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문재인 전 대통령을 피의자로 적시하고, 딸인 문다혜 씨에 대해 31일 압수수색 했다. 국민의힘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적용한 '경제 공동체'와 같다”고 하는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정치 보복”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다혜 씨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불만을 토로했지만, 다혜 씨가 모 출판사로부터 받은 액수가 지나치게 커 관련 의혹에 대한 의문을 더한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문 전 대통령에 대한 직접 수사도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법률과 규정에 입각한 절차에 따라 진행되는 정당한 수사를 중단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문재인 정권 초기 전직 대통령 2명이 구속되고 숱한 보수진영 인사들이 구속당할 때 민주당은 적폐 청산이라며 열광했다"고 지적했다. 김재원 최고위원도 "(검찰이) 문 전 대통령에 대해 문다혜 씨와 함께 '경제 공동체' 법리를 적용해서 수사하고 있다고 알고 있다"며 "자신들이 그토록 말했던 '경제 공동체' 법리가 당신들에게 적용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당신들은 이렇게 말한다. '그 돌이 어디서 날아왔을까'"라며 "그 돌은 당신들이 벌인 적폐 청산 광풍, 그리고
법원이 더불어민주당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에 연루된 민주당 전·현직 의원 3명에게 징역형을 선고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우인성)는 30일 정당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허종식 민주당 의원, 윤관석·임종성 전 민주당 의원과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이성만 전 의원의 선고기일을 열었다. 법원은 허 의원에게 징역 3개월에 집행유예 1년, 윤·이 전 의원에게는 징역 9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각각 선고했다. 또한 허 의원과 이 전 의원에게는 각각 300만원의 추징도 명령했다. 국회법 등에 따르면 국회의원은 금고형 이상의 형벌(집행유예 포함)을 확정받으면 피선거권이 박탈돼 의원직을 상실한다. 법원은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의 휴대폰 녹음파일과 관련자 진술 등을 종합하면 2021년 4월 28일 열린 '국회의원 모임'에서 300만 원이 든 돈 봉투가 오간 사실이 인정된다"고 판시했다. 이어 "정당 내부 선거에서 선거인을 돈으로 매수하는 등 부정행위를 저지르는 건 민주주의의 뿌리를 흔드는 중대한 범죄"라며 "정당법은 '당대표경선 등의 매수 및 이해유도죄'를 규정해 정당의 대표자 선출과 관련한 부정행위 근절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천명하고 있
MBC가 지난 29일 윤석열 대통령 국정브리핑 및 기자회견 생중계를 하지 못한 이유가, ‘코리아중계풀’(풀단)에서 징계를 받았기 때문이란 사실이 알려졌다. 그래놓고 MBC는 생중계 불발 이유가 대통령실의 비협조 때문이라고 몰아가는 듯한 해명을 했다. MBC 내부에서는 “공영방송으로서 중대한 일이 발생했지만 아무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는 비판이 나온다. 풀단은 지상파와 종편 등 국내 12개 방송사로 구성된 공동중계단으로 국가적 주요 행사 등을 생중계할 때 현장의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방송사들이 조직한 협의체다. 방송사들은 정해진 순번에 따라 촬영과 송출 등 현장 실무를 맡아 실시간 영상을 다른 소속사들과 공유한다. MBC는 지난달 19일 SBS의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6차 방송토론회’ 영상을 출처 표기 없이 타사 영상을 먼저 디지털뉴스 제작에 사용했다. 풀단은 이에 대해 지난 19일부터 두 달간 중계단 운영에서 MBC를 배제하는 징계를 내렸다. 대통령실은 출입기자단에 "29일 국정브리핑 및 기자회견을 개최한다"는 사실을 26일 공지했다. MBC는 “대통령실에 풀단 외의 별도 중계카메라 설치를 요청했다가 '전례가 없다'는 취지로 거절당했다”면서 “풀단 소속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9일 국정 브리핑 및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에 대해 좌우 매체들은 한목소리로 "민심과 동떨어진 인식을 드러냈다"고 평가했다. 