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58년 만에 은퇴를 앞두고 전국 콘서트 투어에 나선 가수 나훈아가 콘서트장에서 김정은을 비판하자 일부 네티즌들이 욕설이 섞인 원색적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나훈아는 27일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고마웠습니다―라스트 콘서트’에서 7000여명 관객 앞에서 자신의 대표곡 ‘공’을 불렀다. 그는 공연 때마다 ‘공’의 후렴구 ‘띠리~띠리띠리 띠리~’에 맞춰 속내를 털어놓는 일종의 만담을 하는데 이번에는 김정은에 대해 언급했다. 나훈아는 “이 이야기는 꼭 하고 (노래를) 그만둬야겠다”며 “전 북쪽을 나라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저긴 이상한 집단이지 나라가 아니다. 북쪽 김정은이라는 돼지는 사람들이 굶어 죽거나 말거나 살이 쪘다. 혼자 다 결정하니까 실컷 얘기하고 조약을 맺어도 혼자 싫다 하면 끝”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전쟁이 나도 이상하지 않을 나라가 바로 한국”이라며 “저기(북한)는 나라가 아니라 집단이라고 생각한다. (북한이) 치고 싶어도 칠 수 없을 만큼 강해져야 한다. 평화도 힘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훈아는 공연 도중 전광판에 역대 대통령들 사진을 띄우기도 했다. 그는 “대통령이 11번 바뀌는 동안 나는 이 자리에서 노래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29일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 과거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에 대한 유감 표명과 '해병대 채상병 사망사건 외압 의혹 특검법'(채상병 특검) 및 '이태원 참사 특별법'을 수용하라고 직접 요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윤 대통령과 첫 양자회담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국정 기조 전환을 요구하는 총선의 민의를 존중해 달라"며 이같이 요구했다. 그러면서 "행정 권력으로 국회와 야당을 혹여라도 굴복시키려고 하시면 성공적인 국정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이 대표는 "이태원 참사 특별법이나 특검법 등에 대한 거부권 행사에 대해 유감 표명과 함께 향후 국회 결정을 존중하겠다는 약속을 해주면 참으로 좋겠다는 생각이며 정중하게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59명 국민이 영문도 모른 채 죽어갔던 이태원 참사, 채 해병 순직 사건 진상을 밝혀 그 책임을 묻고 재발 방지 대책을 강구하는 것은 국가의 가장 큰 책임이라고 생각한다"며 "채 해병 특검법, 이태원 참사 특별법을 적극적으로 수용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대표는 이날 양자 회담을 시작하면서 “제가 대통령님 드릴 말씀을 써 가지고 왔다”며 안쪽 주머니에서 A4 용지를 꺼낸
공정언론국민연대(공언련)은 29일 성명을 내고 김건희 여사의 주가 조작 의혹 방송들에 대한 선거방송심의위원회(선방위)의 제재를 비판한 동아일보 사설에 “허위 사실 남발”이라고 조목조목 지적했다. 동아일보는 27일 <‘김 여사 23억’ 방송 줄줄이 중징계… 이게 온당한가>라는 제목과 3월 4일 <방심위는 ‘위법 구성’ 논란, 선거방심위는 “여사 뺐다”고 제재> 사설을 통해 선방위를 비판했다. 아래는 이에 대한 공언련의 반박 성명서를 요약한 것이다. △좌파 성향 매체들과 유사한 주장으로 김건희 여사 모녀의 주가 조작 의혹 비판 동아일보 사설은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을 다룬 CBS 라디오 시사프로그램에 대해 지난주 선방위가 법정제재 ‘경고’ 결정을 한 것을 비판했다. 당시 선방위는 ‘CBS 방송이 검건희 여사 모녀의 부당 수익이 22억이라는 검사의 주장만 소개하고, 이를 인정하지 않은 법원 판단 누락’을 징계 근거 중 하나로 삼았다. 동아일보는 ‘법원 판결은 김 여사에 관한 것이 아니어서 문제의 자료에 대해 법원의 판단이 없었다고 볼 여지가 있다’고 주장했지만 이런 지적은 사실이 아니다. 2023년 2월 10일 서울중앙지방법원 판결문에
