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1일 신임 검찰총장 후보자로 심우정 법무부 차관을 지명했다. 이번 인사에 대해 “심 후보자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자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는 국회에 막혀 불가능하지만 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에 대한 수사는 기대해 볼만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병묵 정치평론가는 이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검찰 내부에서는 수사 역량으로 보면 이원석 검찰총장이 더 뛰어나지만 여러 분야를 감안한다면 심 후보자가 낫다고 평가한다”며 “문재인 정부 때 검사장으로 승진한 점을 보면 성품이 모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평론가는 심 후보자가 이재명 당대표 후보자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에 대해서는 “사진이나 녹음파일 등 확실한 물증이 나온다면 한 번쯤 청구해 볼 수 있다”면서도 “구속을 하기 위해 청구하는 것이 아닌, 명백한 증거가 있음에도 민주당이 반대해서 구속을 못한다는 것을 알리기 위한 국민들에게 보여주기용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민주당이 국회에서 압도적 다수기에 부결될 것“이라면서 ”이 후보자에 대한 재판 절차를 공소유지하며 마무리해주길 기대하는 것이 현실적인 기대”라고 관측했다.
또 “문 전 대통령 부부에 대한 수사는 아직 재판으로 넘어가지 않았으며 김정숙 여사의 타지마할 수사는 막바지로 보인다”며 “이에 대한 마무리는 기대해 볼 수 있는 대목”이라고 내다봤다. 최 평론가는 이어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이성윤·이정수로 이어지는 서울중앙지방검찰장 시절에 13개월 동안 수사했지만 김 여사를 소환조차 하지 못했다”며 “심 후보자가 취임을 하더라도 정치적 공방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11일 브리핑을 통해 신임 검찰총장 인선을 발표했다. 정 실장은 "심 후보자는 법무부·검찰의 주요 분야에서 탁월한 역량을 발휘했다"며 "합리적인 리더십으로 검찰 구성원들의 신망이 두텁고, 형사 절차 및 검찰 제도에 대한 높은 식견과 법치주의 확립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가졌다"고 밝혔다.
심민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