다만 지난 5월 9일에 열린 윤 대통령의 취임 2주년 기자회견 이후 3개월 만에 다시 연 기자회견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중앙일보는 30일 <대통령의 상황 인식, 민심과는 거리 멀다>라는 사설에서 “민심과의 소통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아 온 윤 대통령이었기에 취임 2주년 회견 이후 석 달여 만에 또다시 기자들과 일문일답에 나선 것은 바람직한 일로 평가된다”면서 “다만 이번에도 윤 대통령의 상황 인식이 시중 민심과 괴리를 드러냈다는 점은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사설은 ‘채 상병 특검법’에 대해서는 “채 상병 사건에서 대통령실이 얼마만큼 관여했는지는 아직 명확지 않다”며 “오죽하면 여당에서조차 ‘제삼자 추천 특검’ 아이디어가 나왔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사설은 검찰의 김건희 여사 출장조사 논란에 대한 윤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특혜 시비에 대한 국민 정서를 헤아렸다면 더 낮은 자세를 보이는 편이 좋았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야당과의 소통에 대해서는 “가까운 시일 내에 이
KBS 현직 이사들이 대통령과 방송통신위원회의 KBS 이사 임명·추천 처분 효력 집행정지를 지난 27일 신청했다. 해당 건이 서울행정법원 제12재판부(재판장 강재원)에 배당되자, 방통위는 “불공정한 재판 우려 있다”며 재판부 기피신청을 냈다. 방통위는 29일 서울행정법원 제12재판부에 대해 "방송문화진흥회 이사 집행정지 사건에서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거나 그 손해를 예방하기 위해 처분의 효력을 정지할 긴급할 필요가 있다고 인정하기 부족함에도 인용 결정을 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본 사건(KBS 이사 임명 집행정지)에서도 그와 같은 예단을 가지고 판단할 가능성이 매우 높음을 이유로 기피신청했다"고 밝혔다. 기피 신청을 할 경우 사건을 배당받은 재판부가 아닌 다른 재판부가 기피 신청 이유에 대해 판단한다. 기피 신청에 대한 결정이 최종 확정될 때까지 재판은 정지된다. 이 재판부는 지난 27일 권태선 방문진 이사장 등 3명이 ‘방통위 2인 체제’에서 의결한 후속 인사 선임이 무효라며 낸 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였다. 재판부는 “김동률·손정미·윤길용·이우용·임무영·허익범을 방문진 이사로 임명한 처분은 ‘임명 처분 무효 확인 사건’의 판결 선고일로
윤석열 대통령이 의료 개혁에 대해 “전공의에 과도하게 의존해 왔던 상급종합병원 구조를 전환해서 전문의, 진료지원(PA) 간호사가 의료 서비스의 중심이 되도록 바꾸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의대 증원을) 지금부터 해도 2035년을 기준으로 1만 5000명이 부족하다고 나와 있다”며 “10년, 15년이 지나서야 의사 공급이 추가되는 것이기 때문에 부득이하게 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제 의대 증원이 마무리된 만큼, 개혁의 본질인 지역·필수 의료 살리기에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대한민국 어디에 살든지 차별받지 않고 국민들의 생명권과 건강권이 공정하게 보장되도록 하는 것을 안 하면 국가라고 할 수 있겠나"라고 강조했다. 이어 "권역 중추병원과 2차 병원, 필수의료센터를 육성하고, 지역인재 전형 확대와 계약형 지역필수의사제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상급종합병원은 경증 진료가 줄어들고 중증, 희귀질환 진료에 집중하게 될 것”이라며 “중증, 응급을 비롯한 필수, 지역의료 수가를 대폭 개선하고 비급여와 실손보험을 개편하여 왜곡된 보상구조를 정상화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