선거방송심의위원회(선방위)는 29일 불법 촬영한 영상을 여과없이 보여주며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논란을 보도한 MBC ‘스트레이트’(2월 25일 방송, 사진)에 대해 중징계인 ‘관계자 징계’를 의결했다. 선방위는 이날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최재영 목사가 김 여사에게 명품 가방을 건네며 몰래 촬영한 영상을 방영하면서 논란을 제기한 MBC ‘스트레이트’ 제작자의 의견 진술을 청취한 뒤 이같이 의결했다. 최철호 위원은 “최 목사가 ‘서울의소리’와 관련이 없다고 말하지만 고가의 카메라와 명품백을 최 목사에게 공급한 것이 ‘서울의소리’”라며 “’김 여사의 인사개입이 너무 심하다’는 그의 주장에 증거는 없으며 몰래 촬영한 것은 범죄”라고 비판했다. 손영기 위원은 “’해당 방송이 선방위의 심의 안건이냐’고 MBC 측에서 항의하지만 선거를 45일 앞두고 대통령과 그 가족을 악의적으로 흠집내기 위한 기획 의도가 나타나고 있다”며 “한쪽으로 몰고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문환 위원도 “비윤리적인 불법 촬영 함정취재를 선거 운동 기간에 보도한 것이 핵심이며 목적이 선량하다고 해서 불법적인 방법이 정당화될 수 없다”며 “’스트레이트’는 2023년 12월 12일 이후 15회
한국 대중음악 역사상 최단기간 최대 성공을 이룬 '뉴진스'를 가슴으로 ‘낳은’ 뉴진스의 어머니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모회사 ‘하이브’를 전격 비판하고 나섰다. 4월 25일 기자회견을 자청한 민 대표는 2시간 넘게 억울함을 격정 토로하며 그야말로 육두문자로 하이브와 방시혁 의장을 비난했다. 단순 반박이 아니라 'X발XX들' 'X랄' 'X저씨들'이라며 원색적인 욕설을 쏟아냈고, 스스로도 ‘욕이 안 나올 수가 없다’며 흥분하면서 바로 ‘죄송하다’며 참석자들에게 사과하기도 했다. 참석자에겐 미안하지만 방 의장과 하이브 임원들을 거론하며 욕설을 빼고 언급하는 게 불가능하다고 느낄 만큼 울분과 스트레스가 쌓인 것 같은 눈물 섞인 외침이었다. 하이브가 민 대표를 감사하겠다고 한 지 3일 만에, 그리고 하이브가 민 대표를 업무상 배임으로 고발하겠다고 한 지 7시간만에 회견을 연 민 대표는 정리되지 않은 모습이었고, 마이크를 매개로 폭주했다. △짧게 끝난 허니문 하이브에서 모든 권한을 위임받아 그동안 하이브가 실패해왔던 걸그룹 제작에 나섰고, 심지어 신사옥 기획까지 민 대표가 했다는 등 방 의장과 민 대표의 관계는 좋아 보였다. 엔터 업계 두 실력자의 성공적 협업은 허니문
국민의힘은 27일 윤석열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회동이 오는 29일로 확정된 것을 환영하면서 이번 만남은 '협치'가 기반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희용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회담 확정은 국민과 민생을 위한 회담에 제한이 필요하지 않다는 데 서로 공감한 것이기에 국민의힘도 크게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화와 소통의 자리가 마련된 만큼, 이제는 좌고우면하지 않고 진정성 있는 유연한 자세로 오직 민생현안 해결에 모든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생의 고통이 큰 시급한 현안을 먼저 살피라는 민심의 목소리를 받들고 실질적 성과를 도출하려면 무엇보다 '협치'가 기반이 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또한 "일방적인 강경한 요구는 대화에 어떤 도움도 되지 않는다"며 "국민이 보여준 총선의 선택이 한쪽의 주장만을 관철해 내라는 뜻으로 오독해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정 수석대변인은 "의료 현장의 불안, 전례 없는 대내외적 위기 상황 등 시급한 국가적 과제들을 타개하기 위해 얽힌 실타래를 차근차근 풀어낼 수 있는 대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러면서 "이견이 큰 사안일수록 한발 물러서서 더욱 깊이 고민하고 국민의 의견을 묻고 먼저 민심
중국 국무원 직속 중국사회과학원 사회학연구소에서 공부했던 언론인 출신 서명수 슈퍼차이나 대표가 친중반미의 근원을 파헤친 ‘중국부역자들’(서고)을 출간했다. 서명수 대표는 상대방의 지시를 받아 적극적으로 이적·간첩행위를 하지 않았더라도 주요 정책을 결정하는 고위 관료나 외교관, 정치인들이 중국을 옹호함으로써 국익을 해치는 것, 그리고 이를 알면서도 부화뇌동하는 것 또한 ‘부역’이라고 강조한다. 그러면서 고(故) 리영희 전 한양대 교수, 도올 김용옥, 문재인 전 대통령,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등을 실명으로 거론하며 쓴소리를 거침없이 쏟아낸다. 특히 리 전 교수의 대표 저서들을 언급하며 그를 ‘중국 부역자를 양산한 사상적 뿌리’로 지목했다. 다음은 서 대표와의 서면 인터뷰 전문이다. -‘중국부역자들’을 발간하게 된 계기는? 과거부터 중국을 비판하는 서적은 물론, 미디어에서 중국 체제와 지도자들을 비판하는 것이 금기시되는 분위기였다. 