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의 ‘소득 주도 성장(소주성)’ 정책 이후 저소득 계층의 소득이 오히려 줄었다는 통계가 나오자 청와대가 통계 조작에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청와대 경제수석이자 소주성의 설계자인 홍장표는 통계청 공무원 등을 불러 밤샘 회의를 하고 이후 불법적으로 넘겨받은 통계 원자료를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노동연구원 인사에게 전달해 ‘소주성으로 근로소득 불평등이 개선됐다’는 왜곡된 분석 자료를 만들어낸 것으로 감사원 감사에서 확인됐다. 2017년 7월 문재인 정부 첫해 최저임금위원회는 최저임금을 한 번에 16.7% 올렸다. 그러나 이듬해 5월 급등한 최저임금이 처음으로 적용된 2018년 1분기 가계소득을 통계처가 조사해 보니, 소득 최하위 20% 가구의 소득은 역대 최대로 감소하고, 최상위 20%의 가구의 소득은 오히려 늘어났다는 결과가 나왔다. 통계청 공무원들은 통계 조작을 통해 2017년 2분기부터 임의 적용해온 취업자 가중값을 빼고 다시 계산해 5.95로 공표했다. 그러나 소득 분배가 2003년 이해 가장 나빠졌다는 결론을 뒤집을 수는 없었다. 통계청은 2018년 5월 24일 ‘1분기 소득 분배 2003년 이래 최악으로 악화되었다고 발표했다. 이에 소주성
최근 정부는 ‘한중일’ 대신 ‘한일중’이라는 표현을 쓰고, ‘북러 관계’가 아닌 ‘러북 관계’로 지칭하고 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0일(현지시간)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 거래는 우크라이나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안보와 평화를 직접적으로 겨냥한 도발이 될 것”이라며 일반적인 ‘북러’가 아닌 ‘러시아와 북한’ 순으로 지칭했다. 이와 관련해 대통령실은 “민족 공조라고 해서 북한이 어떤 짓을 하든 맨 앞자리에 불러줘야 한다는 것은 우리 정부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외교 용어에서 국가 호명 순서는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현 정부의 외교관계 우선순위와 외교전략을 반영하는 것이다. 박진 외교부 장관도 최근 인도 뉴델리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장관과 만난 자리에서 ‘러북 관계’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러북’ 용어를 사용한 배경에 대해서 “북한이 우리에게 러시아와 협력하며 더 직접적인 위협을 가하고 있다는 현상을 설명하는 단란”이라며 “북한이 아무래도 뒷자리에 와 있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4강에 대해서 “정
윤석열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대에서 열린 디지털 비전 포럼에서 “인공지능(AI)과 디지털의 오남용이 만들어 내는 가짜뉴스 확산을 방지하지 못한다면 자유민주주의가 위협받고, 자유민주주의에 기반한 시장경제가 위협받게 되며, 우리의 미래와 미래세대의 삶 또한 위협받게 되는 것”이라며 가짜뉴스 확산에 대해 우려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이날 Al(인공지능)와 디지털 오남용이 만들어내는 가짜뉴스 확산 등을 방지하기 위한 기본 원칙을 담은 ‘디지털 권리장전’의 주요 내용을 발표했다. 윤 대통령은 “디지털 격차가 인간의 존엄을 훼손하거나 늘어나는 가짜 뉴스가 민주주의와 자유를 위협하지는 않을지 걱정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챗GPT를 필두로 한 생성형 AI의 등장은 삶의 편의와 산업 생산성을 높여줬지만, 한편으로 신뢰와 안전에 대한 글로벌 차원의 우려도 있다”며 “디지털 심화로 나타나는 실존적 위험은 이제 더 미룰 수 없는 시급한 문제”라고 했다. 이어 “디지털은 국경이 없고, 연결성과 즉시성을 갖고 있기에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보편적 디지털 질서가 중요하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디지털 혁신을 선도하는 대한민국의 경험과 철학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21일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됐다. 야당 대표 체포안 가결은 헌정 사상 처음이다. 여야는 이날 오후 2시 본회의를 열고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을 재석 295명에 찬성 149명, 반대 136명, 기권 6명, 무효 4명으로 가결했다. 체포동의안은 재적 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과반이 찬성하면 가결된다. 앞서 여야는 지난 2월 이 대표의 성남시장 재직 시절 위례·대장동 개발 비리와 성남FC 후원금 의혹 등으로 제출된 체포동의안을 부결한 바 있다. 전날 이 대표는 장문의 글을 SNS에 올리며 자신에 대한 체포안을 부결시키라고 사실상 지시를 내렸다. 그러나 민주당 비명계 의원들이 결국 반란 표를 던진 것이다. 이에 따라 이 대표는 리더십에 큰 타격을 입어 최대의 정치적 위기를 맞게 됐다. 또 친명과 비명계 간 갈등이 확산되면서 민주당 내홍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이날 표결 전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에서 박광온 원내대표와 만나 향후 당을 통합적으로 운영해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당 운영에 대한 의원들의 우려를 알고 있으나 편향적인 당 운영을 할 의사나 계획이 전혀 없다”고 했다고 한다. 비명계의 반
