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최근 상승 중인 자당 지지도에 대해 “우리가 잘했다기보다는 야당의 행태가 드러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야당의 행태에 실망하시거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민주당에게 나라를 맞길 수 없다고 생각하는 국민들께서 당에 힘을 모아주는 것이라는 점으로 주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당의 쇄신과 관련하여 "보수 정당으로서 좌파 쪽으로 가거나 중도 쪽으로 간다는 방향성이 의미가 있는 건 아니다"며 "정책을 통해 쇄신된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도층과 일반 국민이 관심을 갖는 이슈들에 대해 적절하고 효과적인 대응을 해야한다”고 부연했다. 권 위원장은 박민수 국민의힘 의원이 ‘부정선거 논란 해소 특별법’을 발의한 것에 대해 “구체적인 법안의 내용은 알지 못하고 있다”면서도 “국민들이 의구심을 갖지 않도록 현재 투표 절차, 방법 등 제도를 한번 들여다볼 필요가 있지 않겠냐는 취지에서 법안을 제기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저도 사전투표를 재고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국민의힘 의원들이 전광훈 목사의 집회에 참석한 것에 대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항소심 재판부에 위헌법률심판 제청을 신청하자, 친야 성향 언론 경향신문마저 “의심을 피하기 어려운 옹색한 논리”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 측은 “재판부가 신청을 받아들이면 위헌이라고 판단하는 것으로, 그야말로 정당한 방어권 행사”라고 해명했지만 언론은 이를 곧이곧대로 믿지 않는 분위기다. 경향신문은 6일 <위헌심판 신청한 이재명 대표, 2심 재판 정도로 가야>라는 사설을 통해 “이 대표 측이 공직선거법 250조 1항의 허위사실 공표 처벌 조항을 위헌으로 보고 재판부에 방어권 성립 여부 판단을 구하려 했다면 1심 때부터 신청했어야 옳다”고 지적했다. 사설은 “문제의 조항이 이미 수차례 위헌심판을 통해 합헌성이 인정된 것을 감안하면 이 대표 측 논리는 옹색하게 보인다”며 “이 대표는 지난해 11월 당선무효형이 나온 자신의 공직선거법 재판이 온 국민의 관심이 쏠린 중대사임을 직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본인은 물론 당이 국민 신뢰를 얻고 상처 입은 국가 재건에 앞장서려 한다면 항소심 재판에 당당하게 임해 법리 다툼으로 무죄를 증명해야 한다”며 “자신의 사법 리스크가 윤석열 정권의 탄압임을 증명
MBC가 비슷한 시기에 자체 여론조사를 두 건 실시했지만 한 건만 보도한 게 알려졌다. 문제는 보도하지 않은 여론조사는 여권에 상대적으로 좋은 결과가 나온 것인데, 이 때문에 편파 보도란 비판에 직면했다. 코리아리서치는 MBC의 의뢰로 지난달 27~28일에 조사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MBC는 해당 여론조사 결과를 지난달 29일 메인 뉴스인 ‘뉴스데스크’를 통해 보도했다. 뉴스데스크는 <연휴 ‘관통’ 민심은?‥이재명 36% 김문수 17%> <“尹·여당 결별해야” 56%‥”서부지법은 폭동” 67%>등 두 건의 리포트와 기자와의 대담 형식으로 약 9분 30여초 간 방송했다. 코리아리서치의 여론조사 결과에서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44%, 국민의힘 41%, ▲조기 대선이 치러진다면 야권 후보 당선 50%, 여권 후보 당선 44%, ▲윤석열 대통령 탄핵 인용 58%, 기각 39%로 조사됐다. 하지만 MBC는 비슷한 시기인 지난달 24~25일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한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보도하지 않았다. 해당 여론조사에서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32%, 국민의힘 38%, ▲조기 대선이 치러진다면 야권 후보 당선 47%, 여권 후보 당선 43%,
서울고등법원이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을 받고 있는 송철호 전 울산시장과 황운하 조국혁신당 의원에게 무죄를 선고하자, 납득되지 않는 2심 판결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조선일보는 “이번 2심 판결은 숱한 유죄 증거에 눈감은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고, 아시아투데이는 “사람을 가려가며 재판 지연과 판결을 하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조선일보는 5일 '울산 선거 공작' 2심 무죄, 숱한 유죄 증거에 눈감았나>라는 사설을 통해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사설은 윤장우 씨의 진술에 대한 2심 판결에 대해 “1심은 이 진술의 신빙성을 인정했지만 2심은 윤 씨와 송 전 시장 사이가 나중에 틀어진 점 등을 들어 믿기 어렵다며 무죄를 선고했다”고 지적했다. 