1992년 한중수교를 했지만 ’중공(중국공산당)’에서 우방국으로 간주된 적은 없었기에 아주 이상한 한중관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수교 이후 중국이 우리의 최대교역국이 되면서 경제적으로 밀접한 관계를 갖고 교류협력의 대상인 것은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23일 ‘운동권 셀프 특혜법’이라는 비판이 제기된 민주유공자예우법 제정안을 국회 본회의에 직회부하자 소관 부처인 국가보훈부가 25일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법안이 통과될 경우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건의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보훈부 이희완 차관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민주화 운동의 피해 보상 대상자를 선정하는 것과 국가적 존경과 예우의 대상인 유공자를 결정하는 것은 차원이 다른 문제”라면서 “법률에 구체적인 심사 기준이 없어 유공자 선정 과정에서 민원과 쟁송이 끊임없이 제기돼 사회적 혼란이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법안은 시행령을 통해 민주유공자를 정하도록 했는데, 정권이 바뀔 때마다 시행령이 바뀌며 민주유공자가 바뀔 가능성도 제기된다. 정부 교체 주기 5년마다 민주유공자가 바뀔 수 있다는 것이다. 보훈부는 법안이 보훈심사위 심의·의결을 의무 사항으로 규정하지 않고 재량 사항으로 두고 있는 것도 문제라고 봤다. 이 차관은 “부산 동의대 사건, 남민전 사건, 서울대 프락치 사건 관련자에 대해선 유공자로 인정할 만한 사회적 합의가 돼 있지 않다고 본다”며 “특히 법안에 따르면 국가보안법 위반자도 보훈심사위원회의
라인야후는 네이버와 소프트뱅크의 야후재팬이 50%씩 출자해 만든 A홀딩스가 지분 64.5%를 갖고 공동 경영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작년 11월 해킹으로 발생한 51만여 건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문제 삼으며 소프트뱅크가 네이버 보유 지분을 사들여 일본 측이 경영권을 갖는 ‘일본 기업’으로 만들려고 하고 있다. 동아일보는 “한국 기업이 투자하고 키워낸 일본 내 플랫폼을 자국화하겠다는 의도”라고 비판했으며 경향신문도 “아베 신조 정부가 황당한 논리로 양국관계를 파탄 낸 전례를 떠올리게 한다”며 지적했다. 동아일보는 26일 <日 “네이버 ‘라인’ 지분 팔라”… ‘해킹 핑계’로 경영권 뺏으려 드나>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본심은 자국민 대다수가 일상에서 사용하는 메신저의 절반을 한국 기업이 갖고 있다는 게 못마땅해 경영권을 뺏으려는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며 “일본 정부가 적대국도 아닌 우방국 기업끼리 맺은 공정한 협력 관계를 끊고 지분을 팔도록 일방적으로 요구하는 것은 용인될 수 없는 불합리한 처사”라고 지적했다. 기사는 “한국과 일본이 상대국 기업에 대해 자국 기업과 같은 ‘최혜국 대우’를 하도록 규정한 한일 투자협정에도 위배된다”고 덧붙였다. 조선
선거방송심의위원회(선방위)는 25일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과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에 대해 이언주 전 의원(경기 용인시정 당선자)이 단정적으로 언급하며 ‘김건희 특검법’ 관련 여론을 호도했다고 지적을 받은 CBS ‘김현정의 뉴스쇼’(2월 2일 방송)에 대해 ‘경고’를 의결했다. 권재홍 위원은 “김 여사 모녀가 도이치모터스 주자 조작 일당에 개입해서 수익을 올렸다고 밝혀진 바 없는데 주가조작에 관련된 수익인 것처럼 정치인이 나와서 일방적 주장을 하게 두면 듣는 사람은 그렇게 이해할 수 있다”고 밝혔다. 최철호 위원도 “대통령의 부인은 공인으로 (관련 보도가) 선거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사실에 입각해서 방송해야 한다”며 “검찰에서 주장한 것은 사실이지만 법원에서 인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CBS 측은 "선방위 규정을 찾아봐도 김 여사 문제가 선거에 영향을 준다는 게 없다. 어떤 조항을 근거로 해서 선거에 영향 준 것이냐"라고 반문하며 “단정적으로 얘기한 것은 이 전 의원이다”라고 했다. 선방위는 선거구 내 특정 후보들에게 유리한 내용으로 방송했다고 지적받은 대전MBC ‘뉴스데스크대전’(2월 7일 방송)에 대해 ‘주의’를 의결했다. 해당 방송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