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과 명태균 씨의 육성이 담긴 통화 녹취 내용을 공개하자 야권은 ‘공천 개입 물증’이라고 주장하며 ‘대통령 하야’까지 거론하고 있다. 하지만 설령 녹취 내용 그대로 윤 대통령이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을 국민의힘 쪽에 요구했다 하더라도 위법 행위는 되지 않아 파장이 클 수 없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윤 대통령과 명씨의 통화 내용이 담긴 녹취를 공개하고, "윤 대통령의 공천 개입을 입증할 육성이 최초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공개한 녹취에는 윤 대통령이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그거는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는 발언이 들어 있다. 대통령실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당시 윤석열 당선인은 공천관리위원회로부터 공천 관련 보고를 받은 적도 없고, 공천을 지시한 적도 없다"며 "당시 공천 결정권자는 이준석 당대표, 윤상현 공관위원장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당시 당은 제주도를 제외한 모든 지역을 전략공천으로 결정했다. 경남 창원의창 지역구의 경우, 김영선 후보자가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였다"며 "결과적으로
지난 7일 CPBC 김준일의 뉴스공감에서 진행자 김준일 씨는 “선거방송심의위원회 징계가 행정소송에서 다 무효가 됐다”고 말했다. 팩트체크 결과 이 발언은 ‘집행정지 가처분’에 불과한 결정을 ‘소송상 무효 판결’인 것처럼 왜곡한 것으로, 거짓인 것으로 확인됐다. 공영언론 등 미디어 감시 활동을 벌이고 있는 공정언론국민연대 협력단체인 공미연은 본지 의뢰로 이같은 팩트체크 결과를 31일 발표했다. 김준일 씨는 이날 방송에서 “예를 들면 지난 총선 과정에서 선거방송심의위원회에서 지속적으로 김건희 여사의 김 자만 나와도 이렇게 징계를 한다든지, 그래서 그게 행정소송 가서 다 무효”가 됐다면서 “이게 언론 탄압 아니냐. 뭐 이런 식의 또 관점으로 보시는 분들이 있더라고요”라고 말했다. 공미연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 취임 이후 해당 방송 당일인 10월 7일까지 방심위·선방위가 심의·의결한 과징금 및 제재조치 처분에 방송사들이 불복해 행정소송이 제기된 것은 모두 29건이다. 실제 29건 모두 법원으로부터 인용 판결을 받았다. 하지만 이 인용 판결은 모두 본안 판결이 아닌 ‘집행정지 가처분’이었다. 법원은 모든 사건에서 거의 동일하게 “처분으로 인해
MBC <뉴스데스크>가 김영선 전 의원 회계책임자였던 강혜경 씨의 주장을 무비판적으로 받아쓰기 보도해 논란이 되고 있다. 강씨가 명태균 씨의 말을 ‘전언’으로 옮겨 전달하는 것인데도 이를 기정사실화하듯 보도했다는 것이다. 공영언론과 지상파방송의 편파·왜곡 보도에 대해 감시활동을 하고 있는 공정언론국민연대(공언련)는 뉴스데스크 21일 방송이 이같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공언련은 이날 방송이 프레임 왜곡이자 편파 보도로, 방송심의규정 제9조(공정성)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뉴스데스크는 이날 <작심 증언 쏟아낸 강혜경‥"김영선 공천, 김건희 여사가 줬다"> 등 톱 뉴스부터 연속 5건의 리포트로 강씨 주장 관련 내용을 내보냈다. 강씨의 국정감사 증언과 명태균씨 논란, 이어 국회 법사위에서 야당 주도로 발부된 김건희 여사 동행명령장 전달 무산 소식 등이었다. 공언련은 “강씨의 주장은 명태균씨의 말을 ‘전언’으로 옮긴 것에 불과한데도 강씨의 주장을 들어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을 기정 사실화 하듯 뉴스데스크가 단정적으로 보도했다”며 “특히 ‘김 여사와 명태균 씨가 영적 대화를 많이 나눴다’는 주장도 여과없이 보도함으로써 그동안 좌파 진영이
