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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대 총선 20일 앞으로...“현 시점선 범야권 과반 승리”

전문가들, ‘국민의힘 130~140석, 더불어민주당 135석~150석대 초반, 조국혁신당 9~14석, 개혁신당 2~4석’ 예상
‘빅매치’ 지역선 민주당 우세 또는 경합
총선의 승패 선거 당일 중도층의 선택에 달려...

 

제22대 총선이 20일 앞으로 다가왔다. 4.10 총선은 윤석열 정부 임기 중반에 이뤄지는 만큼 현 정권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을 지닌다.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과반 의석 확보에 성공할 경우 윤석열 대통령은 곧바로 레임덕에 빠질 수 있다. 반면 국민의힘이 과반 의석을 차지할 경우 정국 주도권을 확보해 차기 정권 재창출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게 된다. 여야는 경선 과정을 마무리하고, 지역구 254석, 비례대표 46석 등 국회의원 300명을 뽑는 4·10 총선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 현재 판세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강세를 보인 ‘정권 심판론’이 1~2월부터 부각된 야당 견제론과 경합하는 모양새다.

 

●전문가들 “현 시점선 범야권 과반 승리”

현 시점에서 전문가들은 이번 총선에서 ‘여권이 하락하고 야권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예상 의석수는 국민의힘 130~140석, 더불어민주당 135석~150석대 초반, 조국혁신당 9~14석, 개혁신당 2~4석.

 

민주연구원 부원장 출신 최병천 신성장경제연구소 소장은 연초에는 국민의힘 144석, 민주당 139석을 예상했지만 현재는 비례대표를 포함해 국민의힘 130석대 후반, 민주당 140석대 후반으로 예상했다. 21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최 소장은 이종섭 전 장관의 호주 대사 임명 논란 등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중도층 이탈을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당초 여권에 호재로 작용하던 의대 증원 이슈도 장기화되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선거판에 재등장했다“며 ”이로 인해 야권의 심판론에 지지층이 결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승찬 스토리닷 대표도 중앙일보에 “민주당의 150석대 초반 획득이 유력해졌다"고 밝혔다. 그는 "통상 총선이 있는 해에는 확대 재정을 하는데, 윤석열 정부는 거꾸로 긴축 재정을 했다. 지금도 서민층에 와닿는 물가 관리 등 딱히 이렇다 할 경제 정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며 "여당이 이기면 무엇을 할 것인지가 모호하다"고 지적했다.

 

여론조사업체 조원씨앤아이의 김대진 대표는 국민의힘 123~132석, 민주당 148~153석, 조국혁신당 12~14석을 얻을 것으로 예상했다. 김 대표는 "조사결과 서울은 최근 중·성동을. 광진갑·을, 마포갑·을 등 한강벨트에서 여당 후보가 열세이고, 여당에 우호적인 성남분당갑·을도 안철수-이광재, 김은혜-김병욱 후보가 접전 중이다. 부산도 야권 지지도가 회복 중”이라며 “대개 연초엔 여권 우위 지역이었으나 최근 이 전 장관과 황상무 시민사회수석의 '회칼 테러' 발언 여파로 중도층과 무당층이 돌아서는 추세가 뚜렷하다”고 말했다.

 

 

●‘빅매치’ 지역선 민주당 우세 또는 경합

지난 19일 여론조사 전문업체 한국갤럽이 중앙일보 의뢰로 지난 11~14일 지역구 5곳(서울 종로·마포을, 경기 분당갑, 경북 경산, 전북 전주을)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유권자 500여명을 상대로 총선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빅매치’ 지역인 경기 분당갑에서 여야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인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9일 나왔다. 서울 종로와 마포을에선 더불어민주당이 오차범위 밖에서 각각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분당갑에선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가 46%, 이광재 민주당 후보가 40%로 오차범위(±4.4%) 내에서 격차를 보였다. 류호정 개혁신당 후보는 3%였다.

 

‘정치 1번가’로 꼽히는 종로는 지지 후보와 당선 예상 후보의 순위가 달랐다. 후보 지지도에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 곽상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43%를 얻었다. 현역인 최재형 국민의힘 후보는 32%를 기록했다. 오차 범위 밖에서 곽 후보가 앞섰지만 당선 후보 예상에서는 최 후보(41%)와 곽 후보(38%)가 오차범위 내 박빙을 보였다.

 

마포을은 현역인 정청래 민주당 후보가 46%를 얻어 민주화운동동지회 회장인 함운경 국민의힘 후보(33%)를 13%p 앞섰다.

 

경산은 조지연 국민의힘 후보가 32%, 친박 좌장이었던 최경환 무소속 후보가 42%로 집계됐다.

 

전주을은 이성윤 민주당 후보가 47%로, 정운천 국민의힘 후보가 22%, 현역인 강성희 진보당 후보가 12%의 지지를 얻었다.

 

현재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조국혁신당의 경우 전적으로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을 기반으로 한다. 조국혁신당은 개인의 이름을 내세운 정당이며, 검찰 독재 조기 종식을 내세운 프로젝트 정당 성격을 띠고 있다. 조국혁신당의 정체성을 고려할 때 강한 검찰 독재종식 투쟁에 나서야 한다는 점에서 결국 중도층이나 제3정당 지지층을 흡수할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조국혁신당은 1인 2표제 하에서만 공존 가능한 정당이다. 지방선거나 대선에서도 후보를 내지 않거나 못 내는 정당은 지속 가능성이 떨어진다는 분석이다.

 

개혁신당이나 새로운미래 등은 목표한 결과를 내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다만 이준석 대표, 이낙연 대표 및 현역 의원들이 나서는 수도권과 호남의 지역구에서 당락의 향배를 결정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선거의 변수로 유의미하다.

 

●선거 당일 중도층의 선택이 총선 결과 결정

이번 총선의 승패는 결국 선거 당일 중도층의 선택에 달려있다는 분석이다. 정한울 한국사람연구원장은 월간중앙에 “지금까지는 어느 정당도 중도층의 마음을 잡는데 실패했다”며 “남은 선거기간 이들이 어느 쪽으로 마음을 정하느냐가 2024년 총선을 좌우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중도층은 ‘운동권 청산론’이나 ‘검찰 독재 종식’ 같은 네거티브 선거운동에는 흥미를 보이지 않는다”며 “시민의 과반수가 공천 잘못을 지적하는데도 ‘혁신공천’을 강변하는 민주당이나 여당으로서의 책임성과 문제 해결 능력을 보여주기보다 ‘586 청산론’만 되풀이하는 국민의힘 어느 쪽도 중도층의 마음을 온전히 사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 원장은 “이는 과반 의석정당의 출현이 어렵다는 말이기도 하다”며 “그래서 이번 선거의 향배가 후보의 개인기나 돌발변수 같은 우연적, 개별적 요소에 의해 좌우될 가능성도 점쳐지는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