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민주당 후보직에서 물러나며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지지를 선언했다. 하지만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 후보 자리에 오를지는 아직 알 수 없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바이든 사퇴를 환영하면서도 해리스 부통령을 언급하지 않았고,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도 마찬가지였다. 친민주당 성향 미국 언론들도 ‘해리스 낙점론’은 시기상조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최근 외신을 종합하면 민주당 후보로 나설 인물은 해리스 부통령을 포함해 대략 5인으로 압축된다. 인물들의 면면을 살펴본다. 먼저 앤디 베시어 켄터키 주지사(46세)다. 베시어 주지사는 지난 4월 미국 여론조사기관 모닝컨설트(Morning Consult)가 수행한 주지사 인기도 조사에서 65% 지지율을 얻었다. 현직 민주당 주지사 중 가장 인기가 높은 수치였다. 공화당 주지사를 포함하면 4위다. 켄터키주는 2016년 대선에서 당시 트럼프 후보가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30% 포인트 차로 누른 공화당 초강세 지역이다. 2020년 대선에서도 트럼프 후보가 62% 득표율로, 36%에 그친 바이든 후보를 넉넉히 이긴 지역이다. 그런데 2019년 주지사 선거에서 베시어는 공화당 매트 베빈 현역 주지사를 누르며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이재명 후보가 당대표 연임 시 중도 하차할 수도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 이 후보의 사법리스크를 겨냥한 발언인데, 정치권에선 김 후보가 민주당 저변에 깔린 불안감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김 후보는 19일 YTN라디오 ‘배승희의 뉴스파이팅입니다’에 출연해 “당내에서 쉬쉬 하고 있지만, 위증교사 사건이 문제가 되지 않겠느냐 하는 우려가 많이 있다”고 말했다. 앵커가 “이 후보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과 위증교사 사건이 10월 쯤 1심 선고가 나올 것 같은데, 유죄 시엔 민주당의 타격이 없겠나”란 질문에 대한 대답이었다. 김 후보는 이어 “재판의 결과를 예단할 수 없지만 중대한 기로에 서지 않겠나 생각을 한다”며 “사실 어떤 정치인이라도 재판 결과에 따라 상당한 타격이 있을 것이고 전화위복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을 이었다. 그러자 앵커인 배승희 변호사는 “위증교사 유죄가 나오면 중대한 기로에 서게 된다고 말씀하셨는데, 중대한 기로라는 건 뭔가”라고 재차 질문했다. 김 후보는 “지금 흐름으로 보면 (이 후보가) 당 대표 당선이 유력한데 아무래도 당 대표의 리더십에 여러 가지 흠이 되지
지난 2022년 9월 미국 순방 중이던 윤석열 대통령 발언을 고의로 왜곡 보도했다는 이유로 MBC와 정부가 소송 중인 가운데, MBC가 2심 재판부에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당시 대통령실 홍보수석)을 증인 신청했다. 하지만 외교부는 김 의원은 쟁점과 관계가 없는 인사라며 신청을 반대했다. 19일 서울고법 민사13부(재판장 문광섭) 심리로 열린 정정보도 청구 소송 2심 첫 변론기일에서 피고인 MBC 측 대리인은 “윤 대통령의 발언이 최초 보도된 후 15시간이 지나서야 나온 대통령실 공식 입장의 신빙성을 따져봐야 한다”며 “해당 발언을 한 당사자를 증인으로 부르는 게 현실적으로 어려운 만큼, 대통령실의 공식 입장을 내놓는 과정을 총괄한 당시 홍보수석을 통해 사실확인 방식 등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원고인 외교부 측은 “이미 1심에서 감정을 통해 해당 발언이 ‘바이든’이 아님이 확정됐다”며 “대통령실의 언론 브리핑 경위를 묻는 것이 이 사건의 쟁점이랑 무슨 관련이 있는지 납득하기 어렵다”고 맞섰다. 이어 “피고 측에서 대통령실 입장이 나오기까지 15시간가량 지체됐다고 주장하지만, 당시 해외 순방 중이었던 사정을 고려하면 납득하기 어려울 만큼 오래 걸렸다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후보자 간 폭로·비방전이 이어지며 자당 지지자들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는 반면,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는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 분위기 속에 상대적으로 조용히 진행되고 있다. 당대표 연임에 나선 이재명 후보가 민주당 지지층에게 압도적 지지를 받고 있어서다. 