 북한·종북·반체제세력은 없다고 봐야 한다. 일부에서 국힘 내부의 사상적 경향을 의심하는 경향이 있으나 지나친 과민반응으로 보인다. 민주당의 경우 2월 5일 이재명 대표의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채택이 극적인 계기가 되었다. 만약 기존과 같은 병립형 비례대표제가 되었다면 북한·종북·반체제세력은 지역구를 통틀어 1석 정도, 비례의 경우에도 민주당의 심의(프리즘)를 통과한 몇 사람 정도가 쟁점이 되었을 것이다. 이 글에서 필자는 민주당의
16대 대선을 앞둔 2002년 10월 10일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민주당 전갑길 의원은 부천 신앙촌의 거액의 비자금이 이회창 후보 부부에게 제공됐다고 주장했다. 이른바 ‘이 후보 부인 10억원 수수설’이다. 전 의원은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와 한인옥 씨의 부천 신앙촌 비리 연루 의혹을 밝힌다'며 “부천 범박동 재개발 사건 의혹과 관련된 기양건설이 약 400억 원의 로비 자금을 조성해 1997년 대선 직전 이회창 후보 부부와 측근 인사들에게 최소 80억 원 이상을 건넸다”고 했다. 그해 11월 김선용, 이교식 씨는 민주당 측에 “한나라당 이회창 대선 후보의 부인인 한인옥 씨가 기양건설로부터 10억 원의 검은돈을 받았다”고 했다. 이들은 “기양건설이 금융기관으로부터 할인받은 138억 원 중 10억 원이 한 씨에게 지급됐다”는 내용이 적힌 위조된 ‘자금지출명세서’를 만들어 주간지에 공개하고 기자회견도 했다. 이후 <시사저널>은 11월 14일 기양건설 비자금을 관리했던 이교식 전 상무와의 인터뷰를 통해 “비자금 내용은 공개용 장부에서 빼고, 김병량 회장과 최측근만 아는 특별장부를 따로 만들어 관리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한인옥(이회창), 수시 지급, 1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7일 문재인 정권이 해체한 국가정보원의 대공수사권을 복원하겠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총선 승리 후 바로 국가정보원 대공 수사권을 회복하는 법률 개정안을 내고 통과시킬 것”이라며 “이재명 대표가 자기가 살기 위해서 통합진보당 후신 종북 세력에게 정통 민주당을 숙주로 내주고 있어 그 필요성은 더 커지고 있다. 국정원 대공 수사 기능을 복원해야 한다는 게 우리 당의 일관적인 생각”이라고 했다. 그는 “이대로라면 통진당의 후신, 간첩 전력자와 그 관련자들이 이번 국회에 이 대표의 신원 보증을 받아서 입성하게 된다”며 “(이들이) 국정원 등의 핵심 자료를 열람, 파악, 추궁할 수 있게 되는 것은 대단히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국정원 개혁’, 문재인 대선 후보의 주요 공약 이른바 '국정원 개혁'은 문재인 전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 주요 공약이었다. 그는 국정원의 수사 기능과 국내 정보 수집 업무를 전면 폐지하고, 대공 수사권을 경찰에 넘기겠다고 약속했다. 또 불법 민간인 사찰, 정치와 선거개입, 간첩조작, 종북몰이 등 4대 공안 범죄에 관계한 조직과 인력에 대한 처벌 형량을 높이고 국정원의 국내 정치 개입을 응징하겠다고 했
공정언론국민연대(공언련)는 6일 김장겸 전 MBC 사장의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신청 소식에 더불어민주당이 반발하는 것과 관련해 “김장겸 전 사장은 언론자유를 뭉갠 문재인 정권으로부터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당사자”라며 22대 국회는 ‘미디어 전장터’인 만큼 헌신적인 전문가를 등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언련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민주당이 김장겸 전 MBC 사장의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신청 소식에 반발하고 나섰다”며 “김장겸 전 사장은 언론자유를 뭉갠 문재인 정권으로부터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당사자”라고 했다. 단체는 “2017년 8월 더불어민주당 워크숍에서 배포된 언론장악 문건은 전 정권 때 임명된 KBS·MBC 등 공영방송사 사장과 임원들을 강제 퇴진시켜 공영언론을 장악하기 위한 작전 계획서로 방송사 좌파 노조와 시민단체, 방송통신위원회, 학계 등을 동원해 기존 경영진을 쫓아내고 공영방송사를 장악해야 한다는 내용이 골자”라며 “민주당의 방송장악 문건대로, 김장겸 전 사장은 문재인 정권의 비호를 받은 민노총 노조의 폭압적 시위 등 압박 끝에 취임 8개월여 만에 해임된 피해자”라고 했다. 이어 “2017년 6월 문정부 시절 민노총 MBC노조의 요청으로 노동부의
