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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부 “북러 무기거래 반드시 책임 물을 것”

美, 北라진항 컨테이너 위성사진 공개..."러에 1천개 이상 분량 군사장비와 탄약 제공 증거"
北, "정치적 동기의 허위정보 캠페인"...러, "증거없다"며 무기거래 의혹 부인

 

미 국무부는 19일(현지시간) 북한과 러시아 간 무기 거래에 대해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는 의지를 거듭 밝혔다.

 

매튜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러 간 무기 거래 문제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밀러 대변인은 북러 무기 거래를 막을 방안과 관련한 질문에 “러시아가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무기를 찾아야 하는 이유 중 하나는 우리가 러시아에 부과한 제재와 수출 통제 때문”이라며 “(러시아가 발견한) 그러한 나라 중 하나가 북한”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는 군사적 지원이 이미 북한으로부터 러시아로 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정보를 공개했다”며 “우리는 이를 면밀히 주시할 것이며 과거에 그랬던 것처럼 관련자들에게 책임을 묻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미 백악관은 지난 13일 “최근 몇 주 동안 북한이 러시아에 컨테이너 1천개 이상 분량의 군사 장비와 탄약을 제공했다”며 지난달 7일과 8일 라진항에 약 6m 표준 규격의 해상 운송 컨테이너 약 300여 개가 적재돼 있는 모습이 담긴 위성사진를 공개했다.

 

한편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18일과 19일 이틀 일정으로 평양을 방문해 김정은, 최선희 등을 만났다.

 

러시아 언론 등에 따르면 라프로프 장관은 최 외무상과의 회담에서 “9월 13일 보스토치니 우주 기지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의 획기적인 정상회담 뒤 양국 관계는 질적으로 새롭고, 전략적인 수준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앞서 미 국무부 대변인은 17일 라브로포 장관의 방북과 관련해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우리는 러시아의 대북 지원에 대해 점점 더 우려하고 있다”며 “우리는 북한이 러시아를 지원하는 대가로 러시아로부터 전투기와 지대공 미사일, 전차, 탄도미사일 생산 장비, 기타 물자와 첨단 기술을 포함한 군사적 지원을 모색하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가 북한에 이러한 물자를 제공할지 여부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과 러시아는 이 같은 북러 무기 거래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17일 베이징에서 기자들에게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공급하기 시작했다는 정보는 “증거가 없다”고 주장했다.

 

김인철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서기관도 16일 유엔총회 제1위원회 회의에서 “우리는 북한과 러시아의 무기 거래 의혹에 대한 미국의 주장을 단호히 거부한다”며 “이는 존엄 높은 유엔 회원국인 북한의 이미지를 훼손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 정치적 동기에 의한 허위정보 캠페인”이라고 했다.

 

양연희 기자 takahe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