하지만 전체 국민들 사이에선 이 후보에 대한 거부감이 크다는 것이 여러 여론조사를 통해 확인되며 이 후보의 대선 경쟁력에 대한 의심은 커져만 간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최재성 전 민주당 의원은 17일 KBS 라디오 ‘전격시사’에서 “우리나라는 대통령제니까 대선에서 이겨야 되는데 당 지지율이나 후보 지지율이나 이런 것들이 답보 상태에 있으면 대선에서 깜짝 쇼 한 방으로 엎어질 수 있다”고 토로했다. 최 전 의원은 이어 ”이재명 대표의 연임, 강력한 당권, 그다음 (최고위원) 후보들도 친명 이런 것들이 (민주당) 지지율을 상승시키지 못하고 가둬놓는 것, 이게 더 무섭다”며 “예선용 정당, 예선용 대선후보가 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김종욱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은 18일 MBN ‘뉴스와이드’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부정적으로 보는 층이 60% 정도 되는데 민주당과 조국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나경원 후보는 패스트트랙 공소 취소를 부탁했다”고 공격한 뒤 사과하자 일단 파장은 다소 가라앉는 모습이다. 당대표 경쟁자인 윤상현 후보가 한 후보의 사과를 ‘긍정적인 변화’라고 평가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기현 전 당대표와 김태흠 충남지사, 그리고 홍준표 대구시장 모두 일제히 한 후보를 비판하고 있어, 이번 발언을 두고 국민의힘 내홍이 어디까지 계속될지는 미지수다. 윤상현 당대표 후보는 '패스트트랙 공소 취소 부탁 논란'을 사과한 한동훈 후보의 결정을 '긍정적인 변화'라 평가하며, 남은 기간 동안 후보들이 "보수 개혁의 비전과 희망을 제시하는데 전력투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한 후보의 발언이 당내 분란으로 비치는 걸 경계하는 것으로 보인다. 윤 후보는 18일 페이스북에 "전당대회가 더 이상 막장드라마나 자해극 소리를 듣지 않도록 이제라도 달라져야 한다”며 "전당대회가 막장드라마·자해극 소리를 들어야 되겠느냐"라고 우려했다. 윤 후보는 이어 "이번 전당대회를 바라보는 당원과 국민들의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며 “비전과 희망 대신 서로에게 비수를 꽂는 자해와 자폭·팀킬이 난무하기 때문"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한동훈 후
24조원 규모 체코 원자력발전소 건설 수주를 따낸 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상업용 원전을 최초로 건설한 원전의 본산지 유럽에 원전을 수출하는 교두보가 마련된 것”이라고 자평했다. 안 장관은 이번 쾌거가 "민관 그리고 산자부뿐 아니라 모든 정부부처가 힘을 합해 노력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안 장관은 1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원전 수주 관련 브리핑을 갖고 이같이 말했다. 안 장관은 “최대 4기의 대형 원전을 건설하는 사업으로 체코 역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 프로젝트”라며 “팀 코리아는 1000메가와트급 대형원전의 설계부터 구매·건설·시운전·핵연료까지 일괄 공급하게 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신한울 3 4호기 건설 재개, 원전 10기 계속 운전 등 그동안 우리 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해 온 원전 생태계 복원에 더욱 분발하겠다”며 “한국과 체코 모두에 호혜적인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계약 협상이 마무리될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원자력 산업 필수 기술력과 국제적인 신뢰 그리고 산업경쟁력은 팀 코리아의 최대 강점이었다”고 강조하며 “원전 예정지 주민들과 진심을 다해 소통하는 팀 코리아를 보면서 두코바니 지역협의회가 앞장서 한국 지지를 선
한국수력원자력이 체코 두코바니 신규 원자력발전소 수주전에서 프랑스전력공사(EDF)를 꺾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금액으로는 24조원 규모로 지난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이후 역대 최대 규모 원전 수출이다. 또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 주재로 열린 각료회의에선 한수원을 만장일치로 선정했다고 한다. 유럽이 탈원전에서 다시 원전 건설로 분위기가 바뀌고 있는 걸 감안하면, 한국 원전이 유럽으로 진출하는 데 중요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프랑스24 등 프랑스 언론과 국내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피알라 총리는 17일(현지시각) 각료회의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국이 내건 조건이 모든 기준에서 (프랑스보다) 나았다”고 밝혔다. 