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 씨와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논란으로 여권에 불리하다고 관측됐던 10.16 재보선 결과는, 사실상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패배란 평가가 야권에서 나왔다. 정치권에선 부산 금정구청장 보선에서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무리하게 단일화를 하면서 기초단체장 선거에까지 ‘정권 심판’ 구호를 들고 나온 게 패착이었다는 게 중론이다. 이번 재보선에선 부산과 인천 강화에서 국민의힘이, 전남 영광과 곡성에선 민주당이 이겼다. 2:2 무승부란 얘기다. 전병헌 새미래민주당 대표는 야권에 유리해 보였던 재보선에서 이처럼럼 무승부로 결론 난 것을 두고 “무승부라면 (민주당이) 당연히 패한 것”이라고 논평했다. 전 대표는 17일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고 할 정도로 이번 재보선은 정부·여당의 겹치기 악재로 (민주당 입장에선) 최고의 환경에서 치러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부산 금정구청장 보선에선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후보 단일화까지 하며 연합전선을 폈는데도 22.07%p차로 대패했다. 전 대표는 이에 대해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확장력이 전무하다는 것이 드러난 것”이라고 평가했다. 전남 영광군수 재선거에선 민주당 후보가 당선됐지만, 전체 득표율에선 민주당 후보가 41.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0.16 재보선 다음날인 17일 김건희 여사를 정면 겨냥해 ‘활동 중단’을 요구했다. 명태균 씨가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물고 늘어지면서 국민의힘이 고전할 것이란 예측이 많았지만, 이를 깨고 부산과 강화를 지켜내며 한 대표가 한껏 힘을 받는 모양새다. 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김건희 여사가 대선 당시 약속처럼 대외활동을 중단해야 한다"며 "국민의 걱정과 우려를 이번에 반드시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대통령실을 향해서도 "김 여사 관련 대통령실 인적 쇄신이 반드시, 시급하게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제기되는 의혹에 대해 솔직하게 설명하고,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필요한 절차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협조해야 한다"고도 요구했다. 한 대표는 부산 금정구와 인천 강화에서 승리한 것과 관련해선 "나라를 생각해서 너희에게 기회를 한번 줄 테니 '한번 바꿔 봐라'라는 것"이라며 "저희가 용기와 헌신, 정교함으로 변화하고 쇄신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변화와 쇄신을 하면 (야당에) 헌정 파괴 빌미를 주는 것 아니냐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라며 "제가 앞장서서 정부·여당을 쇄신하고 변화시켜 야당의 헌정 파괴 시도에 당당하게
문재인 전 대통령 딸 문다혜 씨가 환치기 수법으로 돈을 조달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국민의힘은 국세청 등 과세 당국에 조사를 촉구했다. 언론에 보도된 것처럼 청와대 직원을 통해 환치기를 한 게 사실이라면 ‘권력을 사유화한 국정 농단’이라고 국민의힘은 목소리를 높였다. 16일 TV조선은 “문재인 전 대통령을 뇌물수수 피의자로 수사 중인 검찰이 딸 다혜씨의 수상한 송금 내역을 수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며 “태국에 거주할 당시 수천만원의 뭉칫돈을 환치기 수법과 경호원을 시켜 국내 송금한 정황을 파악하고 들여다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현직 대통령의 딸이 이런 복잡하고 은밀한 송금방식을 쓴건 자금의 출처를 드러내지 않기 위해서가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태국에 살던 문씨는 지난 2019년 5월 서울 양평동 주택을 매입했다. 2018년 7월 서울 구기동 빌라를 5억1000만 원에 판 뒤 2억5000만원을 보태 대출 없이 샀다고 한다. 방송은 검찰이 파악한 바에 따르면 문씨가 양평동 주택을 매입하면서 환치기 수법을 동원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자신의 경호원을 통해 태국 현지 '환치기 업자'에게 바트화를 건넸고, 이 업자와 연계된 국내업자로부터
