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감시 활동을 지속적으로 벌이고 있는 공정언론국민연대가 서울시교육감 선거와 관련해 MBC 뉴스데스크 프레임 왜곡으로 선거방송심의규정을 위반했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중도보수 단일 후보인 조전혁 후보는 ‘정치인’이라 소개하면서 좌파 단일 후보인 정근식 후보는 ‘교수’란 수식어를 붙인 게 공정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는 16일 치러진다. 15일 공언련은 지난 7일 뉴스데스크 방송을 문제삼았다. 이날 뉴스데스크는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TV토론에 우파 단일후보인 조전혁 후보만 참가할 수 있게 되자, 좌파 단일후보인 정근식 후보는 같은 시각 유튜브 채널에서 맞불 토론회를 열었다고 보도했다. 뉴스데스크는 이 과정에서 조전혁 후보는 ‘한나라당 의원 출신인 조 후보’, 정근식 후보는 ‘서울대 명예교수인 정 후보’라고만 소개했다. 기자는 리포팅에서 “한나라당 의원 출신인 조 후보는 초등학교 진단 평가 실시 등 학력 신장을 강조합니다”라고 했다. 이어 “서울대 명예교수인 정 후보는 교육 격차 해소와 조희연 전 교육감의 핵심 정책 승계를 공약했습니다”라고 했다. 그런데 조 후보는 1993년 3월부터 2013년 8월까지 인천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로 재임했고, 2
유튜버 김어준 씨가 과거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6년가량 진행하면서 받은 출연료가 최소 24억원 이상이란 분석이 나왔다. 김씨는 지난 2022년 12월말 뉴스공장에서 하차했고 현재 TBS는 폐국 위기에 처해 있다. 15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최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TBS 제작비 지급 규정’을 입수해 자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TBS는 2016년 9월 26일부터 2022년 12월 30일까지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진행한 김씨에게 출연료로 약 24억5110만원을 지급했다. 연합뉴스와 최 의원실에 따르면, 최 의원은 2014년 4월에 개정된 TBS의 ‘교통방송 제작비 등 지급에 관한 규정’과 2020년 4월 규정된 ‘제작비 지급 규정’을 바탕으로 김씨가 평일 기준 방송한 날을 고려해 계산했다고 밝혔다. TBS는 김씨에게 2016년 9월 26일부터 2020년 4월 1일까지 라디오 진행 2시간에 대한 대가로 110만원씩을, 2020년 4월 2일부터 2022년 12월 30일까지는 200만원씩을 지급했다고 한다. 김씨가 평일 기준 방송 날짜가 1640일인 만큼 뉴스공장 진행을 시작한 2016년 9월 26일부터 하차한 2022년 12월 30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TBS 전체의 정부 협찬 및 광고 수익을 분석한 결과, 문재인 정권에서 편파 방송 논란을 무릅쓰고 친민주당 방송을 강행하면서 수익을 급격히 올렸다가 정권이 바뀌면서 반대로 수익이 확 줄어 폐국을 자초했다는 게 확인됐다. 14일 김장겸 국민의힘 의원(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초선·비례대표)이 서울시와 언론진흥재단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뉴스공장 협찬 금액은 2020년에는 42억5100만원, 2021년 34억4200만원 수준이었다가, 대선이 치러진 2022년 16억8400만원으로 줄었다. 김어준 씨는 뉴스공장을 6년여간 진행하다 2022년 12월 말 방송에서 하차했다. 같은 기간 TBS 전체 광고 수익(KOBACO 통한 수익에 한하며 ‘협찬’과 다름)도 큰 폭으로 추락했다. 언론진흥재단에 따르면, TBS 라디오 정부·공공기관 광고는 2020년 48억6600만원에서 △2021년 37억200만원 △2022년 16억1800만원 △2023년 7억6800만원으로 급감했다. 당시 TBS는 서울시 출연기관으로서 상업광고를 받을 수 없었다. 광고와 별개로 개별 프로그램 별로 협찬을 받을 수 있지만 역시 상업광고는 안 된다.