대통령실이 30일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의 만찬이 추석 이후로 연기한다고 28일 발표했다. 한 대표가 ‘2026학년도 의대 증원 유예’를 제안했지만 대통령실이 거부한 게 공개된 영향으로 만찬이 연기된 것으로 보인다. 이를 두고 언론은 “‘콩가루 집안’” “국민이 언제까지 ‘응급실 뺑뺑이’ 상황을 견뎌야 하나” “‘소통 제로’에 가까운 비정상 수준” 등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한 대표는 지난 25일 고위 당정협의회가 끝난 직후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의대 증원 유예를 제안했다. 정부와 대통령실이 유예 안을 거부하자 한 대표는 27일 페이스북에 “2025년에는 입시요강으로 발표된 증원을 시행하되, 2026년에는 2025년에 수업 미비로 인한 3000명의 증원분까지 합한 7500명을 한 학년에서 교육해야 한다”며 “이처럼 무리한 상황을 감안하여 증원을 1년간 유예하는 것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더 좋은 대안이 있다면 좋겠다”고 게시했다. 조선일보는 29일 <의료 사태 놓고 또 충돌, 尹·韓은 '협의'는 안 하기로 작정했나>라는 사설을 통해 “대통령과 여당 대표가 주요 현안마다 정면 충돌하는 것이 몇 번째인지 모를 지경”이라
김종대 전 정의당 의원이 지난 13일 MBC ‘권순표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국군정보사령부(정보사) ‘항명 사태’에 대해 “그 여단장이 신원식 국방부 장관 동기생”이라며 "신 장관이 동기생 진급에 역할을 한 것으로 언론에서 의심하고 있다"고 발언했다. 공정미디어연대(공미연)는 해당 발언이 “가짜뉴스”라고 28일 밝혔다. 공정언론국민연대(공언련, 상임운영위원장 이재윤) 협력 단체인 공미연은 이날 팩트체크 결과를 통해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겸 국방부 장관은 육군사관학교 37기”라며 “정보사 항명 사태를 부른 육사 47기인 박모 여단장과 동기생이라는 김 전 의원의 발언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공미연은 “네이버와 뉴스1 등 다수 언론을 통해 신 실장은 1958년생으로 육사 37기인 것이 확인됐다”면서 “정보사령관과 고소전을 벌인 여단장의 구체적인 신상은 언론에 공개되지 않았지만 주요 언론에서 ‘육사 47기 박모 여단장’ ‘B 준장’으로 보도된 바에 의하면 47기로 확인된다”고 설명했다. 조선일보는 지난 7일 <정보사 사령관·여단장 소송 벌이다 軍기밀 암호명 노출했다>는 기사를 통해 ‘정보사 사령관 A 소장(육사 50기)과 여단장 B 준장(육사 47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텔레그램과 유튜브, 엑스(X, 옛 트위터) 등 글로벌 온라인 플랫폼 사업체와 협의체를 구성해 신속한 삭제 차단 조치와 자율적인 규제를 강력히 요청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현행 법 보완과 처벌 강화도 약속했다. 방심위는 이날 서울 방송회관에서 '딥페이크 성범죄영상물 종합대책 마련에 관한 사항'에 대해 긴급회의를 소집했다. 방심위는 “해외에 서버가 있는 글로벌 온라인 플랫폼 사업체 중 국내 공식 협의체가 없는 사업체는 면대면 협의 채널을 이끌어내 상시적인 협의가 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며 “특히 기존 시정요청 협력 대상에 등재돼있지 않은 텔레그램을 향후 공식 등재해 자율 삭제도 유도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행 법과 심의규정의 미비로 디지털 성범죄영상물의 제작이나 소지, 유포 등에 관한 처벌이 미약해 관련 범죄가 확산하고 있으므로 보완 입법을 관계기관에 건의하기로 했다”며 “관련 전문가들과 협력해 보완 입법 이전에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심의 규정 보완도 강구하겠다”고 설명했다. 현행법은 아동 성착취물의 경우 소지 또는 유포만 해도 처벌할 수 있지만, 디지털 성적 허위영상물의 경우 관련 규정이 없다. 류희림 방심위 위원장은
서울행정법원 강재원 판사에 대해 “국민의 선거로 뽑은 대통령의 행정부 인사권을 좌지우지 한다” “대한민국 역사를 70여 년 뒤로 후퇴시켰다”는 비판이 나온다. 강 판사는 권태선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 등 3명이 방송통신위원회를 상대로 제기한 '방문진 이사 임명 처분 무효 확인' 소송에서 처분 집행정지를 인용했다. MBC노동조합(제3노조, 비상대책위원장 오정환) KBS노동조합(위원장 허성권) 공정언론국민연대(상임운영위원장 이재윤) 등 6개 단체는 28일 서울행정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이상휘 국민의힘 의원은 “행정부의 인사권한이 이렇게 침해된 것은 70여 년 역사상 처음”이라며 “강 판사 한 사람으로 인해 대한민국의 역사가 70여 년 뒤로 후퇴됐다”고 비판했다. 그는 강 판사에 대해 "편파적 특정 정파만 옹호하고 유리한 판결을 내리는 국제인권법연구회 소속”이라며 “편파적인 활동을 하는 판사가 이번엔 행정부의 재량권인 인사권을 과도하게 넘어 행정부를 무력화한 판결을 했다”고 비판했다. MBC 제3노조는 “강 판사가 ‘행정부의 임명권 행사는 재량권을 폭넓게 인정하여 위법이 명확하지 않은 이상 존중되어야 한다’는 행정소송의 ‘집행 부정지 원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