22대 총선이 약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양당을 모두 지지하지 않는 무당층은 크게 줄었지만, ‘스윙보터’ 무당층의 다수를 차지하는 2030 청년들은 여전히 마음을 정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하면 ‘지지 정당 없다’고 답한 무당층 비율을 확실히 줄고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27~29일 조사해 1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 ‘지지 정당 없다’고 답한 무당층은 19%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연간 통합 조사(무당층 28%)와 비교했을 때 9%p나 줄어든 수치다. YTN-엠브레인퍼블릭이 지난 4일 발표한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서 무당층은 14%로 나타났다. 약 두 달 전인 지난 1월 10일 여론조사에서 무당층은 무려 34%에 달했다. 약 두 달 사이에 무당층이 20%p나 줄어든 것이다. 연합뉴스·연합뉴스TV가 4일 발표한 정례 정치여론조사에서 무당층은 17%였다. 지난 1월 9일에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 무당층은 23%였다. 약 세 달 사이에 무당층이 6%p 줄어든 것이다. 리얼미터 조사에서도 같은 추세를 나타냈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달 28~29일 조사해 4일 발표한 정당
4.10 총선을 앞두고 MBC가 패널 구성이 편향적이라는 의심을 받는 패널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을 크게 앞서고 있다고 보도해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MBC뉴스는 4차 패널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더불어민주당 45%, 국민의힘 31%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MBC 제3노조는 “MBC가 민심과 정반대 여론조사 결과를 내놓아 또 한 번 웃음거리 됐다”며 “김어준을 능가하는 MBC”라고 꼬집었다. MBC는 2024 총선 앞두고 유권자들의 마음을 추적할 수 있는 패널조사를 선거까지 다섯 차례 실시하고 있다. 이번에 발표된 결과는 4차 패널조사 결과로 지난 2월 26일부터 3월 1일까지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패널 참가자 중 1,216명을 대상으로 했다. 조사방법은 전화면접조사 및 모바일웹조사로 전체 국민을 표본으로 삼는 여론조사와는 다르다. MBC 제3노조는 “남다른 편파로 욕을 먹고 있는 MBC뉴스는 여론조사도 남다르고 색다르다”며 “패널 구성이 너무 민주당 지지층 중심으로 편향된 것 아닌가 의심해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3차례 패널조사에서 지지 정당을 바꾸지 않은 ‘핵심 지지층’이 전체 1,256명 중 국민의힘은 285
‘나꼼수’ 출신 김어준이 장기간 출연하며 ‘정치 편향 방송’ 논란을 자초했던 TBS(교통방송)가 결국 폐국 위기에 처했다. ‘미디어재단 TBS’의 출연기관인 서울시는 지난해 12월 행정안전부에 오는 5월 31일 이후 출연기관 지정을 해제해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이후에는 TBS 스스로 운영해야 한다. 서울시 출연금이 끊긴 TBS에는 사실상 민영화가 유일한 출구지만, 상업 광고가 허용되지 않아 민영화 가능성이 낮다는 평가다. 서울시와 TBS 등에 따르면 TBS가 발주한 ‘투자자 발굴 용역’은 지난달 27일 무응찰로 유찰됐다. TBS는 이틀 만인 지난달 29일 재공고에 나섰지만 성공 전망은 낮다. 자본금 100만원에 불과한 TBS는 부동산 등 보유자산이 없다. 또한 상업 광고가 허용되지 않아 입찰자 입장에선 매력도가 떨어진다. 상업 광고 허용은 방송통신위원회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문재인 정권 시절 교통방송은 ‘김어준의 뉴스공장’ '신장식의 신장개업' 등을 내세워 더불어민주당의 나팔수 역할을 톡톡히 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제재도 숱하게 받았다. 이런 곳에 서울시민 세금으로 연간 300억~400억원에 달하는 출연금을 주는 것은 ‘혈세 낭비’란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지난 4일 더불어민주당 잔류를 선택한 배경에 대해 주목이 쏠리고 있다. 친문(친문재인)계인 임 전 실장은 더불어민주당 서울 중·성동갑에 공천을 신청했지만 당은 공천배제 결정을 내렸다. 그는 지난달 28일 기자회견을 열고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을 전략공천한 결정을 재고해 달라고 당에 촉구했다. 그러나 당 지도부는 지난 1일 최고위원회의를 열었음에도 임 전 실장 공천 문제를 논의하지 않았다. 사실상 임 전 실장 컷오프 결정을 유지한 것이다. 임 전 실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한 유감을 표명했다. 그는 2일 페이스북에 “기동민 의원을 컷오프하면서 이유를 설명하지 못했다. 홍영표 의원을 컷오프하면서 이제는 아예 설명하지 않는다”며 “유감”이라고 했다. 이어 “심야 최고위원회를 열었는데 임종석의 요구는 논의조차 하지 않았다고 한다”며 “이재명 대표의 속내는 충분히 알아들었다”고 했다. 임 전 실장은 같은 날 오전 이낙연 새로운미래 대표와 서울 모처에서 만나 향후 거취 등을 논의했다. 당시만 해도 그는 민주당을 탈당하고 새미래 측과 합세하는 수순을 밟고 있는 듯 보였다. 이석현 새로운미래 고문은 이날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