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에서 34세인 우리나라 청년층에서 미혼율이 급격하게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29세 이하의 미혼율이 9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청년 삶의 질 2025’ 보고서에 따르면, 먼저 청년(19~34세) 인구는 2024년 1040만 4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20.1%를 차지했다. 혼자 사는 청년의 비율은 2024년 25.8%로 2000년 6.7%에서 증가 추세다.
30~34세 남자의 미혼율은 2000년 28.1%에서 2024년 74.7%로 46.6%p 증가했다. 같은 연령대 여자의 미혼율은 같은 기간 10.7%에서 58.0%로 47.3%p 증가했다.
25~29세 남자의 미혼율은 2000년 71.0%에서 2024년 95.0%로 24.0%p 증가했다. 같은 연령대 여자의 미혼율은 같은 기간 40.1%에서 89.2%로 49.1%p 증가했다.
또 정신적·육체적으로 무기력함을 느끼는 청년의 번아웃 경험률은 2024년 32.2%로 10명 중 약 3명이 번아웃을 경험했다. 다만 번아웃 경험률은 2022년 33.9%에서 2024년 32.2%로 소폭 내렸다. 2024년 기준 남자(28.6%)보다 여자(36.2%)의 번아웃 경험률이 7.6%p 더 높았다.
청년 자살률은 2024년 10만 명당 24.4명으로 전년대비 1.3명 증가했다. 성별로 보면, 남자는 2024년 10만 명당 29.5명으로 여자(18.8명)보다 높은 수준이다.
2015년부터 2024년까지 자살률 변화를 보면, 자살률은 19~24세는 5.3명 증가(12.4명→17.7명)했고, 25~29세는 6.6명(19.9명→26.5명), 30~34세는 3.8명(24.7명→28.5명) 늘었다.
2024년 여가생활에 만족하는 비율은 20대 67.6%, 30대 62.0%였다. 여가생활 만족도는 20대(67.6%)가 30대(62.0%)에 비해 5.6%p 더 높으며, 30대의 만족도는 최근 증가 추세(2022년 55.8% → 2024년 62.0%)다.
2024년 청년층(19~34세) 삶의 만족도는 6.7점이며, 19~24세는 6.9점으로 25~34세보다 높고, 비수도권에서 6.8점으로 수도권(6.7점)보다 높게 나왔다.
교육수준별로 보면 대학 재학 및 휴학인 경우 7.1점으로 가장 높으며, 고졸 이하에서 6.2점으로 낮은 편이다.
우리나라 청년(15~29세)의 삶의 만족도(6.5점)는 OECD 국가 중 31위이며, OECD 평균(6.8점)보다 0.3점 낮았다.
송원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