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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장관, “특단 대책 실천할 수밖에”...표완수 이사장 해임 임박 예측도

박보균 장관 1일 서울사무실로 표 이사장 불러 긴급 면담 후 보도자료
“정부광고지표 둘러싼 의혹은 이미 사회적 관심사 돼”...“수사·조사에 더욱 협조하라” 지시
조만간 임시이사회 열어 이사장 해임 의결 가능성 배제할 수 없는 상황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일 표완수 한국언론진흥재단 이사장과 긴급 면담을 갖고 언론재단의 정부광고지표 조작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 등과 관련, “특단의 대책을 모색, 강구하고 있으며 실천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박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정부광고지표 열독률 조작 의혹 외에도 언론재단 운영과 관련하여 허술한 보조금 관리 등 여러 이유로 사퇴 압박을 받는 표 이사장의 거취 여부와 맞물려 주목된다. 표 이사장의 임기는 오는 10월 종료된다.

 

문체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박 장관이 오전 문체부 서울사무소(서계동)에서 표 이사장을 불러 긴급 면담한 사실을 공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문체부는 먼저 “언론재단은 현재 2021년 발표된 정부광고지표의 조작 논란과 관련 고발사건의 수사 진행, 자체 보조금 조사에서 드러난 허술한 보조금 관리 정황과 수사 의뢰 등으로 혼란과 갈등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했다.

 

박 장관은 표 이사장과 면담에서 언론재단의 현 상황에 대한 이같은 우려를 표하고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야 할 경영진이 수사의 대상이 되고 있는 작금의 사태는 리더십 와해 상황으로 정상적인 경영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언론재단의 감독기관인 문체부의 장으로서 특단의 대책을 모색, 강구하고 있으며 실천할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어 “열독률에 사회적 책임을 더한 정부광고지표를 둘러싼 의혹은 이미 사회적 관심사가 됐다”며 “의혹을 추적해 실체를 규명하는 수사와 조사에 이사장을 비롯한 재단 관계자가 더욱 협조하라”고 지시했다.

 

이와 관련 언론재단이 조만간 임시이사회 등을 통해 표 이사장 해임안을 의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언론재단 이사진은 9명으로 이사 3명 이상이 요구하면 임시이사회 개최가 가능하고, 이사장이 불응하면 일주일 후 이사장을 배제한 8명으로 임시이사회를 열 수 있으며 과반수인 5명 이상 찬성 시 해임결의가 가능하다.

 

언론재단은 정부광고 지표 조작 의혹에 대한 본 매체 트루스가디언 보도(지난 6월 27일) 이후 문체부 감사와 함께 대학생 단체인 ‘신전대협’으로부터 고발당해 현재 수사를 받고 있다.

 

표 이사장은 현재 정례 간부회의 등 정상 업무에서 사실상 배제돼 있으며 언론재단 노조도 지난달 18일 “이게 회사냐”라며 항의성 입장문을 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