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지지도가 오차 범위 내에서 경합 중인 것으로 여론조사 결과 31일 나타났다. 그러나 민주당 지지도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11~13일(6월 둘째 주) 사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정당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국민의힘은 30%를, 더불어민주당은 27%를 기록했다. 조국혁신당과 개혁신당은 각각 11%, 4%로 뒤를 이었다. 진보당과 새로운미래는 각각 1%로 집계됐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23%다. 직전 조사인 5월 다섯째 주(28~30일)와 비교하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변동이 없었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각각 2%포인트(p) 하락했다. 거대 양당 지지도는 총선 이후 큰 격차를 보이지 않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조국혁신당도 계속 두 자릿 수 지지율을 유지하는 중이다. 연령별로 보면 국민의힘은 70대 이상(57%)과 60대(48%)에서 민주당보다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민주당은 40대(36%), 50대(35%)에서 우세했다. 30대의 경우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각각 24%로 비슷했다. 조국혁신당은 50대(18%)와 40대(15%)에서 지지율이 높았다. 지지
국민의힘이 다음 달 23일 전당대회에서 차기 당대표를 ‘당원 투표(80%)’와 ‘민심 여론조사(20%)’를 합산해 선출하기로 했다.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 전당대회에 등판이 기정사실화되면서 다른 유력 당권 주자들의 견제도 강해지고 있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는 다음 달 23일 전당대회에서 차기 당 대표를 당원투표 80%와 민심 여론조사 20%를 합산해 선출하기로 하는 등 경선 규칙을 개정하기로 했다. 당 대표가 대선 경선에 나가려면 대선일 1년 6개월(내년 9월) 전에 사퇴해야 하는 ‘당권∙대권 분리’ 규정은 그대로 두고, 당 대표가 인사∙조직∙예산 등 당무 결정권을 갖는 단일지도체제도 현행처럼 유지하기로 했다.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는 20∼23일 후보 등록을 받고 25일 전후로 명부를 확정할 방침이다. 한 전 위원장을 비롯한 당권주자들이 다음 주 주말까지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다. ‘한동훈 비대위 1호 영입 인재’인 국민의힘 정성국 의원은 13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더 이상 (출마 결정을) 미룰 수 없는 때다. 다음 주까지 동향이 확실히 결정될 것”이라며 “곧 한동훈의 시간이 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 전 위원장이
헌법재판소가 위헌 판결을 내린 ‘대북전단금지법’(남북관계 발전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안)을 더불어민주당이 당론으로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고위 관계자는 13일 국민일보에 “당내에서 여러 의원들이 대북전단금지법을 발의했다”며 “헌법재판소에서 지난해 위헌 판결이 났기 때문에 헌법상 저촉되는 부분이 있는지 검토한 후 당론으로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법안의 당론 추진 의견은 지난 11일 국회에서 열린 한반도위기관리 태스크포스(TF) 비공개회의에서도 나왔다. 이재명 대표는 당시 모두발언에서 “지금은 안정적 상황 관리에 집중해야 할 때다. 대비 태세를 유지하되 대북 전단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행정조치를 검토해야 한다”며 “대북전단 살포는 현행법률상 위법행위”라고 강조했다. 해당 개정안은 ‘사전 신고’와 경찰의 ‘살포 금지 통고’의 근거 규정을 마련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삼는다. 대북전단을 날려보내려면 관할 경찰서장에게 살포 시간과 장소, 방법 등을 사전에 신고하게 하고, 경찰이 국민에게 위험이 된다고 판단하는 경우 살포를 금지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다. 경찰의 금지에도 불구하고 살포를 강행하면 경찰이 즉시 제지하고 해산도 명령할 수 있다. 개정안은
