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치훈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이 MBC 라디오에 출연해 “노웅래 전 의원 체포동의한 통과를 국민의힘이 주도했다”고 명백한 거짓말을 했다. 노 전 의원 체포동의안은 통과된 적이 없다는 걸 민주당 핵심 당직자로서 잘 알고 있을 텐데도 공영방송에서 완전히 사실과 다른 얘기를 한 것이다.
성 부대변인은 지난달 29일 MBC ‘주말 김치형의 뉴스하이킥’에 패널로 출연했다. 이 자리에서 성 부대변인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추경호 전 원내대표 체포동의안 가결은 정권 몰락의 트리거가 될 것’이라고 경고한 데 대해 “노웅래 전 의원의 1심 무죄, 그때 체포동의안 통과시키는 걸 주도했던 국민의힘”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건 무죄 나왔는데, 그러면 몰락의 트리거 되는 것 아닙니까? 사과해야 되는 것 아닙니까? 내로남불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노 전 의원 체포동의안은 통과 또는 가결된 적이 없다.
공영언론과 지상파 방송의 편파·왜곡 보도에 대해 감시활동을 하고 있는 공정언론국민연대(공언련)는 이날 뉴스하이킥에 대해 ‘객관성 결여, 프레임 왜곡’이라고 규정했다.
공언련은 “노웅래 전 의원 체포동의안은 2022년 12월 당시 야당이던 민주당 주도로 부결됐다”고 상기했다.
공언련은 “그런데 ‘그때 체포동의안 통과시키는 걸 주도했던 국민의힘’이라는 명백한 허위 사실로 당시 체포동의안이 통과됐던 것처럼 왜곡해 국민의힘을 악의적으로 비판했다”며 “진행자는 이 같은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공언련은 MBC ‘주말 김치형의 뉴스하이킥’이 방송심의규정 제14조 객관성 및 제17조 오보정정 규정을 위반했다고 판단,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송원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