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어 하마스-이스라엘 전쟁까지 발발하면서 미국에서 북한 문제의 우선순위는 뒤로 밀려나고 북한 비핵화에 대한 비관론이 커지고 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보도했다. 미북대화는 물론 북한 비핵화는 사실상 물건너 갔다는 분위기라는 것이다. 미국에서 북한 비핵화 비관론이 커지고 있다는 소식은 워싱턴 주재 한국대사관에 대한 국회 국정감사에서 나왔다. 지난 15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조현동 대사는 “북한의 비핵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대화가 필요하다는 데 대한 논의가 과거보다 점점 작아지고 있는 것은 피부로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조 대사는 “북한의 비핵화 가능성이 점점 어려워진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VOA는 워싱턴의 한반도 전문가들도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조 대사의 견해에 공감을 표하고 있다고 전했다. 스콧 스나이더 미 외교협회 한미정책국장은 북한의 계속되는 미북 대화 거부와 핵 개발로 인해 워싱턴에서 북한 비핵화에 대한 비관론이 늘어난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프랭크 엄 미국평화연구소(USIP) 선임연구원은 북한 비핵화에 대한 비관론은 갑자기 생긴 것이 아니라 몇 년 전부터 계속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은 “공정한 언론 지형, 생태계를 만드는 게 나의 소명이고 그것이 건강한 민주주의를 지키는 핵심이라고 생각한다”며 ‘가짜뉴스’ 단속을 위한 포털 관련 입법과 ‘재건축’ 수준의 KBS 개혁 등을 예고했다. 서울대 정치학과 76학번인 이 위원장은 최근 서울대 총동창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선거에 이겨서 의회의 구도를 바꾸는 것 못지않게 미디어 생태계의 지형을 바로잡지 않으면 민주주의가 제대로 작동하기 어렵겠다는 위기의식을 오래 전부터 갖고 있었다”며 “힘들겠지만 나중에라도 ‘이동관이 언론 지형을 공정하게 바로 잡았다’는 이야기를 듣는다면 그 어떤 자리보다 보람이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유튜브, 페이스북 등 외국계 기업이 운영하는 플랫폼에 대해 “얼마 전 국감에서도 논란이 된 게 법적 근거가 없는데 이들 업체를 어떻게 규제하느냐 하는 것”이라며 “새로운 영역이 생길 때 기업이 스스로 자율규제를 통해 조치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하고 그런 사례들이 축적된 이후에 법적 규제 필요성이 커지면 그때 입법하는 순서로 가야 한다. 자율 규제 시스템 없이 바로 입법으로 가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본다”고 했다. 또한 이 위원장은 포털의
박근혜 정권 퇴진 ‘촛불집회’를 주도했던 좌익 단체들이 오는 11월 11일 서울 도심서 ‘윤석열 정권 퇴진 총궐기대회’ 예고했다. 윤석열정권퇴진운동본부 준비위원회, 전국민중행동, 전국비상시국회의 추진위원회 등 전국 규모의 강성 좌익단체들은 지난 18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음 달 11일 약 20만 명이 집결하는 윤석열 정권 퇴진 총궐기 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들은 20일부터 11월 10일까지 ‘윤석열 정권 퇴진 대행진단’을 구성해 제주에서부터 서울까지 시민들을 직접 만나 윤석열 정권 퇴진을 위한 총궐기에 동참하도록 호소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윤석열 정권 퇴진 총궐기대회’를 주도하는 세 단체 가운데 ‘윤석열정권퇴진운동본부 준비위원회(준비위)’는 지난 6월 27일 민주노총과 전국농민회총연맹,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빈민해방실천연대 등을 중심으로 발족했다.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못살겠다! 갈아엎자! 윤석열정권 퇴진범국민대회’를 세 차례 개최했다(7.15, 8.12, 9.16). 박석운 준비위 공동대표는 “(윤석열) 정권 1년 반 동안 민주주의는 파괴되고 민생은 파탄났으며, 평화는 위협당하는 심각한 역주행의 상황이 벌어
