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서울 강북을 경선에서 박용진 의원을 꺾었던 조수진 변호사가 22일 새벽 후보직 사퇴를 선언했다. 민주당은 경선에서 패배한 현역 박용진 의원이 전략공천 후보군에 포함 여부에 대해 “어렵지 않겠는가”라고 선을 그었다. 2021년 민주당 대선 예비경선에서, 그리고 2022년 민주당 당대표 경선에서 이재명과 경쟁했던 박 의원을 철저하게 제거하는 모양새로 이재명의 ‘친명 횡재-비명 횡사’ 공천의 민낯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는 지적이다. 조 변호사는 후보 등록 마감일인 22일 0시 46분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는 변호사로서 언제나 의뢰인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그러나 국민께서 바라는 눈높이와 달랐던 것 같다”고 했다. 또한 “제가 완주한다면 선거 기간에 이 논란은 계속될 것”이라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강북을 후보로 결정된 지 불과 사흘만이다. 조 변호사는 경선 이후 변호사 시절 다수의 성폭력 피의자를 변호했다는 논란이 일었다. ● “박용진 안된다”는 민주 민주당은 후보 등록 마감일인 이날(22일) 6시까지 새로운 후보를 공천해야 한다. 서울 강북을은 애초 현역의원 평가 하위 10%에 속해 경선 득표에서 30% 감산 조치를 받은 박 의원과 정봉주 전 의원
한국갤럽이 지난 19~21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에게 비례대표 정당 투표에서 어느 정당을 선택할지 조사한 결과(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p·응답률 14.3%) 국민의미래 30%, 더불어민주연합 23%, 조국혁신당 22%, 개혁신당 5% 등으로 나타났다. 새로운미래·자유통일당은 각각 2%, 녹색정의당 1%였고, 투표 의향 정당을 밝히지 않은 부동(浮動)층이 15%로 나타났다. 지역구 후보로 국민의힘 후보를 지지한 이들은 대부분(83%) 국민의미래를 선택했고, 더불어민주당 지지자의 표심은 더불어민주연합(55%)과 조국혁신당(35%)으로 분산됐다. 현재 지지하는 정당은 국민의힘 34%, 더불어민주당 33%, 조국혁신당 8%, 개혁신당 3%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은 “조국혁신당은 월초 첫 조사에서 6%, 지난주 7%, 이번 주 8%의 지지를 받아 신당들 중 가장 뚜렷한 존재감을 보인다”며 “20·30대 보다는 중장년층에 집중된 특징을 보인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서울에서 정당 지지도가 반등했고 더불어민주당은 대전·세종·충청에서 지지율이 크게 올랐다. 서울 지역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39%, 더불어민주당이 26%였다. 국민의힘은 3월 1
이양승 군산대 무역학과 교수는 2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에 대한 ‘묻지마 지지’가 과연 애향심이 맞느냐면서 전라도 지역 내 민주당 독재, 즉 정당 일극체제가 깨어져야 지역이 발전할 수 있다고 했다. 이 교수는 이날 ‘최보식의 언론’에 기고한 글에서 “이재명과 조국에게 지지를 몰아주는 게 올바른 지역주의이고 애향심의 발로냐. 솔직히 아닌 것 같다”며 “제발 타는 목마름으로 쓴다. 당신들이 만들어 놓은 일극체제가 전라도를 발목잡고 있다”고 했다. 그는 “전라도는 '정치 독점' 때문에 시장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았다”며 “민주당이 몇 십 년째거의 기초단체장 기초의회 광역단체장 광역의회 국회 지역구 모든 의석을 다 장악하면 그게 '일극 체제' 아니냐”라며 “게임이론 시각에선 시장 공급 일극체제가 독점이듯 정치 시장 일극체제가 독재”라고 했다. 이어 “독재인데 발전을 어떻게 하냐”라며 “제발 호소한다. 전라도가 발전하려면 다양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정당 일극체제, 그 독점 상태가 변해야 전라도 사람들 포함 모든 국민들의 전라도 정치에 대한 기대가 달라지고 그렇게 됐을 때 전라도 사람들의 고향 발전에 대한 기대가 비로소 실현
