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에서 공부하고 근무하면서 알게 된 것 중 하나는 서양사람들은 유머 속에서 하고 싶은 말을 한다는 점이다. 하기 어렵거나 상대를 공격하는 말일수록 유머러스하게 얘기한다. 언중유골이다. 어려운 얘기를 할 때 경색되는 한국인들과 다른 점이다. 이번 한미정상회담에서도예외가 아니었다. 그런데 한국의 일부 언론들이나 정부 고위당국자들은 그런 언중유골을 애써 넘어 가기라도 하는 듯이 ‘빵 터졌다’는 식으로 잘 웃어 넘겨 성공적이었다는 식으로 자평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서양사람들의 대화 방식을 이해하지 못하고 환담의 진의를 잘 못 이해하고 있은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된다. 백악관 오발룸에서의 공개된 대화는 정확히는 회담이라기 보다는 환담이었다. 정작 회담은 환담후 캐비넷룸으로 옮겨 간단한 오찬을 하면서 비공개로 진행되었다. 우선 정상회담 직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한국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인가"라며 "한국에서 숙청(purge) 또는 혁명(revolution)"이 일어나는 것 처럼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그것을 수용할 수 없고, 거기서 사업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숙청' 또는 '혁명' 언
인지적 편안함은 사람들이 가짜뉴스를 쉽고 빠르게 받아들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즉, 정보가 이해하기 쉽거나 익숙하게 느껴질수록 비판적 검토 없이 진실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들이 있다. 인지적 편안함(cognitive ease)은 어떤 정보가 처리하기 쉽거나 이미 익숙한 형태일 때 느끼는 심리적 만족감을 의미한다. 복잡한 정보보다 단순하거나 반복되는 생각, 친숙한 표현이 더 큰 인지적 편안함을 유발한다. 예를 들어, 김건희 여사가 룸살롱 접대부였다는 가짜뉴스는 이 정보를 수용하는 데 전혀 어려움이 없고, 김 여사에 대한 정치적 반대파들은 이 가짜뉴스를 소비하면서 지극히 강한 심리적 만족감을 느끼기 때문에 해당 정보의 진위 여부는 전혀 문제가 되지 못한다. 이렇게 인지적 편안함이 높은 뉴스나 정보는 진위 여부에 관계없이 더 쉽게 믿게 만든다. 반대로, 인지적 불편함(정보가 낯설거나 어렵게 느껴지는 상태)은 사람들이 좀 더 비판적으로 정보를 분석하도록 유도한다. 연구에 따르면 게으른 사고나 직관적인 판단이 인지적 편안함을 높여 가짜뉴스 수용 가능성을 증가시킨다. 인지적 편안함은 확증편향(자신의 믿음과 일치하는 정보를 더 쉽게 받아들이는 현상)
한국가스공사(사장 최연혜)가 26일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BPEX)에서 열린 '2025년 제4회 한국 ESG 혁신정책 대상' 시상식에서 '환경 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사단법인 한국정책학회가 지난 2022년부터 주최하는 한국 ESG 혁신정책 대상은 지속 가능한 ESG 경영 활동을 통해 좋은 성과를 거둔 공공기관 및 공기업 등을 선정해 수여하는 상이다. 가스공사는 이번에 ▲친환경·고효율 LNG 설비 전환 ▲온실가스 감축 노력 ▲체계적인 환경 오염원 배출 관리 ▲생물 다양성 확대 및 환경 보전 활동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을 위한 천연가스 산업 선도 등에서 공로를 인정받았다. 가스공사는 국내 최고 에너지 기업으로서 안전하고 안정적인 천연가스 공급 임무를 수행함에 있어 환경 영향 최소화와 기후 변화 완화를 위한 친환경 경영을 꾸준히 펼쳐 왔다. 또한, 가스공사는 환경 부문뿐만 아니라 공기업 최초로 취약계층 에너지 복지 향상을 위한 도시가스 요금 경감 대신신청 제도 도입, 중소기업 동반성장을 위한 해외 판로 확대 지원 등 사회적 책임 이행을 위한 다양한 활동도 이어 나가고 있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그동안 가스공사가 탄소중립 체계 구축 및 환경