검찰이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다혜씨 가족이 ‘타이이스타젯’ 등 이상직 전 민주당 의원 측으로부터 특혜성 지원을 받은 규모가 2억원이 넘는 것으로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검찰은 이 돈이 이 전 의원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 이사장에 임명되고, 이후 민주당 국회의원 공천을 받는 등 문재인 정부의 특혜에 대한 대가가 아닌지 수사 중이다. 전주지검 형사3부(부장 한연규)는 문 전 대통령의 전 사위 서모씨가 2018년 7월부터 2020년 초까지 이 전 의원이 실소유주로 있던 태국 저비용 항공사 타이이스타젯 전무로 근무하면서 총 2억여 원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돈에는 월급과 다혜씨 가족이 태국에서 거주한 집 월세 등이 포함돼 있다고 한다. 서씨는 항공업 관련 경험이 없어서 타이이스타젯에서 이스타항공과의 업무 협조, 비행기 리스 업무 등 비교적 단순 업무를 봤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다혜씨 가족이 한국을 오갈 때 이스타항공기를 무료로 이용한 단서를 잡고, 회사 측에서 급여 외에 별도로 지원받은 금품이 있는지 확인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 법조인은 “문 전 대통령 부부가 딸의 가족 생활비를 지원하다가 사위
북한군이 지난 9일 군사분계선(MDL)을 넘어왔다가 우리 군의 경고사격에 퇴각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11일 밝혔다. 합참은 국방부 출입기자단 공지를 통해 "9일 낮 12시 30분 중부전선 비무장지대(DMZ) 내에서 작업하던 북한군 일부가 MDL을 단순 침범해 우리 군의 경고방송 및 경고사격 이후 북상했다"며 "우리 군의 경고사격 후 북한군이 즉각 북상한 것 외에 특이동향은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군은 북한군의 동향을 면밀하게 감시하면서 작전수행 절차에 의거 필요한 조치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합참 관계자는 "10명 이상의 북한군이 짧은 시간 동안 50m 이내로 군사분계선을 넘어왔고, 경고사격을 하자 바로 군사분계선 북쪽으로 올라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곡괭이 등 도구를 지참하고 작업 중이던 북한군이 길을 잃고 군사분계선을 넘어온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북한군이 군사분계선을 넘어온 9일은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에 대응해 우리 군이 대북 확성기 방송을 실시한 날이다. 합참이 이틀이나 지나 관련 사항을 공개한 것은 긴장이 추가로 고조되는 상황을 피하기 위해서가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검찰이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의 ‘인도 타지마할 외유성 출장 의혹’에 대해 본격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10일 전해졌다. 작년 12월 김 여사에 대해 국고 손실 등의 혐의로 고발장이 접수된 지 6개월여 만이다. 서울중앙지검은 형사1부에 배당됐던 이 사건을 형사2부로 재배당하고, 수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형사1부(부장검사 김승호)는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도 수사 중이다. 김정숙 여사의 인도 방문을 두고 정치권은 최근 공방을 벌였다. 문 전 대통령은 회고록에서 김 여사의 인도 타지마할 방문을 "우리나라 영부인의 첫 단독 외교"라면서 인도 측 초청에 따른 방문이라고 했다. 김 여사는 당시 대통령 휘장이 붙은 전용기를 타고 혼자 인도를 방문했고, 일정 중 타지마할을 방문한 사진 등이 공개되며 논란이 됐다. 국민의힘은 도종환 당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인도 방문에 김 여사가 특별수행원으로 끼어, 세금이 추가로 투입·낭비됐다고 의심하고 있다. 여당은 “인도 방문 한 달 전까지 외교부와 문체부 사이에 오간 공문에는 김 여사 이름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최근 여당에선 ‘김정숙 특검’까지 거론하고 있다. 검찰은 김 여사가 인도 출장을 가게 된
한국 정부가 9.19남북 군사합의 전부 효력정지를 결정한 뒤 대북전단 살포가 이어지고 9일 대북 확성기방송이 재개된데 대해 북한이 '새로운 대응'을 경고하고 나섰다. 김여정 조선로동당 부부장은 9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된 담화를 통해 대북확성기 방송 재개를 '매우 위험한 상황의 전주곡'이라고 하면서 "만약 한국이 국경너머로 삐라살포행위와 확성기방송도발을 병행해 나선다면 의심할 바없이 새로운 우리의 대응을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쉴새없이 휴지를 주어담아야 하는 곤혹은 대한민국의 일상이 될 것"이라며 "서울이 더이상의 대결위기를 불러오는 위험한 짓을 당장 중지하고 자숙할 것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말했다. 9일 오후 한국 군은 전방지역에서 고정식 확성기로 2시간 정도 대북 심리전 방송인 '자유의 소리'를 재송출하는 방식으로 방송을 실시했다. 대북 확성기방송 재개는 지난 8일밤부터 9일 오전까지 북이 세번째 오물풍선을 날려보낸데 대한 대응으로, 정부는 9일 열린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에서 결정됐다. 지난 2015년 목함지뢰 사건 발생 뒤 확성기방송이 재개되자 북은 이에 조준사격을 가한 바 있다. 김여정은 "우리의 거듭되는 대응경고
