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현동 개발 비리’ 사건 관련 수사 무마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은 19일 백현동 민간업자로부터 수사 무마 대가가 포함된 수임료를 받고 변호를 맡은 것으로 알려진 임정혁(사법연수원 16기) 전 고검장과 곽정기(33기) 전 총경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 김용식)는 이날 백현동 개발비리 수사와 관련해 공무원 교체·청탁 명목으로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고검장 출신 임정혁 변호사와 경찰 총경 출신 곽정기 변호사에 대해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임 변호사는 백현동 개발 비리 의혹과 관련해 민간 개발업자 정바울 아시아디벨로퍼 대표의 경찰·검찰 수사를 무마해 주겠다는 명목으로 정 대표로부터 1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임 변호사는 검찰 수사 단계에서 정 대표의 변호인을 맡았다. 곽 변호사는 정 대표로부터 경찰 수사 단계 수임료 7억원과 청탁 명목으로 현금 5000만원을 별도로 수수하고, 사건을 소개해준 박모씨에게 소개료 명목으로 400만원을 지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앞서 백현동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부동산 업자 이모(68)씨를 특가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지난달 20일 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
북한은 19일 전날 발사한 장거리탄도미사일이 고체연료 기반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이며 노동당 총비서인 김정은이 현지에서 ‘발사훈련’을 지도했다고 밝혔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포-18’형 발사훈련이 단행됐다”며 “김정은 동지께서 대륙간탄도미사일부대의 발사훈련을 현지에서 참관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이 ‘화성-18형’을 발사한 것은 지난 4월과 7월에 이어 올 들어 세 번째다. 앞서 두 차례는 ‘시험발사’라고 했으나, 이번에는 ‘발사훈련’을 진행했다고 했다. 이는 개발 단계에서 시험을 끝내고 미사일이 ‘개발 완료“됐음을 시사한 것이다. 노동신문에 따르면 발사된 미사일은 최대정점 고도 6518.2km를 기록했으며, 총 1002.3km를 4415초(1시간 13분 35초) 비행해 동해 공해상 목표 수역에 정확히 탄착했다. 노동신문은 ”대륙간탄도미사일부대의 전투력이 우수하게 평가되고 공화국 전략무력의 신속반응 태세와 우리 군사력의 가장 강력한 전략적 핵심 타격 수단에 대한 믿음성이 다시 한번 검증됐다“고 주장했다. 김정은은 화성-18형 발사를 지켜본 뒤 ”우리의 거듭되는 엄중한 경고와 규탄에도 불구하고 1년 내내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사건’으로 구속됐다. 지난 4월 무소속 윤관석·이성만 의원 등을 대대적으로 압수수색하며 수사가 본격화한 지 8개월 만이다.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송 전 대표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을 마친 뒤 오후 11시 59분께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유 부장판사는 “피의자가 거액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하고, 당 대표 경선과 관련한 금품 수수에 일정 부분 관여한 점이 소명되는 등 사안이 중하다”며 “인적·물적 증거에 관하여 수사 과정에서 확인된 피의자의 행위 등에 비추어 증거 인멸의 염려가 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송 전 대표는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둔 2021년 3∼4월 국회의원 교부용 돈 봉투 20개를 포함해 총 6천650만원을 당내 의원 및 지역본부장들에게 살포하는 과정에 개입한 혐의를 받는다. 윤 의원은 돈 봉투를 민주당 의원들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송 전 대표는 같은 해 3월 30일과 4월 11일 당 대표 경선 캠프 지역본부장들에게 650만원을 제공한 혐의도 받는다. 그동안 송 전 대표는 모든 혐의를 부인해 왔다. 이 밖에 송 전 대표는 2
