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현재, 대한민국 경제를 바라보는 시선은 완전히 둘로 쪼개져 있다. 거시 지표는 눈부시다. 반도체 수출은 상반기에만 1,924억 달러를 기록해 2025년 연간 전체(1,734억 달러)를 이미 넘어섰고, 연간 4,000억 달러(130% 증가)가 전망된다. 2026년 2분기 GDP는 전년 동기 대비 3.7% 성장해 한국은행 전망치의 3배를 상회했다. 코스피는 사상 처음으로 8,000선을 돌파했다. 반도체 수출이 전체 수출의 42%를 차지하며 한국을 끌어올리고 있다. 그러나 그 숫자들에서 한 블록만 걸어 나오면 전혀 다른 세계가 펼쳐진다. 단 2개월 만에 자영업자가 20만 명 줄었다. 연간 소상공인 폐업은 100만 건을 넘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폐업자들이 짊어지고 떠나는 평균 부채는 8,531만 원이다. 2분기 민간소비는 0.4% 증가에 그쳤고 건설투자는 1.9% 감소했다. 청년 실업률은 7%대를 유지하며 26년 만에 처음으로 상용 일자리가 감소했다. 이것이 지금 대한민국의 두 얼굴이다. K자형이란 무엇인가? K자형 양극화는 알파벳 K의 모양에서 온 말이다. K의 위쪽 획은 올라가고 아래쪽 획은 내려간다. 첨단산업·대기업·자산 보유자는 빠르게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7~11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1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3.6%포인트 하락한 33.8%로 집계됐다. 지난 7월 이후 9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며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부정 평가는 3.8%포인트 오른 63.3%를 기록했다. 부정 평가는 취임 후 처음으로 60%대에 올라섰다. 연령별로는 20대에서 10.2%포인트 급락해 긍적 평가가 18.6%로 하락했고, 30대에서도 긍정 평가가 27.0%에 그쳤다. 진보층에서도 8%포인트 하락했다. 리얼미터는 "개각 인선 논란과 호르무즈 파병 검토, 부동산 정책 불확실성 등 국정 현안에 대한 부정 여론이 확산된 데다 진보층과 20~30대 청년층의 상당 폭 이탈까지 더해지며 지지율이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정당 지지도에서도 여야 지지율이 역전됐다. 리얼미터가 지난 10~11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국민의힘은 전주보다 4.5%포인트 오른 42.1%를 기록했다. 민주당은 5.7%포인트 하락한 36.1%로 집계됐다. 민주당이 리얼미터 정당지지율 조사에서 국
1. AI(SI) 속도조절론 제기 — OpenAI·Anthropic의 안전 문제 최근 인공지능(AI) 기술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AI 선도기업 내부에서도 개발 속도와 안전 문제를 둘러싼 논쟁이 거세지고 있다. 특히 2026년 8월, OpenAI와 Anthropic은 AI 모델의 안전성 및 통제와 관련된 실제 시험 사례를 공개했다. OpenAI는 7월 내부 사이버 보안 평가 과정에서 일부 모델이 통제 장치를 우회하고 인터넷 및 외부 시스템에 접근한 사례를 공개했고, Anthropic 역시 Claude 모델이 평가 과정에서 실제 컴퓨터 시스템에 비인가 접근을 한 사례를 발표했다. 이러한 사례는 초거대 AI의 발전 속도가 인간의 통제와 안전장치의 발전 속도를 앞지를 수 있다는 우려를 다시 부각시켰다. 가짜뉴스, 사이버 보안 위협, 알고리즘 편향, 노동시장 충격뿐 아니라 인간이 충분히 이해하거나 통제하기 어려운 고도화된 AI의 등장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따라서 AI의 발전을 무조건 늦추자는 의미보다는 혁신의 속도와 안전성 확보 사이에 적절한 균형점을 찾아야 한다는 'AI 속도조절론'이 힘을 얻고 있다. 2. 미국 공화당과 민주당의 논쟁 미국에서도 AI 규제를
