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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다혜 가족, 이상직 측에 받은 돈 2억원 넘어"

 

검찰이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다혜씨 가족이 ‘타이이스타젯’ 등 이상직 전 민주당 의원 측으로부터 특혜성 지원을 받은 규모가 2억원이 넘는 것으로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검찰은 이 돈이 이 전 의원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 이사장에 임명되고, 이후 민주당 국회의원 공천을 받는 등 문재인 정부의 특혜에 대한 대가가 아닌지 수사 중이다.

 

전주지검 형사3부(부장 한연규)는 문 전 대통령의 전 사위 서모씨가 2018년 7월부터 2020년 초까지 이 전 의원이 실소유주로 있던 태국 저비용 항공사 타이이스타젯 전무로 근무하면서 총 2억여 원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돈에는 월급과 다혜씨 가족이 태국에서 거주한 집 월세 등이 포함돼 있다고 한다. 서씨는 항공업 관련 경험이 없어서 타이이스타젯에서 이스타항공과의 업무 협조, 비행기 리스 업무 등 비교적 단순 업무를 봤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다혜씨 가족이 한국을 오갈 때 이스타항공기를 무료로 이용한 단서를 잡고, 회사 측에서 급여 외에 별도로 지원받은 금품이 있는지 확인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 법조인은 “문 전 대통령 부부가 딸의 가족 생활비를 지원하다가 사위가 취직한 뒤부터 생활비를 주지 않았다면, 서씨의 월급 등 회사 측의 여러 지원은 뇌물로 판단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전 의원이 2018년 3월 중진공 이사장에 임명된 뒤 그 대가로 서씨를 특별 채용하고, 가족의 태국 이주 과정에 편의를 봐줬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이 과정에 문재인 청와대 관계자들이 다혜씨 가족을 도운 정황도 확인해 수사 중이다.

 

검찰은 2019년 이스타항공이 관광 수요가 많은 중국, 싱가포르 등 여러 알짜배기 노선 운항권을 국토교통부로터 배분받은 과정도 수사 중이다. 검찰은 2020년 이스타항공이 제주항공에 매각을 추진할 때 회사 관계자들의 대화가 담긴 녹취록도 입수해 분석 중이다. 녹취록에는 “국토부가 이스타항공 매각을 도와주려고 한다” “이 전 의원이 매각을 위해 국토부 장관 등 높은 사람들을 다 만났다” 등의 대화가 담겼다. 검찰은 경영난으로 자본 잠식에 빠져있던 이스타항공을 제주항공에 팔 수 있도록 당시 정부가 특혜를 줬는지 확인 중이다. 제주항공은 2020년 7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의지와 중재 노력에도 불구하고 불확실성이 너무 크다”며 인수를 포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