MBC 뉴스데스크가 차명 주식거래 의혹으로 크게 물의를 일으킨 이춘석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소속이었다는 사실은 쏙 빼놓고, 국민의힘 소속이었던 시의원의 성추행 비위는 크게 부각해 편파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18일 뉴스데스크는 <‘성추행’ 제명 또 부결...두 번 감싼 대전시의회> 리포트에서 국민의힘 소속이었던 송활섭 대전시의원이 강제 추행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았지만, 시의회의 제명안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부결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대전 시의회 의원 21명 중 17명이 국민의힘 소속입니다”, “송 의원은 지난해 피소 직후 국힘을 탈당해 무소속인 상태입니다”라고 보도했다. 국민의힘이 성추행 시의원을 비호하고 있다는 인상을 주기에 충분한 보도였다. 공영언론과 지상파 방송의 편파·왜곡 보도에 대해 감시활동을 하고 있는 공정언론국민연대(공언련)는 이날 뉴스데스크를 ‘편파 보도’라고 규정했다. 공언련은 “뉴스데스크는 지난 15일, 민주당을 탈당한 이춘석 무소속 의원이 경찰 조사를 받았을 때는 ‘이춘석 의원’ 또는 ‘무소속 이춘석 의원’이라고만 반복했을 뿐 민주당 소속이었다는 사실은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도, 송활섭 무소속 시의원
MBC 뉴스데스크가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사임을 압박하는 더불어민주당의 입장을 대변하는 보도 태도를 보여 빈축을 사고 있다. 방송 분량에 있어서도 국민의힘보다 민주당의 입장을 압도적으로 많이 편성했고, 이진숙 위원장을 ‘걸림돌’이라고 못박았다. 지난 20일 뉴스데스크는 <‘방송 3법’ 걸림돌 이진숙...“알박기 이제 그만”>이란 제목으로 리포트를 냈다. 방송은, 국회 과방위가 소집됐지만 이진숙 방통위원장의 거취를 두고 여야의 난타전이 벌어졌고, 여당은 아예 방통위를 개편하는 내용의 법률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영언론과 지상파 방송의 편파·왜곡 보도에 대해 감시활동을 하고 있는 공정언론국민연대(공언련)는 이날 뉴스데스크를 ‘프레임 왜곡, 비중 불균형, 편파 보도’라고 규정했다. 공언련은 “뉴스데스크는 국민의힘의 경우 박정훈 의원과 이진숙 위원장의 질의응답을 12초만 짧게 보여주고, 민주당의 경우 이훈기·노종면·김우영 의원이 이진숙 위원장을 질타하는 모습을 연이어 총 42초 동안 방송했다”며 “최소한의 양적 공정성도 지키지 않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공언련은 이어 “리포트 제목 <‘방송 3법’ 걸림돌 이진숙...“알박기 이제 그만”>
한국금융ICT융합학회(회장 오정근)는 오는 27일 오후 2시 30분,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불스홀에서 '새 정부 디지털자산 정책 방향 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번 세미나는 새정부를 맞아 디지털자산 산업을 육성하고 970만 투자자들이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학회 측은 밝혔다. 오정근 회장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비트코인 전략자산 비축 및 스테이블코인 활성화 정책에 힘입어 글로벌 암호자산 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있다”며 “한국에서도 코인 발행 제도 개선, 투자자 보호 장치 마련, 스테이블코인 도입 및 규율 체계 정비가 시급하다”고 세미나 개최 배경을 설명했다. 세미나는 △디지털자산 환경 변화와 전망 △IEO 기반 코인 발행 제도 도입 △토큰증권(STO) 활성화 △법규 정비와 조직 설립 방안 등을 주제로 5개 세션과 종합토론으로 진행된다. 디지털자산 환경 변화와 전망 발표에서 김기흥 경기대 명예교수는 한국은 아직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기준이 없어 해외시장에서 제약을 받을 우려가 크므로 국내 제도정비가 시급하다고 강조할 예정이다. 이영환 크레페 CTO는 원화스테이블코인은 기회이자 동시에 리스크도 크므로 은행중심으로
가짜뉴스를 믿게 하는 확증편향은 사람이 자신의 기존 신념과 일치하는 정보만 받아들이고, 반대되는 정보는 무시하거나 해석을 왜곡하는 심리적·인지적 현상이다. 이로 인해 허위 정보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에게 맞는 가짜뉴스를 사실로 받아들이고 믿게 된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가짜뉴스를 사실로 받아들이는 확증편향의 작동방식은 어떻게 될까. 우선 확증편향은 정보의 선택적 노출, 선택적 해석, 선택적 기억이라는 세 단계로 작동한다. ‘선택적 노출’이란 기존 신념에 맞는 정보만을 적극적으로 찾는 현상을 말한다. ‘선택적 해석’이란 자신에게 불편한 사실이나 반대 증거는 무시하거나 터무니없다고 해석하는 걸 말한다. 이어 ‘선택적 기억’이란 신념과 맞는 정보만 강하게 기억하고 다른 정보는 쉽게 잊어버리는 심리를 말한다. 이런 세 가지 단계를 거쳐 사람들은 가짜뉴스가 확산될 때 자신의 신념과 일치하는 허위 정보라면 오히려 실제 사실보다 더 신뢰하며 받아들인다. 예를 들어, 특정 정치적·사회적 입장과 맞는 가짜뉴스가 나오면, 명백한 반증이 있어도 기존 의견을 고집하며 신념을 강화한다. 그런 식으로 확증편향은 공동체 내 정보의 왜곡, 잘못된 의사결정, 극단적 진영 논리 등으로 이어진다