한동훈 법무장관은 21일 ‘쌍방울 불법 대북 송금’ 등의 사건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범죄 혐의에 대해 “자신의 정치적 입지 확보를 위해 조폭 출신 사업가와 결탁해 개인의 이익을 위해 거액의 외화를 유엔 대북 제재까지 위반해 가며 불법적으로 북한에 상납한 중대 범죄”라고 밝혔다. 한 장관은 이날 오후 3시 30분부터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의 국회 본회의 표결에 앞서 이 대표의 구속 필요성에 대해 밝혔다. 한 장관은 ‘백현동 아파트 개발 특혜 비리’ 사건에 대해 “이 대표와 정진상(전 성남시 정책비서관)은 연배가 높은 김인섭(백현동 로비스트)을 ‘형님’으로 호칭해왔고, 성남시장 재선 이후 이 사건 개발 사업 관련 청탁이 들어오자 보답을 해야 하는 공생관계였다”며 “불법 특혜 제공으로 민간업자에게 거액의 이익을 가져다주고, 로비를 맡은 측근이 그 대가로 수십억 원을 취득하게 해서 이를 향후 선거자금과 정치자금으로 삼으려 한 것이 이 사건 범행 동기”라고 밝혔다. 또한 한 장관은 "갖가지 사법방해의 최대 수혜자는 이재명 의원"이라며 "한 번은 우연일 수 있지만 이재명 의원의 범죄 혐의들은 동일한 범행과 동일한 사법방해 행태가 반복되고
한덕수 국무총리 해임건의안이 21일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됐다. 국무총리 해임건의안이 국회에서 통과된 것은 헌정 사상 처음이다.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표결에 들어간 한 총리 해임 건의안은 재적 295표 중 찬성 175, 반대 116표, 기권 4표로 가결됐다. 해임건의안은 재적의원 과반의 찬성이 있을 때 가결된다. 297석 중 167석을 가진 민주당은 이날 여당 협조 없이 단독으로 해임건의안을 통과시켰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18일 이태원 참사와 잼버리 부실운영 논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 등에 대한 책임을 물어 한 총리 해임건의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다만 윤석열 대통령은 한 총리 해임건의안을 재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 들어 박진 외교부 장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건의안을 다수 의석을 앞세워 모두 통과시켰지만 윤 대통령이 수용하지 않았다. 대통령실은 민주당이 한 총리 해임 건의를 결의하자 "막장 정치투쟁의 피해자는 결국 국민"이라며 유감을 표했다. 한편 이날 국회에서 해임건의안이 통과되면서 한 총리는 해임건의안이 가결된 첫 총리가 됐다. 지금까지 1999년 김종필 국무총리, 2001년 이한동 국무총리, 이명박
윤석열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78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북한과 러시아의 무기거래를 정면 비판했다. 유엔총회에 2년 연속 참석한 윤 대통령은 이날 18번째로 연단에 올라 15분간 기조연설을 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을 겨냥해 “북한의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은 대한민국 평화에 대한 직접적이고도 실존적인 위협일 뿐 아니라, 인태지역과 전 세계 평화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라고 했다. 이어 러시아를 향해 “세계평화의 최종적 수호자여야 할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이 다른 주권국가를 무력 침공해 전쟁을 일으키고, 전쟁 수행에 필요한 무기와 군수품을 안보리 결의를 정면으로 위반하는 정권으로부터 지원받는 현실은 자기모순적”이라고 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침공에 이어 지난 13일 북한 김정은과 만나 정찰위성 기술 지원을 공식화한 것은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의 책임과 정면 배치된다는 것이다. 