제22대 총선이 20일 앞으로 다가왔다. 4.10 총선은 윤석열 정부 임기 중반에 이뤄지는 만큼 현 정권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을 지닌다.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과반 의석 확보에 성공할 경우 윤석열 대통령은 곧바로 레임덕에 빠질 수 있다. 반면 국민의힘이 과반 의석을 차지할 경우 정국 주도권을 확보해 차기 정권 재창출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게 된다. 여야는 경선 과정을 마무리하고, 지역구 254석, 비례대표 46석 등 국회의원 300명을 뽑는 4·10 총선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 현재 판세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강세를 보인 ‘정권 심판론’이 1~2월부터 부각된 야당 견제론과 경합하는 모양새다. ●전문가들 “현 시점선 범야권 과반 승리” 현 시점에서 전문가들은 이번 총선에서 ‘여권이 하락하고 야권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예상 의석수는 국민의힘 130~140석, 더불어민주당 135석~150석대 초반, 조국혁신당 9~14석, 개혁신당 2~4석. 민주연구원 부원장 출신 최병천 신성장경제연구소 소장은 연초에는 국민의힘 144석, 민주당 139석을 예상했지만 현재는 비례대표를 포함해 국민의힘 130석대 후반, 민주당 140석대 후반으로 예상했다. 21일
윤석열 대통령은 20일 "가짜뉴스는 국민이 사실과 다른 정보를 바탕으로 잘못된 판단을 내리도록 선동함으로써 민주주의의 근간인 선거를 위협하고 있다"며 “인공지능(AI)과 디지털 기술을 악용해 가짜뉴스를 만들어내는 세력에 대항해 이를 찾아내고 퇴치하는 AI, 디지털 시스템을 함께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저녁 청와대 영빈관에서 화상으로 진행된 제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의 '기술, 선거 및 가짜뉴스'를 주제로 한 2세션 모두발언에서 "특정 세력들이 조직적으로 제작하고 배포하는 가짜뉴스는 단순히 잘못된 정보를 전파하는 것을 넘어 사회적 갈등과 분열을 야기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특히 인공지능(AI)과 인터넷 봇(bot) 기술을 활용한 가짜뉴스와 허위 조작정보의 무분별한 확산이 전 세계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며 “특정 세력들이 조직적으로 제작하고 배포하는 가짜뉴스는, 단순히 잘못된 정보를 전파하는 것을 넘어 사회적 갈등과 분열을 야기한다”고 말했다. 이어 “가짜뉴스는 국민들이 사실과 다른 정보를 바탕으로 잘못된 판단을 내리도록 선동하며 민주주의의 근간인 선거를 위협하고 있다”며 “민주주의에 대한 분명한 도발”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경기 안산갑 후보가 당내 다른 의원 등을 상대로 "바퀴벌레" “쓰레기” 등의 막말을 사용한 것으로 확인돼 공천 취소 압력이 더 커지고 있다. 앞서 그는 문재인 대통령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폄훼해 물의를 빚은 바 있다. 양 후보는 지난 2022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소속으로 경남도지사 선거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직후인 6월 2일 페이스북에 당내 인사들을 '민주당의 쓰레기들'이라고 했다. 이 글에서 양 후보는 "제발 파란 옷의 기호 1번으로 분투했으나 낙선한 후보들께, 3월과 6월의 연패로 실망하는 지지자들께 최소한의 시간은 주고, 최소한의 예의는 표하고, 당권 싸움이든 선거 평가든 하자"면서 "부끄러운 줄 알면 오늘 내내 그렇게 그 주둥아리 나불댔겠나 마는"이라고 했다. 이어 "나름 유명정치인들, 뱃지 달고 정치평론가인양 당신들이 유명 정치인 되고 뱃지 단 것, 스스로 잘나서? 택도 아닌 소리. 영남 와서 민주당으로 출마해서 살아나면 인정해줄게요. 잘난 주둥아리 나불대는 당신들"이라며 "그렇게 나불대며 찢고 까부는 당신들은 이렇게 될 동안 도대체 뭐했는데"라고 했다. 다음 날인 6월 3일에는 페이스북에 '이제 끝난 선거-당내 바퀴벌레
