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MBC 사장인 최승호 뉴스타파 PD가 4일 오전 "윤석열 대통령의 공영방송(KBS·MBC) 장악 시도 문제가 '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이나 '새만금 잼버리 논란', '폭염' 등의 이슈보다 만 배 더 중요하다"는 취지의 글을 페이스북에 올려 파문이 일고 있다. 최 PD는 "윤석열 대통령이 공영방송 KBS와 MBC를 동시에 장악하려는 불법, 탈법적인 시도를 하고 있는데, 막상 언론 보도를 보면 한가하기 짝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며 "어제 방문진 이사장이 감사원에 소환됐는데, KBS와 SBS는 한 꼭지도 다루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SBS는 이웃집 불구경 중일 것이고 기대도 하지 않는다"면서 "KBS는 왜 그러는 걸까? MBC도 그저께 방문진(MBC 대주주) 이사장 소환 소식을 단신으로 맨 끝에서 다뤘다"고 했다. 그는 또 "지금 상황은 대한민국의 기초를 흔드는 반헌법적인 사태가 일어나는 중"이라며 "MB 시절 공영방송이 장악된 뒤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생각해보라. 촛불이 없었다면 과연 정권이 교체됐을지도 의문"이라고 반문했다. 최 PD는 "그 사이 얼마나 엄청난 민주주의 파괴가 저절러지고, 4대강 사업으로 파괴된 자연만 생각하더라도, 얼마나 많은 생명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 지명자가 연일 초미의 관심사다. 이미 오래전부터 지명이 예상됐음에도 지난달 28일 막상 지명이 되자 더불어민주당과 그쪽 성향 언론들이 일제히 들고 일어선 모양새다. 대부분 가짜뉴스로 밝혀진 ‘아들 학폭 의혹’을 들이댔으나 별 재미를 못 보자 일단 ‘방송장악 기술자’로 ‘상징적 이름짓기’를 했다. 이어 ‘청문회 보이콧’을 내비쳤다가 거두는가 하면 방통위 무력화 법안을 추진하는 등 총력전 태세이다. 4일 현재 청문회는 다가오는데 새로운 의혹이라고 내세우는 족족 반응이 신통치 않다. 대부분은 가짜뉴스로, 일부는 오로지 흠집을 내기 위한 주의·주장에 불과하다. 발원자나 내용 모두 식상하고 다양하다. 이 후보자의 대선출마 얘기부터 동아일보 후배 국회의원의 기자 선후배 간 금도에 관한 얘기까지…. 이제는 헷갈릴 지경이어서 이쯤에서 중간 정리를 해본다. 가장 최근 제기된 의혹부터 역순이며, 의혹에 대한 이 후보자측 입장을 팩트체크 차원에서 정리했다. ⓵ 3년간 배당으로만 5억원을 벌었다? 외국주식을 대상으로 한 중수익 중위험 간접투자상품 ELS(연 20% 전후)에 여유자금을 투자해 수익금을 받은 것이다. ⓶ 재산은 청와대 홍보수석 때의 3배인
‘제25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가 3일 2일 차에 접어든 가운데 당초 폭염으로 인해 개영식을 취소 또는 연기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으나 대통령실이 강행토록 했다는 허위조작정보가 정치권과 온라인 상에 떠돌자 잼버리 조직위원회가 3일 “완전히 가짜뉴스”라고 일축했다. 최창행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조직위 사무총장은 이날 잼버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전날(2일) 개영식이 ‘대통령실의 지시에 의해 강행됐다’는 루머와 뉴스가 퍼지고 있는데 이는 완전히 가짜뉴스”라고 말했다. 루머는 폭염을 고려해 전날 개영식을 연기 또는 취소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지만 휴가 중 일정으로 윤석열 대통령 내외가 참석하기로 하면서, 대통령실이 이를 강행할 것을 지시했고 그로 인해 온열 환자가 속출하고 항의가 빗발쳤다는 내용이다. 최 사무총장은 “잼버리 운영은 세계 스카우트연맹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대통령실에 의해 결정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또 “개영식 등 모든 행사 일정은 매일 아침 세계 스카우트연맹, 세계연맹 의장, 전 의장, 잼버리 담당자, 잼버리 플래닝팀, 한국스카우트연맹 등과 회의를 통해 논의하고 있다”면서 “파견된 기상예
MBC노동조합(제3노조)는 3일 권태선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이 감사원 조사를 받기 위해 출두하는 것과 관련해 성명을 내고 “감사원은 방문진 국민감사를 철저히 수행해줄 것”을 촉구했다. MBC노조는 “2월말 시작된 감사가 5개월 넘도록 실시기간만 늘이는 등 너무 더디다“면서 “오늘 권 이사장을 부르는 이유가 경영 참사 경위를 따지는 게 아니라 자료 제출 관련이라고 한다”고 신속한 감사 진행을 요구했다. 다음은 성명 전문이다. MBC는 국민의 재산이다. MBC에 천문학적인 손해가 발생했다면 정부가 나서 국민의 재산을 축낸 과정을 밝히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 지난겨울 477명의 국민들이 국민감사 청구서에 기꺼이 이름을 올린 이유이다. 그런데 감사원의 감사가 너무 더디다. 지난 2월 말 시작된 감사가 5개월이 넘도록 실시기간만 늘이고 있다. 이제야 권태선 방문진 이사장을 처음으로 소환 조사한다. 방문진은 MBC 경영을 관리 감독하는 기관이다. MBC에서 천문학적인 손실이 반복해 일어났다면, 벌써 불러서 원인이 무엇이고 누구의 책임인지 따졌어야 한다. 그런데 감사원이 8월 3일 권태선 방문진 이사장을 부르는 이유가 경영 참사의 경위를 따지는 게 아니라고 한다. '방문