2019년 쌍방울 그룹이 경기도지사의 방북비를 대신 북측에 지급했다는 이른바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이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1심 선고에서 사실로 인정되면서 당시 도지사였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 검찰이 기소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서울 서초동과 경기 수원시를 오가며 4개 재판을 동시에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을 수사해 온 수원지검은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공범으로 이 대표를 제3자 뇌물,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로 기소하는 방안을 저울질하고 있다. 검찰은 7일 이 전 부지사 1심 선고 뒤 “이 전 부지사가 쌍방울 자금 800만달러를 북한 측에 전달했다는 범행의 실체가 명백히 확인됐다”며 “남은 수사와 재판을 통해 실체적 진실을 명확히 밝혀 엄정한 책임을 묻도록 하겠다”면서 추가 기소 방침을 시사했다. 이날 재판의 쟁점은 쌍방울 그룹의 대북송금 사건이었다. 쌍방울의 대북송금 사건은 경기도가 북한 측에 지급하기로 약속한 스마트팜 사업비(500만 달러)와 당시 도지사였던 이재명 대표의 방북 비용(300만 달러)을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이 북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인 김영
국민의힘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8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겨냥해 "자기 범죄로 재판받던 형사피고인이 대통령이 된 경우, 그 형사재판이 중단되는 걸까"라고 말했다. 한 전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어제 대북 송금 형사재판에서 유죄판결이 선고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전 위원장이 언급한 유죄판결은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1심에서 쌍방울 그룹 대북 송금에 공모하고 억대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징역 9년 6개월을 선고받은 판결을 말한다. 국민의힘은 재판부가 쌍방울 그룹의 대북 송금을 '경기지사 방북을 위한 사례금'으로 인정했다면서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이 대표에게도 같은 혐의가 적용된다고 보고 있다. 한 전 위원장은 이에 대해 "어떤 학자들은 재판은 중단되지 않는다고 하고, 어떤 학자들은 중단된다고 한다"며 "헌법 제84조 '소추'에 재판이 포함되느냐의 해석 문제"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까지는 현실 세계와 거리가 먼 학술적 논의일 뿐이었지만, 거대 야당에서 어떻게든 재판을 지연시켜 형사피고인을 대통령 만들어 보려 하는 초현실적인 상황에서는 중요한 국가적 이슈가 될 거라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잊혀진 사람이 되고 싶다’며 퇴임 후 수많은 경호원들을 거느리고 양산 저택에 들어간 문재인 전 대통령은 부인 김정숙 여사와 관련된 의혹에 연일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의혹을 덮기 위한 부끄러운 추태”라는 비판이 나온다. 문 전 대통령은 6일 김정숙 여사가 대통령기록물을 훼손·무단반출했다는 여권 주장에 '의상외교'라고 반박하며 "비난받을 일이 아니라 잘한 일 아니냐"고 맞받아쳤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에는 국민의힘 모 의원이 제 아내가 2018년 11월 인도 방문 때 입었던 블라우스가 대통령기록물법을 위반한 중대사안이라며 특검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김석기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김 여사가 착용한 블라우스가 현재 대통령기록관 보관 목록에서 제외됐다며 김 여사가 대통령기록물을 훼손하고 무단 반출했다고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은 김 여사가 해당 블라우스를 착용했던 당시 언론 보도를 공유하며 "아내는 해당 블라우스를 인도 대통령 부인과의 오찬, 인도 외무장관과의 환담, 인도 스타트업 기업이 시연한 학생들의 IT 기술기반 수업 참관 등 여러 공식행사에서 착용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