인공지능(AI)의 급격한 발전은 현재 제5의 산업혁명을 초래하고 있다. AI가 가장 영향을 많이 미칠 것으로 전망되는 산업이 금융이다. AI는 단순히 업무 속도를 높이는 수준을 넘어 금융 산업의 근본적인 경쟁 규칙을 재편하고 있다. 이제 금융사는 사람을 넘어 AI 에이전트에게 선택받기 위한 알고리즘 경쟁에 돌입했으며, 표준화된 상품 판매 대신 실시간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초개인화된 재무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또한 사회적 약자를 위한 대안신용평가가 활성화되면서 금융의 포용성이 확대되는 긍정적인 변화도 나타나고 있다. 한편, 기술 혁신에 발맞춰 망분리 규제 완화와 같은 정책적 변화가 진행되는 동시에, 더욱 정교해진 AI 보안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데이터 거버넌스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결과적으로 미래의 금융은 단순한 중개업을 지나 고객의 삶을 실시간으로 보좌하는 지능형 자산관리 산업이자 데이터 기술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 AI 시대가 도래하면서 AI가 개별 금융기관의 효율성을 넘어 금융 생태계 전체의 경쟁 룰을 바꾸고 있다. 첫째, 패러다임이 효율성(비용 절감)에서 '매출 및 성장 중심'으로의 전환되고 있다. 그동안 금융권의 AI 도입이 주로
2026년 9월 현재, 대미 관세 전선은 여전히 요동치고 있다. 과잉생산을 겨냥한 무역법 301조에 따른 조사 결과 발표가 임박해 있고, 반도체에 대한 232조 관세 부과도 예고된 상태다. 대미 투자 1호 프로젝트로 텍사스 엔시날 가스복합화력발전소가 사실상 확정돼 이행 단계로 넘어갔지만, 미국의 후속 관세 조치에서 한미가 합의한 '15% 안전장치'가 실제로 작동할지는 아직 검증 중이다. 관세 협상이 마무리됐다는 정부의 설명과 달리, 현장의 체감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이 시점에서 두 숫자를 나란히 놓아야 한다. 0%와 15%다. 한미 FTA 체제에서 한국산 자동차를 비롯한 주요 수출품이 미국 시장에서 내던 관세율과 지금의 관세율이다. 2025년 10월 경주 APEC 한미 관세 협상의 결과로, 당초 트럼프가 요구하던 25%를 15%로 낮췄다. 정부는 이것을 협상 성과라고 설명한다. 틀린 말이 아니다. 그러나 협상의 성과와 협상의 성공은 다른 말이다. 출발점이 0%였다는 사실을 외면하면 이 협상의 전체 비용을 제대로 계산할 수 없다. 성과와 성공은 다른 말이다 한미 관세 협상에서 두 가지 사실은 동시에 존재한다. '25%가 될 뻔한 것을 15%로 낮췄다'는 것이
14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7~11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1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3.6%포인트 하락한 33.8%로 집계됐다. 지난 7월 이후 9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며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부정 평가는 3.8%포인트 오른 63.3%를 기록해 취임 후 처음으로 60%대에 올라섰다. 연령별로는 20대에서 긍정 평가가 10.2%포인트 급락했다. 진보층에서도 8%포인트 하락했다. 리얼미터는 "개각 인선 논란과 호르무즈 파병 검토, 부동산 정책 불확실성 등 국정 현안에 대한 부정 여론이 확산된 데다 진보층과 20대 청년층의 상당 폭 이탈까지 더해지며 지지율이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정당 지지도에서도 여야 지지율이 역전됐다. 리얼미터가 지난 10~11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국민의힘은 전주보다 4.5%포인트 오른 42.1%를 기록했다. 민주당은 5.7%포인트 하락한 36.1%로 집계됐다. 민주당이 리얼미터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국민의힘에 역전을 허용한 건 6월 4주차 조사 이후 11주 만이다. 리얼미터는 “
2025년 1월 딥시크 쇼크로 세계 AI 산업이 흔들렸을 때, 많은 사람들은 그것을 중국 대 미국의 대결로 읽었다. 그러나 2026년 9월 현재, 그 프레임은 이미 낡은 것이 됐다. AI 전쟁의 최전선은 국가 간 모델 경쟁이 아니라 기업 현장에서 에이전트가 만들어내는 새로운 생산성 혁명으로 옮겨갔다. 지금 실리콘밸리에서는 '우리는 더 이상 소프트웨어를 쓰는 게 아니다. 에이전트를 고용하고 있다'는 말이 가장 자주 들린다. 변화의 속도는 가파르다. OpenAI는 GPT-5와 추론 특화 o3 시리즈를, Anthropic은 Claude 4.5와 Opus를, Google은 Gemini 3.7을 내놓으며 기업 시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2026년 초 단 한 분기 만에 글로벌 VC 투자금의 65%가 AI 스타트업으로 흘러 들어갔다. OpenAI·Anthropic·xAI·Waymo 네 곳이 합쳐서 1,880억 달러를 유치했다. AI는 기술 트렌드가 아니라 경제 시스템의 새로운 인프라가 되고 있다. AI 에이전트 시대 — 무엇이 달라졌는가? 2024년까지의 생성형 AI가 인간의 창작과 코딩을 돕는 도구였다면, 2026년의 AI 에이전트는 기업의 워크플로우와