이승만 대통령 역할을 도맡았던 원로배우 권성덕 씨가 13일 별세했다. 향년 84세. 14일 뉴시스와 한국연극배우협회 등 연극계에 따르면 고인은 1940년 전남 나주 출생으로 중앙대 연극영화과에 입학했지만 졸업은 하지 못했다. 1965년 배우 생활을 시작했고 1972년 국립극단에 입단해 20년 넘게 단원으로 활동했다. 1994~1995년에는 국립극단 단장을 역임했다. 180여 편의 연극에 출연한 그는 동아연극상을 두 차례 수상했으며 한국연극예술상, 이해랑연극상, 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 최우수예술인상 등을 수상했다. 그는 특히 이승만 대통령을 닮은 외모로 '야인시대', '영웅시대', '서울1945'에서 이승만 대통령을 연기했다. 2018년에는 '늘푸른연극제'에서 '로물루스 대제' 무대에 섰다. 권 씨에게 의미가 특히 큰 작품이다. 그는 1970년 같은 작품에서 뛰어난 연기를 보여줘 주연급 배우로 자리잡은 바 있다. 2022년에는 2016년 하차했던 '햄릿'에서 무덤지기 역을 맡았다. 고인은 2016년 연극 '햄릿' 공연 준비 중 식도암이 발병해 작품에서 하차한 적이 있다. 그러나 투병 후에도 연극에 대한 열정을 잃지 않았다. 빈소는 서울대 병원 장례식장, 발인은 1
제주 4.3사건 때 남로당이 저지른 반대한민국 행위와 양민 학살 만행을 밝히는 데 앞장서고 있는 시민단체 ‘제주4·3사건재정립시민연대’가 한강 작가의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의 역사 왜곡을 설명하는 자료를 본지에 보냈다. 4.3사건 당시 벌어진 남로당의 만행을 군경이 저지른 것으로 오도하고, 없던 사실을 있었던 것으로 조작했다는 것이다. 단체는 “한강의 4.3소설은 남로당의 학살과 만행을 전부 군경과 서북청년단에게 뒤집어 씌우고, 초토화 작전이 없었는데 작전이 있었던 것처럼 서술하고, 제주도에서 3만명을 살해했다고 왜곡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4.3 사망자는 약 1만 명인데, 이 중 공산당에 의한 학살이 2000여 명, 진압과정의 억울한 희생은 500명~1000명 정도로 추정된다”며 “나머지 사망자는 교전 중 사살 등 정당한 진압행위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역사적 사실을 소재로 쓴 한강의 소설은 허구에 감성을 입혀 대한민국과 군경의 명예를 악의적으로 훼손하고 있으며, 남로당의 입장에서 쓴 반국가소설에 불과하다”고 평가하며 “역사적 사실에 이해관계가 있는 군경 등의 명예를 훼손할 자유까지 소설가에게 허용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다만
요샌 인터넷 SNS도 주요 취재 공간이다. 블로그, 페이스북, 유튜브 등에는 잘만 가공하면 여느 메이저 언론사 ‘단독’ 기사 못지 않은 기사거리들이 제법 있다. 한국 작가가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는 소식이 발표된 지 나흘이 지난 오늘도 클릭질을 하다가, 한 페이스북 친구가 이런 걱정을 글로 옮겨놓을 걸 발견했다. “한강 작가의 소설에 대해 많이들 관심 가지실 듯하나, 약간의 주의를 요한다. 그다지 대중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채식주의자>는 내가 너무 순진해서 그런지 몰라도, 이거 너무 변태 아닌가 싶어 많이 불편하고, <희랍어 시간>은 진짜 희랍어로 써진 거 아닌가 싶을 정도로 뭔 말인지 모르겠다. 단편집 <노랑무늬영원>은 그나마 읽을만하나, 너무 음울해서 힘들다.” 노벨상 수상이 국민적 축제가 되면서 인쇄소가 모처럼 밤샘 근무를 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그간 출판계의 불황을 생각하면 기분 좋은 뉴스가 아닐 수 없다. 그런데 문득, 책을 산 시민들이 독서 후 얼마나 자신의 독서를 만족할지가 궁금해졌다. 대다수는 단순히 한국인의 노벨상 수상을 기념하고 책을 ‘소장’하기 위해 한강 작가의 책을 사들지는 않았을 것이다.