명태균 씨가 지난 대선 때로 추정되는 시기에 김건희 여사와 나눈 카카오톡 대화를 공개하면서 또 정치권이 들썩이는 가운데, 이 카톡 대화가 예상보다는 파장이 적은 것이라 명씨의 행각에 의심을 더한다. ‘탄핵’을 공공연히 언급했던 명씨는 앞서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과 SNS로 설전을 벌였고 이번에도 ‘김재원의 협박 때문에 (분풀이로) 대화를 공개한다’고 했다. 그런데 정작 공개된 대화는 김 여사 망신주기에 그쳤기 때문이다. 15일 명씨가 공개한 대화는 김 여사가 ‘오빠’란 사람을 일컬어 “철없이 떠드는 오빠 용서해주세요. 지가 뭘 안다고”라는 대목이 나온다. 공개한 취지로 봤을 때, 명씨는 '오빠'가 윤 대통령을 가리킨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아니라 친오빠라고 설명했다. 16일 야권은 김 여사가 지난 대선 때 명씨와 무슨 일을 꾸몄는지 직접 해명하라고 요구했다. 이 사안을 키워보겠다는 심산인 셈이다. 여권도 명씨가 계속 뉴스의 중심에서 윤 대통령 부부를 공격하는 걸 부담스러워 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다만 정반대로 명씨가 벼르고 별러 공개한 대화 치고는 파괴력이 약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최병묵 정치평론가는 “명씨가 현재 김영선 전 의
범보수우파 진영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사정없이 후려치는 언론인으론 조갑제 전 월간조선 편집장과 정규재 전 한국경제 주필(펜앤드마이크 창립자)이 있다. 두 사람 모두 각각 조갑제TV와 정규재TV를 운영하며 유튜브를 주요 무기로 언론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정규재 기자는 펜앤드마이크 주필로 활동하던 지난 2020년, 그해 총선에서 자유한국당 참패 후 보수우파 진영을 들썩이게 했던 부정선거 주장을 인정사정 없이 짓밟았고 그 대가로 펜앤드마이크 독자와 구독자가 우수수 떨어져 나가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조갑제 기자 역시 부정선거 주장을 ‘음모론’이라고 맹공격하며 일부 보수 진영의 미움을 독차지했다. 조갑제 기자는 윤석열 정부의 의료개혁에 대해 ‘좌파식 개혁’이라고 강하게 비판한다. 정규재 기자는 의사 집단도 함께 비판한다. 그 점이 다를 뿐 두 기자는 성역 없이 저널리즘의 칼을 들이댄다는 점에서 똑같다. 최근 두 기자가 또 이구동성 의기투합하는 사안이 하나 생겼으니 바로 노벨문학상 수상이다. ‘노벨상’ 쯤의 성역은 이들 기자에겐 초등학교 우등상 정도 수준밖에 안 된다. 이미 대통령도 진영의 손가락질도 걷어차버렸기 때문이다. 아마 그동안 둘을 욕했던 보수우파 인사들은
언론 감시 활동을 지속적으로 벌이고 있는 공정언론국민연대가 서울시교육감 선거와 관련해 MBC 뉴스데스크 프레임 왜곡으로 선거방송심의규정을 위반했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중도보수 단일 후보인 조전혁 후보는 ‘정치인’이라 소개하면서 좌파 단일 후보인 정근식 후보는 ‘교수’란 수식어를 붙인 게 공정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는 16일 치러진다. 15일 공언련은 지난 7일 뉴스데스크 방송을 문제삼았다. 이날 뉴스데스크는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TV토론에 우파 단일후보인 조전혁 후보만 참가할 수 있게 되자, 좌파 단일후보인 정근식 후보는 같은 시각 유튜브 채널에서 맞불 토론회를 열었다고 보도했다. 뉴스데스크는 이 과정에서 조전혁 후보는 ‘한나라당 의원 출신인 조 후보’, 정근식 후보는 ‘서울대 명예교수인 정 후보’라고만 소개했다. 기자는 리포팅에서 “한나라당 의원 출신인 조 후보는 초등학교 진단 평가 실시 등 학력 신장을 강조합니다”라고 했다. 이어 “서울대 명예교수인 정 후보는 교육 격차 해소와 조희연 전 교육감의 핵심 정책 승계를 공약했습니다”라고 했다. 그런데 조 후보는 1993년 3월부터 2013년 8월까지 인천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로 재임했고, 2