나무위키가 사생활 침해와 음란 정보 유통의 온상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는 가운데, 김장겸 국민의힘 의원이 나무위키를 옹호하는 일부 좌파 매체에 대해 “불법과 인권침해를 방치하자는 것인가”라고 질타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인 김장겸 의원은 이번 국정감사 기간 중에 나무위키의 문제점을 지속 고발하고 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도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최근 나무위키 일부 페이지를 접속 차단했다. 그런데 이같은 조치에 대해 한겨레 등 일부 매체들은 ‘비판을 차단하려는 의도’라고 몰아붙이고 있다. 김 의원은 30일 페이스북을 통해 나무위키의 추가적인 문제점을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나무위키 소유법인 우만레에스알엘은 본사 주소지가 파라과이이며 오직 이메일로만 대외 소통한다. 전화 등의 연락은 되지 않는다는 얘기다. 또 파라과이와 다른 나라에서는 트래픽이 거의 없고 한글로 한국인 상대로 영업한다. 실소유주 및 운영진 확인도 불가능하며, 국내법 적용도 받지 않고 영업한다. 나무위키는 또 딥페이크 성착취물 유포 논란의 카김 라이브를 보유하고 있는데, 법적인 문제가 있으면 파라과이 법원에 제소하라고 하라는 입장이라고 김 의원은 지적했다. 2021년 기준
우리나라가 출생아 수를 늘리기 위해서 단기적으로 2032년까지 저출생 정책을 집약적으로 펼쳐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2033년부터는 가임 여성 수가 점점 줄기 때문에 출생률이 높아져도 출생아 수는 오르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영숙 보건사회연구원 사회보장재정연구센터장은 30일 국회에서 열린 <초저출생 예산, 어디에 쓰고 어떻게 마련할까> 토론회에 참석해 이같이 분석했다. 발제를 맡은 이 센터장은 “가임 여성 인수 구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에 따르면, 2003년 이후 가임 여성 인구 수가 감소하는 가운데 합계 출산율 하락이 가세해 출생아 수가 더욱 떨어졌다. 또 2015년 이후에는 합계출산율 하락세가 더욱 가파르게 지속됐다. 특히 서울·부산 등 특·광역시에서 낮고, 반면 전남·강원·경북 등지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서울·부산 등지는 미혼 인구 및 무자녀 비중이 높아, 평균 출생아 수가 적다. 경기는 미혼 인구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으나 무자녀 비중이 높고, 평균 출생아 수도 적은 편이다. 또한 전국 가임 여성 중 40%가 서울에 거주하며 서울·경기 포함해 50%가 이곳에 거주한다. 그런데 이 지역에서 출산율이 낮다는 게 문제다. 이 센터장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당대표 취임 100일을 맞아 "윤석열 정부가 성공한 정부로 남기를 누구보다도 바라고 있다"며 “반드시 정권을 재창출해야 한다는 무거움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소회를 밝혔다. 한 대표는 30일 오전 국회에서 '당대표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에겐 2년 반이 남아있다. 무엇이든 할 수 있는 긴 시간이고, 그 2년 반의 당과 정의 성과가 다음 정권의 향방을 정할 것"이라며 "제대로 평가받고 그에 터잡아 개혁의 동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겨울 추위 찾아오기 전 11월 내에 먼저 매듭지어야 할 것들이 있다"고 했다. 이어 "첫째, 여야의정을 통해 의정 갈등을 풀고 의료 공백에 대한 국민의 불안감을 해소해야 한다"며 "추위가 찾아오면 의료 수요는 폭증한다. 제때 풀지 못하면 그야말로 파국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또 "둘째, 발상을 전환하고 변화하고 쇄신해야만 야당의 헌정 파괴 시도를 막아낼 수 있다. 그 기준은 민심"이라며 "최근 드러난 문제들을 비롯해 국민들께서 우려하시는 지점들에 대해 과감하고 선제적으로 해결책을 제시하고 관철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한 대표는 대통령실에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
MBC 뉴스데스크가 자사 안형준 사장의 범죄 혐의는 보도하지 않으면서, KBS 사장 후보자를 조롱하는 보도 행태를 보인 것에 대한 비판이 나온다. KBS 이사회는 최근 박장범 앵커를 차기 사장 후보로 결정했는데, 뉴스데스크는 박 앵커에 대한 반발을 집중 다루면서 안 사장의 무상주식 취득 의혹에 대해선 전혀 보도하지 않았다. 30일 공영언론과 지상파방송의 편파·왜곡 보도에 대해 감시활동을 하고 있는 공정언론국민연대(공언련)는 지난 23~24일 뉴스데스크의 이같은 문제점을 지적했다. 23일 뉴스데스크는 <‘조그만 파우치’ KBS 사장으로...“용산 방송 주범”> 리포트에서, KBS 이사회가 박장범 앵커를 차기 사장 후보로 결정했다고 알리며 리포트 전반에 걸쳐 언론노조 KBS본부와 야권 추천 KBS 이사들의 반발과 비판을 상세히 소개했다. 공언련은 “박장범 사장 후보자를 반대하는 목소리만 전할 뿐 KBS 내부의 찬성 내지 중립적인 견해는 전혀 소개하지 않아 마치 KBS 전 구성원이 반대하고 있는 것처럼 전했다”며 “리포트 제목에 박장범 후보자를 ‘조그만 파우치’라고 지칭해 조롱·희화화했다”고 성토했다. 또 24일 뉴스데스크는 <‘조그만 파우치’ 질