윤 대통령은 “이러한 상황에서 안보리의 개혁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폭넒은 지지를 받게 되는 것”이라며 “또, 북한이 러시아에 재래식 무기를 지원하는 대가로 WMD 능력 강화에 필요한 정보와 기술을 얻게 된다면, 러시아와 북한 군사 거래는 우크라이나뿐만 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자신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을 하루 앞둔 20일 “명백히 불법부당한 이번 체포동의안의 가결은 정치검찰의 공작수사에 날개를 달아줄 것”이라며 민주당 의원들에게 부결표를 던질 것을 지시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6월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국회의원의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겠다고 공언했는데, 3개월 만에 ‘가짜뉴스’가 돼버린 셈이다.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에 입원 중인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검찰 독재의 폭주기관차를 국회 앞에서 멈춰 세워달라. 위기에 처한 헌법질서와 민주주의를 지켜달라”며 이같이 요청했다. 이 대표는 “검찰은 지금 수사가 아니라 정치를 하고 있다”며 “가결하면 당 분열, 부결하면 방탄 프레임에 빠트리겠다는 꼼수다. 중립이 생명인 검찰권을 사적으로 남용해 비열한 ‘정치공작’을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윤석열 검찰이 정치공작을 위해 표결을 강요한다면 회피가 아니라 헌법과 양심에 따라 당당히 표결해야 한다”며 “올가미가 잘못된 것이라면 피할 것이 아니라 부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지금의 이 싸움은 단지 이재명과 검찰 간의 싸움이 아니다”며 “윤석열 정권은 검찰독재와 폭력통치로 정치를 전쟁으로
정의기억연대(정의연) 후원금 횡령 혐의 등으로 기소돼 1심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은 무소속 윤미향 의원이 2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서울고법 형사1-3부(마용주 한창훈 김우진 부장판사)는 20일 기부금품법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된 윤 의원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횡령 인정액이 늘어나고 일부 혐의가 추가로 유죄판단을 받아 1심의 벌금 1500만원보다 형량이 크게 증가했다. 재판부가 인정한 후원금 횡령 액수는 1심 1718만원보다 대폭 늘어난 8천만원이다. 또한 김복동 할머니 조의금을 관련없는 용도로 사용한 혐의, 인건비를 허위로 계산해 여성가족부 등에서 수천만원의 국고보조금을 편취한 혐의 등도 유죄로 인정했다. 이는 1심에서 무죄로 판단했던 혐의들이다. 재판부는 “윤 의원은 정의연 상임대표로서 아무런 감독을 받지 않을 채 시민들의 후원금과 국가지원금 등을 보관하며 공적용도의 지출과 사적 용도의 지출을 명확히 구별하지 못하는 상태로 만들었다”며 “횡령 범행을 저질러 정의연에 후원한 시민들은 물론 단체의 위상에도 피해를 끼쳤다”고 했다. 윤 의원은 2015~2019년 관할관청 등록 없이 단체계좌로 41억원의 기부금품을 모집하고 김복동 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유엔총회 연설에서 북한의 거듭된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을 규탄했다. 또한 러시아에 전쟁을 즉시 중단할 것을 촉구하면서 전 세계가 러시아를 저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제78차 유엔총회 일반토의 연설에서 “우리는 북한의 지속적인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을 규탄한다”며 “그러나 우리는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외교에 전념하고 있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북한과 러시아의 무기 거래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의 연설은 약 28분 동안 이어졌다. 이날 유엔총회 회의장에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비롯해 세계 각국 정상과 대표 등이 참석했다. 북한에서도 한 명의 대표가 참석해 바이든 대통령의 연설을 지켜봤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연설에서도 “진지하고 지속적인 외교를 시작하려는 우리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유엔결의를 노골적으로 계속 위반하고 있다”며 북한을 규탄했다. 또한 취임 첫해인 2021년에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진지하고 지속적인 외교를 추구한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러시아만이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