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TV가 10년이 넘도록 임원 퇴직금을 무단 지급했다는 논란이 가시지 않은 가운데, 성기홍 현 사장이 고발됐다. 김승동 전 연합뉴스TV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에 따르면, 이번 고발 대상에는 성 사장을 포함해 전현직 임원 등 사내외 이사 5명이 포함됐다. 고발장은 지난달 28일 서울중앙지검에 제출돼 이달 초 서울 종로경찰서로 이관된 뒤 고발인 조사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고발인 측은 성 사장 등이 전임 경영진에게 정관을 위반한 채 퇴직금을 지급해 회사 측에 큰 손해를 입혀 ‘업무상 배임’을 저질렀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 연합뉴스TV 퇴직금 무단 지급 문제는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불거진 이후 계속 논란이 되고 있다. 다만 성 사장이 직접적인 책임 당사자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회사 경영진은 감사위원회 지적에 따라 지난 5월 31일 퇴직금 일부에 대한 반환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기자협회보 지난 3월 28일 보도에 따르면, 3월 26일 열린 연합뉴스TV 주주총회에선 사측이 창사 이후 13년간 임원 퇴직금을 주총 결의 없이 임원퇴직금지급규정에 따라 지급해왔다는 감사보고서가 공개됐다. 연합뉴스TV 정관에 따르면 '이사의 퇴직금 지
한동훈 신임 국민의힘 대표가 24일 국립서울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공식 일정에 들어갔다. 전날 당대표직 수락 연설에서 “민심과 국민의 눈높이에 반응하겠다”고 선언했던 한 대표는 이날 현충원 방명록에 "더 경청하고, 더 설명하고, 더 설득해서 국민의 마음을 얻고 함께 미래로 가겠습니다"라고 적었다. 한 대표는 이날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 헌화 및 참배를 했다. 이날 현충원 참배에는 김민전·김재원·인요한·장동혁 최고위원, 진종오 청년최고위원 등 신임 지도부와 추경호 원내대표, 정점식 정책위의장, 성일종 사무총장 등이 함께했다. 한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홍철호 대통령비서실 정무수석을 접견한다. 저녁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당 신임 지도부와 전당대회 경선 낙선자 등을 초청해 여는 만찬에 참석한다. 윤 대통령은 전당대회 종료 직후 한 대표와 통화하며 "고생 많았다"며 "잘해 달라"는 취지로 격려했다. 한 대표는 "앞으로 당정이 화합해서 좋은 정치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23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제4차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전체 40만8272표 중 32만7102표(62.84%
23일 국민의힘 당대표로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이 선출됐다. 한동훈 신임 당 대표는 대표직 수락 연설에서 “민심에 반응할 것, 더 유능해질 것, 외연을 확장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한 대표는 “이번 전당대회에서 우리 모두는 치열하게 경쟁하고 토론했다. 때론 과열됐고 갈등도 있었다”며 “이 모든 과정에서 때론 화나고 힘든 한달을 보냈다. 송구스럽다”고 그간 치열했던 경선 과정에 대해 소회를 밝혔다. 한 대표는 이어 “당원 동지들과 국민 여러분께서 선택하고 명령하신 변화는, 첫째 민심과 국민의 눈높이에 반응하라는 것, 둘째 미래를 위해 더 유능해지라는 것, 셋째 외연을 확장하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건강하고 생산적인 당정관계로, 합리적 토론을 통해 민심에 반응하자”라고 강조했다. 대통령실과 적절한 거리두기를 통해 그간 야권에서 줄곧 비판했던 ‘수직적 당정관계’를 극복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전당대회 개표결과 발표에서 한 후보가 전체 40만8272표 중 32만7102표(62.84%)를 얻었다고 밝혔다. 원희룡 후보는 9만6177표(18.85%), 나경원 후보는 7만4419표(14.58%),