미 국무부는 19일(현지시간) 북한과 러시아 간 무기 거래에 대해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는 의지를 거듭 밝혔다. 매튜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러 간 무기 거래 문제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밀러 대변인은 북러 무기 거래를 막을 방안과 관련한 질문에 “러시아가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무기를 찾아야 하는 이유 중 하나는 우리가 러시아에 부과한 제재와 수출 통제 때문”이라며 “(러시아가 발견한) 그러한 나라 중 하나가 북한”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는 군사적 지원이 이미 북한으로부터 러시아로 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정보를 공개했다”며 “우리는 이를 면밀히 주시할 것이며 과거에 그랬던 것처럼 관련자들에게 책임을 묻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미 백악관은 지난 13일 “최근 몇 주 동안 북한이 러시아에 컨테이너 1천개 이상 분량의 군사 장비와 탄약을 제공했다”며 지난달 7일과 8일 라진항에 약 6m 표준 규격의 해상 운송 컨테이너 약 300여 개가 적재돼 있는 모습이 담긴 위성사진를 공개했다. 한편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18일과 19일 이틀 일정으로 평양을 방문해 김정은, 최선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조로(북러) 수뇌회담에서 이룩된 합의들을 충실히 실현하여 안정적이며 미래지향적인 새시대 조로관계의 백년대계를 구축”하자는 뜻을 밝혔다. 김정은은 지난 19일 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북한을 방문 중인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을 접견한 자리에서 이렇게 밝혔다고 북한의 관영 선전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이 20일 보도했다. 김정은은 “그 위력으로 두 나라 인민들의 복리를 증진시키며 강대한 국가건설위업을 강력히 추동”하자고 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회동에 대해 “두 나라가 굳건한 정치적 및 전략적 신뢰관계에 토대하여 복잡다단한 지역 및 국제정세에 주동적으로 대처해나가며 공동의 노력으로 모든 방면에서 쌍무적 연계를 계획적으로 확대해나가는 것을 비롯해 호상(상호) 관심사로 되는 중요한 문제들에 대한 허심탄회한 의견이 교환됐으며 견해일치를 보았다”고 했다. 이날 접견에서 김정은은 “조로 친선의 역사에 괄목할 자욱을 새긴” 지난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감회 깊이 회고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접견에는 안드레이 루덴코 외무차관과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 러시아대사도 참석했다. 한편 이날 최선희 외무상과 러브로프 외무장관의
방심위가 ‘김만배-신학림 조작 인터뷰’와 관련해 MBC, YTN, JTBC, TBS에 대한 징계를 의결한 것에 대해 참여연대가 반박문을 발표하자, 공정언론국민연대(공언련)는 18일 “몰상식의 극치이자 민주당과 편파 언론에 줄서기 선언”이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공언련은 “(참여연대) 논평의 핵심은 ‘김만배-신학림 녹취록이 허위라고 해도, 2011년 당시 윤석열 검사가 부산저축은행 비리 사건의 주무 검사였다는 점에서 합리적인 의심이 남아 있어, 공익적 보도가치가 존재한다. 따라서 방심위 조치는 권력자에 대한 비판적인 보도를 할 언론의 책무와 자유, 고위공직자가 연루된 의혹에 대한 국민의 알 권리를 부정하는 최악의 자의적 심의, 편파 심의’라는 게 참여연대 주장”이라며 “이는 일반 국민의 상식과 현저한 괴리를 보인 데다, 최소한의 균형조차 상실해 실망스럽기 짝이 없다”고 했다. 공언련은 “방심위 심의 대상은 조작된 김만배-신학림 녹취록을 방송사들이 제대로 사실 확인을 하지 않고 방송한 것”이라며 “참여연대가 이 문제를 다루려면 먼저 야당의 대선 후보를 겨냥해 녹취록 조작에 관여한 김만배와 신학림, 그리고 이를 처음 보도한 뉴스타파를 비판부터 했어야 했다. 그런
윤석열 대통령은 18일 신임 헌법재판소장 후보자로 이종석 헌법재판관(62, 사법연수원 15기)을 지명했다.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 같은 인선 결과를 발표했다. 김 실장은 “이종석 후보자는 29년간 법관으로 또 5년간 헌법재판관으로 재직했고 실력과 인품을 갖춘 명망있는 법조인”이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자는 지난 2018년 10월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 추천 몫으로 6년 임기 헌법재판관에 지명됐다. 경북 칠곡 출신인 이 후보자는 대구 경북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1983년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1989년 인천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법원행정처 사법정책담당관,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부장·형사합의부장·파산수석부장, 서울고법 수석부장, 수원지방법원장 등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 판사 시절 ‘도덕 교사’라고 불렸을 만큼 원칙론자로 꼽혔으며 헌재 내에서는 보수 성향으로 분류된다. 