사설은 하명 수사에 대한 2심의 판결에 대해서도 “애초부터 하명 수사 의도가 있던 게 아니란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선거 직전까지 청와대에 수사 상황을 18회나 보고하기도 했다”며 “이 사건에 가담했다는 의심을 받던 청와대 민정수석실 출신의 검찰 수사관은 스스로 목숨을 끊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사설은 “문재인 전 대통령은 이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를 막기 위
지난 12.3 비상계엄 당시 한미 군대가 합동해 수원 선거관리연수원에서 중국인 스파이 99명을 체포했다는 스카이데일리 보도는 거짓인 것으로 공식 확인됐다. 김선호 국방부장관 직무대행은 4일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국조특위)에 출석해 "그런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이 "스카이데일리라는 인터넷 매체에서 계엄 당일 미군과 계엄군이 합동으로 작전을 펼쳐 수원 선관연수원에서 여론·선거조작 등 스파이활동을 한 중국인 해커 99명을 체포해 이송했다는 기사가 났다"며 "당시 계엄군이든, 국군이든 이러한 작전을 펼친 바 있냐"고 물은 데 따른 대답이다. 지난달 16일 인터넷매체 스카이데일리의 '계엄 당시 수원 선거관리연수원에서 스파이활동을 한 중국인 해커 99명을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이어 '단독 기사'라고 주장하며 체포된 이 스파이들이 미군 오키나와 기지 인근 모처로 압송됐다고 보도했고, 또 미국 국무부 관계자가 이를 확인했다고도 전했다. 이 보도는 윤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시민들에게 초미의 관심사가 됐다. 뉴시스에 따르면, 용 의원이 '국방부가 왜 대응하지 않았냐'고 지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지난 3일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당시 사고 여객기가 화염에 휩싸인 장면을 송출한 JTBC ‘뉴스특보’(지난해 12월 29일 방송분)에 대해 ‘권고’를 의결했다. 방심위는 지난 4일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제24조의3(피해자의 안정 등) 제3호를 위반했다는 민원을 받은 해당 방송을 심의했다. 김정수 방심위원은 “첫 자료화면에서 스톱 모션으로 편집을 했지만 여러 번 방송을 한 것에 대해 문제가 있다”면서도 “첫 번째 영상 이후에는 스톱 모션을 더 길게 잡으면서, 사고 장면을 완화하려고 노력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늦었지만 지난달 14일에 사과방송을 했기에 행정지도를 받은 다른 방송사와 형평성을 고려해야 한다”며 ‘행정지도인 ‘권고’를 의결했다. 강경필 방심위원도 “JTBC의 경우, 자체 지침도 있고 이를 지키려고 노력을 했지만 과도한 영상을 보도한 것은 맞다”며 “MBC ‘뉴스특보’(지난해 12월 29일 방송분)와는 차별점이 있고, 사과 방송을 했다”고 밝혔다. 류희림 방심위원장은 “JTBC의 자체 보도 준칙이 재난 방송 보도에 대한 설명보다 더 자세히 명시되어 있다”면서 “이번에도 자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주 52시간 근무 예외’ 조항에 대해 여당과의 타협 가능성을 밝히자, 친야권 성향 경향신문과 한겨레는 “장시간 노동이 반도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해결책이라는 생각은 퇴행적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조선일보와 매일경제는 이 대표의 발언을 환영하며 “경쟁력 확보를 위해 더 이상 노조의 눈치를 보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경향신문은 4일 <주 52시간제 허무는 게 민생이고 혁신인가>라는 사설을 통해 “전 세계적 반도체 전쟁 속에 국민경제에서 비중이 큰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는 시급하지만, 장시간 노동이 그 해결책인지 의문스럽다”며 “장시간 노동으로 경쟁력을 회복하겠다는 낡은 발상 자체가 혁신을 막는 것임을 정치권은 알아야 한다”고 밝혔다. 사설은 삼성전자의 위기에 대해 “반도체 패러다임 변화를 읽지 못하고 고대역폭메모리(HBM) 개발·투자 타이밍을 놓친 것도 결정적 원인”이라면서 “그런데도 주 52시간 노동 규제 탓을 하는 것은 노동자들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일선의 기업부터 정부까지 기존의 임금 경쟁력에 기반한 수출주도 경제에 집착해선 절대 돌파할 수 없다”며 “주 52시간 노동 규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당시 외벽과 충돌해 폭발하는 장면을 편집 없이 보도한 MBC ‘뉴스특보’(지난해 12월 29일 방송)에 대해 법정제재인 ‘주의’를 의결했다. 