우원식 국회의장이 24일 기자회견을 열고 방송4법 본회의 상정 방침을 밝힐 예정이란 보도가 나왔다. ‘방송4법’은 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방송통신위원회설치법 개정안을 말하는데, 여야가 통과 여부를 놓고 강하게 대치하고 있는 법안 중 하나다. 23일 뉴시스 단독보도에 따르면, 우원식 의장은 내일(24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의장실 관계자는 "국회의장 의지를 표명하는 기자회견이 될 것 같다. 이미 (여야) 의사는 확인이 된 상황"이라며 "이런 상황이면 방송4법 처리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우 의장은 방송4법을 둘러싸고 여야 간 합의를 강조해왔는데, ‘처리가 불가피하다’는 건 야권의 손을 들어주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앞서 우 의장은 지난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여야에 합리적인 공영방송 제도 마련을 위한 범국민협의체 구성을 제안하고 24일까지 자신의 제안에 대한 여야의 입장을 촉구했다. 당시 우 의장은 "여야 모두 방송법을 둘러싼 극한 대립에서 한발씩 물러나 잠시 냉각기를 갖고 합리적인 공영방송 제도를 설계해보자"고 말했다. 하지만 중재안에 대한 여야 이견이 뚜렷해지면서 우 의장도 오는 25일 열리는 본회의에 방송
러시아 법원이 러시아계 미국인인 자유유럽방송(RFE·RL) 소속 알수 쿠르마셰바 기자에게 6년6개월의 징역형을 선고했다. 또 미국 월스트리트저널 에반 거슈코비치 기자에겐 간첩 혐의로 16년형을 선고했다. 두 미국 국적 기자에 대한 법원 판결은 지난 19일 한날에 이뤄졌다. 22일(현지시간) 외신을 종합하면 러시아 타타르스탄 공화국 대법원 나탈리아 로세바 대변인은 "쿠르마셰바는 이틀간 법원 심리를 통해 지난 19일 6년 6개월 형을 선고받았다"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스테판 카푸스 자유유럽방송 회장은 쿠르마셰바 판결에 대해 "정의에 대한 조롱"이라며 "유일한 정의는 쿠르마셰바가 즉시 감옥에서 풀려나는 것"이라고 논평했다. 이어 "우리의 소중한 동료이자 미국 시민인 쿠르마셰바는 그녀의 사랑하는 가족과 재회할 때가 너무 많이 지났다"라고 부연했다. 쿠르마셰바는 47세로, 러시아에 있는 어머니를 만나기 위해 입국했다가 외국 대리인 등록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지난해 10월 구금됐다. 두달 뒤인 지난해 12월 러시아군에 대한 허위 정보를 퍼뜨렸다는 혐의로 공식 기소됐다. 또 19일 러시아 예카테린부르크 법원은 사흘간의 비공개 재판 끝에 거슈코비치 기자에게 징역 16년형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경선에 나선 김두관 전 의원이 자당의 전당대회에 대해 쓴소리를 남긴 것은 민주당의 숨어있는 당심의 발로라고 여권은 보고 있다. 민주당 지지자들은 마뜩한 대안이 없는 상태에서 이재명 전 대표에게 힘을 몰아주는 게 차라리 낫다고 보면서도, 지금처럼 이 전 대표 득표율이 90%가 넘는 상황은 스스로도 부끄러워 한다는 것이다. 당대표 경선에서 이재명 후보는 22일까지 각 지역별 누적 득표율 91.8%를 기록했다. 여권에서 “북한 김정은 체제에 견줄법하다”고 꼬집자 이 후보는 “부러워서 그런 것 아닌가”라고 대꾸했다. 서정욱 법무법인 민주 변호사는 "이 후보가 자신의 사법리스크를 방어하기 위해 당 대표에 출마한 걸 삼척동자도 아는 판에 부끄러움은 민주당 전당대회를 지켜보는 국민들의 몫이 됐다"고 말했다. <매일경제 >는 23일자 사설에서 “민주주의 국가에서 지도자를 선출하기 위한 과정이 이런 경우가 있었나”라며 “중국이나 러시아, 아프리카 일부 권위주의 국가에서나 득표율 90%가 자랑일 뿐”이라고 이 후보의 발언을 비판했다. 신문은 또 “추대로 선출하지 왜 비용을 들여 가며 전국 순회를 하느냐는 목소리도 나온다”며 “지금의 '이재명 민주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방통위 2인 체제와 관련 "바람직하지는 않지만 위법하지도 않다고 생각한다"고 22일 밝혔다. 방송 3법 개정안에 대해서는 방송의 공정성과 공익성 훼손이 우려된다고 재차 확인했다. 이 후보자는 2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서면질의에 이 같은 내용의 답변서를 냈다. 현재 방통위에서 공영방송 이사 선임 절차를 진행하는 것과 관련해 이 후보자는 "이상인 방통위 직무대행은 기존에 의결된 선임계획에 따라 이를 집행하기 위한 행정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법원이 2인 체제에서의 결정이나 처분이 위법하다고 판단한 사례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2인 방통위 체제에서 주요 안건을 의결할 경우 탄핵 대상'이라는 야권의 지적에 이 후보자는 "방통위 2인 체제에서의 의결은 방통위 설치법상 가능하고 법률 위반사항이 아니므로 탄핵사유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아울러 22대 국회에서 추진 중인 이른바 '방송3법'과 방통위 설치법 개정안과 관련 "지난해 재의요구된 안과 거의 동일한 내용으로 편향적인 이사회 구성으로 인한 방송의 공정성·공익성 훼손이 우려되며, 방통위 설치법 개정안도 엄격한 의사정족수 적용 등으로