윤석열 대통령은 18일 북한의 장거리탄도미사일(ICBM) 도발과 관련해 “우리 영토와 국민에 대한 북한의 어떠한 도발도 즉시, 압도적으로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열린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에 참석해 김명수 합참의장의 상황 보고를 받고 이같이 지시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굳건하게 유지하고, 북한 미사일 경보 정보 실시간 공유 체계를 활용해 한미일의 공동대응을 적극 추진하라”고 했다. 또한 "국제사회와 적극 연대해 북한의 불법적인 핵·미사일 활동을 규탄하고 저지해나가라"며 “한미 핵협의그룹(NCG)의 과제도 속도감 있게 추진해 한미의 대북 핵 억제 실행력을 더욱 강화하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연말연시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대응태세에 만전을 기할 것을 강조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한미는 지난 4월 ‘워싱턴 선언’에 따라 7월 NCG를 출범해 확장 억제 강화를 위해 협력해 왔다. NSC 상임위원들은 북한이 국제사회의 경고와 안보리 결의를 정면으로 무시하고 지난달 21일 이른바 ‘군사정찰위성’을 발사한 데 이어 고체연료 사용 ICBM을 발사함으로써 한반도
한미 양국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고도화에 대응해 내년 8월 한미연합연습인 ‘을지자유의방패(UFS)’에서 처음으로 북한의 핵무기 사용을 상정한 핵 작전 시나리오 훈련을 하기로 했다. 한반도 전면전 상황을 가정한 한·미 연합훈련에서 북한의 선제 핵 공격에 대응해 미국이 핵 보복을 가하는 시나리오가 포함된 적은 지금까지 한번도 없었다. 그동안 한미 양국은 북한의 핵무기 사용 위협이 고조되는 상황을 가정하면서도, 북핵 위협을 억제하는 연습을 해왔다. 이는 북한이 핵을 사용할 가능성이 커질 때 외교적 수단을 활용하거나, 항공모함과 전략폭격기 등을 동원해 군사적 압박을 가하는 개념이었다. 그러나 최근 북핵 위협이 점차 고조되면서 북한이 핵을 사용한 후 미국이 핵을 북한지역에 투하하는 상황까지 연습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양국은 북한의 핵 공격 시 공동 대응에 대한 총체적 지침을 담은 핵 전략 기획·운용 가이드라인을 내년 중 완성하기로 했다. 북핵 위협 고조에 따라 한미가 전쟁 시 핵우산 등 확장 억제를 공동 실행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되는 셈이다. 또한 핵 위기 시 한미 정상이 즉각 통화할 수 있는 ‘휴대용 핵 핫라인’도 구축하기로 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더불어민주당이 “네덜란드 반도체 업체 ASML의 한국 연구개발(R&D) 센터 건설은 윤석열 대통령의 순방 성과가 아니다”며 ‘숟가락 얹기식 외교’ ‘꼽사리 외교’라고 폄하하고 나섰다가 사실과 다른 것으로 드러나자 17일 이를 삭제했다. 민주당은 지난 15일 논평에서 “윤 대통령의 네덜란드 순방은 기업과 지자체가 만들어 낸 성과에 무임승차하고 공을 가로채려 한 숟가락 얹기 순방”이라고 비난했다. 민주당은 “ASML의 한국 R&D센터 건설은 윤석열 대통령이 만든 성과가 아니다”며 “ASML은 이미 지난해 11월 기공식을 하고 해당 R&D센터 건설에 착수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민간기업의 노력과 경기도·화성시의 지원으로 이뤄낸 성과를 ‘글로벌 반도체 동맹 완성’이라며 대통령 순방 성과물로 포장하고 가로채다니 기가 막힌다”며 “윤 대통령이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임을 자처하려거든 남의 성과에 숟가락만 얹는 ‘꼽사리 외교’를 멈추라”고도 했다. 그러나 민주당의 주장에 대해 반도체업계에서는 “ASML이 짓고 있는 장비지원센터와 이번 R&D센터는 서로 다른 별개의 프로젝트인데 정쟁에 골몰한 나머지 사실관계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가짜뉴스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은 15일 “포털은 더불어민주당과 친민주당 세력 눈치 보지 말고 새로운 제평위를 시작해 가짜뉴스로부터 국민을 보호하라”고 했다. 네이버·카카오(다음) 등 포털의 뉴스제휴 심사를 담당해온 뉴스제휴평가위원회(제평위)는 지난 5월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여당 간사를 맡고 있는 박성중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제평위가 정치편향 등의 문제로 문을 닫은 지가 벌써 6개월이다. 포털은 새로운 제평위를 구상하겠다고 각계각층에 약속해 놓고 그 약속을 어기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새로운 제평위 구성 약속을 어기고 있는 이유는) 내년 총선까지 버티고 버텨 민주당을 대변하는 언론사들로 3분의 2 장악된 현재의 CP(콘텐츠제휴) 생태계를 유지하려는 심산”이라며 “기존 제평위는 정치편향 문제뿐만 아니라, 운영기준도 엉터리였기 때문에 새로운 제평위가 하루빨리 출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례로 똑같은 제평위에서 ▶네이버는 ‘뉴스타파’를 매월 기사량 20건만 채우면 되는 전문지로 분류한 반면, ▶카카오는 인터넷신문(월 100건)으로 분류했고, ‘미디어오늘’, ‘미디어스’는 그 반대로 전문지
