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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잼버리 개영식 취소, 대통령실이 막았다’ 가짜뉴스 유포

최창행 사무총장, “완전 가짜뉴스”...“잼버리 운영은 세계 스카우트 연맹 가이드라인 따라 진행”
“대통령실에 의해 결정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
일각에선 “그늘 하나 없는 땡볕의 새만금에서 대회 개최한 이유를 알 수 없어” 의문 제기


‘제25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가 3일 2일 차에 접어든 가운데 당초 폭염으로 인해 개영식을 취소 또는 연기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으나 대통령실이 강행토록 했다는 허위조작정보가 정치권과 온라인 상에 떠돌자 잼버리 조직위원회가 3일 “완전히 가짜뉴스”라고 일축했다.

 

최창행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조직위 사무총장은 이날 잼버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전날(2일) 개영식이 ‘대통령실의 지시에 의해 강행됐다’는 루머와 뉴스가 퍼지고 있는데 이는 완전히 가짜뉴스”라고 말했다.

 

루머는 폭염을 고려해 전날 개영식을 연기 또는 취소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지만 휴가 중 일정으로 윤석열 대통령 내외가 참석하기로 하면서, 대통령실이 이를 강행할 것을 지시했고 그로 인해 온열 환자가 속출하고 항의가 빗발쳤다는 내용이다.

 

최 사무총장은 “잼버리 운영은 세계 스카우트연맹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대통령실에 의해 결정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또 “개영식 등 모든 행사 일정은 매일 아침 세계 스카우트연맹, 세계연맹 의장, 전 의장, 잼버리 담당자, 잼버리 플래닝팀, 한국스카우트연맹 등과 회의를 통해 논의하고 있다”면서 “파견된 기상예보관을 통해 기상을 보고 받고 자료를 근거로 여러 가지 과정 활동을 결정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폭염경보와 관련 모든 과정을 청소년의 안전에 부합하는지 보면서 잼버리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100명이 넘는 인원이 일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새만금 잼버리 행사에는 158개국에서 온 4만3000명의 스카우트 대원들이 모였다. 하지만 잼버리가 개최된 전북 지역은 지난달 31일부터 한낮 최고기온이 33도를 웃돌면서 폭염경보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개영식이 진행된 2일에만 스카우트 대원 등 84명이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다. 83명은 온열질환이며, 1명은 발목 골절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직위는 “중증 환자는 없는 상태”라고 발표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산도 아니고 숲도 아니고, 그늘 하나 없는 땡볕의 새만금 매립지에서 대회를 개최하게 된 이유를 도무지 모르겠다”면서 대회 유치과정 자체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한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일정 후 정부서울청사로 돌아오는 버스에서 세계잼버리대회 공동조직위원장인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에 직접 전화해 "안전을 확보하라"고 긴급 지시했다.

한 총리는 김 장관에 "대회가 끝날 때까지 현장을 지키며 159개국 참가자 4만3000명의 안전을 확보하라"고 했다. 또 매일 정례 브리핑을 열고 현장 상황과 조치 내역을 국민과 언론에 투명하게 알리라고 했다.

 

행정안전부도 이날 잼버리조직위와 여성가족부, 문화체육관광부, 전라북도 등과 공조해 대회 프로그램을 조정하는 방안 등 폭염 온열질환자 대응 대책을 즉시 시행해 달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