이 후보자는 2019년 헌재가 낙태죄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릴 때 합헌 의견을 냈다.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의 권한쟁의심판에서는 입법 취소 의견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헌법소원에서는 위헌 의견을 냈다. 지난 7월 재판관 전원일치 기각 결정이 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아내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을 폭로한 전직 경기도 공무원이 18일 “명백한 범죄행위이며 절대 있어서도 일어나서도 안 되는 일”이라며 국정감사에서 이들 부부의 부정부패에 대해 명백하게 밝히려고 했으나, 더불어민주당이 뒤늦게 증인 채택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공익제보자 조명현 씨는 이날 국민의힘 장예찬 청년최고위원과 함께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했다. 조 씨는 “이재명 대표와 김혜경 씨가 해온 일들은 작은 잘못도 아니고, 어쩌다 그럴 수 있는 일도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경기도지사 시절 이 대표 부부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제보한 이후 처음으로 실명과 얼굴을 공개했다. 그는 “저는 여전히 두렵다”면서도 “그럼에도 보잘 것 없는 힘이지만 이렇게라도 나서서 올바른 대한민국이 되는데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보려 이 자리에 섰다”고 했다. 조 씨는 오는 19일 국민권익위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더불어민주당이 뒤늦게 그의 증인 채택을 취소시켜 기자회견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조 씨는 “죄에 대한 인정과 사과, 그리고 그에 따른 책임 없이 여전히 굳건하게 국회의원이 되고 민주당 대표가 되어 활발히 활동 중인 이재명 대표기에
정부가 20여년 전 홍수를 우려해 댐 건설을 추진했다가 환경 단체와 주민 반대로 무산된 지역에서 2020년과 올해 기록적 폭우가 내려 대규모 홍수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국민의힘 이주환 의원이 환경부에서 받은 자료 등에 따르면, 1990~2010년대 국가 주도 댐 건설을 추진했다가 반발에 부딪혀 무산된 지역에서 2020년과 올해 홍수 피해가 컸던 것으로 조사됐다. 댐은 건설 자체에만 6~7년이 걸리고, 후보지 선정과 토지 보상 등을 감안하면 10~20년이 필요한 장기 프로젝트다. 섬진강 유역에선 1990년과 2001년 ‘적성댐’ 건설이 두 차례 추진됐지만 환경 단체 등 반발에 밀려 무산됐다. 2002년 태풍 ‘루사’ 때 섬진강 수계인 순창, 남원, 구례엔 2941억원의 재산 피해와 95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당시 정부는 댐 신축을 검토하다가 환경·지역 단체가 반대하자 “섬진강댐 재개발로 용수 공급 문제가 작고, 주암댐·보성강댐 홍수 조절로 섬진강 본류 홍수 피해 위험이 작다”며 ‘시급성 부족’을 이유로 건설을 포기했다. 이후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7년 발표한 ‘댐 건설 장기 계획’에서 적성댐은 빠졌다. 이 결정으로 인해 섬진강 유역에서 20
일본 정부와 언론계가 ‘가짜뉴스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독자들이 ‘진짜 뉴스’를 알아볼 수 있도록 제3의 인증기관이 일종의 ‘뉴스 신분증’을 발급하고, 무차별적으로 가짜뉴스를 생산해내는 생성형 인공지능(AI)에도 법적으로 제동을 걸 방침이다. 18일 매일경제가 일본 문화청과 요미우리신문 등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문화청은 지난 16일 생성형 AI와 저작권 문제를 논의하는 문화심의회 소위원회를 개최했다. 이날 소위원회에는 언론계를 대표해 일본신문협회가 참석했다. AI 관련 기술적 문제에 대해선 국민연구개발법인 정보통신연구기구 등이 참석했다. 일본신문협회는 정확한 취재나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가짜뉴스가 디지털 기술 악용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협회는 가짜뉴스 대책으로 인터넷 기사 등에 제3자 기관이 인증한 발신자 정보를 부여해 전자적으로 인증하는 ‘원작자 프로파일(OP)’ 기술을 제시했다. OP는 일본 게이오대와 함께 일본 주요 언론사 등 31곳이 2025년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 중인 기술로, 일종의 뉴스 신분증 역할을 한다. OP 도입 후에는 인터넷 웹사이트에서 특정 뉴스를 클릭하면 이를 작성한 언론사 정보와 편집 가이드라인, 프라이버시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