내달 예정된 이재명 대표의 1심 선고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들이 ‘무죄 서명 운동’을 시작했지만, 정치권 안팎에선 의아하다는 반응이 나온다. 선고는 법원이 내리는 것인데도 민주당 의원들은 여전히 ‘검찰 개혁, 정치 기소’를 외치며 검찰을 향해 날을 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백승아 민주당 의원은 29일 페이스북에 “검찰개혁 서명 릴레이에 함께해 주세요”라고 쓴 글을 올렸다. 백 의원은 “이재명 대표는 무죄다. 검찰이 증거를 조작하고 정치적 목적으로 무고한 인물을 기소하는 행태는 이제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은 검찰이 허위 증거와 강압 수사로 사실을 왜곡해 이 대표를 부당하게 연루시킨 것”이라며, “검찰이 다시는 정치의 도구가 되지 않도록, 투명하고 공정한 수사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다음달로 예정돼 있는 이 대표 1심 선고는 선거법 위반과 위증교사 혐의 재판으로, 대북송금 사건 재판은 예정에 없다. 윤종군 원내대변인은 전날 페이스북에 “이 대표가 30분간 통화하여 진실을 있는 대로 말해달라고 이야기한 것을 검찰은 위증교사라고 주장하고 있다”며 “이재명 대표를 지켜달라. 이재명 대표는 무죄"라고 역시 주장했다. 이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 군인들이 쿠르스크에 집결한 뒤 최전선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러시아의 사정이 매우 급박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제대로 된 현지 적응 훈련도 없고 북러 군대 간 의사소통 문제도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런 식의 병력 배치는 무리라는 것이다. 양욱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29일 YTN 뉴스에 출연해 “파병이 이루어지기 될 때에는 해당 부대에 현지 적응, 전투에 투입되기 전에 교육 훈련에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며 “그런데 국정원이나 우크라이나 쪽 정보를 보면 10월 8일부터 병력이동이 시작됐는데 그후 불과 2주만에 병력이 전방으로 이동한다는 건 러시아의 상황이 매우 급박하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파병 현재 상황을 묻는 앵커 질문에 양 위원은 “북러가 연합작전을 하려면 의사소통이 필요한데 통역관이 충분치 않은 것 같다. 상당히 애로가 많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북한은 러시아 파병에 대해 입단속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교들에게는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하고, 파병 가족들에게는 훈련하러 간다고 거짓 설명했다고 한다. 국가정보원은 29일 "북한이 최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암살 가능성을 의식해서 경호 수위를 격상했다"고 밝
북한이 러시아에 파병한 문제에 대해 국가정보원이 참관단을 우크라이나에 파견하는 등 정부가 대응책 마련에 부심한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관련 발언에 대해 여권에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이 대표는 북한군이 참전하는 상황인데도 “남의 나라 전쟁”이라고 하는가 하면, “닭피 맛을 보고 전쟁을 결정하나” “고문 기술 전수하나” 등 엉뚱한 얘기로 정부 대응을 비판해 물의를 빚고 있는 것이다. 호준석 국민의힘 대변인은 29일 채널A 돌직구쇼에 출연해 “남의 나라 전쟁이라고 하셨는데 만약 김정은 정권이 남침을 해오면 러시아가 자동으로 군대를 보내게 되는 것”이라며 “북한군이 파병해 그 대가로 러시아가 첨단 핵 미사일 기술들 전수해 주고, 그것도 개발하는 자금으로 쓰고 돈줄이 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에서 실전 경험을 익혀오는 것 등 모두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위해가 되는 일”이라고 개탄했다. 전성훈 전 대통령 안보전략비서관은 “국격을 실추시키는 황당한 발언”이라고 고개를 저었다. 전 전 비서관은 “이 대표의 발언은 안보를 정치화하는 가장 좋은 사례”라며 “국가안보 문제는 초당적으로 여야가 머리를 맞대서 의논하고 이해하는 게 성숙한 대한민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