미국 하원이 지난 13일(현지시간) 중국의 동영상 기반 소셜미디어 ‘틱톡(TikTok)’의 미국 내 사용을 금지할 수 있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미 하원은 이날 워싱턴DC 의사당에서 본회의를 열고, 중국 베이징에 본사를 둔 틱톡 운영사 ‘바이트댄스’가 미국 내 틱톡 사업을 6개월 내 매각하지 않을 경우 미국 내 틱톡 앱 유통을 금지하는 법안, 즉 ‘외국의 적이 통제하는 앱으로부터 미국인을 보호하는 법안(틱톡 금지법안)’을 찬성 352표 대 반대 65표로 통과시켰다. 공화당 의원들 가운데 197명이 찬성했고, 15명이 반대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155명이 찬성했고, 50명이 반대했다. ●틱톡 금지법, 어떤 법안인가? 법안은 중국 베이징에 본사를 둔 틱톡의 모기업인 바이트댄스가 6개월(165일) 이내에 틱톡 또는 최소 틱톡의 미국 사업을 외국 적대국과 관련 없는 회사에 매각해야 한다고 규정했다. 그렇지 않으면 앱스토어나 웹호스팅업체가 미국 내에서 틱톡 앱을 배포하는 것이 금지된다. 하원의 이날 결정은 최근 인터넷 기반 차량과 첨단 인공지능 반도체 등 중국과 관련한 미국의 국가안보 우려에 대응하기 위한 미국 정부의 일련의 움직임 중 하나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
드루킹 여론조작 사건은 ‘드루킹(본명 김동원)’을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당원 3명과 제20대 국회의원 김경수가 2014년에서 2018년 4월 사이에 매크로(자동입력반복) 프로그램과 킹크랩 등의 첨단 기술을 이용해 19대 대선 후보였던 문재인과 더불어민주당에 유리하도록 댓글 및 추천, 검색어 등을 작업하고 상대 후보 비방 등 여론조작을 벌이다가, 인사청탁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역으로 민주당에 불리한 방향으로 댓글을 조작한 사건이다. 김동원은 각종 포털 등에 국내외 정세를 분석해 포스팅하던 파워블로거였다. 그는 친노무현 및 친문재인 성향으로 온라인에서 ‘드루킹’이라는 닉네임을 사용했다. ‘드루킹’이라는 이름은 게임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캐릭터 ‘드루이드’에서 따왔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드루이드’는 고대 유럽 마법사의 이름이다. 마법사인 ‘드루’와 왕을 뜻하는 ‘킹’을 합쳐 ‘드루킹’이라는 이름이 나왔다는 추측이다. 드루킹은 댓글조작 본거지로 꼽히는 유령회사 느룹나무 출판사의 대표였다. 동시에 그는 인터넷 정치사회 커뮤니티 ‘경제적 공진화(경공모)’의 대표로도 활동했다. 2018년 1월 31일 더불어민주당은 포털에 올라온 인터넷 기사 댓글 조작 의
앞으로 10년, 20년, 30년 후 윤석열 정부는 어떤 역사적 평가를 받을까. 아직 임기가 3년이나 남은 현 정부에 대해 역사적 평가를 시도하는 용감한(?) 지식인이 있다. 사회디자인연구소 김대호 소장. 그는 최근 무려 416쪽에 달하는 <윤석열 정부와 근대화 세력의 미래>라는 책을 발간했다. 이 책은 ‘대한민국이 어쩌다 이렇게 망조가 들었나?’, ‘대한민국 정치는 어쩌다 이렇게 개판이 됐나?’, ‘윤석열 정부는 왜 이렇게밖에 못 하나?’ 등의 질문에 대한 저자의 비판적 분석이다. 트루스가디언은 4.10 총선을 앞두고 김 소장과 서면 인터뷰를 했다. 그는 윤 정부를 향해 “내치 관련 국정운영 플랫폼을 재건축 수준으로 리모델링하지 않으면 이재명 집권 저지가 가장 큰 치적으로 기록될 것”이라며 “시대적 요구와 국민적 기대에 비해 많이 못 미친 정부로 기억될 것”이라고 고언(苦言)을 날렸다. 다음은 일문일답 전문(全文). 1. <윤석열 정부와 근대화 세력의 미래>라는 책을 출간하셨습니다. 어떤 책입니까? 윤석열 정부에 대한 장기·역사적 평가가 책의 핵심 화두입니다. 한마디로 차기 대선 때 어떤 평가를 받을 것인지, 그리고 임기 종료 후 10년
1.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채택되고 민주당+진보당, 새진보연합, 시민의 사이에 정치협상이 진행되면서 민주당 위성비례연합정당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현재까지 상황을 종합하면 진보당에서는 손솔, 장진숙, 전종덕이 시민회의 4인에서는 당초 전지예, 김윤, 정영이, 임태훈 후보에서 전지예, 정영이 후보가 반미친북을 이유로 낙마하고 새롭게 반미친북색채가 약한 서민화, 위성락, 백승아 등이 추천되었다. 전체적으로 보면 주사파-진보당 성향의 반미친북성향을 띈 후보가 낙마하고 그런 색채가 약한 후보로 대체되는 과정이다. 이를 어떻게 봐야 할까? 2. '반미친북'은 주사파 운동권의 상징적인 주장이었다. 그러나 2010년대 초반을 계기로 극적으로 약화되는 분위기다. 계기는 2007년 12월 스티브 잡스의 아이폰 출시, 2010년대 이후 미중 갈등관계 때문이다. 반미와 친북이 말이 되려면 미국은 ‘강하고 부유하지만 탐욕스럽고 제국주의’라는 생각이 통해야 한다. 70년대 이후 한국은 미국 주도의 세계질서 하에서 성장과 풍요의 선순환고리를 타기 시작했다. 그러나 대도시에 집적된 대학생들은 그런 흐름이 독재를 온상시키고 안정적인 사회질서를 해친다고 봤다. 그들은 직선제를 요구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