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이든-날리면’ 보도에 대해 수 많은 매체가 보도했음에도 MBC가 집중 표적을 당했다고 보도를 한 MBC ‘스트레이트’의 주장이 거짓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스트레이트는 지난달 17일 방송 라는 주제로 “발언을 보도한 148개 언론사 중 MBC가 집중 표적이 됐다”며 “엠바고. 즉 보도 제한 시간이 지난 뒤 MBC 유튜브 채널을 시작으로 당일에만 148개 매체에서 보도가 쏟아졌다”고 방송했다.
미디어 감시단체인 공정언론국민연대와 협력하고 있는 공정미디어연대는 팩트체크 보고서를 통해 스트레이트의 보도가 ‘거짓’이라고 밝혔다. 공미연은 포털 뉴스 및 MBC 홈페이지 검색을 통해 관련 팩트체크를 검증했다.
공미연에 따르면, 해당 보도는 2022년 9월 22일 오전 MBC가 자사의 유튜브 채널로 최초 보도했다. 이때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발언과 함께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은 쪽팔려서 어떡하나?’라는 자막을 방송했다.
이후 MBC는 당일 저녁 ‘뉴스데스크’에서 해당 발언과 ‘(미국)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은 쪽팔려서 어떡하나?’라는 자막을 방송했고, 정오뉴스인 ‘12 MBC 뉴스’에서도 동일한 자막으로 보도했다.
MBC는 다음날인 2022년 9월 23일 아침뉴스 ‘뉴스투데이’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을 어떻게 평가하는지 묻는 MBC 이메일 질의에 미국 국무부는 ‘한국 공직자의 발언은 한국 정부에 문의하라’면서 답변을 거부했습니다. 백악관은 아예 답변하지 않았습니다”라고 보도했다.
공미연은 “’바이든-날리면’ 보도는 MBC가 이를 유튜브 채널로 최초 보도했고, 직후 방송 뉴스에서 ‘(미국) 국회’ 자막을 넣어 타 언론사들에게 이른바 ‘각인 효과’를 줬다”면서 “또한 미국 백악관과 국무부에 고자질하듯 이메일로 입장을 요청한 전력까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단지 ‘발언을 보도한 148개 언론사 중 MBC가 집중 표적이 됐다’라고만 언급해 마치 많은 언론사들이 똑같이 보도했음에도 MBC만 불이익을 받은 것처럼 왜곡했다”며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심민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