북한이 이달 중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시험발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정부 핵심 당국자가 밝혔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14일(현지시간) 제2차 한미 핵협의그룹(NCG) 회의 참석차 워싱턴D.C. 인근 덜레스 공항을 통해 미국에 입국하면서 취재진과 만나 “지금 12월에도 북한의 ICBM 발사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차장은 한미 당국 간 공유한 정보냐는 질문에 “더 이상 밝힐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북한의 ICBM 발사는 정찰위성 발사와 마찬가지로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다. 북한의 가장 최근 ICBM 시험발사는 지난 7월 12일 ‘신형 고체연료 ICBM’이라고 주장한 화성-18형 발사다. 4월 첫 시험에 이은 7월 두 번째 시험 발사에서 화성-18형은 최고 고도 6천㎞로 1천㎞를 비행했다. 김 차장은 “탄도미사일은 한미 간 확장억제(미국이 한국에 대해 미국 본토와 같은 수준의 핵 억지력을 제공하는 ‘핵우산’ 개념)의 검토 대상”이라며 “탄도미사일이 길이(사정거리)가 짧건 길건 어쨌든 거기에 핵을 실으면 그것이 우리에 대한 핵 위협과 핵 공격이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의 핵 공격을 미리 막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오판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내년 대선에서 재집권하게 되면 ‘북핵 동결’의 대가로 대북 경제제재 완화 등을 제공하는 거래를 추진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의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12일(현지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북한이 이미 보유한 핵무기를 계속해서 보유하도록 하는 대신 새로운 핵무기 제조 중단에 대한 재정적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폴리티코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북 구상을 브리핑받은 3명의 익명 인사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폴리티코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러한 행동은 그가 이전에 취한 입장과는 명확한 대조를 이루며, 그 문제에 대한 과거의 입장에서 벗어나 그의 임기 동안 굉장히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한 북한 지도자 김정은을 수용하는 방향으로의 전환을 나타낼 것”이라고 했다. 미중 경쟁이라는 더 큰 과제에 집중하기 위해 ‘북한 비핵화’를 위한 협상에 시간을 낭비하지 않기 위한 목적이라는 설명이다. 매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북한의 핵무기 해체를 위한 설득을 시도하는 것조차 포기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폴리티코의 취재에 응한 트럼프 주변 인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북한과의 합의에 대해 고도로 동기부여되어 있다고
국민의힘 중진들이 14일 비상대책위원회 구성과 관련해 “국민 눈높이에 맞고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당내 현안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적임자를 골라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윤재옥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중진 연석회의 후 기자들에게 “오늘 중진 의원들을 모시고 당의 위기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의견을 수렴했다”며 “다만 그런 분을 모시기 위해 의원총회라던지 당 안팎의 국민 여론을 수렴하는게 좋겠다는 의견을 냈다. 최고위에서 논의를 한 번 더 하고 기존을 어떻게 반영할지 고민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윤 권한대행은 3선 이상 중진 의원들과 간담회를 열고 김기현 대표 사퇴 수습 방안을 논의했다. 윤 권한대행은 모두 발언에서 "최고위원회도 정상적으로 하고, 필요하다면 의원총회도 열어서 의원들의 총의를 모아 의사결정을 할 것"이라며 "그 의사결정을 갖고 국민들께 이해를 구하고 어렵지만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유의동 정책위의장, 이만희 사무총장, 이양수 원내수석부대표 등 당 지도부를 비롯해 김영선·조경태·정우택·정진석·주호영(5선) 권영세·김학용(4선) 박덕흠·박대출·안철수·이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