피알라는 "현재 두코바니에 2기를 건설하기로 결정했다"며 테멜린에 2기를 추가로 건설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발표로 한수원은 두코바니 원전 2기 건설 사업을 따낸 것이고, 테멜린 원전 수주 여부는 추후 정해질 예정이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X에 "우리는 체코에 APR1000 원자로를 제때에 그리고 예산 범위 내에서 올바로 건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프랑스24는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피격을 두고 “미국에선 이런 종류의 폭력이 있을 곳이 없다”고 말했다. 글자 그대로 해석하면 바이든 대통령은 정치인에 대한 총격이 미국에선 극히 예외적이라고 믿고 있다는 뜻이다. 이렇게 믿어도 될까. 그 믿음이 틀렸다는 지적이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 보도로부터 나왔다.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14일 <트럼프의 목숨을 노린 공격이 충격적이지만 놀랍지는 않다>는 기사를 냈다. 적지 않은 수의 미국인들이 트럼프 재선을 막기 위해 폭력이 정당화된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매체가 인용한 최근 조사는 전체에 비하면 적은 수이지만 꽤 유의미한 수가 폭력의 사용을 용인하고 있다는 걸 보여준다. 미국 시카고 대학의 로버트 파페 정치학과 교수가 미국인 2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10%가 “트럼프 재선을 막기 위해서라면 폭력의 사용은 정당화될 수 있다”고 응답했다. ‘그렇지 않다’는 응답은 66.1%였고, ‘잘 모르겠다’는 비율도 23.9%에 달했다. 또 7%의 응답자는 “트럼프가 재집권하기 위해 폭력을 사용해도 된다”고 답했다. 70.9%는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22.3%는 ‘잘 모르겠
“당시 경기지사였던 이 전 대표의 방북을 위해 비공식적으로 전달된 돈으로서, 방북 여부를 결정할 북한 상부에 대한 사례금 성격이 있어 보인다.”(김성태 1심 판결문) 지난 12일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에게 실형을 선고한 1심 법원 판결문에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당시 경기지사) 방북 비용으로 김 전 회장이 200만 달러를 대납했다는 내용이 적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표는 줄곧 자신의 개입 여부를 부인하고 있지만, 법조계에선 이 전 대표의 제3자 뇌물죄 요건이 정확히 성립된 것이라 평가하고 있다. 수원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신진우)는 뇌물공여 및 정치자금법 위반, 증거인멸교사, 외국환거래법 위반, 남북교류협력위반 혐의로 기소된 김 전 회장에게 징역 2년 6월의 실형과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각각 선고했다. 김 전 회장이 2019년 경기도의 북한 스마트팜 지원 사업비 500만 달러와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 방북 비용 300만 달러를 북한 측에 대신 지급했다는 게 사건의 골자다. 중앙일보가 입수해 17일 보도한 이 사건 판결문에 따르면, 재판부는 2019~2020년 김 전 회장이 북한 조선아태평화위원회(조선아태위)에 대납한 200만 달러를 금
다음 달 12일 임기가 만료되는 MBC 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 지원자에 '드루킹 사건'을 담당한 허익범 특별검사 등이 포함돼 눈길을 끈다. 현 방문진 이사인 차기환 변호사도 지원했는데, MBC 언론노조는 특히 “차 변호사는 5.18 관련 허위 주장을 하고 극우적 성향으로 가진 인물로 절대 이사가 돼선 안 된다”고 반발하고 나섰다. 15일 방송통신위원회는 KBS와 방문진 이사 지원자와 관련해 국민의견을 접수받기 위해 지원자들의 국민의견 수렴용(공개) 지원서를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방문진 이사 지원자에는 허익범 검사, 엄기영 전 MBC 대표이사 사장, 차기환 변호사 겸 방문진 이사, 이윤재 공정언론국민연대 대표, 정화섭 공정미디어연대 대표 등 32명이 이름을 올렸다. 허익범 검사를 추천한 황적화 법무법인 허브 대표변호사는 "대상자는 특히 정치적 성향이 전혀 없이 공정한 자세로 언론과 관련된 선거범죄를 공평무사하게 처리하는 한편 분쟁조정능력 또한 돋보여 공영방송이 처한 현 상황을 개선하는데 일조할 역량이 있다고 생각된다"고 추천 사유를 적었다. 허 검사도 "공익성과 독립성 확보도 (방송환경에) 주요한 이슈로 등장해 이를 개선하는 데에 전문지식을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