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가 9.19남북 군사합의 전부 효력정지를 결정한 뒤 대북전단 살포가 이어지고 9일 대북 확성기방송이 재개된데 대해 북한이 '새로운 대응'을 경고하고 나섰다.
김여정 조선로동당 부부장은 9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된 담화를 통해 대북확성기 방송 재개를 '매우 위험한 상황의 전주곡'이라고 하면서 "만약 한국이 국경너머로 삐라살포행위와 확성기방송도발을 병행해 나선다면 의심할 바없이 새로운 우리의 대응을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쉴새없이 휴지를 주어담아야 하는 곤혹은 대한민국의 일상이 될 것"이라며 "서울이 더이상의 대결위기를 불러오는 위험한 짓을 당장 중지하고 자숙할 것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말했다.
9일 오후 한국 군은 전방지역에서 고정식 확성기로 2시간 정도 대북 심리전 방송인 '자유의 소리'를 재송출하는 방식으로 방송을 실시했다.
대북 확성기방송 재개는 지난 8일밤부터 9일 오전까지 북이 세번째 오물풍선을 날려보낸데 대한 대응으로, 정부는 9일 열린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에서 결정됐다.
지난 2015년 목함지뢰 사건 발생 뒤 확성기방송이 재개되자 북은 이에 조준사격을 가한 바 있다.
김여정은 "우리의 거듭되는 대응경고에도 불구하고 지난 6일과 7일 또다시 우리 국경너머로 정치선동오물들을 들이미는 도발행위를 묵인하여 상황을 악화시켰다"고 하면서 지난 6일부터 8일사이 황해북도 신계군, 토산군과 개성시 장풍군, 판문구역, 강원도 고산군, 평강군, 철원군을 비롯한 '국경부근' 지역에서 대북전단이 발견됐다고 말했다.
김여정은 대남 풍선에는 빈 휴지장들만 있지 정치적 성격의 선동은 없었다며 "최소한의 이같은 우리의 대응은 정당하고도 매우 낮은 단계의 반사적인 대응에 불과할 뿐"이라고 했다.
또 이같은 대응도 9일 중으로 종료될 계획이었지만 한국의 확성기방송 도발이 끝내 시작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고 하면서 "이는 매우 위험한 상황의 전주곡"이라고 했다.
김여정은 "서울의 정객들은 바람부는 방향에 따라 《표현의 자유》와 《도발》을 규제판별하는 세계적으로 유일무이하고 기괴한 기형적 론리로 저들의 립장을 정당화해보려고 모지름을 쓰고있으며 저들의 도전적망동에 대한 우리의 대응행동에 대해서는 또다시 확성기방송도발을 재개한다는 적반하장격의 행태를 공식화하는 것으로써 계속하여 새로운 위기환경을 조성하였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