유튜버 김어준 씨가 과거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6년가량 진행하면서 받은 출연료가 최소 24억원 이상이란 분석이 나왔다. 김씨는 지난 2022년 12월말 뉴스공장에서 하차했고 현재 TBS는 폐국 위기에 처해 있다. 15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최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TBS 제작비 지급 규정’을 입수해 자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TBS는 2016년 9월 26일부터 2022년 12월 30일까지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진행한 김씨에게 출연료로 약 24억5110만원을 지급했다. 연합뉴스와 최 의원실에 따르면, 최 의원은 2014년 4월에 개정된 TBS의 ‘교통방송 제작비 등 지급에 관한 규정’과 2020년 4월 규정된 ‘제작비 지급 규정’을 바탕으로 김씨가 평일 기준 방송한 날을 고려해 계산했다고 밝혔다. TBS는 김씨에게 2016년 9월 26일부터 2020년 4월 1일까지 라디오 진행 2시간에 대한 대가로 110만원씩을, 2020년 4월 2일부터 2022년 12월 30일까지는 200만원씩을 지급했다고 한다. 김씨가 평일 기준 방송 날짜가 1640일인 만큼 뉴스공장 진행을 시작한 2016년 9월 26일부터 하차한 2022년 12월 30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TBS 전체의 정부 협찬 및 광고 수익을 분석한 결과, 문재인 정권에서 편파 방송 논란을 무릅쓰고 친민주당 방송을 강행하면서 수익을 급격히 올렸다가 정권이 바뀌면서 반대로 수익이 확 줄어 폐국을 자초했다는 게 확인됐다. 14일 김장겸 국민의힘 의원(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초선·비례대표)이 서울시와 언론진흥재단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뉴스공장 협찬 금액은 2020년에는 42억5100만원, 2021년 34억4200만원 수준이었다가, 대선이 치러진 2022년 16억8400만원으로 줄었다. 김어준 씨는 뉴스공장을 6년여간 진행하다 2022년 12월 말 방송에서 하차했다. 같은 기간 TBS 전체 광고 수익(KOBACO 통한 수익에 한하며 ‘협찬’과 다름)도 큰 폭으로 추락했다. 언론진흥재단에 따르면, TBS 라디오 정부·공공기관 광고는 2020년 48억6600만원에서 △2021년 37억200만원 △2022년 16억1800만원 △2023년 7억6800만원으로 급감했다. 당시 TBS는 서울시 출연기관으로서 상업광고를 받을 수 없었다. 광고와 별개로 개별 프로그램 별로 협찬을 받을 수 있지만 역시 상업광고는 안 된다.
이승만 대통령 역할을 도맡았던 원로배우 권성덕 씨가 13일 별세했다. 향년 84세. 14일 뉴시스와 한국연극배우협회 등 연극계에 따르면 고인은 1940년 전남 나주 출생으로 중앙대 연극영화과에 입학했지만 졸업은 하지 못했다. 1965년 배우 생활을 시작했고 1972년 국립극단에 입단해 20년 넘게 단원으로 활동했다. 1994~1995년에는 국립극단 단장을 역임했다. 180여 편의 연극에 출연한 그는 동아연극상을 두 차례 수상했으며 한국연극예술상, 이해랑연극상, 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 최우수예술인상 등을 수상했다. 그는 특히 이승만 대통령을 닮은 외모로 '야인시대', '영웅시대', '서울1945'에서 이승만 대통령을 연기했다. 2018년에는 '늘푸른연극제'에서 '로물루스 대제' 무대에 섰다. 권 씨에게 의미가 특히 큰 작품이다. 그는 1970년 같은 작품에서 뛰어난 연기를 보여줘 주연급 배우로 자리잡은 바 있다. 2022년에는 2016년 하차했던 '햄릿'에서 무덤지기 역을 맡았다. 고인은 2016년 연극 '햄릿' 공연 준비 중 식도암이 발병해 작품에서 하차한 적이 있다. 그러나 투병 후에도 연극에 대한 열정을 잃지 않았다. 빈소는 서울대 병원 장례식장, 발인은 1
제주 4.3사건 때 남로당이 저지른 반대한민국 행위와 양민 학살 만행을 밝히는 데 앞장서고 있는 시민단체 ‘제주4·3사건재정립시민연대’가 한강 작가의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의 역사 왜곡을 설명하는 자료를 본지에 보냈다. 4.3사건 당시 벌어진 남로당의 만행을 군경이 저지른 것으로 오도하고, 없던 사실을 있었던 것으로 조작했다는 것이다. 단체는 “한강의 4.3소설은 남로당의 학살과 만행을 전부 군경과 서북청년단에게 뒤집어 씌우고, 초토화 작전이 없었는데 작전이 있었던 것처럼 서술하고, 제주도에서 3만명을 살해했다고 왜곡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4.3 사망자는 약 1만 명인데, 이 중 공산당에 의한 학살이 2000여 명, 진압과정의 억울한 희생은 500명~1000명 정도로 추정된다”며 “나머지 사망자는 교전 중 사살 등 정당한 진압행위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역사적 사실을 소재로 쓴 한강의 소설은 허구에 감성을 입혀 대한민국과 군경의 명예를 악의적으로 훼손하고 있으며, 남로당의 입장에서 쓴 반국가소설에 불과하다”고 평가하며 “역사적 사실에 이해관계가 있는 군경 등의 명예를 훼손할 자유까지 소설가에게 허용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