1년 넘게 러시아에 수감 중이던 빅토리아 로슈치나(女) 우크라이나 기자가 지난달 구금 중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지난달 19일 로슈치나 기자가 27세의 나이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한 비영리단체에 따르면, 로슈치나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12번째로 사망한 우크라이나 기자다. 러시아 구금 중에 사망한 걸로는 처음이다. 이 단체는 "그녀가 포로로 잡혀 사망했다는 사실은 구금되어 있는 다른 언론인들을 걱정하게 만든다"며 "우리는 동료들의 운명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는 현재 최소 29명의 기자를 구금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13일 미국의소리(VOA)는 러시아 군사당국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로슈치나는 당초 포로 교환 대상 인물 중 지목돼 모스크바로 이송 중이었고 도중에 사망했다”고 전했다. 프리랜서 기자로 활동했던 로슈치나는 우크라인스카 프라브다, 흐로마드스케, VOA 자매 네트워크 RFE/RL 등 여러 언론사에서 근무했다. 그는 국제여성미디어재단(International Women’s Media Foundation)으로부터 전쟁 보도 공로를 인정받았다. 그의 동료들은 로슈치나가 지난해 8월 러시아가 점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이 러시아 외무장관을 코앞에 두고 러-북간 군사협력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윤 대통령은 "러시아와 북한의 불법적 군사협력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더욱 장기화시키고 있다"고 똑바로 러·북을 겨냥했다. 또 “북한에 자유의 기운을 불어넣어 자유평화 통일을 모색하겠다”고 선언했다. 11일(현지시간) 라오스 내셔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EAS에서 윤 대통령은 "오로지 정권의 안위를 위해 주민의 민생과 인권을 탄압하고 핵으로 같은 민족을 위협하는 북한의 행동은 동북아시아는 물론 인태지역 전체의 평화를 위험에 빠뜨릴 것"이라고 북한 정권을 규탄했다. 이어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 협력에 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고 경고했다. EAS는 아세안 10개국과 한·일·중, 호주, 뉴질랜드, 인도, 미국, 러시아 등이 참여하는 회의다. 이번 19차 회의에는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장관과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등이 자리했다. 윤 대통령은 "자유롭고 평화로우며 변영하는 인도-태평양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북한의 비핵화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에 찬사가 쏟아지고 있지만, 작가가 작품 소재로 활용한 역사적 사건들에 대해 왜곡된 인식이 자리잡을까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작가는 5.18민주화운동과 제주 4.3사건을 ‘국가에 의한 폭력’이라고 규정했는데, 문학적 허용을 감안한다 하더라도 시민들에게 왜곡된 역사관을 주입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산문집 ‘대한민국의 시계는 거꾸로 간다’을 쓴 김규나 작가는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의미는 노벨 가치의 추락, 문학 위선의 증명, 그리고 역사 왜곡의 정당화”라고 규정했다. 김 작가는 11일 페이스북에서 “꼭 동양권에게 주어야 했다면 중국의 옌렌커가 받았어야 했다”며 “올해 수상자(한강)와 옌렌커의 문학은 비교할 수조차 없을 만큼 무게와 질감에서, 그리고 품격과 감동에서 현격한 차이가 난다”고 단언했다. 김 작가는 그러면서 “둘을 비교하고도 그녀를 선택한 거라면 한림원 심사 위원들 모두 정치적이거나, 물질적이거나, 혹은 명단 늘어놓고 선풍기 돌렸을 거다. 아님 여자라서?”라고 반문했다. 심사가 오로지 문학적 가치에만 집중된 것이 아니라, 문학 외적인 요소에 휘둘린 것 아니냐는 의문인 것이다. 김 작가는 “같은 작가(한강)가
한강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탔다는 소식에 나도 모르게 소리를 질렀다. 며칠 전 다퉈 냉랭한 아내에게 “한강이 노벨상 탔대”라고 소리친 것이다. 노벨상 수상을 빌미로 아내와 화해하려 했던 의도는 아니었다. 정말 나도 모르게 소리를 칠 정도로 너무 놀라웠던 것뿐이다. 한강 작가의 작품은 ‘채식주의자’ 딱 한 편 봤다. 맨부커상을 탔을 때였던 것 같은데, 서점에 갔더니 여기도 한강, 저기도 한강이었던지라 기자라면 이 정도 분위기에는 편승할 필요가 있겠다고 판단해 한 권 사들었다. 감상평은? 무식이 탄로나는 것 같아 두렵지만 고백하자면 ‘이 정도 작품이 그렇게 놀랄 만한 수준인가’였다. 사실 몰입이 잘 안 됐고, 문체에 적응하기가 어려웠다. 한마디로 술술 읽히지 않았다는 얘기다. 다만 한 가지! 도대체 결말이 어떻게 될지가 매우 궁금했다. 술술 읽히지 않았지만, 책장을 술술 넘겨 끝까지 읽었다. 다 읽은 후에 ‘내가 이 작품을 제대로 즐기지 못한 이유가 무엇인가’를 고민했지만, 몇 분간 그러다 말았다. 이문열 작가의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을 읽었을 때 문학이란 게 이렇게 놀라운 것이구나 싶었다. 지금은 기억이 희미해졌지만, 작품에 한껏 몰입했고 몇번이나 피부에 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