국민의힘이 노란봉투법과 더 센 상법 본회의 처리를 두고 경제내란법이라고 비판을 쏟아냈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25일 의원총회에서 "노란봉투법과 더 센 상법을 강행 통과시키는 민주당은 경제내란세력"이라고 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노란봉투법과 더 센 상법은 기업의 투자 의혹을 꺾고, 기업을 해외로 내쫓아 결국 청년 일자리 감소와 경제상승 동력을 상실하게 만들어 대한민국 경제를 뒤흔들 경제내란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우려하는 상황이 오면 또 개정하면 된다고 하는데, 기업 다 떠나고 일자리 없어지고 난 뒤에 법을 바꾼들 대한민국에 누가 다시 돌아오고 기업에 투자하겠나"라면서 "대한민국 국가경제와 민생경제로 '아니면 말고 식'으로 생체실험해보자는 것밖에 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이 진정 국민을 위한다면 지금이라도 거부권(재의요구권)을 행사해야 하지만 이 법안이 대선 청구서임을 감안하면 이 대통령은 강성노조와 지지세력만 챙기는 반국민적 반경제적 선택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대통령은 국민과 경제를 위해 정신차리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송 비대위원장은 "절대 다수 의석을 가진 집권세력은 재계
가짜뉴스가 쉽게 퍼지고 가짜뉴스로 인한 폐해가 쉽게 해결되지 않는 이유는, 많은 사람들이 거짓임을 알면서도 가짜뉴스를 사실로 받아들인다는 데 있다. 전문가들은 정보 소비자들의 심리적 측면에서 그 원인을 찾는다. 첫째 이른바 ‘확증편향’의 문제다. 사람은 자신이 이미 믿고 있는 생각이나 신념을 확인해주는 정보에 더 잘 반응한다. 자신과 의견이 비슷한 내용을 접하면 진위 여부를 따지기 전에 쉽게 믿는다. SNS의 알고리즘도 이런 편향을 강화한다. 또 반복해서 들은 내용, 익숙한 정보가 진짜처럼 느껴지는 ‘인지적 편안함’의 문제가 있다. 많이 노출된 정보는 의심하지 않고 믿게 되는 경향이 있다는 얘기다. 낯익은 것이 거짓이라도 인지적으로 더 쉽게 받아들이는 이유가 된다. 대체로 사람들은 빠르게 떠올릴 수 있는, 많이 들어본 정보를 더 믿게 되고, 객관적 검증보다는 기억에 의존해 상황을 판단한다. 이를 ‘가용성 편향’이라고 한다. 같은 사실을 어떻게 보여주느냐(프레이밍)에 따라 반응이 달라지는데, 표현 방식이 사람들의 인식과 행동, 믿음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쳐 그럴싸한 내용이 더 진짜같이 여겨진다. 이를 ‘프레이밍 효과’라고 한다. 자신의 집단을 지키거나 타 집단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YTN ‘뉴스파이팅 김영수입니다’에 나와 “윤석열 정부가 헌정 사상 최초로 당사 압수수색을 강행했다”고 거짓말을 했다. 이미 2006년과 2017년 각각 한나라당과 새누리당 등 보수당이 야당 시절에 검찰이 당사 압수수색을 시도했던 경우가 여럿 있었다. 지난 14일 김 의원은 전화 인터뷰에서, 특검의 당사 압수수색에 대한 국민의힘의 반발에 대해 “헌정사상 최초로 당사를… 압수수색을 강행했던 것은 윤석열 정부 때 우리 김용 부원장에 대한 대선 자금 관련된 압수수색이었거든요”라고 말했다. 공영언론과 지상파 방송의 편파·왜곡 보도에 대해 감시활동을 하고 있는 공정언론국민연대(공언련)는 이날 ‘뉴스파이팅 김영수입니다’를 ‘객관성 결여, 프레임 왜곡’이라고 규정했다. 공언련은 “2006년 검찰이 한나라당 중앙당사 압수수색을 시도했었고, 2017년에도 경찰이 새누리당 당사를 압수수색하는 등 민주당 정부 때 제1야당에 대한 압수수색 시도가 여러 차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도 ‘윤석열 정부의 민주당사 압수수색이 헌정사상 최초의 침탈’이라는 명백한 허위 사실로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을 악의적으로 비판했다”며 “진행자는 이 같은 사실관계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