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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비평

MBC 제3노조 “민주당이 14%p 우세?” 수상한 패널조사로 국민여론 호도하는 MBC

“김어준 능가하는 MBC...민심과 정반대 여론조사 결과를 내놓아 또 한 번 웃음거리 됐다”


 

4.10 총선을 앞두고 MBC가 패널 구성이 편향적이라는 의심을 받는 패널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을 크게 앞서고 있다고 보도해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MBC뉴스는 4차 패널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더불어민주당 45%, 국민의힘 31%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MBC 제3노조는 “MBC가 민심과 정반대 여론조사 결과를 내놓아 또 한 번 웃음거리 됐다”며 “김어준을 능가하는 MBC”라고 꼬집었다.

 

MBC는 2024 총선 앞두고 유권자들의 마음을 추적할 수 있는 패널조사를 선거까지 다섯 차례 실시하고 있다. 이번에 발표된 결과는 4차 패널조사 결과로 지난 2월 26일부터 3월 1일까지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패널 참가자 중 1,216명을 대상으로 했다. 조사방법은 전화면접조사 및 모바일웹조사로 전체 국민을 표본으로 삼는 여론조사와는 다르다.

 

MBC 제3노조는 “남다른 편파로 욕을 먹고 있는 MBC뉴스는 여론조사도 남다르고 색다르다”며 “패널 구성이 너무 민주당 지지층 중심으로 편향된 것 아닌가 의심해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3차례 패널조사에서 지지 정당을 바꾸지 않은 ‘핵심 지지층’이 전체 1,256명 중 국민의힘은 285명, 더불어민주당 386명에 달하는 것을 볼 때 민주당 지지층이 더 많은 패널이란 의심이 든다는 것이다. MBC 제3노조는 “그렇기 때문에 최근 민주당 내분 등 악재에도 민주당을 지지한다는 응답에 변화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패널들의 인식이 변화하는 지를 추적 관찰한다는 취지의 패널조사가 이처럼 열성 지지층으로 오염돼 민심 변화를 반영하지 않는다면 총선을 앞두고 뭐 하러 비싼 돈 들여 추진하고 욕을 먹나 모르겠다”고 했다.

 

이어 “어제 조사결과에서 가장 유의미한 변화는 단연 조국혁신당의 영향으로 비례투표에서 신당을 선택하겠다는 응답자가 급증했다는 것”이라며 “신당 투표 의향은 2차 27%에서 3차 16%로 급감했다가 이번에 24%로 크게 올랐다. 그런데 MBC는 여론과는 동떨어진 ‘민주당 우세 정당지지율’을 앞세우느라 큰 변화인 ‘조국혁신당’은 뒤로 미뤄 단 두 줄 언급했다. 보도에 별도의 기준이 있는 듯하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MBC 제3노조 성명서 전문.

 

[MBC노조 공감터] MBC의 정반대 여론조사..민주당이 14%p나 우세?

 

남다른 편파로 욕을 먹고 있는 MBC뉴스. 여론조사도 남다르고 색다르다. 최근 이재명 대표의 사천 논란으로 민주당 지지율이 급락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이 7.5%p 앞서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온 것을 비롯해 국힘이 오차범위 밖에서 민주당을 앞서는 여론조사가 잇따르고 있다. 민주당 내에서는 “김어준 여론조사에서도 민주당이 진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이런 와중에 MBC의 여론조사(4차 패널조사) 결과는 정말 충격이었다.

 

 민주당 45%, 국민의힘 31%란다. 무려 14%p를 민주당이 앞선단다. 지역구에서 어느 당 후보를 찍겠느냐는 질문이었다. 시청자들은 양당이 바뀐 거 아니냐고 놀랐을 것이다. 장슬기 기자도 그대로 전하기가 민망했는지 “MBC패널조사는 일반 여론조사 흐름과 다르다”, “정치 고관여층이 많은 패널 응답자의 특성 때문”이라는 등 무려 5문장을 할애해 어이없는 여론조사 결과를 이해해달라고 시청자들에게 해명했다. 자신들이 보기에도 민망한 수치를 왜 굳이 앞세워 보도하는지 의도가 참으로 용기있어 보인다.

 

변할 리 없는 조사 결과.. 민주당 지지자 편향 구성?

 

 지난해 12월 MBC 1차 패널조사 때부터 이번 4차 패널조사까지 국민의힘(30~31%)과 민주당(40~45%) 지지율은 거의 변하지 않았다. 총선에서 여당을 견제할지 힘을 실어줄 지를 묻는 질문에 대한 대답도 거의 변함없다. 공천 등 총선 과정에서 민심이 요동치고 있는데 MBC조사는 ‘변함없이 조용합니다’란다.

 

그렇다면 패널 구성 등 패널조사 자체를 의심해봐야하지 않나? 우선 패널 구성이 너무 민주당 지지층 중심으로 편향된 것 아닌가 의심해볼 수 밖에 없다. 그 실마리가 지난달 3차패널조사 결과에서 엿보인다. 3차례 조사에서 지지 정당을 바꾸지 않은 ‘핵심 지지층’이 전체 1,256명 중 국민의힘은 285명, 더불어민주당 386명에 달했다. 민주당 지지층이 더 많은 패널이란 의심이 든다. 그렇기 때문에 최근 민주당 내분 등 악재에도 민주당을 지지한다는 응답에 변화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패널들의 인식이 변화하는 지를 추적 관찰한다는 취지의 패널조사가 이처럼 열성 지지층으로 오염돼 민심 변화를 반영하지 않는다면 총선을 앞두고 뭐 하러 비싼 돈 들여 추진하고 욕을 먹나 모르겠다.

 

국민의힘 우세 여론조사는 수치도 안 밝혀

 

장슬기 기자는 패널조사는 일반 여론조사와는 다르다고 해명하면서, “MBC의 다른 전화면접 조사(여론M)에서는 박빙이었던 양당 지지율이 2월 들어 국민의힘 상승세로 차이가 벌어지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국힘이 5.5%p 앞서는 내용인데 기자는 이 구체적 수치는 언급도 안 한다. 그래프로 보여줬으니 됐다는 것인가?

 

어제 초점은 ‘조국혁신당’이어야 했다.

 

장슬기 기자는 3차 패널조사 때도 ‘거대양당 결집’이라고 하더니 어제 4차 때도 또 ‘거대야당 결집’을 제목으로 뽑았다. 패널이 순수하지 않으니 거대양당 결집은 당연한 결과로 보인다. 무슨 기사를 이렇게 쓰는가? 여론조사 결과 보고서인지 보도인지 모르겠다.

어제 조사결과에서 가장 유의미한 변화는 단연 조국혁신당의 영향으로 비례투표에서 신당을 선택하겠다는 응답자가 급증했다는 것이다. 신당 투표 의향은 2차 27%에서 3차 16%로 급감했다가 이번에 24%로 크게 올랐다. 그런데 MBC는 여론과는 동떨어진 ‘민주당 우세 정당지지율’을 앞세우느라 큰 변화인 ‘조국혁신당’은 뒤로 미뤄 단 두 줄 언급했다. 보도에 별도의 기준이 있는 듯하다.

 

민심과는 정반대의 여론조사 결과를 내놓은 MBC는 또 한 번 웃음거리가 됐다. ‘김어준을 능가하는 MBC’란 조롱이 들리는 듯하다. 하는 일마다 왜 이런가?

 

2024.3.6. MBC노동조합(제3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