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전 대통령 딸 다혜 씨가 만취 음주운전 한 사실이 드러난 뒤 비난 여론이 들끓는 가운데, 최서원 씨 딸 정유라 씨가 이 사건에 대해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 화제가 되고 있다. 문다혜 씨가 우회전 차로에서 좌회전을 한 걸 비꼰 것인데, 정씨는 “법을 어길지라도 절대 우회전은 안 하겠다는 문다혜 정신”이라고 비유했다.
문씨는 지난 5일 새벽 2시경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술을 마신 뒤 갈지자로 비틀거리며 차에 올라타는 CCTV 영상이 공개됐다. 운전 중 행인을 칠 뻔 했던 장면과 행인들이 항의하는 장면 등이 모두 영상으로 공개됐다. 문씨는 결국 택시와 부딪혔는데, 택시 기사는 경상을 입었다고 한다. 경찰 음주 측정 결과 문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4%로 면허 취소(0.08% 이상) 수준이었다.
정씨가 ‘문다혜 정신’이라고 꼬집은 건, 문씨가 택시와 부딪히기 전 시점인 오전 2시 51분쯤 이태원동 해밀톤호텔 앞 이태원역 삼거리에서 우회전만 가능한 차로에서 좌회전을 시도했던 장면이었다. 당시 빨간불 신호여서 교차로 진입을 하면 안되는 상황이었는데, 이를 무시하고 좌회전을 강행한 것이다. 문씨는 직진하던 차량들과 엉키면서 한복판에 잠시 멈춰 섰다가, 약 6분 뒤 택시와 부딪히는 접촉사고를 냈다.
정씨는 6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 장면을 “법을 어길지언정 절대 우회전은 안 하겠다는 문다혜 정신”이라며 “본받자”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다혜 아줌마 생각보다 좌파에 진심 이였을지도 (모르겠다)”며 “만취해도 절대로 우회전은 안하는 정신 저게 바로 참된 진영 정신”이라고 쏘아붙였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문씨를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송원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