국민의힘 전당대회 과정에서 불거진 ‘한동훈 댓글팀’ 의혹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특검을 만지작거리기 시작했다. 지난 총선 과정부터 조국혁신당이 ‘한동훈 특검법’을 줄기차게 요구해왔지만 민주당은 미온적이었는데, 국민의힘 전당대회 과정에서 이 의혹이 불거지며 정치적으로 호재라는 판단이 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한동훈 특검’을 여권을 공격할 ‘꽃놀이패’로 보고 있는 듯하다. 윤석열 대통령과 한 전 장관 간의 불화설은 전당대회 중에 ‘김건희 문자’ 논란을 통해서도 계속 이어졌다. 그런데 만일 한동훈 특검법안이 국회를 통과했을 때 윤 대통령이 재의를 요구할(거부권 행사) 경우 ‘윤석열과 한동훈은 사실 한 패였다’고 몰아붙이게 된다. 윤 대통령이 한 전 장관의 범죄혐의를 덮어주려 또 권한을 남용한다고 마음놓고 공격할 수 있게 된다는 얘기다. 반면 윤 대통령이 ‘한동훈 특검’에 찬성할 경우 여권을 분열시킬 호재로 삼을 수 있다. 팬덤이 강한 한 전 장관 측에서 윤 대통령과 윤 대통령 강성 지지층들을 상대로 감정적인 대응을 하도록 유도할 수도 있다. 야권에선 ‘김건희 여사 특검을 덮기 위해 한동훈 특검을 허용했다’고 공격할 수도 있어, 여권 전체에는 대단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민주당 후보직에서 물러나며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지지를 선언했다. 하지만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 후보 자리에 오를지는 아직 알 수 없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바이든 사퇴를 환영하면서도 해리스 부통령을 언급하지 않았고,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도 마찬가지였다. 친민주당 성향 미국 언론들도 ‘해리스 낙점론’은 시기상조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최근 외신을 종합하면 민주당 후보로 나설 인물은 해리스 부통령을 포함해 대략 5인으로 압축된다. 인물들의 면면을 살펴본다. 먼저 앤디 베시어 켄터키 주지사(46세)다. 베시어 주지사는 지난 4월 미국 여론조사기관 모닝컨설트(Morning Consult)가 수행한 주지사 인기도 조사에서 65% 지지율을 얻었다. 현직 민주당 주지사 중 가장 인기가 높은 수치였다. 공화당 주지사를 포함하면 4위다. 켄터키주는 2016년 대선에서 당시 트럼프 후보가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30% 포인트 차로 누른 공화당 초강세 지역이다. 2020년 대선에서도 트럼프 후보가 62% 득표율로, 36%에 그친 바이든 후보를 넉넉히 이긴 지역이다. 그런데 2019년 주지사 선거에서 베시어는 공화당 매트 베빈 현역 주지사를 누르며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이재명 후보가 당대표 연임 시 중도 하차할 수도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 이 후보의 사법리스크를 겨냥한 발언인데, 정치권에선 김 후보가 민주당 저변에 깔린 불안감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김 후보는 19일 YTN라디오 ‘배승희의 뉴스파이팅입니다’에 출연해 “당내에서 쉬쉬 하고 있지만, 위증교사 사건이 문제가 되지 않겠느냐 하는 우려가 많이 있다”고 말했다. 앵커가 “이 후보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과 위증교사 사건이 10월 쯤 1심 선고가 나올 것 같은데, 유죄 시엔 민주당의 타격이 없겠나”란 질문에 대한 대답이었다. 김 후보는 이어 “재판의 결과를 예단할 수 없지만 중대한 기로에 서지 않겠나 생각을 한다”며 “사실 어떤 정치인이라도 재판 결과에 따라 상당한 타격이 있을 것이고 전화위복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을 이었다. 그러자 앵커인 배승희 변호사는 “위증교사 유죄가 나오면 중대한 기로에 서게 된다고 말씀하셨는데, 중대한 기로라는 건 뭔가”라고 재차 질문했다. 김 후보는 “지금 흐름으로 보면 (이 후보가) 당 대표 당선이 유력한데 아무래도 당 대표의 리더십에 여러 가지 흠이 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