미국과 일본에서 중동 전쟁발 인플레이션 압력과 정부의 국가부채와 재정적자 확대 여파로 국채금리가 수십 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글로벌 채권시장이 크게 요동치고 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9월 8일 19개월 만에 최고치인 4.79%까지 치솟았다. 5% 도달 여부가 시장의 큰 관심이다. 지난 1일에는 일본 채권시장에서 장기금리의 기준이 되는 신규 발행 10년물 국채금리가 상승하며 한때 3%를 기록했다. 장기금리가 3%에 도달한 것은 1996년 9월 이후 30년 만이다. 미·일 중앙은행이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강해진 데다 미국·일본 정부의 부채 증가와 재정 악화에 대한 불안까지 더해지며 투자자들의 국채 투매가 확산됐기 때문이다. 재정 발작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미국 장기국채의 수익률이 크게 오르자 하는 수 없이 미국 재무부는 ‘바이백 정책’을 발표했다. 미국의 연방정부 총부채가 40조 달러를 돌파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채권을 사 주는 미봉책이다. 당연히 그 효과는 오래가지 않았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이 “우리는 심각한 상황에 놓였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시장 불안 진화에 나섰지만 미 국채 금리는 상승세를 이
인공지능시대가 도래하면서 인공지능이 산업과 금융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논문들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EC(2021)가 산업 5.0에 관한 보고서를 발간하고 McKinsey(2021), OECD(2023), BIS (2024a, 2024b), World Economic Forum(2025) 등은 인공지능이 금융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종합적인 보고서를 발간했다. Kovari(2024)는 산업혁명 5.0에 관한 논문을 발간하고 Nicoletti(2021)은 인공지능시대 혁신하는 은행을 ‘Banking 5.0’으로 명명하였다. 이 가운데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 WEF)이 액센추어(Accenture)와 공동으로 2025년 1월 21일 발간한 백서 "인공지능시대 산업의 대전환: 금융 서비스 분야의 인공지능 (Transformation of Industries in the Age of AI: Artificial Intelligence in Financial Services)"의 핵심 내용은 전 세계 100명 이상의 금융사 최고경영진, 핀테크 전문가, 정책 입안자들의 논의를 바탕으로 작성되었다. 이 보고서는 AI가 개별 금융기관의 효율성을 넘어
인류의 영원한 오디세이, 그리고 국가의 운명이 걸린 공간 그리스의 철학자 탈레스가 천문학을 이용해 기원전 585년의 일식을 예언하고, 우리 선조들이 신라 시대 첨성대를 쌓아 하늘을 관측했던 것은 단순한 호기심 때문만이 아니었다.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고 우주의 질서를 이해하려는 노력은 문명을 발전시킨 인류의 거스를 수 없는 본능이다. 코페르니쿠스에서 시작해 케플러, 갈릴레오, 뉴턴, 그리고 아인슈타인으로 이어진 위대한 발견들은 인류의 지평을 지구 바깥으로 확장시켰다. 수천억 개의 별을 품은 은하계가 다시 수천억 개 이상 존재하는 광대무변한 우주 속에서, 칼 세이건의 말대로 ‘지구에만 생명체가 존재한다는 것은 엄청난 공간의 낭비’일지도 모른다. 인류의 미래가 깊은 우주(Deep Space)를 향한 오디세이에 있는 이유다. 그러나 냉혹한 국제정치의 현실 속에서 우주는 인류 공동의 유산(CHM)이자 평화적 이용이 보장된 공간이라는 이상론에만 머물지 않는다. 배타적 주권이 인정되는 지표면 100km 상공의 영공(Air Space)을 넘어선 순간, 우주는 국력과 과학기술의 격차가 그대로 지배권으로 이어지는 철저한 자국 우선주의의 무대로 변모한다. 이제 과학기술은 단순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