방심위는 3일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전체회의를 갖고 해당 방송을 심의했다. MBC ‘뉴스특보’는 여객기가 외벽에 충돌하여 폭발하는 장면을 세 차례 방송했으며, 방송 내용과 상관없는 ‘탄핵 : 817’ 등의 자막을 보도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또한 동해가 일본해로 표기된 지도를 사용했다는 민원이 제기됐다. MBC 측은 서면 진술을 통해 “폭발 장면은 리포트를 통해 2회, 배경 영상으로 1회 보도됐다”며 “제보 영상의 문제를 인지하고 편집하는 과정에서 세 차례 방송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막의 경우, 근무자의 실수이며 음모론은 근거가 없어 사과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 했다”고 주장했다. MBC 측은 일본해로 표기된 지도 영상에 대해 “시간적 여유가 없었음에도 있어서는 안 될 실수였다”며 “제작진은 앵커에게 전달해 사과 멘트를 하도록 지시했고, 사과를 했다”고 해명했다. 김정수 방심위원은 “관련 정보가 부족한 상황에서 유가족이 아닌 일반인이 보더라도 참혹한 장면을 세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와 관련해 부당합병과 회계부정에 관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심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무죄를 선고받았다. 3일 뉴시스에 따르면, 재판부는 미래전략실(미전실)이 이 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목적으로 합병을 전단적으로 결정하고 이를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에 형식적 검토만 하게 했다는 검찰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날 서울고법 형사13부(부장판사 백강진·김선희·이인수)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이 회장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이 회장이 재판에 넘겨진 지 4년5개월 만이자,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지 1년 만이다. 재판부는 부당합병 관련 혐의에 대해 "미전실의 사전 검토는 이 사건 합병에 관한 구체적·확정적 검토라 보기 어렵다"며 "삼성물산 측의 검토가 형식적인 것에 불과하다고 단정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이어 "합병비율 적정성 검토보고서 작성은 안진(회계법인)의 제안으로 시작됐다"며 "삼성 측이 주가 기준 합병비율에 맞출 것을 요구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 "합병 이사회 이후 합병 주주총회에 이르기까지 피고인들이 합병 성사를 위해 수립한 계획은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추가경정예산(추경)을 위해 ‘전 국민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을 포기하겠다는 뜻을 보이자, 민생 안정을 위해 여야가 협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중앙일보는 “두 달밖에 안 지난 올해에 벌써 추경의 필요성이 대두된 것은 민주당 때문”이라고 비판하면서 “현 경제 상황을 생각한다면 추경 편성은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한겨레는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과 ‘12·3 내란사태’, 중국의 ‘딥시크 쇼크’ 등을 이유로 추경을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중앙일보는 3일 <국회, 추경·국민연금 논의 미적거릴 여유 없다>라는 사설을 통해 “2025년 예산안이 통과된 지 두 달도 되지 않았는데 벌써 추경 얘기가 나오는 건 지난해 말 국회에서 민주당이 사상 초유의 감액예산안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였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현 경제 상황은 누구의 잘잘못을 따질 여유가 없을 정도로 긴박하다”며 “수출 전망은 어둡고 내수 위축이 심각하다. 이런 상황에서 당장 기대할 건 정부의 재정 투입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사설은 “이 대표가 민생지원금을 포기하면서 물꼬가 트인 만큼 여야가 민생 안정을 위해 조속히 추경 편성에