방송통신위원회는 3일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의 권태선 이사장과 김기중 이사에 대해 해임을 위한 청문 절차 개시를 통보한다. 방통위 관계자는 이날 오전 “최근 방문진 검사감독 과정에서 일부 이사의 부적절 행위가 확인돼 해임 절차에 착수하게 된 것으로 안다”면서 “오늘 권 이사장과 김 이사에게 해임을 위한 청문 절차 개시를 통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 이사장은 MBC 경영에 대한 관리·감독에 태만하고 주식 차명 소유 의혹을 받는 안형준 MBC 사장을 무리하게 선임한 것 등이 해임 추진 사유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이사는 안 사장에 대한 특별 감사에 방문진 이사가 참관인으로 참여한 것이 부적절한 행동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방통위는 이달 중순께 두 사람에 대한 청문 실시 후 방통위 전체 회의에서 해임을 의결할 전망이다. 현 방문진 이사회는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21년 8월 출범했으며 전체 9명 중 여권 추천 이사 3명, 야권 추천 이사 6명으로 구성돼 있다. 앞으로 야권 추천인 권 이사장과 김 이사가 물러난 뒤, 여권에서 추천하는 보궐 이사 두 명이 임명되면 여권 이사가 5명으로 늘어 다수가 될 수 있다. KBS이사회도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한
한국언론진흥재단(이사장 표완수, 이하 언론재단)은 오는 16일 오전 11시 이사회를 열고 표 이사장에 대한 해임 의결 건을 처리하기로 했다. 2일 언론재단 관계자에 따르면 재단 상임이사 3명은 이날 오전 표 이사장에게 임시이사회 소집을 요구한데 대해 표 이사장은 "이미 16일 이사회 예정되어 있으니, 그날 하자"는 반응을 보였다. 이 관계자는 “어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표 이사장과의 면담서도 밝혔듯이 지금 재단은 문재인 정부 시절 정부광고지표 조작 의혹과 관련한 수사, 정부 보조금 지급 농단 등과 관련해 리더십이 붕괴된 상황”이라며 “16일 이사회는 사실상 표 이사장 해임 결의를 위한 이사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재단 이사는 표 이사장을 포함해 총 9명으로 과반인 5명 이상 찬성이면 해임 의결이 가능하다. 앞서 전날인 1일 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서울 사무소에서 표 이사장과 긴급 면담을 갖고 언론재단의 정부광고지표 조작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 등과 관련, “특단의 대책을 모색, 강구하고 있으며 실천할 수밖에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이순신 장군 만화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야당 정치인 얼굴을 합성해 자신의 페이스북에 무단으로 올리고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 측에 이 그림을 제공한 A씨가 원작자에게 고소당했다. 2일 경찰에 따르면 만화 작가 이진성(48) 씨는 전날 A씨를 일산서부경찰서에 저작권법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 고소장에 의하면 A씨는 이 작가 저작물인 ‘이순신세가’ 1권의 이순신 및 김억추 장군 이미지를 복제한 후 포토샵 필터 효과를 이용해 얼굴 부위를 이재명 대표와 정청래 최고위원 얼굴로 합성해 무단으로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재해 유포했다고 한다. A씨에게 이 이미지를 제공받은 정청래 최고위원은 지난해 11월 23일 페이스북에 해당 이미지와 함께 “나는 #이재명 대표와 #정치공동체다”라는 메시지를 게시하고 지지자들에게 “(해시태그) 릴레이에 동참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작가는 “이로 인해 3대 포털(네이버, 다음, 구글) 사이트는 물론이고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트위터 등 온갖 SNS에 자신의 그림이 무단으로 도용돼 저작권이 심각하게 침해당했다”고 주장하며 정 최고위원에게 사과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작가는 지난 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제가 오늘부터 진행하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이하 언론재단)이 연간 약 30억 원에 이르는 언론진흥기금 비영리민간단체 보조금 사업을 집행하면서 심사 점수를 조정해 특정 단체들에 보조금이 지급되도록 하는가 하면 28개 사업 2억7500만 원은 관련 증빙이 없어 사업 집행여부조차 확인할 수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같은 사실은 언론재단이 2018년부터 5년간 언론진흥기금 및 법인회계 비영리민간단체 지원 사업 639건에 대해 지난 6월19일부터 한달 여 동안 조사한 결과 드러났다. 조사결과 2021년 단체지원 1·2차 공모 심사를 하면서 한 위원이 “선정 결과를 바꾸자는 제안이 나오면 가능한가”를 묻자 간사가 “위원님들끼리 합의해 심사점수를 조정하면 된다”고 허용했다. 이어 2개 사업의 점수조정이 있었고 이를 취합해 확인했으며 순위권 밖의 또 다른 사업 역시; 이같은 점수 조정을 통해 선정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재단의 ‘공모사업심사위원회운영지침’에 의하면 심사회의를 하는 경우 회의록을 보관하도록 돼 있지만 조사팀이 재단 그룹웨어를 확인한 결과 2018년~2020년 단체지원사업 공모 심사회의 회의록은 확인이 안 되고 2021~2022년만 확인이 된 것으로 드러났다. 또 2020~2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일 표완수 한국언론진흥재단 이사장과 긴급 면담을 갖고 언론재단의 정부광고지표 조작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 등과 관련, “특단의 대책을 모색, 강구하고 있으며 실천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박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정부광고지표 열독률 조작 의혹 외에도 언론재단 운영과 관련하여 허술한 보조금 관리 등 여러 이유로 사퇴 압박을 받는 표 이사장의 거취 여부와 맞물려 주목된다. 표 이사장의 임기는 오는 10월 종료된다. 문체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박 장관이 오전 문체부 서울사무소(서계동)에서 표 이사장을 불러 긴급 면담한 사실을 공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문체부는 먼저 “언론재단은 현재 2021년 발표된 정부광고지표의 조작 논란과 관련 고발사건의 수사 진행, 자체 보조금 조사에서 드러난 허술한 보조금 관리 정황과 수사 의뢰 등으로 혼란과 갈등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했다. 박 장관은 표 이사장과 면담에서 언론재단의 현 상황에 대한 이같은 우려를 표하고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야 할 경영진이 수사의 대상이 되고 있는 작금의 사태는 리더십 와해 상황으로 정상적인 경영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언론재단의 감독기관인 문체부의 장으로서 특단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신임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에 이동관(66) 대통령 대외협력특보를 지명했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이 후보자는 언론계에 오래 종사한 중진으로 풍부한 경험과 다양한 인간관계, 네트워크, 리더십을 바탕으로 윤석열 정부의 방송·통신 분야 정책을 추진할 적임자”라며 이 후보자 지명 인선을 발표했다. 이 후보자는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동아일보 기자를 거쳐 이명박 정부 청와대 대변인과 홍보수석, 대통령 언론특보를 역임했다. 지난 대선 때는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미디어소통특별위원장을 지냈고 윤 대통령 당선인 특별고문을 거쳐 대통령 대외협력특보를 맡아왔다. 이 후보자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 참석해 “글로벌 미디어 산업 환경이 격변하는 중요한 시점에 중요한 직책에 지명돼 어깨가 무겁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파괴하는 가짜뉴스와의 전쟁에 각국 정부, 시민단체가 대응에 골몰하고 있다”면서 “무엇보다 공정한 미디어 생태계 복원, 자유롭고 통풍이 잘 되는 소통이 이뤄지는 정보 유통 환경을 조성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이 후보자는 “우리가 언제까지 진영 논리와 이해와 충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